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레시안]문재인은 충장로에서 무릎을 꿇어라! 억울하더라도…

우선 글을 비평하기 전에 결론부터 말하자면, 김제완은 영남패권주의자이다.

 

김제완의 그릇된 인식

 

김제완의 이념적 지향을 살펴보기 위해 원문을 훼손하지 않는 범위에서 자료들을 인용하기로 한다.

(이하 김제완의 서술을 밑줄로 인용함)

진실의 언어는 그렇게 거칠지 않다. 김욱 교수의 문제 제기 방법이 너무나 공격적 도발적이기 때문이다. 노무현이 영남 패권주의자라는 말조차 불편해하는 사람들은 나아가서 전두환의 영남 패권과 동일시하는 김욱 교수의 발언에 분노를 참을 수 없게 된다. 토론의 격렬함은 현실의 반영이다.

 

영남 패권 논란을 이제 중지하고··· 그리곤 영남 패권이 호남 민심의 원인을 외부에서 찾은 결과라면 나는 내부에서 찾아보겠다. 보수화, 모욕감, 당파성이란 세 개의 키워드로 호남 민심을 규명해 보려 한다.

지켜볼수록 피곤해지는’ 초점을 벗어난 소모적인 영남패권주의 논쟁을 중지시키고  호남민심을 규명

하는 것···일까?


마치 중립적 관점을 유지하는 듯 서술하는..., 김제완으로 하여금 이 글을 쓰게 한 주된 동기는 무엇일까

 

김제완은 한국사회의 질곡에 대한 영남패권주의 담론을 평가절하하고 아울러 호남 민심을 한갓 감정적 차원으로 거론함으로써 호남 민심을 왜곡하려 한다.

 

김제완이 거론하는 세 가지 키워드(보수화, 모욕감, 당파성)와 관련된 문장들을 인용하며 들여다 보도록 하자.

 

1. 보수화 관련 서술

호남이 보수적이고 안정적인 대통령을 원한다. '광주 정신'에 의해 억눌려왔던 호남인들 일부 보수 성향이 커밍아웃하는 것 아닐까.”

 

김제완의 진단인 보수화가 맞다면 더민주당에 대한 호남민심의 이탈이라는 변화의 선택은 급진적 선택이 된다. 이는 보수적 성향과 전혀 어울리지 않은 선택이다.

 

2. 모욕감 관련 서술

노무현 대통령···이 호남 사람의 자존감을 다치게 했다. 이렇게 상처 주는 말들은 아주 오래 간다.

 

현재 호남민심은 노무현과 그 추종자들의 정체성에 대한 부정이다. 김제완은 호남인들의 집단 의지를 감정적 배설로 호도한다. 그것이 진정 단순한 감정적 배설이나 정서적 반응이라면, 시간 경과에 따라 그 상흔이 희미해지거나 소멸했어야 한다.   , 가해 주체 노무현이 사라졌으므로 모욕감은 해소되거나 약화되어야 자연스럽다. 그러나, 과거와 달리 점점 불타오르는 반문재인 정서의 추동력의 배경을 단순한 정서적 반응인 모욕이라 여기는 안목은 절대 비현실적이다.

 

호남의 반문재인 정서는 다름아닌 대의민주주의 훼손에 대한 분노요, 노무현과 그 추종자들의 반민주적인 배신에 대한 극도의 혐오이며, ‘우리가 남이가의 영남패권주의와 우리가 다르냐의 호남지역주의를 모두 소음으로 여기는 지역주의 양비론에 대한 분노, 즉 반헌법적 작태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단호한 의지의 천명이라고 봐야 옳은 것이다.

 

3. ‘당파성관련 서술

당파성이란 파당성과 다름없는 말로, 사회의 여러 복합적인 상황을 오직 자기가 속한 집단의 이익이라는 관점으로 보는 태도이다. 상대적으로 불이익을 받아온 집단에서 이런 입장을 취하게 된다. 노동 계급뿐 아니라 여성, 장애인도 이런 방법론적 편향을 사용해왔다. 김욱 교수의 영남 패권 주장이나 '호남 자민련' 여론도 호남 당파성이라는 관점에서 보면 잘 이해가 된다.

 

당파성을 키워드로 하는 식민사관, 즉 제국주의 사관이 연상되는 서술이다. 이조 시대의 무능한 지배계층의 이전투구식 당파싸움을 한민족의 민족성으로 대치시켜 식민지배를 합리화하려 했던 반민족적 역사학이 취하는 논리 그대로이다.

김제완의 인식여하에도 불구하고 결과적으로 호남인들의 지금까지의 정체성과는 너무 동떨어진 반민족적인 식민사관인 당파성을 호남 민심과 연계하여 이해하고 있다. ‘정당한 몫에 관한 얘기인 영남패권주의 논의를 중지하고 호남 민심을 한갓 진영논리에 매몰된 부당한 몫 챙기기라고 매도하는 김제완의 태도는 영락없이 약자를 등지고 강자에 빌붙은 친일부역배의 그것이 아니라면 무엇일까?

 

 

영남패권주의 부정적 경향의 한 단서

 

"옳고 그름의 차원에서 접근하는 것은 옳지 않다. 그런 정서(반문재인)가 있다는 것을 인정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니 더 확대된다."

 

반문재인 정서에 대한 원인을 따져 단순한 감정적 배설인지 혹은 합리적인 의사 표명인지를 따져 묻지 않는 태도는 영남패권주의의 부정적 경향의 한 양상이다. 작금의 한국사회에서 공정함, 정의를 따지며 살라고 훈육하는 것은 곧 사회 부적응자로 낙인찍혀 살라고 가르치는 저주와 다름없다.  이것이 현실이다. 안타깝게도 영남패권주의가 작동하는 그 혐오스러운 세례를 김제완이 흠뻑 받았음에도 그것을 자각하지도 못한다.

 

이런 류의 맹목적 친노가 더민주당을 타락시키는 더러운 연료가 된다. 노무현과 그 추종자들의 정치적 타락은 비판적 지지를 견지하지 못하고 광신도가 돼버린 맹목적 노빠가 크게 기여한 것이다.

 

 

이렇게 편파적이며 굴절된 안목의 글이 프레시안에 실렸다는 것은, 영남패권주의에 대한 기왕의 프레시안의 시도가 진지함이 아닌 일회적 흥미본위의 소비적 태도였지 않나하는 우려가 기우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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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마치 자신들의 구원을 위한 것인 양 자신들의 예속을 위해 싸우고, 한 사람의 허영을 위해 피와 목숨을 바치는 것을 수치가 아니라 최고의 영예라 믿는다 - 스피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