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 가기 전에 하나 더! ^^>

한국 최고의 대학 서울대학교의 취업율이 50% 미만이라는 것은 한국의 경제사정을 적나라하게 보여준다. 그리고 기사에 명시되지 않았고 귀차니즘이 동원되어 통계를 검색해보지는 않았지만 각 대학들에서 발표하는 졸업생 취업률 통계는 의례 '입대' 또는 '상급학교(대학원) 진학'도 포함되어 있기 때문에 서울대의 취엽률 수치는 더욱 낮을 것이라고 보는게 타당할 것이다. 이년 전인가? 서울대 영문학과, 그나마 어문계열에서 가장 수요가 많은 학과인, 그 학과에 대기업의 추천의뢰서가 한 장도 오지 않았다는 기사도 있었으니 대졸출신자들의 취업난은 생각 이상으로 힘든 것 같다.


(참조로 한국에서는 경제활동 인구를 15세 이상 남녀를 포함시키는데, 학생과 군입대의 경우에는 취업 상태로 통계를 작성한다. 즉, 각 대학에서 상급학교 진학 및 군입대를 하는 졸업생들을 취업생으로 잡는 이유는 이런 통계의 규칙에 준하는 것이다. 물론, 순수취업률을 별도로 작성, 발표하지 않는 것은 신입생 유입의 효과를 노리는 점도 있기는 하다.)


이런 통계는 그동안 내가 틈틈히 이공학도들에게 했던 질문인, '너는 어느 정당을 지지하느냐?'에의 응답 중 '새누리당을 지지한다'라는 비율이 높다는 것과 일맥상통한다. 그리고 그들이 새누리당을 지지하는 이유는 바로 경제성장이 되면 '양질의 일자리가 늘어나고' 그래서 '자신들이 취업할 확률이 높아지거나 더 좋은 직장에 취업할 가능성이 높아지기 때문'이라고 답변한다.


나같이 변태적인(?), 그리고 나름 철밥통을 껴고 있는 이공돌이들, 그래서 양비론적 입장에서 접근하는 나와는 달리, 이런 이공학도들의 답변은 자신의 정치적인 이익을 충분히 고려한 나름 타당한 생각이다. 이런 이공돌이들의 새누리당 지지 경향 - 이 것이 보편적인 것인지는 통계로 작성된 것은 없지만, 그 징후들은 몇가지 있기는 하다. 그 중 하나가, 비록, 전체 학과를 대상으로 했지만 2012년 대선에서 서울대 학부출신의 여론조사 결과이다. (글 후미에 첨부) - 에 대하여 천박한 일부 인문돌이들은 이공돌이들을 '수구꼴통'이라고 비난을 한다.


그 때 내가 반박하면서 썼던 표현이 제목과 같이 '한국에서 인문학하기 참 쉽죠 잉?'이라고 조롱하면서 '막말로 이공돌이들은 수출에 기여라도 했지만 도대체 인문돌이들이 한국에 공헌한 것은 뭐가 있냐?'라고 진담 반 농담 반 주장을 한 적이 있었다.


뭐, 그래도 진정성을 보이는 인문돌이 몇몇이 나서서 '발언이 과하다'라는 지적을 했고, 그래서 내가 사과를 하기도 했지만 말이다.


새누리당 지지 경향을 보이는 이공돌이들, 이런 추측이 맞다면, 한국에서 이공돌이들이 탈새누리당 지지를 하기 위해서는 내가 누누히 주장한 'DJ도 제시하지 못한, 한국의 이공학 정책 및 문화를 지배하는 박정희식 프레임을 깨는 새로운 패러다임이 나와야 한다'라는 것이다. 그리고 오늘 총선을 앞두고 다시 언급하자면 '한국에서 인문학하기 참 쉽죠 잉?'이라고 되뇌인다.


그들에게는 인문학적 고뇌는 찾아볼 수 없다. 니체의 도덕인 '너는 틀렸다, 그래서 내가 도덕적으로 옳다'라는 주장을 응용하여 새누리당을 절대악으로 포지셔닝하고 그들만큼 더 추악한 행태를 보이는 문재인과 친노들을 지지하는 바로 그들 말이다. 바란다면, 이런 인문돌이들이 일부에 국한되었기를, 빈다. 그들은 그런 행위를 통해 자신이 '참된 인문돌이'라는 망상에 젖어 있다.


그리고 만일 이 발언이 논란이 된다면, 이번에는 어떠한 경우에도 사과하지 않을 것이다. 더 이상, '선인 열 명만 있다면 소돔을 불기둥 처벌에서 면해주소서'라는 '아브라함 패러독스'를 용인하지 않겠다는 것이다. 두가지 이유,


첫번째는 선인 열 명을 알리바이 삼지 말고 다수 악인을 설득하는게 인문학의 정도이고,
두번째는 그런 아브라함 패러독스를 용인하기에는 문재인 도당의 패악질이 너무 심하기 때문이다.



2012년 대선 서울대 학부 정당 지지도.png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