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벗님 말씀대로 2000년 10월 13일 당시 안철수씨는 1,461,988주 * 1,710원 = 25억원의 금액을 사용하여 주식을 인수했습니다.
하지만 저 25억원의 행사가액은 재무설계자가 계산의 편의상 채권의 액면가와 맞춘것일 뿐입니다. 신주인수권의 가치가 bw 액면가와
같아야만 한다는 그런 법칙이 있는게 아니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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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사가 확보하는 자금은 전자와 후자는 10억으로 똑같습니다. 매년 혹은 만기(혹은 중도상환)의 이자로 지급해야 할 금액도 둘 다 똑같습니다.
이 구절로 보건데 길벗님도 (10억,10%,이표채)와 (25.9억,10%,할인채)의 현재가치는 동일하다는건 인지하고 계시는군요.
일단 유효이자율과 표시이자율 개념은 미뉴에님이 너무 잘 설명하시기도 했고 이미 알고 계시는것 같아서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상황을 가정해서 길벗님이 재무설계자가 되었다고 칩시다. 길벗님을 채용한 사장님은 원단위 절사,소숫점 이런거 정말 싫어하시네요.
딱 떨어지는걸 선호하십니다. 이분의 취향에 따라 bw의 액면가액과 신주인수권의 행사가액이 같은 증권을 설계해 보도록 하지요.



조건. 1. 조달금리는 10%, 시장이자율(유효이자율)도 10%로 가정
       2. 신주인수권은 10년 뒤에 행사
       3. 채권의 액면가액은 신주 인수권의 행사가액과 같아야 한다.
        
상황 a. 10억 이표채 = 10년 뒤에 주식 한주를 10억원 주고 인수하는 조건

10% 이자로 발행된 이표채의 10% 현가 - x% 이자로 발행된 이표채의 10% 현가  = 신주인수권의 가치 입니다.
        (조달금리)                                             (표시이자율)
x% 이자로 발행된 이표채의 10% 현가 =  10% 이자로 발행된 이표채의 10% 현가 - 신주인수권의 가치이겠군요.
저 x값 즉 표시이자율을 조정해서 채권의 액면가를 신주인수권의 행사가와 맞출 수 있겠네요.
 
일단 10% 이자로 발행된 이표채의 10% 현가는 쉽게 나옵니다. 10억원 입니다. 시장이자율이 조달금리와 같으니까요.

다음은 신주인수권의 가치인데, 증권시장에서 신주인수권의 가치를 측정하는 함수가 있습니다. 
F(현재주가,행사가격,행사기간,무위험이자율,주식의변동성) 으로 이루어진 모델인데 자세한건 여기를 보세요.
식은 복잡하지만 입력하는 변수는 5개 뿐이고, 그렇게 구하기 어렵지도 않습니다.
일단 그 모델은 엑셀 파일로 첨부했습니다.

현재주가=5억,행사가격=10억,행사기간=10년,무위험이자율=4%,주식의변동성=30%로 둘 경우
신주인수권의 가치는 1.37억원 가량이 나옵니다.

자 그럼 x%로 발행된 이표채 현가 =               10                        -            1.37              =           8.63억원
                                                 이자 10% 이표채 현가           -   신주인수권의 가치    =     이자 x% 이표채 현가      
을 만족하는 x 값을 구해야겠네요.  7.77% 입니다. 이게 바로 표면금리네요.

상황 a 의 결과-> 10년만기, 액면가 10억, 10년후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이 10억인 이표채 bw의 표면이자율은 7.77%이다.
                         이때 신주인수권의 가치는 1.37억원이다.(10년뒤 주식 1주를 10억 주고 사야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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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b. 할인채 발행 = 10년 뒤에 주식 한주를 할인채 권면액을 주고 구입하는 경우

당연히 회사는 상황 a와 같은 금액을 조달합니다. (7.77%표면이자율,10년만기,10억 이표채)의 현가는 8.63억원이지요.

할인채 액면금액의 x% 현가 - 할인채 액면금액의 10% 현가  = 신주인수권의 가치 식을 다시 끄집어 냅니다.
      (표시이자율)                            (조달금리)                            

표시 이자율로 조달한 금액 8.63억은 위 식의 중간에 들어가지요. 따라서 
할인채 액면금액의 x% 현가 - 신주인수권의 가치 = 8.63억 이 되지요.
    액면가 / x^10               -            ?             = 8.63억

자 다음 절차로 넘어가려고 펜을 드는 순간 장애물이 닥쳐왔습니다. 신주인수권의 가치를 계산해야 하는데 현재 신주인수권의
행사가액이 얼마인가요? 할인채의 액면가와 같겠지요. 그런데 할인채 액면가가 얼마인가요? 표시이자율이 나와야 액면가를 계산하는데 
지금 그게 없잖습니까.(8.63억*표시이자율^10)

어쩔수 없이 1%부터 100%까지 하나 하나 넣어보는 수밖에 없습니다. 일단 표시이자율만 나오면 액면가=신주인수권행사가가 나오니
자동으로 모든게 해결될 겁니다.

액셀 해찾기 기능을 이용하면 표시이자율은 9.325% 가량이 나오는군요. 

자 그럼 8.63억원을 조달하는 bw의 권면금액은 21.04억원입니다.(8.63*1.09325^10) 
이때 행사가액이 21.04억원인 신주인수권의 가치는 0.51억원입니다. (블랙숄즈모델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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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황 b의 결과 -> 10년만기, 액면가 21.04억, 10년후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이 21.04억인 할인채 bw의 표면이자율은 9.325% 이다.
                         이때 신주인수권의 가치는 0.51억원이다.(10년뒤 주식 1주를 21.04억 주고 사야함)

상황 a의 결과 -> 10년만기, 액면가 10억, 10년후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이 10억인 이표채 bw의 표면이자율은 7.77%이다.
                         이때 신주인수권의 가치는 1.37억원이다.(10년뒤 주식 1주를 10억 주고 사야함)

어? 회사가 조달한 자금은 8.63억원으로 동일한데 신주인수권의 가치가 다르네요. 왜 그럴까요?
                         (10억 이표채/21.04억 할인채)/(1.37억/0.51억)             

그야 물론 각각의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이 다르기 때문이지요. 신주 인수권 행사가액이 달라진 이유는? 
                       (이표채- 한주당 10억/할인채- 한주당 21.04억)                    

길벗님이 신주 인수권 행사가액을 bw의 액면가액과 같게 만들고 싶어 하셨기 때문입니다.
덕택에 할인채의 신주인수권은 이표채의 신주인수권에 비해 똥값이 되어버렸어요.
                                                                                 (이표채 신주인수권 가치- 1.37억원
                                                                                  할인채 신주인수권 가치 - 0.51억원)

이표채의 신주인수권은 한주에 10억만 주고 살 수 있지만, 할인채는 23.49 21.04억을 주고 사도록 길벗님이 설정하셨습니다.
결국 투자자가 회사에 빌려준 돈은 8.63억원으로 똑같은데 받은 신주인수권 액수는 달라졌지요? 

이때 할인채를 발행한 투자자가 싸구려 신주인수권을 얻음으로써 입은 손해는 사채의 이자율로 만회가 됩니다.
보시다시피 할인채 이자율은 아무래도 이표채의 그것보다 조달금리와의 차이가 덜합니다.(행사가액=사채액면가 조건인 경우) 
                   (9.325%)                       (7.77%)                  (10%)

길벗님은 23.49 21.04억원의 할인채를 발행하고도 10억 이표채와 동등한 수준의 신주인수권을 받는걸 걱정하셨는데 보시다시피 
두 값은 서로 다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