몽골족이 세운 원나라를 중국 본토에서 쫓아내고 '한족 국가'인 명나라를 건국한 주원장이 황제로 등극한지 얼마되지 않아서이다.

명나라의 역사를 쓰는 사관들이 주원장에게 건의하기를 '주원장이 개백정 출신이었다는 것을 사초에서 빼자고' 했다.


그러자 주원장은 단호히 거절했다고 한다. 그러면서 이르기를,

"주원장 내가 원래 개백정이었다고 있는 그대로 기록하라. 그래야 나라를 잘못 다스리면 나같은 천한 개백정한테도 나라를 빼앗긴다는 것을 후세에 알릴 수가 있기 때문이다"


물론, 주원장은 기록에는 개백정 출신임을 그대로 기록하라고 했지만 자신을 일컬어 개백정이라고 하는 사람은 가차없이 도륙을 냈다고 한다. 그가 중국을 통일할 때 싸웠던 적들은 몽골의 원나라가 아니라 한족들이었다고 하는데 그가 황제에 올라서도 그의 천한 신분 때문에 귀족 가문에서는 그를 업신 여기기도 했고 딱히 그런 이유 때문은 아니지만 주원장은 수만명에 이르는 개국공신은 물론 부패관리들을 차마 표현하기 힘들 정도의 참혹한 방법으로 숙청을 했다고 한다.



이런 주원장의 역사적 사례를 보면서 역사를 왜곡하려는 박근혜가 참 딱하다는 생각을 한다.

누누히 이야기하지만 '거짓은 역사의 강을 건너지 못한다'. 지금 지록위마식으로 주장해봐야 그 것은 권력의 속성이 부르는 거짓이라는 언어의 유희일 뿐이다. 내가 박근혜라면, 물론 나는 박근혜가 독재자의 딸이라고 불리는 것은 민주주의 원칙에 어긋나는 것이지만 어쨌든 이렇게 이야기할텐데 말이다.


"박근혜는 독재자의 딸이었다고 있는 그대로 기록하라. 그래야 나라를 잘못 다스리면 국가의 권력이 다시 독재자의 손에 들어간다는 것을 후세에 알릴 수 있기 때문이다"


이 얼마나 신랄한 비판인가? 그녀가 진정 국가를 위한다면, 저렇게 역사를 왜곡하면서 지록위마를 외칠 것이 아니라 이렇게 세상에 대하여 일갈하는 것이 더 낫지 않을까?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