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볕정책과 북한의 핵무기 개발 의지는 대한민국의 미래를 판단하는데 전혀 다른 논점이다.

과거 냉전 시대에 우리는 중국과 구소련의 핵무기가 우리에게 쏘여질까봐 무서워 했지만 지금은 아니다. 왜?

이 두 나라와 (미약하지만)경제적으로 화학적 결합을 했기 때문이다.


북한과 경제적 화학적 결합을 하는 순간, 북한이 핵무기 수십발을 가지고 있어도 우리는 북한에 대하여 안심할 수 있다.

DJ의 말대로 정치와 경제의 two track으로 가야 한다.


그런데 DJ도 멍청하기는 했다. 아니 소심했다고나 할까?


북한 핵무기 개발을 추궁하는 극우 언론에 'So what?'이라고 일갈해야 했는데 엉뚱한 말을 해댔으니 말이다.


DJ의 소심함과 노무현의 무능력이 합쳐져 극우들의 노림수는 부활하게 되었다.

햇볕정책과 북한의 핵무기 개발의 서로 다른 논점을 믹스해버린 순간

주석궁에 탱크를 몰고가야 직성이 풀리는 한국 극우의 맥거핀이 화려한 변신을 했다는 이야기이다.



"대한민국 국민을 지속적으로 전쟁의 공포에 짓눌리게 하라"


저 위대한 이승만 대통령께서 대한민국을 건설하면서 북한의 김일성 체제를 알리바이 삼아, 그리고 평화체제 구축을 주장하던 조봉암을 사법살인을 하면서까지 남한 국민들에게 하사하신 은혜롭고 눈물겨운 선물 아니시던가? 보수의 가치인 전통은 지켜져야 한다. 보수 존재의 의미이니까.




그리고 한국 진보는 국민들의 경제적 삶 향상에는 관심이 없어 보인다.

그들의 허접하다고도 이야기하지 못할 주장들을 경제 논쟁 시장에서 계속 살아남게 하려면 맥거핀이 필요하다.


한미 FTA 반대는 불량 한국 진보들의 훌륭한 맥거핀이었으며 지금은 재벌은 무조건 타파되어야 할 악의 축이다. 재벌의 존재는 한국진보의 턱없는 주장들이 먹혀들어가는 훌륭한 알리바이 소재감이다. 그들에게 한국 경제를 어떻게 재편해야할지에 대한 담론은 없다. 재벌만 죽일 놈 만들면 된다. 재벌에게는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비난만 감수하면 그들의 제왕적 사회적 지위는 그대로 유지되고 상속이 되니 말이다. 


진보의 재벌 비판, 그리고 한국 경제에 대한 철학부재의 비판은 제왕적 사회적 지위를 누리는 재벌들에게는 오히려 고마운 세금같은 것이다.


"대한민국 국민을 지속적으로 선악 대결의 구도로 궁핍하게 하라"



대한민국 국민들은 이 두 맥거핀에 충분히 현혹되어 그들의 미래를 핵무기가 번뜩이는 공포의 꿈자리, 그리고 그 공포의 꿈자리에서 일어나면 하루하루가 영위하기 참 힘든 경제적 빈곤에, 지금 시달리고 있는 중이다.



이렇게 멍청한 보수와 한심한 진보가 대한민국을 지배하고 있고 그들은 서로의 알리바이를 대며 지금 대한민국 국민들을 억압하고 있다. 그나마 안철수가 이런 구도를 깨주기를 바랬는데 현실은~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