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보기에도 역겨운 내로남불 기사를 습관적으로 올리는 한겨레도 한겨레지만 그런 신문에 뭐 애정이 있다고 뻔질나게 들락거리는지 저도 참 문제입니다. ^^ 

사실, 한겨레는 창간 당시부터 정치 분야의 기사들은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입니다. '팩트를 확인하지 않고' '설과 폭로에 의하여' 기사를 쓴 적이 많았으니까요. 오늘날 한겨레의 타락은 어쩌면, 당시부터 내정되어 있지 않았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그래도 한겨레를 꾸준히 애독했던 이유는 '르뽀에 관한 한' 질적인 수준에 있어서는 타의 추종을 불허했기 때문입니다. 한겨레의 '르뽀의 질적 수준의 탁월함'은 진영에 관계없이 인정되어 왔었는데 경영의 압박 때문인지 예전과 같은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는게 중평이었죠. 르뽀 하나 제작하려면 제작비가 엄청나게 든다고 하니 말입니다. 뭐, 지금은 '호랑이 담배 피던 시절의 이야기'가 되었습니다만.


그런데 이번에는 특유의 내로남불을 시전하는 것을 넘어 법률을 제대로 이해는 하고 있는지 의문스러운 사설을 올렸네요. 기자의 기사면 그나마 뭐 그러려니 하겠는데 신문의 얼굴인 사설에서 위법성을 근거로 한 택도 없는 내로남불을 시전하고 있으니 딱하다고 위로를 해야 할지, 가소롭다고 조소를 보내야 할지....


각설하고,


한겨레가 '[사설] 대통령의 용렬함, 이한구의 비겁함' 제하의 사설에서 새누리당의 공천 파동을 수수방관하는 박근혜를 용렬하다고 비난하면서 이한구의 비겁함을 같이 비판했는데요... 이 사설이 얼마나 웃기는가 하면,

1) '대통령이 공천에 개입해야 한다'는 한겨레의 주장은 3권분립 정신을 위배하며 '공직자 선거법'에 위배되는 것이고

2) 과거 2010년 5월 20일자 보도에서 한겨레는 "2004년 총선 ‘열린우리당 돌풍’의 주역 김형주 전 의원…“노무현, 정치 개혁 위해 공천 개입 전혀 안 해”라고 쓰면서 노무현 찬양 기사를 썼기 때문입니다.

“이명박 대통령이 측근과 참모를 통해 한나라당의 2008년 18대 국회의원 선거 후보 공천을 좌지우지했다는 것도 만인공지의 비밀이다. 대통령들은 예외 없이 여당의 국회의원 후보 공천을 좌우했고 여당의 총선 승리에 도움을 주기 위해 애썼다. 정치 중립은 고사하고 선거 중립조차 지키지 않았다. 그런데 대통령들은 이 진실을 입에 올리지 않았다. 그래서 선거법 위반이라는 비난을 받지도 않았고 탄핵을 당하지도 않았다. 노무현 대통령은 이러한 위선을 거부하고 자기를 지지하는 정당이 잘되기를 바란다는 소망을 공개적으로 말했다.”
(기사 출처는 여기를 클릭)


한겨레는 '박근혜에게 공천을 개입하라'라고 비판하면서 '내로남불'을 시전하기 이전에 이해찬 낙천이나 손혜인 공천 등, 공천에 관여하지 않겠다면서 실질적으로 뒤에서 암약하는 문재인을 비판하는게 맞지 않나요?


정말, 드러운 내로남불의 자세를 언제까지 유지할지 지켜봐야겠지만 이제는 위법성이 명확한 그 것도 신문의 얼굴인 사설에서 터억하니 내놓으니 정말 뭐하자는건지 모르겠네요. 뭐, 우리나라 언론들이라는 것이 '편파왜곡 보도라는 역사적 사명이 띠고 태어난 것들'이어서 백년하청이겠고 뭐, 요즘 진보언론들은 편파왜곡보도를 업그래이드 해서 '팩트창조'까지 하는 수준에 이르렀습니다만. 이 한겨레의 기사도 일종의 '팩트창조'이죠.



그런데, 한겨레가 저런 내로남불의 사설을 쓰게 된 이유인 '유승민의 공천' 관련해서, 법리적으로는 '박근혜가 용렬하다'라고 비난을 받을 소지가 없습니다만 이한구의 발언은 박근혜의 인사정책 논란 시의 화법을 그대로 떠올리는 참 비겁한 발언이라는 것이죠.


'문창극 발언 논란' 당시에 문창극을 총리내정자로 임명한 박근혜가 입장을 표명했어야 합니다. 그런데 박근혜는 '총리내정을 철회하겠다'라던가 또는 '관철하겠다'라는 입장을 표명하지 않고 그냥 언론의 도마 위에 올려놓고 수수방관했는데 이는 '책임을 지지 않겠다'라는 것으로 비겁한 태도죠. 그런데 이한구가 유승민의 낙천 관련하여 비판여론이 비등하자 '낙천을 철회하겠다' 또는 '낙천을 고수하겠다'라는 입장을 밝혀야 하는데 유승민에게 '스스로 물러나거나 탈당하라'라고 요구하는 것은 새누리당 공천위원장으로서 책임은 지지 않고 권리만 행사하겠다는 참 비겁한 발언이죠. 두창졸수(頭唱卒隨), 두목이 했던 짓을 졸개가 따라하는 것인지 뭔지...


사실, 유승민의 경우에는 박근혜에게는 눈엣가시와 같은 존재일겁니다. 그리고 친박의 대표주자인 이한구에게는 열과 성을 다하여 박근혜에게 충성을 보일 기회이기도 하고요. 바로 아래 기사가 그 이유 중 하나입니다. 박근혜의 면모에 대하여 제대로 짚었었죠.


친박 유승민 새누리당 의원이 20일 박근혜 위원장의 의사소통 방식과 판단력을 정면 비판하고 나서 친박 내부가 발칵 뒤집어졌다. 

21일 <서울경제>에 따르면, 유 의원은 이날 국방위 전체회의 뒤 <서울경제>와의 인터뷰에서 "박근혜 비상대책위원장과 대화할 때 한계를 느낀다"며 "박 위원장이 다양한 이야기를 듣지 않아 판단에 문제가 생긴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쓴 소리도 박 위원장을 만나야 한다. (그러나) 만나기는커녕 전화 통화도 어렵다"며 "한나라당을 새누리당으로 당명을 바꾼다고 했을 때 내가 반대하자 박 위원장이 전화해서 이해해달라고 하더라. 하지만 내가 다음날 의원총회에서 반대했다"고 비사를 공개하기도 했다. 
(기사 전문은 여기를 클릭)


두창졸수(頭唱卒隨), 두목이 했던 짓을 졸개가 따라하는 이한구의 참을 수 없는 비겁함, 그리고 그에 따라 박근혜의 비겁한 화법들을 떠올리면서 더불어당은 문재인과 친노들 때문에 비노 계열 의원들이 꾸준히 학살되어 가고 새누리당도 이명박 정권 때는 친박 학살, 그리고 현정권에서는 비박 학살 등 선거 때만 되면 '능력보다는 계파 위주'가 먼저 고려되었던 총선 때의 역사를 떠올리면서 조선시대 때 사색당파 싸움, 당파 싸움 자체는 당연히 있어야 하고 있을 수 있지만, 그 과정에서 '유능함보다는 계파의 충성도'가 우선 시 되었던 역사가 겹쳐 떠올려지는군요.

이런, '능력보다 계파 우선'이라는 것이 딱히 우리나라에만 있는 현상은 아니겠습니디만 정도가 너무 심하다는게 문제입니다. '한국인의 종특 인가?'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누군가가 했던 말이 생각이 나는군요.

"일본인은 세 명이 모여 창업을 하면 어떻게 좋은 물건을 만들까 고민을 하고
중국인은 세 명이 모여 창업을 하면 어떻게 물건을 더 많이 팔까 고민을 하는데
한국인은 세 명이 모여 창업을 하면 누가 사장이 될지, 파워 게임을 한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