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부로 새누리당에서 또 "안철수, 단일화 하지 않겠다는다는 것을 응원한다"라는 식의 멘트가 나왔네요. 이것은 정치적인 도가 심하게 지나친 것입니다. 역겹습니다. 그것을 통해서 자신들이 반사이득을 누리고 야권을 조롱하는 재미를 느끼고 싶어하는 것 같은데, 글쎄요, 과연 그렇게 될까요. 제가 보기에는 새누리당도 그리 여유만만이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또 한편으로 더 가관인 것은 더민주 지지자들입니다. 이 새누리당 멘트에 얼씨구나 하면서 국민의 당, 안철수는 새누리 이중대라며 신나게  까대기로 인터넷을 달구고 있습니다. 더민주당 의원님들께서는 (단일화 거부하는) 안철수는 새누리당 대선후보 되고 싶냐라는 모욕적인 말을 서슴치 않게 하고 있습니다. 상대방을 향해 이런 되지도 않는 막말을 해대면서 단일화는 하고야 말겠다는 것은 왠 모순되는 행동입니까.

이렇게 양쪽에서 십자포화를 퍼부어대는 것을 보면서 제 3당의 길이란 것이 아주 고되고 험난한 길이었구나라는 것을 새삼 느낍니다.

새누리당이나 더민주당이나 하는 짓이 도찐개찐인 형편인데, 일이 이렇게 진행되어 보니 어떻게 양쪽에서 일심동체가 되었는지 참 교묘하네요. 노무현 대통령이 그렇게 바랐던 "대연정"이 이번 총선을 통해서 비로서 이루어진 것이 아닌가라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따지고 보면 이 두 세력은 자타가 공인하는 적대적 공생관계 아닙니까. 그 공생관계에 금이 가는 소리가 들리기 시작하자 선거일이 가까오면서 그 초조함이 저런 사이좋은 주고 받기로 나타난다고 봅니다. 아시다시피 최근 새누리당, 더불어 민주당 비례대표 지지율이 각각 32%, 21% 까지 떨어졌습니다.

앞으로 선거 끝날 때까지 계속 이렇게 양쪽에서 좀 더 분발하여 네가티브를 열심히 해주시면 고맙겠습니다. 이상하게 오히려 그럴 수록 여론은 반대 방향으로 가던데 말이지요. 앞으로 선거 결과가 어떻게 나오게 될 지 참 궁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