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넘어갈까 하다가 얼척없는 댓글이 달려서 몇마디 하고 갑니다.


1. 우선 아래 흐강님이 북한의 핵무기는 남한용이 아니니 위험하지 않다? 전쟁사를 읽어보시면 IF라는 것이 얼마나 허무한 것인지를 아실겁니다. 그리고 현실은 그렇지 않은데 남에게 함부로 무식하다... 운운하는 것은 좀 그렇네요.

남아공의 경우 소형핵폭탄을 7~8기 정도 보유했다가 반환했고 이스라엘도 이미100여기 정도의 소형핵폭탄을 보유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지금은 사망한 황장엽도 북한이 소형핵폭탄을 보유했다고 했습니다. 북한은 실제적인 핵보유국가입니다.

많은 분들이 잘 알지 못하는게 소행핵폭탄은 실험을 하지 않아도 만들 수 있습니다. 그리고 핵무기 기술은 지금은 낡고 보편적인 기술입니다. '인터넷에서 검색되는 것만으로도 핵폭탄을 만들 수 있다'라는 것이 정설이죠. 핵실험은 핵폭탄의 제조 공정을 검증하고 위력을 판단하는 정도이며 기술이 발전한 현대에서는 시물레이션만으로도 실제 실험의 90% 이상의 정확도를 가지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단지. 핵폭탄의 제조공법 전체를 일괄적으로 게시된 곳은 없고 부분적인 기술들이 여기저기 올라와 있기 때문에 제대로 된 핵폭탄을 만들려면 수많은 cut & try를 거쳐야 합니다. 마치. 기계치가 일부 분해된 자동차를 조립하려면 고생하는 것처럼 말입니다. 당연하죠. 핵무기 제조는 국가적 단위에서 할 수 밖에 없는 프로젝트니까요.


2. 영국과 프랑스가 핵무기를 보유하면서 ICBM을 개발하지 않는 이유는 그들의 전략적 목적이 필요없기 때문입니다. 반면에 북한의 경우에는 전략적 목적 상 ICBM을 개발한거죠. 왜냐? 물론 핵보유는 그들의 국시이기도 하지만 남한을 상대로는 어떤 대답도 나오지 않기 때문이죠. 그래서 미국 압박용으로 ICBM를 개발하는겁니다. 그런데 영국과 프랑스의 사례를 보자면 북한이 핵무기를 이미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ICBM을 개발하고 있다고 보는게 합리적 추정이겠죠.


솔직히, 미국 입장에서는 테러에 의한 소형핵폭탄보다 ICBM에 의한 핵공격에 대한 방어가 더 수월할겁니다. 이미 알래스카에 ICBM 저격용 미사일 부대를 배치해 놓았으니까요. 지금 미국이 우려하는 것은 북한의 핵공격이 아니라 핵 확산의 주범이 될 것이라는거죠. 즉, IS나 알카에다와 같은 테러 집단에세 핵무기가 들어갈 염려 때문입니다. 러시아가 체첸과 그렇게 혈전을 벌린 이유이기도 하고요.


여기서 한국의 국익과 미국의 국익이 갈립니다. 부시가 이런 이야기를 했습니다.


"북한이 핵무기만 포기하면 휴전협정을 정전협정으로 전환시켜주겠다"


극우들의 주장에 의하면, 정전협정은 곧 적화를 의미하는 것인데 결국 부시는 핵무기와 남한을 맞바꾸겠다는 이야기 아닙니까? 내가 극우를 비난하고 이명박 박근혜 정권을 비난하는 이유입니다. 왜 미국의 의도를 모르고 같이 놀아나느냐입니다.


그러니 박근혜가 중국 편을 들었다는 것? 그거 닭짓입니다. 중국은 북핵 폐기가 미국의 국익을 위한 것인데 (물론, 중국도 내부 문제 때문에 북한이 시끄럽게 하는 것을 꺼려합니다만) 중국이 순순히 미국의 국익을 대변한 한국의 요청에 응하겠습니까?


솔까말, 중국에는 '우리에게 미사일 기술을 이전해달라'라고 하는게 더 합리적인 외교이죠. 어느 미친 나라 수반이 자신들의 주적인 나라의 국익을 옹호하는 요청을 들어주겠느냐...라는 것입니다.


도대체 맥락들을 모르고 떠드는 분들을 보면, 물론 저도 전문가는 아닙니다만, 솔직히 진영논리에 의하여 실제 현실은 도외시하고 자신들의 입맛에 맞게 상황을 재단한다는 것입니다.


3. 지금 핵무기로 쫄아아할 나라는 남한이 아니라 북한입니다. 남한은 원자폭탄보다 강력한 (수소폭탄은 모르겠습니다) 중성자탄 제조기술을 이미 보유하고 있고 핵융합 기술은 세계 넘버1이니까요. 남한이 핵무장을 하고 나서겠다면 경제력에서 압도적인 남한에 북한은 상대가 안됩니다. 그리고 이런 이점은 한국이 외교에 있어 굉장히 유리한 입장에 서는겁니다.


그런데 안하고 미국의 국익에 춤을 추면서 중국편에 붙는다? 그게 딱 박근혜 정권의 수준입니다. 그걸 비웃고 있는데 뭔 헛소리들을 하고 있는지....


핵무기 보유? 남한이 핵무기를 보유한다고 햇볕정책이 결코 좌절되지 않습니다. 때로는 강하게 나가는 것도 남북긴장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됩니다. 단지, 미국의 국익에 철없이 널뛰지 말라는겁니다. 왜 우리가 가진 이점을 포기하고 미국의 국익에 장단 맞춰 춤을 추느냐 이 말입니다.

천안함 사태에서 침묵을 지키던 오바마가 왜 갑자기 북한 공격으로 입장을 선회했는지 아세요? 바로 오키나와 일본 본토 주둔 때문입니다. 북한의 호전성으로 일본의 여론을 환기시켜 본토에 잔류하려는 것이죠. 오키나와는 공중급유없이 북한 전역을 폭격할 수 있는 지역이기 때문으로 전략상으로 아주 중요하죠. 그런 것을 모르고 천안함 사태로 장단을 맞추는 남한의 이명박 정권이나 북한의 멍청한 도발이나...


하여간, 한국 극우들, 자존심도 없어요. 미국의 시다바리 노릇, 이건 정말 인조가 청나라 오랑캐 장수에게 무릎을 꿇은 것 이상의 치욕입니다. 그러면서 나대는거 보면 한심하지도 않아서 정말.



4. 참조 자료

''북한의 핵무기 개발" <-- 제가 접한 것 중에서 가장 자세하게 기술된 북한의 핵무기 역사 및 상황입니다.


마지막으로 한국의 중성자탄 및 핵융합 기술에 대한 기사 인용

(상략)당장 급한 건 면전에서 핵폭탄의 위협을 받는 한국의 입장이다. 불안을 느낀 많은 국민이 당장 우리도 핵무장을 하자고 주장하지만 구태여 조급할 필요가 없다. 왜냐하면 한국은 제3세대 핵이라는 중성자탄 제조기술을 이미 보유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략) 일명 ‘인공태양’이란 토카막(Tokamak)이다. 수소폭탄은 한 번의 폭발로 끝나지만 토카막은 핵융합으로 발생한 1억도의 고온상태를 가두어놓고 에너지로 이용하자는 일종의 소형태양을 말한다. 한국은 2011년 4월 세계 최초로 5천만도의 열을 21초간 토카막에 가두어두는데 성공, 세계 핵과학자들을 놀라게 했다. 지구상에 5천만도의 열을 가둘 수 있는 물질은 없다. 핵융합으로 5천만도 고열을 만들기도 힘들지만 자력(磁力)을 이용해 고열을 가둘 수 있는 기술은 핵융합부분에서 한국이 세계 정상이라 할 수 있다. 최종 목표는 3억도까지 올린 뒤 5분 동안 유지시키면 핵융합 발전이 가능해 실용적인 에너지를 생산할 수 있다고 한다.
(기사 전문은 여기를 클릭)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