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총선 표심 조사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기 위해 새누리당에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정권 심판론은 41.2%였고, ‘무책임한 야당에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야당 심판론은 46.6%로 집계됐다. 박 대통령이 지난 해부터 내세운 ‘국민을 외면하고 국정의 발목을 잡는 야당 심판론’이 힘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총선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39.4%)가 ‘바람직하다’(25.4%)는 답변보다 많이 나와 야권의 후보 단일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 이런 민심의 흐름을 야권은 잘 읽어야 한다. 박근혜 콘크리트 지지층은 물론, 그밖의(친노친문 같은 골수 야권 지지자들을 제외한) 일반국민들조차도 10시간 넘기는 피말리는 필리버스터보다는 박근혜의 책상 내려치는 제스처에 오히려 끌리는 이런 우스꽝스런 현실 그 원인을 야권이 유심히 살펴봐야 그나마 총선을 '정치적으로' 대처하는 것이 될 것이다.


이처럼 정치권 전체를 향한 비판, 곧 국회심판론이 국민들의 정서에 공감을 받고 있는 현실에서 국민의당 안철수 상임공동대표의 적대적 공생관계인 양당체제 비판은 그런 측면에서 총선전략으로 나름 의미가 있다고 본다.


단, 그것이 단순히 양비론적 비판에만 그치지 않고, 국민들로 하여금 정치 혁신의 길에 대해 근본적인 통찰로 이끌어가면서 그 새로운 사회를 향한 혁신적 갈망으로 국민들의 마음과 뜻을 고양시키는데까지 나아가야할 것이다.



총선 '야당 심판론'이 '정권 심판론' 앞질러

[朴정부 3년·총선 여론조사] 朴대통령에 유리한 총선 구도, 국정지지도 48.3%로 국정 동력 상당 수준 확보


한국일보 | 최문선 | 입력 2016.02.25.

“국정운영 잘했다” 49%, 부정적 평가 46% 앞질러

원칙ㆍ위기 대처 높은 점수, 野 단일화 반대 14% 포인트 많아


박근혜 대통령이 25일로 취임 3주년을 맞은 가운데,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48.3%를 기록해 집권 하반기 국정 동력을 상당 수준 확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4월 13일 실시되는 20대 총선에서 ‘정권 심판론’보다 ‘야당 심판론’이 더 큰 위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되는 등, 현재로선 총선 구도가 박 대통령과 여당에 유리하게 잡혀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국일보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한국리서치에 의뢰해 이달 21,22일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 ‘박 대통령이 대통령으로서 국정운영을 잘했다’는 응답은 48.5%로, ‘잘못했다’는 답변(45.8%)을 앞질렀다. 이명박정부 3주년에 실시한 같은 조사에서는 긍정 평가(44.7%)가 부정 평가(53.6%)에 못 미쳤고, 노무현정부 3주년에는 긍정 평가가 36.2%에 그쳤었다.

박 대통령의 통치 스타일 평가에서는 ‘원칙과 소신 있는 국정운영’(54.0%)과 ‘국가 위기상황 대처’(53.9%) ‘민생 안정 노력’(53.0%) 등 돌파형 리더십이 높은 점수를 받았다. ‘갈등 완화와 통합’(44.4%)과 ‘국민ㆍ정치권과의 소통’(32.7%) ‘공직자 인사’(32.5%) 등은 부족한 점으로 지적됐다. 지난 1년 간 정부의 경제 성적과 관련해선 ‘가정 살림이 나아졌다’는 답변은 9.7%, ‘국가 경제가 좋아졌다’는 응답은 6.5%에 머물러 경제 실정이 박 대통령의 지지도와 국정 동력 하락으로 이어질 우려가 제기됐다.

4월 총선 표심 조사에서는 ‘박근혜 정부의 실정을 심판하기 위해 새누리당에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정권 심판론은 41.2%였고, ‘무책임한 야당에 표를 주지 말아야 한다’는 야당 심판론은 46.6%로 집계됐다. 박 대통령이 지난 해부터 내세운 ‘국민을 외면하고 국정의 발목을 잡는 야당 심판론’이 힘을 받고 있다는 뜻이다. 또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의 총선 후보 단일화에 대해서는 ‘바람직하지 않다’(39.4%)가 ‘바람직하다’(25.4%)는 답변보다 많이 나와 야권의 후보 단일화 효과가 크지 않을 것으로 조사됐다.

총선 투표를 반드시 하겠다는 적극적 투표 의사층 중에는 새누리당 후보를 찍겠다는 응답자(37.2%)가 더민주 후보를 택하겠다는 답변자(12.8%)보다 세 배 가까이 많았다. 정부와 20대 국회가 가장 힘을 쏟아야 할 국정과제로는 경제성장(23.5%) 경제적 양극화(18.6%)를 누르고 가장 많이 꼽혔고, 경제성장 문제를 잘 해결할 정당을 묻는 질문에는 새누리당(38.3%) 더불어(15.7%) 국민의당(7.2%) 순의 답이 나왔다.

이번 조사는 유ㆍ무선 전화 RDD(임의 걸기) 방식으로 실시됐으며, 95% 신뢰수준에 표본오차는 ±3.1%포인트다.

최문선기자 moonsun@hankookilbo.com

박근혜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8차 국민경제자문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ㄴ마치자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홍인기기자 hongik@hankookilbo.com
박근혜대통령이 24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제8차 국민경제자문회의에 참석해 모두발언을 마치자 참석자들이 박수를 치고 있다. 홍인기기자 hongik@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