1. 많은 국민의 당 지지자들이 국민의 당이 수도권에서 고전할 것 같다고 염려하시는데요.... 저는 생각이 좀 다릅니다. '원내교섭단체를 구성할 의석 확보를 전제로' 국민의 당의 최우선 목표는 수도권에서의 의석 확보가 아니라 호남에서 얼마나 압도적인 성적을 내느냐?라는 것입니다. 호남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낸다면 대선에서 국민의 당이 정권 창출할 가능성은 7부 능선을 넘는다고 봅니다. 호남에서의 압도적인 성적은 충청권의 대선 후보로 평가받는 안희정의 항복을 받아낼 것이며 그 것은 '호남발 바람이 충청권을 돌파하고 서울로 도착하는' 대선에서의 승리를 이끌기 위한 필수적인 방정식의 해법을 찾는 것입니다.

저의 이런 판단은 역대 대선의 선거 결과를 보고 판단한 것입니다. 아래 그림은 제5대, 6대, 제15대 그리고 제16대 대선에서 각 후보별 우세지역을 표시한 지도입니다.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십니까?

5_6_15_16 대선 우세지역.gif

바로 충청권을 어느 후보가 우세 지역으로 두느냐?가대선 승패의 갈림길이라는 것입니다. 제 5대 대선은 전형적인 '여촌야도'의 판세로서 역대 대선에서 윤보선 후보가 박정희 후보에게 가장 적은 표차이로 낙선했습니다. 충청권을 우세지역으로 가져갔으면서도 본진격인 호남에서 털렸기 때문에 낙선했습니다. (이 사실 때문에 박정희가 대통령에 당선된 일등공로는 호남사람들이라는 비야냥이 있기도 합니다.)

제 6대 대선에서는 윤보선 후보가 본진격인 호남을 확보하고 충청권을 돌파했지만 충청북도까지 돌파하지 못했기 때문에 다시 한번 낙선합니다. 그리고 1971년 대선에서도 김대중 후보 역시 충청권을 돌파하지 못하여 박정희 후보에게 고배를 마십니다.


그런데 최초의 정권 교체 및 정권재창출을 이루어냈던 제15대 및 제16대 대선에서 각각 김대중 후보와 노무현 후보는 충청권을 돌파하고 대선에서 승리를 합니다. 


1987년 이후 총선에서의 승리가 대선에서의 승리를 담보하지 못했고 역으로 대선에서의 승리가 총선에서의 승리를 담보 못한(노무현 탄핵 때는 예외) 것이 한국 선거의 역사이기 때문에 이번 총선에서 대선을 염두에 둔 국민의 당의 가장 큰 목표는 수도권에서의 선전이 아닌 호남에서의 압도적인 승리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죠.


2. 한국은 전통적으로 여당의 금권 선거 vs. 야당의 바람의 구도로 짜여졌습니다. 그리고 여당은 부산발 충청권 돌파 서울 도착, 야당은 목포발 충청권 돌파 서울 도착이라는 판세가 짜여진 이유는 바로 1963년 대선부터였습니다. 1963년 고무신 선거, 1967년 막걸리 선거로 불리는 박정희 후보의 무지막지한 금권선거에 이어 1971년은 GNP의 1%를 선거자금으로 쓰고 또한 지역감정까지 부추키면서 선거전에 돌입한 것이 여당이라면 돈과 조직에서 절대적 열세인 야당은 바람에 의존할 수 밖에 없었습니다.


DJ가 번번히 대선에서 고배를 마신 것은 영남패권주의와 오랜 기간 동안의 DJ에 대한 색깔 씌우기 공작의 결과도 있었겠지만 무엇보다도 충청권에서 JP라는 거목이 버티고 있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부산발 서울 도착의 선거 프레임과 목포발 서울 도착의 선거 프레임이 동시에 충청권에서 좌절을 하는 현실에서 인구수가 많은 영남권 후보가 우세를 보이고 또한 당선이 될 수 밖에 없는 것이 자명한 것입니다.


따라서, 총선에서 수도권의 선전보다는 (물론, 중요하지만) 호남에서의 압도적인 승리는 충청권을 돌파할 힘을 제공해주고 결국은 서울에 도착하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할 것이며 제가 '수도권 선전보다 더 중요한 것이 호남에서의 압도적인 승리'라고 판단하는 이유입니다.


그리고 국민의 당이 호남권에서 우세 정도에 그친다면 문재인과 친노 도당이 다시 할개를 칠 것입니다. 그러나 만일, 국민의 당이 호남권에서 압도적인 승리를 거둔다면 그 때는 안철수가 두 번 양보한 것이 큰 역할을 할 것입니다. 염치가 있다면, 두번을 양보한 안철수에게 문재인이나 친노 그리고 원탁회의에서의 노욕을 보여준 개새끼들이 인간 새끼라면 또 문재인을 밀겠습니까?


아마도.... 더불어당은 문재인을 팽하고 다른 후보를 내세우거나 아니면 해체 수순을 걸으면서 지리멸렬될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여파는 국민의 당에게는 기회와 함께 위기를 같이 줄 것입니다. 그리고 이런 기회와 위기를 국민의 당이 잘 활용한다면 집권을 한 후에 기대를 해도 되겠지만 잘 활용하지 못한다면.......... 뭐, 또 도루묵이 되겠지요. 아닌 말로, 안철수가 군계일학이라고 하더라도, 정치는 대통령 혼자 하는 것이 아니니까요.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