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이는 것이 다가 아니다

 

한 줄로 10명정도 사람을 세워놓고 어떤 사진의 정보를 귓속말로 전달한다고 할 때 마지막 사람에게 전달된 이미지가 최초의 이미지와 부합될까?

* 부합(符合) : 쪼개진 대나무가 서로 아귀가 맞듯 일치하여 틀림없는 상태

 

과학 분해능의 한계와 인간의 시각의 한계로 인해 실제 전자의 움직임을 본 사람이 없다. 오늘날의 원자 구조는 그냥 추정에 의한 모형일 뿐이다. 그것도 확률적 추정이다.

 

실증과학에서 약방의 감초처럼 즐겨쓰는 통계의 한계도 존재한다전수조사가 이뤄지는 경우란 오늘과 같이 전산으로 자료가 취합되고 관리되는 국한된 경우에 한정된다비용과 자료확보의 효율성 측면과도 얽힌다.

 

그뿐이 아니다. 우리의 감각은 불완전하기 짝이 없다. 우리 눈에 보이는 것마저도 전경과 배경(형태심리학적 용어) 미분화 상태는 그저 카메라의 뷰파인더에 비친 풍경에 불과하고 그것을 자료로 해 정보화할 수 없다.

 

전경과 배경이 지각된 대상마저 인식과정에서 주관에 의해 제약되고 호오에 따라 윤색된다. 그뿐이 아니다. 외부로 표출될 때 언어의 한계와 언어능력의 한계에 따라 또 뒤틀릴 수 있다.

 

표본조사를 통한 통계자료는 어떤 질문을 통한 누구의 응답인가에 따라 신뢰성이 달라진다는 한계만 아니라, 제공된 통계자료는 취급자의 의도에 따라 또 한번 뒤틀릴 여지가 있다.

 

그뿐이 아니다. 소통과정에서 또 한번 가공되어진다. 정보를 수용하는 주체가 그것을 받아들일 것인지 아닌 지를 결단한다.

 

다양성을 포착하는 우리 또한 호오에 따라 취사선택하고 그 입장만을 선으로 나머지를 악으로 배타적으로 쳐낸다.

 

그래서 인간세상엔 다양성이 존재하고 의견이 대립하는 것이다.

 

 

독선과 자기부정의 식민지근대화론

 

한국사는 우리 민족의 안목으로 보는 과거에 대한 성찰이다.  역사는 몰가치적 과학이 아니다.  역사적 사실을 취사선택해서 미래를 향해 투사하는 과거의 우리(조상)로부터 미래의 우리(후손)에게의 소통을 위한 가교이다.  우리가 아닌 일본의 시각이 들어앉은 역사란 이미 한국사일 수 없다. 

 

식민지근대화론을 펴는 안병직류는 마치 자신의 인식이나 가치관이 절대선인 것처럼 주장한다. 시대적 한계속에 갇힌 통계나 기억의 한계라는 불완전성에 방점을 찍고 역사를 재단하는 편파적 관점, 한국인의 자주성을 부정하는 자기부정의 반민족적 매국사학... 그것이 곧 식민지근대화론이다.

   


 

정치판의 안병직류

 

정치판에서 자기부정의 행태, 자신의 눈을 스스로 찌르는 자해행위자가 곧 노빠류 이다.

 

우리의 일반의지인 헌법, 근대이성은 이렇게 선언한다.

 

우리는 정치판의 그 누구도 믿어서는 안된다. 그래서 일탈을 최소화하기 위해 권력을 상하, 좌우, 전후 찢을 수 있는 한 분리시켜 놓았다. 권력을 쥔 자들을 믿지 말라는 우리(과거의 인류의 조상들)들의 산 경험이다. 그런데 이른바 빠돌이·빠순이들이 있다.

 

빠돌이·빠순이란 자신의 영혼을 팔아 정상모리배의 수족이 되었거나 시체에 몰려드는 쇠파리와 같은 존재들일 것이다. 왜냐하면 스스로 자기부정·자해행위를 감수하는 영혼을 팔아넘긴 존재들이기 때문이다.

 

강준만, 고종석 등이 한 때 노빠였다. 언제나 비판적 시각으로 감시자 역할에 충실해야 함에도 자기부정을 하다가 곧 정신을 되찾았다.

 


아직도 자해행위를 하고 있는 빠돌이·빠순이가 있을 것이다. 커밍아웃 해서 자해행위를 왜 계속하는지 말씀해 보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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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들은 마치 자신들의 구원을 위한 것인 양 자신들의 예속을 위해 싸우고, 한 사람의 허영을 위해 피와 목숨을 바치는 것을 수치가 아니라 최고의 영예라 믿는다 - 스피노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