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지하철 4호선 선빵녀 때문에 인터넷이 시끄럽군요. 지하철에서 다리 꼬고 앉아있는데 어떤 남자가 지나가다 잘 못해서 다리를 건드렸나 봅니다. 남자가 사과하는데도 막말을 하며 결국 남자의 따귀를 때리고 주먹으로 치고 박고 싸우다 말리는 사람 머리채까지 잡고 소란을 피웠나 봅니다. 어처구니없다 못해 재미있는 세상입니다. 남조선이란 나라가 재미있는 지옥이라 하더니만 시끄러운 지옥이네요. 따분해도 좋으니 천국에서 살고 싶군요.


그런데 사람들의 이런 과민한 신경증 현상은 인구밀도의 과밀 때문이 아닌가 생각되네요. 쥐들을 대상으로 한 심리학자들의 실험에서도 개체밀도가 높을수록 쥐가 스트레스를 많이 받고 서로간의 싸움이나 불임률이 높다는 결과가 나왔다고 하더군요. 제 경험에 의하면 한국이나 외국이나 마찬가지로 대도시일수록 시골에 비해 범죄율이 높고 인심이 흉흉합니다. 미국은 특히 그 차이가 심합니다.


나는 서울에서 쭉 살다가 광주에서도 몇 년 살아 보고 지금은 시골에서 사는데, 교통도 그렇고 인심도 그렇고 서울 생활이 훨씬 스트레스를 많이 줍니다. 서울도 예전엔 저 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런데 서울이 점점 집중화 되고 과밀화 되다보니 서울사람들 상당히 정신적으로 병들어 있는 것 같습니다.


부산에 가 보면 인구는 서울보다 훨씬 적지만 밀도는 높아 운전도 그렇고 다른 스트레스도 작지 않습디다. 광주는 6대 도시에 들지만 도시가 넓게 퍼져있어 밀도는 상당히 작은 편입니다. 따라서 교통이나 인심도 널널한 편입니다. 그런데도 광주 사람들은 피해의식이 있는지 자기들이 운전을 험하게 한다고 말들 합니다. 그런데 제 경험으론 광주는 운전태도가 정말 양반입니다. 서울이나 부산에 가면 운전이 훨씬 살벌하다는 것을 경험하게 됩니다.


아무튼 경제논리를 내세워 인구 늘린다고 정부에서 애를 쓰는데, 저는 반대합니다. 우리나라 인구는 세계 3위, 평야 대비로는 1위로 이미 과포화 상태입니다. 특히 대도시일수록 심하죠. 인구를 분산시키며 서서히 밀도를 낮추는 게 쾌적한 사회로 가는 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