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어제도 글을 썼다가 아이기스님을 측은하게 여겨 글을 삭제했는데 사실 관계를 정확히 알지도 못하면서 악악대며 여러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고 있어, '제발 그 입 좀 다물라'는 의미에서 사실관계 확인을 하고 몇 자 더 적습니다.


2. 사실관계

이건 아이기스님 주장입니다.
정확히 말씀드리자면, 안철수와 비노 계열에서 시스템 공천을 포함한 일련의 혁신작업을 쳐내는걸 문재인 지도부가 막았죠. 그리고 지도부 붕괴 및 지분 나눠먹기를 당내에서 도모하는데 실패한 시점에서 신당을 따로 차린 겁니다. 

당시 최재성 본부장의 발언입니다.

최 본부장은 보다 안 전 대표와 혁신을 강도높게 추진할 수 있다는 뜻도 밝혔다. 그는 "안 전 대표의 경우는 혁신위의 혁신안+α의 혁신을 이야기하고 있다고 본다. 안 전 대표의 혁신은 본질적인 혁신으로까지 고민을 한 흔적이 있다"며 "개인적으로도 기꺼이 그렇게 돼야 한다고 본다"며 동의의 뜻을 밝혔다. 

앞서 3선 이상 중진 의원들은 문재인 대표와 안철수 전 대표간의 비상대책위원회 구성, 비대위 협의를 통한 전당대회 등의 해법을 제안했다. 최 본부장은 이를 봉합으로 규정하며 "봉합의 길을 선택한다면 문 대표와 단호하게 길을 달리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최근 당내 분란의 근본 원인에 대해 "현역 의원 20%를 평가를 통해서 탈락시키자는 것"이라며 "이것을 흔들겠다는 것 아니냐"고 질타했다. 
(기사 출처는 여기를 클릭)


뭐가 다른지 아시겠어요?

시스템 공천 관련하여 당시 새정치민주연합(이하 더불어당으로 통일)에서는 문재인파, 안철수파 그리고 비노의 입장 이렇게 크게 세 파로 나뉘어집니다. 그런데 문제가 되는 것은 안철수파의 안을 일방적으로 거부한 것이 문재인파입니다. 그리고 안철수파를 제외한 비노는 대안없이 물타기를 한 것도 사실입니다.


즉, 시스템공천 관련하여 세력구도는 문재인파 vs. 안철수파 vs. 비노였는데 아이기스님은 이 세력구도를 문재인파 vs. 안철수+비노로 슬쩍 바꾸면서 문재인파를 되도 않게 쉴드를 하고 있죠. 최재성도 인정한 안철수 안에 대하여 '문재인파가 검토해보자'라는 발언을 한 적이 있나요? 그 텍스트 한번 인용해 보세요.


어디서 되도 않게 당시 세력구도를 슬쩍 바꾸면서 사기질이예요? 노무현 지지자들이나 문재인 지지자들 품질 후진거 한두번 겪는거 아니지만 솔직히 아이기스님은 그 중 품질이 최하급입니다. 아주 구질구질해요.


3. '문재인과 친노라는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는 격'인 시스템 공천


솔까말, 시스템공천의 도입에 대하여는 저도 찬성입니다. 그런데 이걸 만일 박근혜가 도입하겠다고 하면 그나마 찬성해주고 격려해주겠어요. 물론, 대통령이 된 후의 박근혜는 '후짐 그 이상의 후짐'을 보여주지만 그래도 박근혜는 대통령 취임 이전에는 '책임은 졌습니다'. 그런데 문재인과 친노 도당이 지금까지 책임진거 있어요?


문재인과 친노도당이 그동안 잘못한 부분에 대하여 책임지는 모습을 보여왔다면 나라도 나서서 시스템공천 도입을 열렬히 지지했을겁니다. 그런데 아무리 제도가 좋으면 뭘해요? 아니, 시스템공천 자체가 책임지는 정치를 하자는거 아닙니까? 그런데 책임이라고는 일절 지지 않는 문재인과 친노도당이 주장하는 시스템 공천?


그냥 고양이에게 생선을 맡기라고 하세요. 그럼 그러자라고 해주죠. 악악대는게 너무 불쌍하니까.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