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노빠와 유빠의 전쟁 볼만할 것" 비아냥



친노인 정청래 열린우리당 의원이 6일 유시민 의원의 출마와 관련, 노무현 대통령이 측근 이광재-안희정을 통해 대선출마를 만류했으나 끝내 출마했다며 앞으로 유 의원이 철저한 반노의 길을 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정 의원은 이날 자신의 홈페이지에 띄운 '유시민! 내 그럴 줄 알았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이같이 밝혔다.



그는 유의원을 '친노 이용세력' '친노 완장세력'이라고 비판한 뒤 "앞으로 유 의원은 99.9% 반노(反盧)의 길을 갈 것이다. 두고 보시라 그가 얼마나 찬란하게 얼마나 비정하게 반노(反盧)의 길을 걸어가는지"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그 이유와 증거는 간단하다"며 "대통령은 그가 복지부장관을 계속 맡아주기를 원했다. 그런데 대통령의 옷소매를 뿌리치고 나왔다. 대통령의 뜻과 반대되는 행동이다. 대통령은 그의 출마를 원하지 않는다고 최측근 이광재의원이 언론에 공개적으로 말했다. 지금은 노대통령이 또 다른 최측근 안희정을 시켜 불출마를 권유하고 있다고 이의원에게 들었다. 그러나 그는 듣지 않고 반대하며 기필코 대통령이 원하지 않는 출마를 결행하려 한다"고 밝혔다.



그는 "노대통령과 반대로 행동하니 반노(反盧)이지 않은가? 그렇지 않은가?"라고 반문한 뒤, "앞으로 '노빠와 유빠의 전쟁'이 볼 만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다음은 정 의원의 글 전문.


유시민! 내 그럴 줄 알았다



<나는 유장관이 99.9% 대선에 출마할 것이라 생각한다. 왜냐? 그의 행적을 보았을 때 ‘안 한다면 하고, 한다고 하면 안 했기 때문’이다. 그가 첫 번째 국회의원이 될 때 당시 민주당 도움은 받지 않겠다고 했다가 결국 민주당 후보의 불출마로 당선되었다. 기간당원제가 목표지 당의장은 절대 안나간다 했다가 기필코 나왔다. 참 손바닥도 가볍다.



지금 대선출마를 절대 안 한다고 하고 있으니 나는 반드시 출마할 것이라 확신한다. 참으로 거꾸로 생각하면 예측 가능한 정치인이다. 따라서 솔직하게 대선에 출마하고 활동하면 된다고 본다. 대통령만 팔지 않는다면.... 유시민 자체가 대단하거나 중요한 것이 아니라 항상 '노무현'이 오버랩 되는 것이 문제라서 그렇다.>(5월 14일 청래 칼럼中에서)



출마설이 계속해서 나돌던 열린우리당 유시민(柳時敏) 전 보건복지부 장관이 대선 출마 결심을 굳힘에 따라 범여권 경선구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먼저 유 전 장관의 출마는 이해찬 전 총리와 결합해 친노 외연을 강화, 손학규 전 경기지사와 정동영 전 우리당 의장 등 반노(反盧).비노(非盧) 주자들이 주도해온 범여권 대권구도를 친노 대 반노 구도로 재편할 개연성이 크다.(오늘자 8월 6일 연합뉴스)



내가 일찍이 5월 14일 날 쓴 칼럼을 통해 유의원은 “99.9% 출마한다.”고 했을 때 모든 언론들은 나의 말을 99.9% 믿지 않았다. “에이~말이 되나?”라고 다를 고개를 저었다. 나는 7월 17일 CBS 인터뷰를 통해서도 예측 가능한 정치인 유형 B형(한다면 안하고 안한다면 꼭 하는)이기에 99.9% 출마한다고 확언한 바 있다. A형은 두 말할 것 없이 “한다면 하고 안 한다면 안하는” 바람직한 유형이다. 그의 대선출마에 대한 질문에 대해 항상 “쓸데없는 소리” 쯤으로 거짓말을 해왔다. 아무튼 한편으론 나의 예언을 적중시켜 준 유의원이 고맙다.



그의 대선출마 관련 발언을 보자. 그는 2007년 1월 5일 연합뉴스와의 인터뷰에서 “보건복지부장관을 10년 정도 했으면 좋겠다.”며 대선후보로 거론되는 것과 관련해서는 “사람을 창피 주는 것이다.”라고 잘라 말했다. 그리고 5개월 후 “대통령 되는 걸 목표로 정치한 적이 없다.”고 주장했다. 그즈음에 그는 또 “당이 이런 상황인데 내가 경선에 나가는 것이 무슨 의미기 있나....대선을 목적삼아 정치한 적이 없다.” 나는 이 때부터 확신했었다. “안 한다고 했으므로 한다.”고 말이다.



나는 2006년 신년 초에 불거진 복지부 장관 임명파동 때 그의 손을 들어준 적이 있다. 아니 정확하게 말하면 대통령의 고유한 인사권을 존중해야 한다고 아마 거의 유일하게 혼자 공개적으로 밝혔었다. 마찬가지로 대통령 피선거권이 있는 대한민국 국적을 소유한 어느 누구도 대통령 출마를 하는 것은 참정권 보장차원에서도 지극히 상식이다. 따라서 나는 유시민이든 박시민이든 누구라도 출마를 하는 것 자체에 반대하지 않는다.



그러나 문제는 있다. 국민을 편안하게 한다는 명분으로 출마를 한다면서 그동안 수없이 국민들을 향해 혼란스럽게 만들었고 결과적으로 거짓말을 밥 먹듯이 한 부분은 짚고 넘어가야 한다. 사죄해야 한다. 나는 5-6년간 그의 언행을 곁에서 지켜보았다. 처음에는 종잡을 수 없었다. 튀어서 그런 것이 아니라 항상 언행이 불일치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예측가능한 정치인 유형 B형으로 분류를 하고보니 모든 것을 예측할 수 있게 되었다. 2002년부터 복기해 보니 정답을 도출할 수 있었다. 이것의 나의 예언에 대한 신통력의 비법이다.



앞으로 기회 있을 때마다 말 바꾸기 증거들을 제시하기로 하고 우선 급한 것부터 몇가지 문제제기한다. 오늘 언론보도는 그의 출마선언 예고기사를 쓰면서 제목부터 오보를 내고 있다. 친노(親盧)로 그를 분류하는 것이 그것이다. 이 부분도 누차 지적해 왔다. 나는 유의원이 진정한 친노세력이 아니라 <친노이용세력>, <친노완장세력>이라 주장해 왔다. 충신이 아니라 간신이라 주장해 왔다. 그 이유를 나는 나의 칼럼에서 아래와 같이 주장했었다.



<내가 생각하는 간신과 충신의 차이를 말하겠다. 간신은 대통령의 말에 항상 “지당하신 말씀이십니다.”라고 하고 충신은 “아니 되옵니다”라고 한다. 양약(良藥)은 고어구(苦於口)나 이리어병(而利於病)하고 충언(忠言)은 역어이(逆於耳)나 이리어행(而利於行)하기 때문이다.



충신은 죽음을 각오하고 자신의 정치적 피해를 감수하고 옳은 소리를 하여 궁극적으로 임금에게 이로운 말을 한다. 간신은 자신의 정치적 이해와 부귀영화를 위해 그른 소리를 하여 결국 자신에게 이롭게 한다. 친노 완장차고 개인의 이익을 위해 설쳤던 유시민장관 같은 분들이 한번 곱씹어 생각했으면 좋겠다.>



나는 그가 2002년 대통령 선거가 끝나면 그의 말처럼 칼럼리스트로 돌아갈 것으로 생각했다. 그 때는 참 순진했다. 그러나 그 이후의 정치행각은 오로지 ‘대통령 이름을 팔아 개혁의 탈을 쓰고 정치지분을 챙기는’ 것이었다. 예측 가능성은 B형에 맞추고 그의 디테일은 ‘정치지분’에 맞추어 생각하면 항상 A+의 답을 낼 수 있다. 그런데 이제 그의 생각이 바뀌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이제 그는 친노(親盧)를 할 이유가 없다. 친노(親盧)를 이용해 빼먹을 단물이 이제 없어졌다. 이 대목에서 한 가지 또 예언한다. 그는 99.9% 반노(反盧)의 길을 갈 것이다. 두고 보시라 그가 얼마나 찬란하게 얼마나 비정하게 반노(反盧)의 길을 걸어가는지.....



그 이유와 증거는 간단하다. 대통령은 그가 복지부장관을 계속 맡아주기를 원했다. 그런데 대통령의 옷소매를 뿌리치고 나왔다. 대통령의 뜻과 반대되는 행동이다. 대통령은 그의 출마를 원하지 않는다고 최측근 이광재의원이 언론에 공개적으로 말했다. 지금은 노대통령이 또 다른 최측근 안희정을 시켜 불출마를 권유하고 있다고 이의원에게 들었다. 그러나 그는 듣지 않고 반대하며 기필코 대통령이 원하지 않는 출마를 결행하려 한다. 노대통령과 반대로 행동하니 반노(反盧)이지 않은가? 그렇지 않은가? 앞으로 <노빠와 유빠의 전쟁>이 볼 만할 것이다.



나는 조선일보와 한나라당이 부당하게 노무현대통령을 공격할 때 홀로 온몸으로 방어했다. 국회 본회장에서 문광위 상임위장에서 치열하게 앞장섰다. 한나라당은 고사하고 열린우리당 의원들한테도 솔직히 좋은 소리 못 들었다. 취재지원 선진화시스템 문제를 도하 언론이 ‘기자실 폐쇄’, ‘언론탄압’으로 공격할 때 아무도 나서려 하지 않을 때 청와대의 요청을 받고 TV토론도 나갔다. 선관위와 대통령이 대립할 때 ‘헌법소원’을 다룬 TV토론에도 마다하지 않고 나가서 한나라당과 보수언론과 싸웠다.



이럴 때마다 <친노이용세력>, <친노완장세력>은 책상 밑으로 고개 쳐 박고 나오지 않았다. 지분 챙기느라 계산하느라 고개를 들지 않았다. 나는 진정한 친노로서 <노빠와 유빠의 전쟁>에서 내 역할을 다할 것이다.



또 하나. 그는 개혁이 아니다. 그냥 개혁세력의 지지를 받고 싶었을 뿐이다. 그런데 낭중지추라 했던가? 그는 명분없는 미국의 이라크 침략전쟁에 한국군을 파병하는 문제를 놓고 반대했다가 찬성했다. 사학법 개정 때 찬성했다가 사학법 개악 때도 찬성했다. 그리고 당론을 따랐다는 당치 않은 궤변을 늘어놓았다. 언제 그리 당론에 충실했다고.... 개혁입법은 그냥 악세서리이고 시류에 따라 부유하는 부초(浮草)였다. 그때그때 개혁에 대한 컨셉이 달랐다.



이런 결과로 그를 친노니 개혁이니 이름을 붙이는 언론은 앞으로 큰 코를 다치게 되어있다. 내가 이렇게 주장하면 “설마 그러겠어...?”라고 또 치부하지 마시라. 설마가 그동안 참 많은 사람들을 잡았다. 그렇다면 한 가지 더 분명한 예언을 하겠다. <유시민은 대선행보에 있어 끝까지 완주하지 않는다.> 나의 예언이다. 왜냐? 예측 가능한 정치인 유형 B형이기에 그렇다. 나는 그가 대통령 출마 선언은 99.9% 할 것으로 본다. 그런데 나는 그 순간 그가 “한다.”고 했기에 “안 한다.”고 또한 예측한다.



<선언은 하되 완주하지 않는다.> 이것이 나의 또 하나의 예언이다. 사기후보일 가능성이 농후하다. 99.9% 적중할 것이다. 레이스 도중 분명히 어떤 명분을 댈 것이다.(그 명분을 나는 알고 있다.) 그리고 중도사퇴하고 특정한 ‘누구 지지선언“을 할 것이다. 그것을 위해 그 캠프에 누나를 미리 파견한 것이다. 누나와 동생의 싸움은 없을 것이다.



그런데 “정권이 한나라당으로 99.9% 넘어갔다.”고 하면서 작년에 “한나라당과 정책적 차이가 없다.”고 주장했으면서 누구와 무엇을 놓고 싸우려고 하는지 참 알다가도 모를 사람이다. 아니 모를 것 같다가도 알 것 같은 사람이다. 각설하고 장도에 영광이 있길 바란다.



2007년 8월 6일

열린우리당 국회의원

정청래 올림.




profile

仲尼再生 " 夜 의  走筆  " 취임사

 

저를 아크로 주필로 추천하시는 회원여러분의 글을 읽고, 오늘 본인은 본인의 향후 거취를 놓고 깊이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프루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끝없이 되뇌며, 다수 회원의 요청대로 아크로 "밤의 주필" 직을 기꺼이 수락하기로 결심했던 것입니다. 내 일신의 안녕 만을 위한다면 봉급 한 푼 못 받는 이 명예직을 수락할 수 없었겠지만, 이미 공인 아닌 공인이 된 몸으로서 이 위기의 시대에 역사가 제 어깨에 지운 이 짐을 떠맡기로, 본인은 이 아름다운 밤 위대한 결단을 내렸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