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매 사이트 담벼락에 서식하는 ㄹㄹ이 영남패권이 무엇인가에 대해 알고 싶다며 영남패권 및 최근 야권 분당과 관련하여 노유진의 정치카페에 오른 대담 중 3개의 녹취록을 아크로에 올려달라는 부탁을 해왔는데 이야기하는 품이 진중하여 승낙하고 그 내용을 보기 편하게 편집하여 올립니다.

 

ㄹㄹ님의 댓글을 소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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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걸 쭉 보시면

야권 친노꺠시 커뮤니티에서 나오는 얘기들이

어떤 줄기를 타는 건지 아실 듯 하고

다들 같이 생각하는 계기가 됐으면 하고요

 

혹시 이걸 보시는 분들 중에

아무리 생각해도 노유진측 의견이 맞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드신다면

우리 같이 고민해 보아요

 

생각의 힘은 세죠..(여기서 빵 터진 분들과 친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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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녹취한 건 내 귀에 들리는대로 정직하게 받아 쳤는데

아래 오유 녹취편은 방송과 녹취를 대조 확인한 게 아니라서 찝찝한데

설마 양쪽을 티나게 다르게 했을까 하는 마음에

확인 안 하고 올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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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집자주] 3개 녹취록의 순서는 다음과 같습니다.

12는 친노 성향인 오늘의유머 사이트에 오른 녹취록이며

3번은 ㄹㄹ님이 직접 녹취한 것인데 3529초부터 이후까지의 분량입니다. 녹취하다가 양이 많아 뒷부분은 조금 생략된 듯 하네요.

 

1번과 2의 경우 오유 사이트에 오른 댓글들을 이탤릭체로 처리하여 포함시켰습니다.

 

1. [노유진의 정치카페] 문재인 사퇴하면 야권 붕괴되고 개헌과 영구집권 온다

http://todayhumor.com/?humorbest_1153297

 

2. 2015.12.22.[노유진의 정치카페] 안철수 신당 : 평민당 프로젝트

http://todayhumor.com/?humorbest_1172560

 

3. 노유진 872(21) 조국 출연편: 잡탕과 잔반의 정치학

원본: http://youtu.be/VvQsftKyEMI

 

 

 

1. [노유진의 정치카페] 문재인 사퇴하면 야권 붕괴되고 개헌과 영구집권 온다

http://todayhumor.com/?humorbest_1153297

 

2015.11.16. [노유진의 정치카페] 76(1) - 웃기는 정치의 무서운 결말

http://down-cocendn.x-cdn.com/data1/justice21/Cafe7601Mix1116.mp3

 

00:30:00 문재인 사퇴하면 야권 붕괴한다

00:57:00 야권 붕괴하면 개헌 온다

01:06:10 반기문은 대선행 기차를 탔다

 

 

앞부분은 선거제도 개편 관련 내용입니다.

 

00:30:00 문재인 사퇴하면 야권 붕괴한다

 

유시민 : 두 번째 이슈는 새정치민주연합의 내분인데요, 몇 가지 사실관계만 소개를 할 게요. 오늘 했나 모르겠다. 검색해 봐야겠는데. 2시에, 우리가 오늘 녹음하고 있는 중이어서 확인을 못 했는데요. 광주 광산구가 지역구인 김동철 의원이 어제 문재인 대표 사퇴 요구하는 연판장을 만들었고 기자회견을 한다고 예고를 했어요. 의원 10명 정도가 서명을 했다고 얘기하구요. 이게 민집모라고 해서 새정치연합 이름이 민주당일 때 "민주당 집권을 위한 의원 모임"이라고 있었구요. 한 일주일 전에 출범한 "정치혁신을 위한 2020"이라는 모임이 주축인데.. 의원들은 김동철, 문병호, 유성엽, 최원식, 황주홍, 이런 분들이 여기 서명했다는 소문이에요. 그런데 기자회견 했는지 모르겠네.

 

노회찬 : 연기했답니다.

 

유시민 : 연기했대요? 연기했다고 그러네요. , 이건 연기를 했구요. 어쨌든 사퇴를 공개요구하는 연판장까지 만든 거는 사실인 거 같구요. 이분들 주장이 문재인 대표가 있으면 내년 총선 승리가 불가능하다. 이렇게 주장하는 게 핵심이에요. 문재인이 대표직만 사퇴하면 총선 승리할 수 있다는 주장을 하는 건 아니에요. 사퇴하고 나면 그 다음은 뭐냐에 대해서는 아직 얘기가 없는 것 같구요. 일단 사퇴를 해야 시작할 수 있다, 이런 얘기입니다.

 

노회찬 : 근데 오늘 기자회견 해야 되는 거 아니에요?

 

유시민 : 왜요?

 

노회찬 : 기자회견 해서 어제 경찰의 살인진압에 대해서 강력히 규탄하고, 프랑스 테러에 대해서 우려를 표현하고, 이래야 되지 않나..

 

유시민 : 이분들은 그런 거 하는 모임이 아니고.. 그런 거하고는 관계 없는 모임이에요.

 

노회찬 : 하하하. 그래요?

 

유시민 : , 새정치연합의 집권을 한다잖아요. 정치를 혁신하는 모임이구요.

 

노회찬 : 새정치연합이 집권하려면 그런 일 해야 되지 않나?

 

유시민 : 그거는 귀하 생각이시구요. 이분들 생각은 달라요. 오늘 좀 전에 아침에, 박지원 의원이 라디오 인터뷰를 햇습니다. 여기서 또 "문재인 대표가 결단해야 될 때다. 그렇게 하고 지난 주에 만났을 때 문재인 대표가 대표직을 사퇴하고 1/N로 참여하는 통합선대위를 꾸리자." 이렇게 제안한 걸로 지금 알려지고 있습니다. 문재인 대표가 대표직을 내놓으라는 뜻입니다. 조기선대위를 구성해서 당 지도부를 해체하고 선대위가 당 지도부 역할을 하도록.

원래 선대위는 대표가 꾸리고 당 최고위원회의 직무는 정지되고 선대위가 선거 국면에서 최고위원회 역할을 하는 게 보통의 일인데, 문제는 문재인 대표가 대표로써 선대위에 참여하지 마라. 1/N, 선대위원의 한 사람으로써 참여해라 이렇게 얘기를 했구요.

 

진중권 : 백의종군 해라 이거죠.

 

유시민 : 그 근거로 제시한 것이 13일 발표한 한국갤럽 여론조사. 여기서 문재인 대표의 호남 지역 대선 후보 지지율이 5%로 나왔다고 주장하면서 "끝난 거다. 호남에서 거부하기 때문에 사퇴해야 된다." 이게 조금 아까 김동철 의원이 주장했는데, 연판장 돌린, 여기서 주장한 거기도 해요. 실제로 13일 발표한 한국갤럽 조사를 보면 문재인 대표 호남에서 5% 나왔구요. 박원순 24%, 안철수 14%, 김무성 9%인데, 김무성 반토막인 5%이 나왔다. 이게 주요 논거에요. 근데 이거 사실인가?

 

진중권 : 글쎄요. 모르죠.

 

노회찬 : 오늘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1위로 나왔던데. 문대표가, 호남에서.

 

유시민 : 그러니까요. 한국 갤럽 조사는 아마 500명인가 조사한 거구요.

 

진중권 : 오차범위가 너무 큰 거구나.

 

유시민 : 지역별 표본수가 너무 적어서..

 

노회찬 : 호남 표본이 100명으로 알고 있는데..

 

유시민 : 96명 중에 5명 나온 거죠. 문재인 대선 후보 지지가. 오늘 리얼미터가 발표한 건데 지난 닷새 동안 하루에 1000명씩 그렇게 조사한 걸로 보면 호남 지역에서 표본수가 많죠, 여기는.

 

노회찬 : 4000인가요?

 

유시민 : 4~5000원 되는 걸로 나옵니다. 여기서는 문재인 씨가 23.6%1, 박원순 씨가 2, 21.4% 이렇게 해서. 이거는..

 

진중권 : 안철수는 얼마나 나왔어요?

 

유시민 : 안철수 씨는 그거보다 훨씬 적게 나왔습니다. 이렇게 돼서..

 

노회찬 : 그러면 내일 또 기자회견 하겠네요.

 

진중권 : 재신임된 거잖아요.

 

유시민 : 기관 따라, 조사방법 따라, 표본 숫자 따라, 특히 지역의 지지율은 많이 왔다갔다 하는 거거든요. 표본 수가 적기 때문에. 표본오차가 전체로 보면 지지율은 ±3.5% 나오지만, 지역으로 가면 ±20% 이렇게 된다구요.

 

진중권 : 어쨌든 그 사람들 논리에 따르면 여론조사 결과 이렇게 나왔으면 사퇴해야 되는데 여론조사가 뒤집어졌으니 다시 나타나서 사퇴 취소 기자회견을 해야 되는 거 아니야?

 

노회찬 : 새 기자회견을 해야죠.

 

유시민 : 그래서 기자회견을 취소했나 보다. 김동철 의원. 전국적으로 보면 오늘 리얼미터 조사는 김무성이 21.8%, 문재인 17.1%, 박원순 12.4%, 오세훈 7.9, 오세훈이 4등이에요. 안철수 7.3%, 유승민, 김문수, 안희정 여기가 3%. 이렇게 해서 그리 큰 변화는 없는 거 같아요. 야권이 합쳐서 한 40%, 여권이 합쳐서 한 35%. 격차는 많이 줄었습니다, 야권 대 여권 합쳐서.

문재인 대표의 지지율이 그리 높지 않은 것은 사실이나, 호남에서 5% 나오는데 전국 평균 15~17% 나오면 호남만 제외하고 나머지 모든 지역에서 굉장히 높은 지지율을 기록하는 거 아니에요?

 

진중권 : 그렇죠. 그러면 이른바 민심 괴리죠.

 

노회찬 : 타 지역에서 득표력 있는 사람이 늘 얘기해왔던 당 아닌가? 호남 이외의 지역에서 견인이 얼마나 있는가가 대단히 중요하다고 추정해왔던 당 아닌가요?

 

유시민 : 이게 희극적이죠. 여론조사 결과에 따라서 기자회견을 준비했다가 취소했다가 하는.

 

노회찬 : 미리 여론조사 기관에다 얘기해서 미리 정보를 알고 이렇게 대응을 했어야 되는데..

 

진중권 : 이해가 안 되는 게, 문재인만으로도 안 되는 게 확실하더라도, 또 한편으로는 문재인 없이도 안 되는 상황이잖아요.

 

유시민 : 그건 좀 나중에 따지구요. 그 얘기는 많이들 인정을 해요. 문대표 쪽에서는 소위 문안박 희망스크럼이라고 해서 문재인/안철수/박원순을 중심으로 대구에서 분투하고 있는 김부겸 씨나 안희정 충남지사를 끼워서 차기, 차차기의 리더들을 모두 묶은 단일 대오, 이런 거를 만들자고 하는데 안철수 의원이 지금 거부하고 있습니다.

지난 번에 안철수 의원의 10대 요구 소개했죠, 정치카페에서. 그거에 대해서 문재인 대표가 아직 응답을 안 했기 때문에 우리끼리 손 잡는다고 뭐가 되겠냐? 그렇게 얘기하고 있습니다. 한명숙 전 총리를 제명해야 되는데, 안철수 씨의 요구에 따르면. 조처를 안 했죠?

 

노회찬 : 그게 들어가 있는 거에요?

 

유시민 : . 비리, 부폐로 유죄 선고를 받으면 즉각 제명하라. 이게 10개 중에 하나였는데. 안철수 의원 입장에서는 자기가 무시당했다고 생각하는 거 같아요. 그래서 안 되고 있구요.

다른 한편에서는 외부 인사를 위원장으로 초빙해서 현역의원 평가해서 하위 20%를 공천에서 배제하는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위원회가 꾸려져서. 그런데 새정치연합 의원들 과반수가 서명한 오픈 프라이머리 입법안이 국회에 제출된 게 보름 전이구요. 대표 발의 최규성 의원, 전라북도 김제가 지역구죠. 여기에 75명 가까운 과반수 의원들이 서명해서 발의가 돼 있습니다. 당원이면 누구나 오픈 프라이머리에 나갈 수 있게 했기 때문에 공직자평가위를 무력화시키는 법안이거든요. 이거를 내놓고 이거를 논의할 의총까지 지난 주에 열었습니다. 혁신안 거부죠, 이거는. 이런 흐름이 또 한쪽에 있어서 이러나 저러나 새정치연합의 내분이 격화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아까 물어보셨는데, 문재인 대표가 사퇴하고 조기선대위가 지도부를 대체하면 새정치연합의 혁신은 어떻게 되며, 야권 연대는 어떻게 되며, 총선 전망은 어떻게 될까? 이게 관심사죠. 노대표님 어떻게 보세요? 문재인 대표가 사퇴하고 문재인 대표가 1/N로 참여하는 조기선대위 꾸려서 이렇게 하면 총선은 야당이 이기냐? 야권 연대는 어떻게 되냐? 왜냐면 안철수 의원이 야권 연대를 안 한다는 명문 규정을 체택하자는 게 10개 요구 중에 들어있어서요.

 

노회찬 : 당이든 나라든 법에 의해서 다스려져야 되는데, 당헌당규에 따라서 대표를 불신임하면 그 절차를 밟던가, 그게 아니면 대표가 스스로 내려오든가, 이런 상황에서나 지도부 교체가 있는 것인데, 지금 전직 대표 경선에서 패한 쪽부터 시작해서..

 

유시민 : 박지원 의원이죠.

 

노회찬 : 그래서 내려오라는데.. 그럼 내려온 뒤의 대안을 보면 더 유능한, 새로운, 더 잘할 사람이 지도부를 맡아서 하는 게 아니라, 공천 앞두고 공천에서 소외되기 싫은 사람들이 "공천권 행사를 너 혼자 하지 마라, 우리도 좀 끼워달라." 결국 그 얘기 아닙니까? 그 얘기를 적나라하게 얘기하기 힘드니까 정치적으로 문제 있으니까 내려오라는 건데, 내려온 뒤에 대안이, 누가 이 당을 끌고나가겠다는 것인지? 당을 어떻게 끌고나가겠다는 것보다는 내부 권력, 공천권을 나누는 데 같이 참여하겠다는 요구에 지나지 않는다는 거죠.

 

유시민 : 이러면 총선에서 2번 당이 이기는 거 아니에요?

 

진중권 : 내가 볼때 만약에 문재인 대표가 물러나면 여기는 무주공산이 되거든요. 무정부상태 되고, 이권들, 뜯어먹는 애들끼리 온갖 하이에나가 시체 뜯어먹듯이 공천, 지역구 뜯어먹는 볼쌍사나운 광경이 보여지고, 총선은 참패죠. 아마 호남만 빼고 나머지 전체가 참패할 거라고 봐요.

왜냐하면 이제까지 당했던 이른바, 저 사람들이 친노라고 공격했던 그 사람들이 있겠고, 친노는 아니다 하더라도 문대표에 대해서 신뢰하고 있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거든요, 호남 외 지역에도. 이 사람들이 그 꼴을 보면 가만히 있겠냐는 거죠. 이거는 완전히 당이 두 토막 나는 거고. 그쪽 당이다라는 게 그런 거잖아요. 호남 있고, 호남 외 지역, 어느 쪽이든 자기 혼자만으로는 안 된다라는 모종의 연대가 있었는데 이게 완전히 금이 가는 거죠. 깨져버리면 다시 회복이 불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들어요.

 

 

노회찬 : 이렇게 되면 새정연 출신 후보들은 내년 선거에서 유권자들에게 "저를 꼭 찍어 주십시오. 물론 우리 당은 문제 많습니다. 당 대표는 제일 문제 많습니다. 그러나 저를 찍어주십시오." 이런 상황이 되니까 어떤 사람이 그런 사람을 찍어주겠어요?

 

진중권 : 결국 수도권은 아예 기대를 안 해야될 거 같아요.

 

유시민 : 제가 보기에 문재인 대표가 오늘 사퇴한다면, 박지원 의원이나 김동철 의원 얘기하는 것처럼. 조기선대위를 만들면 현역 의원 물갈이는 물 건너간다고 봐아죠. 새누리당하고 선거구제 협상하는 거는 지역구를 최대한 늘리는 쪽으로 합의가 될 거라고 봐요. 조기선대위에는 계파 보스들이 들어오겠죠. 그렇게 되면 결국 나눠 먹기 식으로 공천하는 거고, 농천 지역구는 최대한 지킬 수 밖에 없는 거고, 그러면 비례대표는 줄어드는 거고. 새누리당이 주장하는 쪽으로 선거구제 협상이 가버릴 거예요.

실망한 유권자들은 당 혁신도 안 되고 나눠 먹기 되니까 새정치연합에 대한 지지를 철회할 텐데, 철회하고 나면 달리 다른 대안이 없이 '선거는 졌다,' 완전히 절망감 속으로 들어가는 게 아닐까? 이 와중에 정의당이 "우리라도 찍어주세요."라고 한다고 기분 좋아서 찍어줄까?

 

노회찬 : 대게 보면 이럴 경우에 그 다음 당으로 가는 사람도 물론 있겠지만, 다수는 그냥 철수하는 거죠. 많은 사람 중에 적지 않은 수가 지지하는 당이 없다고 하지 않습니까?

 

유시민 : 정의당에는 이익 아닐까요?

 

노회찬 : 이익일 수는 있는데 그 이익을 탐하느니 오히려 새정치민주연합이 잘 정비돼서 힘 있는 리더쉽 하에 하나가 됐을 때 그 당과 대화와 협력을 통애서 야권 연대 하는 게 더 이익이라고 봅니다.

 

진중권 : 그 정도 상황이 돼버리면, 완전히 하이에나 떼들이 시체 뜯어먹는 상황이 돼버리면, 우리 입장에서는 정권교체보다 야당교체가 필요하다, 이렇게 나갈 수 밖에 없는 거죠.

 

유시민 : 정의당의 총선 전략이 정권교체에서, 어짜피 정권교체는 어려워졌으니까..

 

진중권 : 저 사람들 가지고 안 되거든.

 

유시민 : 도저히 이 당을 연명시키는 건 의미가 없을 거 같다. 이번 선거 패배를 각오하더라도 우리는 야권 연대 되지도 않으니까, 어쩔 수 없이 야권 전체의 패배를 감수하면서라도 야당의 교체를 우리가 할 수 밖에 없다. 이 길 밖에 안 남는 거 아니에요?

 

노회찬 : . 야당교체로 가야죠. 세력교체로 가야죠.

새정치민주연합의 리더쉽이 붕괴되면 야권 연대도 결렬되고 각자 도생할 수밖에 없음.

 

진중권 : 그럴 수 밖에 없는 거죠.

 

유시민 : 제 생각에 문재인 대표가 사퇴하면 1/N로 선대위 참여 안 할 거 같아요.

 

노회찬 : 안 하죠.

 

진중권 : 그거 왜 합니까, 솔직히?

 

노회찬 : 미쳤어요? 그걸 하게..

 

유시민 : 그러면 박지원 씨나 안철수 씨가 위원장을 하고 그 밑에 김영환, 김동철, 이른바 정파 보스들이 선대위를 하고, 천정배 신당 쪽하고 통합선대위를 하자, 그렇게 하면 천정배 씨가 들어온다던가, 이렇게 해서 연합체가 될 거 같아요. 그러면 정의당의 소리(少利), 대실(大失)은 정의당의 의사와 무관하게 이미 이루어진 일이니까 여기서 정의당이 선택할 수 있는 것은 야당의 세력교체를 내걸고 선거를 치를 수 밖에 없는 거 아니냐? 정의당 득표는 상당히 올라갈 수 있다.

 

진중권 : 올라갈 거라고 봐요.

 

유시민 : 그런데 비극적이죠.

 

진중권 : 비극적이죠. 이게 우리가 잘해서 올라간 거라기 보다는..

 

유시민 : 지금 새정치연합에서 벌어지고 있는 일은 희극인데 그 결과는 되게 비극적이에요. 원래 경쟁 당이 망가지면 우리가 3등 업체니까 시장점유율 3등이니까 시장점유율 2등 업체가 망가지면 3등이 좋아해야 되잖아요. 그런데 소비자들이 그 상품 시장 자체를 떠나버릴 우려가 되게 높아서 경쟁업체가 망가지는 걸 좋아할 수도 없는 상황.

 

노회찬 : 실제로 그런 일이 시장에서는 왕왕 있어요. 경쟁업체가 망했을 때 득보는 경우도 물론 있을 수 있지만, 경쟁업체가 망하면서 동종업계 자체가, 시장 자체가 손님이 안 오는 시장이 돼버리거나.. 이렇게 되면 같이 망하는 거죠.

 

유시민 : 이거는 굉장히 비극적이에요. 일어나는 상황은 무지 희극적인데 예견되는 결과는 너무나 비극적이어서 뭐라고 말하기가 굉장히 어렵습니다.

 

노회찬 : 이런 걸 민폐라고 그러죠.

 

진중권 : 그렇게 당을 만들어주면 결국은 호남당으로 돌아가는 거잖아요.

 

노회찬 : 제가 누구를 편들어서가 아니라, 문재인 체제가 무너지면 혁신안이 아마 증발될 거예요. 현역 물갈이도 안 이루어질 것이고, 그러면 가장 기득권을 원형대로 지키는 당이 되는 거죠.

 

유시민 : 비례대표는 40석 이하로 줄어들 거고, 농촌 지역구는 다 살 거구요.

 

진중권 : 상당 부분 지지했던 사람들이 일부는 우리한테 오겠지만 상당 부분은 열 받아서 차라리 새누리당을 찍는..

 

유시민 : 새누리당까지 찍을지는 몰라도 고개를 돌릴 가능성이 많죠. 이렇게 얘기하면 또 친노 세력이 정의당에 침투해서 노유진의 정치카페에서 맨날 문재인 빨아주고 있다. 이런 식으로 비아냥거리는 사람들이 많이 있더라구.

 

진중권 : , 짜증나는 사람들이 있죠.

 

유시민 : 니들이 뭐라 해도 우리는 할 말은 한다.

 

노회찬 : 저처럼 원래 노씨도 있는데. 원노라고.

 

 

00:57:00 야권 붕괴하면 개헌 온다

 

유시민 : 원노. 원조 노씨에요. 이 와중에 새누리당은 참 부잣집이에요. 여유가 많아요. 여기서는 개헌론이 제가됐어요.

 

진중권 : 팔자가 좋은 거죠. 총선은 다 끝났고 다음 포석이잖아요.

 

유시민 : 홍문종 의원이 말도 못 할 친박, 종박이잖아요. 맹목적으로 추종하는.

 

노회찬 : 천박이죠, 천박.

 

유시민 : 천박은 뭐에요?

 

노회찬 : 천박한..

 

유시민 : 천박한 친박?

 

진중권 : 친박들이 다 천박하죠.

 

유시민 : 나흘 전, 12일인데 라디오 인터뷰 하면서 이렇게 얘기했어요. "5년 단임 대통령제는 이미 죽은 제도디." 지 맘대로야. 대통령이 눈 시퍼렇게 뜨고 살아있는데 제도가 죽었대요. "외치를 하는 대통령과 내치를 하는 총리로 이원집정부제를 하는 게 훨씬 더 정책의 일관성을 높일 수 있다." 이것 때문에 지난 주말에 개헌론이 갑자기 언론 지면에 확 덮었어요. 그런데 이게 좀 웃기죠? 작년 이맘때 10월달인가요? 김무성 대표 개헌론 제기했던 거 노대표님 기억하시죠?

 

노회찬 : .

 

유시민 : 어떻게 됐죠, 그때, 개헌론

 

노회찬 : 무릎 꿇었죠.

 

유시민 : 대통령이 민생도 급한데 개헌 따위 얘기한다고..

 

노회찬 : 그렇게 되면 경제문제 집어삼키는 블랙홀이 될 것이라고 하면서..

 

진중권 : 여당에서 나오는 개헌론이 버전이 두 개가 있어요. 하나는 이른바 친이발 개헌론 있잖아요. 이재오 씨 이런 사람들이 얘기하는 4년 중임제 개헌.

 

유시민 : 원래 있던 거고.

 

진중권 : 해야 된다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인정하는 부분이 있잖아요. 친박들이 주장하는 개헌론은 달라요.

 

유시민 : 이원집정부제.

 

노회찬 : 친박발 개헌론의 본질은 정권연장론인에요.

 

진중권 : 이원집정부제라는 얘기를 제가 처음 들었던 게 언제냐면 전두환 때. 전두환이 물러가면서 7년 단임 약속했으니까 물러는 가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 권력을 유지하려면 허수아비 대통령 앉혀놓고 총리는 지가 임명하면서 수렴청정 하겠다 이거죠.

 

유시민 : 그렇죠. 싱크탱크로 세종연구소죠, 그때 일해재단 만들고.

 

진중권 : 전두환 자리에 박근혜가 올라가 있는 거죠. 그 버전을 지금 하고 있는 겁니다.

 

유시민 : 김무성 대표가 상하이 방문 중에 개헌론 제기했다가 하루 만에 꼬리 내리고 사과를 공개적으로 했구요. 그러고 나서 개헌론은 쑥 들어갔는데 지금 친박 쪽에서 개헌론이 나온 거잖아요. 불과 1년 사이에요. 뭐가 달라졌죠?

 

진중권 : 버전이 달라졌죠.

 

유시민 : 버전이 다른 버전이네.

 

진중권 : 그리고 또 하나는 뭐냐면, 사실은 우리가 이 얘기 했잖아.

 

유시민 : 들고 나올 거라고.

 

진중권 : 했고 그대로 시나리오도 똑같이 나오고 있는 거잖아요.

 

유시민 : 여의도에서는 지금 외치를 하는 대통령은 누구를 염두해두고 있고, 내치를 하는 총리는 누구를 염두해두고 있냐?

 

진중권 : 우리는 그때 뭐라고 했냐면 일단은 반기문이다. 그리고 총리는 여러 사람. 최경환 등등등..

 

유시민 : 최경환도 있고 김무성도 있고..

 

진중권 : 자기들이 대통령은 못 내도 총리할 사람은 있다, 이거잖아요.

 

유시민 : 외치 대통령은 반기문, 내치는 최경환. 이게 친박에서 나온 개헌론의 배후에 깔려있는 인사안이라고 그래요.

 

진중권 : 수렴청정은 박근혜.

 

유시민 : 그렇죠, 수렴청정은 박근혜. 상왕.

 

노회찬 : 실권자는 박근혜죠.

 

진중권 : 쉽게 말하면 국민은 투표를 하는데 통치는 박근혜가 계속 하겠다는 거죠.

 

유시민 : 이런 황당하게 보이는 시나리오가 황당하지 않은 게, 진실한 사람 찍어달라고 그랬잖아요, 박근혜 대통령이 지난 번에. 그래서 진박과 가박을 구분하는 작업이 진행중이라잖아요. 진실한 친박과 가짜 친박.

 

진중권 : 가박과 비박을 심판하러 오시리라.

 

유시민 : 쭉정이와 알곡을 이렇게 해서 쭉정이는 지옥불에 던질 구세주가 있는 거죠. 결국은 지금 청와대를 나오거나 혹은 내각에서 나온 친박들이 어딜 가고 있냐 하면 서울 강남 쪽하고 대구를 중심으로 한 TK로 내려가고 있어요. 박근혜 대통령이 가장 강력한 지지세력을 유지하고 있는 데가 그 두 군데거든요. PK는 많이 흔들렸어요. TK하고 강남인데, TK와 서울 강남 지지세를 기반으로 해서 새누리당의 강세 지역 물갈이를 한다는 거예요. 진박으로요. 진실한 친박으로.

 

진중권 : 100% 당선될 만한 데에 다 내 사람 심겠다. 교두보처럼 삼겠다는 거죠.

 

유시민 : 어짜피 총선은 자기들이 이기는 거니까 이 사람들이 당선되기 어려운 지역으로 가는 게 아니고 당선되기 쉬운 지역으로 가는 거예요. 공천만 받으면 당선되는 데로. 그렇게 해서 한 60석 정도의 진박 진영을 새누리당에 꾸리게 되면, 이걸 근간으로 해서 내치 총리를 사실상 퇴임한 박근혜 대통령이 지명하면서 외치는 절대 국내 정치에 개입 안 할 사람, 때깔이 좋은 사람으로.. 그게 반기문이에요.

원래부터 반기문 카드는 친박의 대선 카드라고 우리가 얘기했을 때, 현행 대통령 중심제의 대통령으로 내세우든, 이원집정부제의 분권형 대통령으로 내세우든, 반기문 카드가 친박의 카드라는 우리들의 예측이 거의 맞아들어가고 있는 거죠. 청와대에서는 대변인이 노동개혁이나 민생문제에 집중한다, 이딴 식의 논평을 내놓았지만, 강력하게 이걸 반박하거나 반대하는 내용은 안 내놓고 있죠. 홍문종 의원이 애드벌룬을 띄운 거예요. 빵빠레를 분 겁니다, 여론 탐색을 위한. 그렇게 보면 될 거 같구요.

일이 이렇게 되니까 냄새 잘 맡는 사람들 있죠. 뉴스 보셨어요, 냄새 잘 맡는 사람들이 뭐 했는지?

 

진중권 : 친반연대가 나오고.. 친박연대가 나오더니 친반연대.

 

노회찬 : 찬박연대도 아니고 친반연대.

 

유시민 : 중앙선관위에 창준위 등록을 했어요, 116알날에. (이하 친반연대 추진 세력 소개)

 

 

01:06:10 반기문은 대선행 기차를 탔다

 

유시민 : 재밌는 소식이 하나 더 있어요.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이번 주에 평양을 방문할 거라고 오늘 아침에 갑자기 긴급 뉴스로..

 

진중권 : 떴습니다. 재밌는 건 박지원 씨가 뭐라고 얘기했냐면, "이미 2년 전부터 계획이 되어있는 것이었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유시민 : 그거 어떻게 알지?

 

노회찬 : 대변인인가?

 

진중권 : 이분이 뭐라고 선수쳤나면, "반기문 씨는 햇볕정책의 옹호자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자기 편으로 끌어들이는 발언을 했는데, 청와대에서는 모른다, 이렇게 얘기했거든요. 이게 뭘 의미하는가?

 

유시민 : 이런 사실들, 홍문종 의원의 라디오 인터뷰, 여의도에 돌아다니는 반기문/최경환 대통령/총리 시나리오, 청와대와 내각을 나온 진박들이 새누리당의 강세 지역인 TK와 서울 강남으로 몰리는 거, 친반연대라는 냄새 잘 맡는 사람들의 모임이 만들어진 거, 반기문 UN 사무총장의 갑작스러운 평양 방문 발표. 이런 팩트들을 뭉뚱그려서 놓으면 이런 질문이 나올 수 있어요. 박근혜 대통령은 분권형 대통령제, 혹은 이원집정부제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할까? 입이 싼 사람들이라고 말 안 하는 거 보니까 의사가 있는 거 아니에요? 어떻게 보세요?

 

노회찬 : 그렇죠. 마다할 이유가 없는 거죠. 본인은 계속 얘기를 안 할 거예요. 밥상을 누가 차려줘야 되니까. 그런데 가장 바람직한 거는 중임할 수 없다라는 조항이 없어지는 개헌이겠지만, 그건 자기 손으로 할 수 없는 거고.

 

진중권 : 자기는 해당이 안 될 거라구요.

 

노회찬 : 그래서 현재로써는 자신이 특정 지역에서 강력한 지지기반을 여전히 갖고 있고, 퇴임해도 나이도 그렇게 많지 않고. 그렇다면 계속 그 영향력을 발휘할 수 있는 방법, 아까도 얘기 나왔던 수렴청정이 가능한 이원집정부제가 자신을 가장 강력히 보호해준다고 볼 수 있죠.

 

진중권 : 이런 게 있는 거 같아요. 권력자라면 자기 퇴임 이후에도 계속 자기 권력을 유지하고 싶은 건 너무나 당연한 거잖아요. 전두환도 그랬고 박근혜도 그러는 건데. 다른 코드가 뭐냐면 일종의 트라우마 코드가 있는 거 같아요. 배신, 요번에도 얘기했는데, 진실한 사람, 이런 얘기를 하잖아요. '내가 퇴임한 다음엔 지금 내 앞에서 살랑살랑 꼬리 치는 저 놈도 내가 퇴임하면 배신해서 우리 아버지한테 했던 것처럼 똑같이 할 거야.'라는 피해의식이라는 망상 같은 게 있는 거 같아요. 말도 안 되는 정신적 용어가 이나잖아요, 진실한 사람 이런 것들은.

 

유시민 : 박근혜 대통령이 이명박한테 경선 지고 나서 친박 중에 친이로 갈아탔던 사람들이 여럿 있었어요. 그거와 관련해서 어떤 스님한테 박근혜 그 당시 의원이 한 말이라고 제가 전해들었는데, "제 뒤에 있다가 딴 사람한테 가는데요. 뒤로 가면 괜찮은데 제 앞으로 걸어서 가더라구요." 그런 말을 한 적이 있대요. 그렇게 앞으로 걸어갔던 사람이 돌아와서 또 친박을 하더라구.

 

진중권 : 그렇죠, 복박.

 

유시민 : 자기가 현직이니까 그렇게 하는 거지만, 자기가 퇴임하고 나면 또 자기 앞으로 가로질러서 딴 데 가서 줄 설 사람이 많을 거라는 걸 알고 있잖아요. 그래서 집착이 있을 거라고 봐서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에 대해서는 박근혜 대통령의 내심은, 제가 짐작컨대 불감청고소원(不敢請固所願).

 

진중권 : 자기가 얘기할 수는 없는 거잖아요.

 

유시민 : 감히 해달라고 말하기에는 염치가 없으나 해준다면 참 좋을 거 같아요. 이 정도로 보는 게 맞지 않나?

 

진중권 : 거기다 약간 정신분석학적인 측면이 있는 거 같아요. 진실한 사람, 이게 궁예스러운 발언이잖아요. 관심법, 진심 이런 거잖아요. 이런 거는 심리적인 부분이 큰 거 같아요.

 

유시민 : 정치학자들의 이론을 갖고 와서는 설명을 잘 못해요.

 

노회찬 : 종교인을 자꾸 심리학의 대상으로 삼으면 안 돼요. 종교인 그 자체로 봐줘야지.

 

유시민 : 만약 불감청고소원이고 새누리당에서 이런 야심을 가지고 진박들이 주군을 위해서 주군의 노후와 수렴청정의 실현을 위해서 분권형 대통령제를 추진한다고 합시다. 이거 국회를 통과할 수 있나요? 국회 통과해도 국민투표 통과할 수 있을까요?

 

노회찬 : 내년 총선이 야권이 저렇게 지리멸렬하기 때문에 언론계 내에서도, 일각에서 새누리당이 180석을 돌파할 것이다, 개헌선을 확보할 것이다, 이런 얘기들이 왕왕 나오기 때문에, 그런 데 편승한 기대감의 발로이기도 한 거죠.

 

유시민 : 그런데 국회에서 180석 해서 통과시킨다고 합시다. 국민투표에서 될까, 이거?

 

진중권 : 안 될 거라고 봐요. 근데 모르죠. 몰아부치면.. 이 사람들 국정화도 몰아부치는 거 아닙니까?

 

유시민 : 그거야 행정권력으로 할 수 있는 거니까. 지금 국정화 국민투표 하면 부결될 거 아니에요.

 

진중권 : 처음에 국정화도 여론으로 몰아치면 여론이 돌아설 수 있다고 믿는 거 아니에요. 그래서 온갖 난리를 치잖아요. 안 됐지. 마찬가지로 그렇게 생각할 수 있을 거 같아요, 국민들이 반대한다 하더라도 밀어붙이면.. 예를 들어서 여당이 180석이야. 거기다 방송 다 장악했어. 그 다음 신문, 인터넷시장 다 통제하고. 이렇게 되면 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겠죠.

 

노회찬 : 야권이 내년 총선을 새로운, 결속력 있는 리더쉽으로 묶어서 야권 전체가 승리하지 않는다면 야권은 야권대로 지리멸렬하게 패배하고, 국민들은 야권에 대한 실망이 더 깊어지면, 충분히 갈 수도 있다. 왜냐하면 180석이 되기 때문에 가는 것이 아니라 야권에서 이걸 지지할 사람들이 많다고 저는 봅니다. 현재 야권에서 제대로 된 야당을 만들어서 집권해서 이 나라를 바꿔보겠다는 사람보다는, 자기 패거리가..

 

유시민 : 어떻게든 상층 정치를 잘 해서 나도 총리를 할 수 있지 않냐, 이런 거요?

 

노회찬 : 분권형 대통령제로 간다는 것 자체가 내각제 요소가 강해지는 거고, 국회의원들의 권한이 커지는 거고, 대통령 권한은 그만큼 약해지는 거고..

 

유시민 : 분권형 촐리, 내치하는 총리를 국회에서 뽑으니까..

 

노회찬 : 그렇게 하면 연합정치가 훨씬 활성화되는 거고, 지금 야당인데도 굳이 이 큰 당 안에서 늘 싸우는 게 아니라. 2~30명만 국회의원 있어도 따로 살림 차려서 저쪽하고 거래해서 가는 사람들이 현저히 야권 내에서 무수히 있을 수 있다.

 

유시민 : 그런 면에서 본다면 단순히 홍문종 의원의 개인적인 소견이나 이런 걸 얘기한 게 아니라, 내부에서 이런 준비가 진행되고 있고, 어느 정도 준비가 돼있기 때문에, 2/3 개헌선 확보가 가능하다고 보고 애드벌룬을 미리 띄운 거다. 그런 것일 수 있는 거죠. 상상을 초월하는 정치적 격변. 아닐 수도 있지만 또 가능성을 배재할 수도 없을 거 같습니다.

이 문제 관련해서 마지막 질문인데요. 반기문이란 요소가 상수잖아요, 이 프로젝트는. 반기문 UN 사무총장이 과연 내년에 임기 끝난 직후 곧바로 대선에 뛰어들 것인가? 이 질문.

 

노회찬 : 기차는 탄 거 같아요.

 

유시민 : 기차 탔어요? 표 끊었어요?

 

노회찬 : 표는 끊었는데 어디서 내릴지는 모르겠는데.. 어디서 내릴지, 가고 싶은 역에서 내릴지, 그 전에 하차당하게 될지..

 

유시민 : 아니면 못 내리고 끝까지 종착점까지 갈지..

 

노회찬 : 갔는데 거기서도 못 내릴 수도 있고.. 여하튼 기차는 탔고 출발하지 않았나..

 

유시민 : 묘하게 오비이락인지 모르지만 갑자기 평양 방문을 예고한 거, 이게 "나 표 끊었어요."라고 표 흔드는 행위로 봐요. 여기서 어떤 요술을 부릴지 모르겠고 미리 김정은 체제에 들어선 북한 당국하고 어떤 얘기들이 오갔는지 모르겠지만, 누가 먼제 제안했든 북이 받은 거잖아요. 반기문이 받은 거잖아요. UM 사무총장이 북한을 방문하는데 의제라든가 절차, 경위에 대해서 아무 소명 없이 간다는 것만 전격 발표했어요. 이게 좀 이상하잖아요.

 

노회찬 : 나머지는 얘기가 되고 있겠죠. UN 사무총장이 가서 요새 잘 보이지도 않는 김영남 위원장만 만나고, 형식적 국가원수만 만나고 올 수는 없을 것이고,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이 보장됐다는 뜻 아니겠습니까? 북한의 최근 대외정책이, 특히 동북아시아 정책이 뭐나면 뭔가 관계개선과 메시지를 내보이고 싶어하는 상황이에요.

 

유시민 : 개성공단이 현상유지 밖에 안 되고 남북관계가 안 풀리니까 중국하고 국경 지역에 대규모 특구를 만드는 식으로 최근에 갔잖아요. 결국 북한 경제는 중국, 러시아하고 얽혀 들어가는 중이고 우리하고는 점점 멀어져가는 와중인데.. 이 시점에서 진지한 논의나, 반기문 사무총장의 성격으로 볼 때 남북관계의 극적인 변화를 몰고올 수 있는 어떤 것을 도모했을 것 같지는 않아요. 그냥 양쪽 다 티켓을 흔들고 싶어서 그러는 거 아닌가?

 

노회찬 : 북한도 반기문 총장을 불러옴으로써 반기문 총장이 득보는 것도 잘 알지만, 그를 통해서 미국이나 중국에 티켓 흔드는 거죠.

 

진중권 : 지난 이명박 정권하고 박근혜 정권 때 남북관계가 동결된 거나 상관없고 과거로부터 후퇴됐잖아요. 박근혜 대통령도 이걸 개선하고 싶은데 잘 안 되는 부분이 있잖아요, 자기들이 취하고 있는 강경노선 때문에. 그런데 반기문이 김정은을 만나 봐. 사진 찍혀 봐요.

 

유시민 : 그렇죠, 사진 찍으러 가는 거에요, 지금.

 

진중권 : 이건 사건이 다르거든요. 이명박도 못 만났고 얘는 못 만났는데 얘는 만난다 하면 이것처럼 강력한 사인이 없는 거죠.

 

유시민 : 그렇죠. 이 프로젝트가 시작된 게 아닌가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이거는 반기문 사무총장이 시리아 사태나 파리 테러 사태 때문에 온 세계인의 관심이 북한 핵 문제는 뒷전이고 전부 IS, 프랑스 테러 쪽에 가있단 말이에요, 난민 문제. 이 와중에 UN 사무총장이 갑자기 평양을 간다는 건 아무리 봐도 이상한 거예요. 가려면 진즉에 갔어야 되고 지금은 전혀 갈 타이밍이 아닌데 왜 가냐 이거에요. 이건 국내 정치용 이벤트를 만들기 위해서 가는 거라고. 김정은은 김정은대로 자기가 이용해 먹을 수 있는 어던 거를 위해서 불러들인 거고.

 

노회찬 : 잘 맞아떨어진 거죠.

 

유시민 : 아무 관계 없어 보이는 홍문종 의원의 언론 인터뷰 발언부터 시작해서 뜬금없는 친반연대 출연, 반기문 총장의 갑작스러운 평양 방문, 분권형 대통령제 시나리오, 이 모든 것들이 아무 관계없이 각각 벌어지는 것 같지만, 사실은 하나의 흐름을 가지고 있는 거고. 이것도 희극적으로 보이지만 이것이 몰고 오게 될 여러 문제는 비극적이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비극적이다.

 

진중권 : .

 

유시민 : 오늘 타임라인 듣고 보니까 좀 우울하죠? 듣고 보니까 아포칼립스? 종말론적? 새누리당의 개헌석 확보라든가, 1야당의 정치적 붕괴, 야권의 선거 참패, 새누리당의 총선 압승, 분권형 대통령제 개헌, 반기문 카드의 등장, 이 모든 것들이 소위 말하는 보수 대연합의 영구 집권으로 가는 전조를 보여주는 것 같아서 이 모든 희극적 사건들이 가리키는 방향은 비극적이다. 이 예측이 안 맞았으면 좋겠어요. 그러나 냉정하게 본다면 지금 벌어지고 있는 일련의 사태들은 모두 다 그 방향을 가리키고 있다.

 

노회찬 : 정신 차리지 않으면 계속 갈 것이다.

 

유시민 : 이 말씀을 드리는 이유는 정신을 좀 차리자, 그런 이유입니다. 지금 타임라인 청취하시는 분들 중에는, 정의당 좋아하고 노유진 좋아하는 분들도 계시지만, 새정치연합의 오랜 당원도 계실 것이고, 새정치연합을 지지하는 분들도 계실 것이고, 어느 당도 지지 안 하지만 정권이 교체됐음면 좋겠다, 이렇게 원하는 분들도 계실 거예요. 그런데 전체 상황의 키를 쥐고 있는 건 제1야당의 내부 단합과 혁신, 야권의 튼튼한 결속과 연대, 그거잖아요.

 

진중권 : 저는 그게 핵심이라고 봐요. 왜냐하면 대통령 지금 통치라고 해봤자 통치도 아니잖아요.

 

유시민 : 공주 놀이 하는 거예요.

 

진중권 : 혼외정사라고 하죠, 혼이 빠진 상태에서 정사를 돌본다 해서. 이런 수준이란 말이죠.

 

유시민 : 혼이 나간 상태에서 국가를 운영하는 거를 그런 말로 표현한다며, 요새?

 

진중권 : 예를 들어 교과서 문제도 그렇잖아요. 더블 스코어 차이잖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당의 지지율로 안 모아지느냐, 바로 그거거든요. 문제의 핵심은 야당에 있다고 봐요. 야권의 혁신과 단합. 이것을 어떻게 만들어내고 이 안에서 어떤 리더쉽을 만들어낼 것인가, 여기에 달려있다고 봐요,

 

유시민 : 시민들이 할 수 있는 일이 별로 많지 않습니다만, 그래도 우리들이 각자 할 수 있는 방식으로 자기가 속해있는 정당, 또는 자기가 지지하는 정당의 정치인들을 향해서 의사표시 해야 된다고 생각합니다.

 

진중권 : 선수들이 섞여있어요. 인터넷에 선수들이 있거든요. 모 지역당, 지구당의 사돈의 팔촌의 이런 사람들 있거든요. 아주 집요하게 하는 사람들 있거든. 이 사람들은 야권을 지지한다 하더라도 개혁 세력 아닙니다. 내가 볼 때는 새누리당 저리 가라라고 아주 더러운 사람도 많거든요. 이런 사람들의 의견에 휘둘리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누구든지 공익의 관점에서..

 

노회찬 : 열혈 전사 진중권 교수께서는 맹활약을 하고 있어요.

 

진중권 : 저는 지금 너무 답답해요. 여러분들이 어떤 당이든지 지지할 때 제대로 지지해야 될 거 같고..

 

유시민 : 저느 좀 그런게 엣날에 열린우리당 시절에 보면 당에서 국회의원들이 뭘 잘못하고 제대로 안 하면 당원들이 몰려와서 당사에서 데모도 하고 그랬어요. 뭔가 당원들의 의지나 활력이 살아있는 정당이었거든, 그때만 해도. 지금은 저렇게 당이 쑥대밭이 되고 국회의원들이 아무리 개판을 쳐도 어느 당원 하나 와서 항의하는 사람이 없어요, 저 당이.

 

진중권 : 남의 당이라는 거죠. 내 당이 아니다.

 

노회찬 : 오늘 아침 일간지 보니까 강운택 교수가 쓴 칼럼에, 야당이 정신 차려서 잘 하기를 바라는 칼럼이기는 한데, "그런 의미에서 내년 선거가 걱정인데, 더 망하는 것도 방법이다. 그래서 바닥을 치면 그 다음 무슨 방법이 있지 않겠느냐?"

 

진중권 : 그게 아포칼립스야.

 

유시민 : 이른바 혁명적 패배론. 진짜 혁신과 혁명적 변화를 위해서는 다 죽는 패배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이런..

 

진중권 : 원래 기독교에서도 종말론이 무서운 게 아니라 기쁜 날이거든요. 주님이 다시 내리는 날이잖아요. 그렇기 때문에 우리가 정치적 종말론을 폈는데요. 이 안에서 우리가 또다른 희망, 새로운 출발의..

 

노회찬 : 어두워질수록 새벽은 다가오고 있다.

 

진중권 : 보는 계가가 됐으면 좋겠습니다.

출처 2015.11.16. [노유진의 정치카페] 76(1) - 웃기는 정치의 무서운 결말

http://down-cocendn.x-cdn.com/data1/justice21/Cafe7601Mix1116.mp3

 

댓글

 

 

미투리미뚜리(2015-11-17 18:42:05)(가입:2014-05-09 방문:497)110.12.***.118추천 11

들으면서 소름 돋았어요. 순간 정말 이민을 가야하나 심각하게 고민했어요.

댓글 1

앨리스와하나(2015-11-17 18:47:15)(가입:2015-02-12 방문:227)125.178.***.37추천 0

저두요... 솔직히 겁났어요... 우린 이제 망하는 건가요?...

한밤중에 구글 이민 검색했어요...ㅠㅠ

[본인삭제]잠이오냥?(2015-11-17 18:48:04)(가입:2014-02-28 방문:552)118.39.***.19추천 0

식빵이(2015-11-17 18:59:39)(가입:2015-08-30 방문:19)124.49.***.170추천 13

반기문은 진심 뜬금포

하지만 반기문 대통령으로 뽑아주는 사람들은 김연아나 박지성이 뜬금없이 후보로 나와도 좋다고 뽑을 사람들이니 문제네여

댓글 1

러브마조(2015-11-18 02:18:23)(가입:2010-04-07 방문:275)117.111.***.96추천 1

꼭 반기문이 뜬금포는 아니예요..

 

정치에 관심을 많이 가진 사람들은, 차기 대권 후보로

 

새누리에서 반기문을 올리려한다는 예측이 노유진

 

이전에도 종종 이야기 됐어요.

LIONHEART(2015-11-17 19:02:22)(가입:2014-04-26 방문:32)113.170.***.17추천 2

 

 

포비돈요오드(2015-11-17 19:10:26)(가입:2012-09-27 방문:1081)220.70.***.67추천 0

https://www.youtube.com/watch?v=75twkg4eJzU&feature=youtu.be&t=47m2s

 

여성 패널 말에 주목. (끝까지)

댓글 1

영킴(2015-11-25 12:08:40)(가입:2015-08-25 방문:100)218.159.***.13추천 0

새날 광고 끼워넣지 마시고.

허이(2015-11-17 19:15:32)(가입:2013-01-07 방문:1185)175.223.***.56추천 6

비주류 쓰레기들 정리하는 시위를 먼저해야 할판이네 이거..

베스트 게시판으로 복사되었습니다!!!2015-11-17 19:19:01

lucky(2015-11-17 19:21:08)(가입:2010-07-22 방문:2908)114.205.***.115추천 16

새정치에서 정당하게 뽑힌 문재인 대표를 정식 절차를 밟는 것도 아니고 그냥 막무가내로 사퇴하라는 넘들 솔직히 해당행위로 처벌해야 하는거 아닌가 그게 최고위원이든 원내대표든

黑靑綠白(2015-11-17 19:26:13)(가입:2015-05-01 방문:202)61.84.***.72추천 7

이번 총선, 대선에서 문재인과 새정치가 재집권하는데 실패하면 진짜 이민말고는 답이 없다

스탕달(2015-11-17 19:37:41)(가입:2012-12-15 방문:279)112.154.***.16추천 10

자기 지역구에 당대표 흔들기에만 몰두하는 의원이 있다면 찾아가야 합니다.

찾아가서 "자꾸 그런 식이면 공천을 받아도 낙선 운동 할거야 ㅅㅂㄻ!" 라고 해야 돼요.

새정치민주연합 당원이라면 더더욱 행동으로 보여줘야 합니다.

댓글 1

가약쟁이(2015-11-17 21:33:21)(가입:2013-10-09 방문:1034)175.223.***.237추천 6

계양 최원식후보 사무실 전화했습니다. 내일 한번 더 해보려구요. 정말 다들 자기 지역구라면 전화한통씩합시다

앨머줌월트(2015-11-17 20:22:54)(차단)112.164.***.145추천 0

이민이라.....아마 Refugee로 이민허용 안될껍니다.

일성관(2015-11-17 20:24:25)(가입:2009-06-22 방문:1753)175.117.***.107추천 11

저는 문재인 의원을 딱히 지지하지는 않지만...

현 상황에서 문재인 의원이 새정연 지도부에서 내려온다면

그나마 확장성있는 새정연의 몇 안되는 카드를 버리는 거죠

새정연 열혈 지지층이 아니더라도 믿어줄 법한 사람을...

새누리는 골수 지지층만으로 가도 이기지만 새정연은 안돼요

3-4년전에는 확장성에서 안철수가 더 앞섰을 지 몰라도

이제는 밑천 다보이고 바닥치고 있는데 아직 그 뽕에서 못깨어난 듯...

그나마 대중적이고 신뢰감주는 이미지에

다른 야당과의 포용력도 보여줄 줄 아는 문재인마저 내려가면

1야당 간판믿고 호남지지믿고 군소정당한테 몽니나 부리는 꼰대밖에 안될텐데

대통령 필요없고 의회 다수당 필요없고

새정연 내에서 대가리 누가 먹나 전쟁이나 하자는 꼴 보고 있으면 답답...

여섯시내고막(2015-11-17 20:31:59)(가입:2004-07-17 방문:2010)211.33.***.170추천 1

다 쳐내려면 이번에 총선승리해야하는데 승리하려면 다 쳐내야하는 아이러니한 상황

독종불패(2015-11-17 21:00:16)(가입:2014-10-05 방문:310)183.98.***.52추천 7

이번주 노유진 정치카페 12부 다 듣는 내내 우울했어요.

"대한민국 정치 종말론"이라고 말씀하시면서 세분이 말하던데..ㅜㅜ

 

저번에도 정리해서 올려 주셨는데.

정성들여 정리해서 올려 주신거 감사합니다.

 

오유에 많은분들이 보셨으면 합니다.

독종불패(2015-11-17 21:02:28)(가입:2014-10-05 방문:310)183.98.***.52추천 2

작성자님 정리해서 올리신글 출처 달고 다른커뮤니티에 올리겠습니다.

왕마왕(2015-11-17 21:19:53)(가입:2012-01-13 방문:1138)223.62.***.16추천 1

읽을수록 참담하다.

이신바야바(2015-11-17 22:46:45)(가입:2014-05-28 방문:510)183.99.***.75추천 1

문재인 내치면 민주당은 두번도 안 쳐다 볼거는 확정이고. 나같은 사람은 정의당 간다 하지만. 그냥 아예 야권에 관심 끊는 사람 정말 많을듯.

아무리 정치가 지 밥그릇 챙기는거 신경 쓰는게 당연한거라 이해가 되는 부분도 있지만 진짜 너무한듯 함.

그때 재신임 몰아붙여서 다 아가리 닥치게 만들었어야 했는데...

Surely(2015-11-17 23:31:08)(가입:2013-07-02 방문:787)211.36.***.252추천 0

이른바 혁명적 패배론. 진짜 혁신과 혁명적 변화를 위해서는 다 죽는 패배가 필요할지도 모른다, 이런..

이 말이 제일 와 닿네요

혁명적 변화를 위해서라면 차라리 이게 나을지도

하지만 혁명이 없다면..

 

 

2. 2015.12.22.[노유진의 정치카페] 안철수 신당 : 평민당 프로젝트

http://todayhumor.com/?humorbest_1172560

 

 

2015.12.22. [노유진의 정치카페] 81(2) - 안철수 신당 : 평민당 프로젝트

http://down-cocendn.x-cdn.com/data1/justice21/Cafe8102Mix1221.mp3

 

목차

00:00:05 혼돈에 빠진 야권의 정치 지형

00:08:55 신당의 미래에 영향을 주는 다섯 가지 요소

00:26:30 안철수 신당의 전망과 성격

00:31:55 여론조사로 분석하는 안철수 신당

00:36:25 안철수 신당은 김대중의 평민당 프로젝트

00:39:20 평민당 프로젝트의 키는 김한길이 쥐고 있다

00:47:10 평민당 프로젝트의 이론적 토대

00:52:05 정치인 안철수는 놔두고 우리 길을 가자

 

 

00:00:05 혼돈에 빠진 야권의 정치 지형

 

유시민 : . 안녕하십니까. 유시민의 타임라인. 20151222일 오후 지금 3시쯤 됐네요. 지난 주에 빼먹어 가지고.. 아까 1부에서 말씀은 드렸습니다만..

 

진중권 : 입이 근질근질하셨을 것으로..

 

유시민 : 전혀 안 근질근질했고요.

 

노회찬 : 귀가 근질근질했을 거 같아요.

 

유시민 : 제가 이제 글 작업 때문에 집중 작업하는 동안, 그냥 밥만 먹고 잠만 자고 앉아서 글만 쓰다가, 중간 중간 뉴스를 틀어보거나, 뉴스 검색을 해서 조금씩 보고 그랬습니다. 그래서 오늘은 안철수 신당과 한국 정치 전반에 대해서 짚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어서 제목을 안신당, 그러니까 안철수 신당이요. 안 신당은 한국 정치를 과연 바꿀까? 또는 바꾼다면 어떤 식으로 바꿀까? 이게 아마 제일 이 신당과 관련해서 사람들이 많이 가지고 있는 의문일 거 같아요.

그래서 우리가 뭐 예측을 하는 데는 좀 조심스러운데요. 그렇지만 틀릴 수 있다는 전제 위에서 몇 가지 이 신당의 미래를 예측해볼 수 있는 사실관계도 좀 따져보고, 과거 사례도 좀 짚어보고요. 상상력도 좀 동원해보고. 이렇게 종합적으로 한번 짚어보려고 그럽니다. 아까 1부에서 심상정 대표하고 저하고 사이에 이 당의, 이 안철수 신당의 향방을 두고 약간 이견이 있다는 거 눈치채셨을 텐데요. 좀 깊이 한번 들어가 볼게요. 우선요. 지금 당이 몇 개인지 두 분은 좀 헤아릴 수 있으세요? 야당에?

 

진중권 : 뭐 여러 개가 있죠.

 

유시민 : 애국당, 공화당 이런 거 말고요. 저쪽 새누리당 아류당 말고. 야권으로 일컬어지는 당 한 번 꼽아보실래요? 우선 새정연 있고요.

 

노회찬 : 정의당.

 

유시민 : 정의당 있고요.

 

노회찬 : 녹색당.

 

진중권 : 노동당.

 

노회찬 : 노동당까지가 창당이 완료된 당이고. 그 다음에 창당 중인 당. 민주당.

 

진중권 : 창당이 완료된 당이 또 하나 있는데, 마포 민주당.

 

유시민 : . 마포 민주당은 이미 당이 돼있어요.

 

노회찬 : 완료됐나요? 완료 안 됐을 걸요?

 

유시민 : 그거는 이미 당이에요. 창준위 등록까지 다 했기 때문에.

 

노회찬 : 창준위까지는 되는 거고 마지막 창당까지는 안 됐고 창준위죠. 창당 중인 당인데. 그 다음에 국민회의. 이거도 추진이기 때문에..

 

유시민 : 아직 창준위는 아니에요. 이게 천정배당. 그 다음에 안철수당.

 

진중권 : 천정배, 안철수, 박준영, 박주선당.

 

노회찬 : 각각 함께하는 당이 아니라 각각 당.

 

진중권 : 각각 당이죠. 11.

 

유시민 : 되게 많아요. 정당 지형이 굉장히 혼란스러워졌어요, 일단. 안철수 당이 여기에 가세하면서 더욱 더 혼란스러워졌죠. 그리고 이 안철수당으로 가기 위해서 새정치민주연합을 탈당하는 의원들이 여러 명 나왔죠. 한번 짚어볼까요? 우선 안철수 의원.

 

진중권 : 그 다음에 1차 탈당자 황주홍, 유성엽. 문병호.

 

유시민 : 황주홍 의원은 전라남도..

 

노회찬 : 전남도당위원장이었죠.

 

유시민 : 유성엽 의원은 전북도당위원장이고 정읍 쪽이 지역구고요. 문병호 의원이..

 

진중권 : 뭐 비서실장 비슷하니까, 이분은.

 

유시민 : 인천 부평이에요. 그 다음에 김동철 의원이 가장 최근에 탈당했죠. 광주 광산을, 광산 지역이고요.

 

진중권 : 그 다음에 권은희 의원도 탈당한다 만다, 이런 말이 있습니다.

 

유시민 : 권은희 플러스 1 정도가 조만간 탈당할 거다, 지금 예고되어 있습니다. 권은희 의원은 보궐선거 전략공천 할 때 안철수, 김한길 공동대표 체제 때 전략공천 한 사람이니까요. 그 맥락에서 보면 될 거 같고요. 일단 여기까지가 지금 탈당을 해있는 상황이고. 그 다음에 여기서 끝나는 게 아니고 새정치연합 안에 비주류들의 탈당 여부가 계속 탈당을 하냐, 안 하냐 논란이 되고 있어요. 대표적인 인물들 어떤 이름 떠오르세요?

 

진중권 : 김한길 씨 하고요. 그 다음에 주승용, 박지원, 이종걸 등등..

 

유시민 : 원내대표? 대표적인 인물들이죠. 이분들은 전부 당의 중진 내지 당 지도부 급의 인물들.

 

진중권 : 그런데 뭐 김한길 씨도 결심을 굳힌 거 같던데요? 최후 통첩 보내놓고 이런 걸 보면..

 

유시민 : . 이제 마지막으로 어쩐다. 나 좀 붙잡아줘. 그런 건가요?

 

노회찬 : 하하하하. 글쎄요.

 

진중권 : 그런데 지금 붙잡을 수 있는 길은 없잖아요?

 

유시민 : 이렇게 해서 야권 자체가 굉장히 정당 지형이 혼돈스러워졌어요. 여권도 약간 좀 안철수 신당하고 간접적인 관계가 있는데요. 새누리당에 친박, 비박계 간의 공천 경쟁이 본격화됐습니다. 유승민 의원 지역구 대구 동구예요. 여기에 청와대에 있는 이재만 비서관이 아니고 동명이인이죠. 구청장 이재만 씨. 전 구청장. 이분 출마 선언하는 행사장에 친박들이 우르르 몰려가서 지금 진실한 사람이라고 보증을 해줬대요.

 

노회찬 : 홍문종 의원이 또 갔답니다.

 

유시민 : 이렇게 해서 새누리당에서 만약 공천 경쟁에서 비박계가 대거 많이 밀려날 경우에, 잠재적으로 볼 때 이 세력이 안철수 신당하고 결합할 수도 있지 않냐? 이런 관측들이 좀 오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진중권 : 새정연에서도 공천 발표가 되면 또 거기서 결합할 사람들도 있을 거고..

 

유시민 : 그건 또 별개의 문제고요. 그건 공천 떨어지고 나서 나가는 거는 또 다른 문제니까. 근데 유승민 의원 자신은 TK 적자라서 보수다, 나는. 그래서 그런 거 안 한다. 그렇게 선을 그어놓은 상황입니다. 일단 요 며칠 안철수 의원의 탈당과 신당 창당 선언 전후한 시기에 정치 지형, 정당 지형이 얼마나 복잡해졌는지, 특히 야권이 얼마나 혼돈스러워졌는지를 좀 살펴봤습니다.

 

 

00:08:55 신당의 미래에 영향을 주는 다섯 가지 요소

 

유시민 : , 이제 오늘 주제가 안철수당이니까요. 아직 가칭도 안 정해진 당이라 우리가 천정배 의원이 하는 당은 국민회의라고 일단 불러주기로 하죠. 그렇게 지금 발표를 했기 때문에. 안철수 신당은 그냥 안신당, 또는 안철수 신당이라고 말할 수밖에 없어요, 현재로써.

이 당이 앞으로 잘 될까? 어떤 규모로 만들어질까? 성공할까? 총선에서 몇 석이나 얻을까? 등등 여러 의문과 관련해서 우리가 그냥 점을 칠 수는 없고요. 한 정치 세력이 정당을 만들 때, 어떤 정당이 새로 만들어질 때 그 정당의 미래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들이 일반적으로 뭔지를 좀 짚어볼 필요가 있는 것 같아요. 이런 일반론에 의거해서 이 당의 미래를 한번 전망해보는 게 좋을 거 같다는 생각이 드는데..

정치학자들이나 혹은 정치권에 종사하고 있는 분들은 다 알고 있어요. 어떤 요인들이 새로이 만들어지는 당의 미래에 큰 영향을 주는지. 뭐 있죠, 노대표님?

 

노회찬 : 일반적으로 우리가 하다 못해 국어사전에서 정당을 뭐라고 정의 내리고 있느냐 하면 "정책과 이념이 같은 사람들이 정권 획득을 위해서 모인 정치 결사체다." 이렇게 얘기되고 있거든요. 그러면 최소한 그것이 정당이라고 불려지려면 정책, 이념의 공통 기반이 있어야 되는데, 제가 볼 때 지금 안철수 신당으로 모여들고 있는 분들, 아직 다 드러난 건 아닙니다만은, 이분들 같은 경우에는 정책, 이념이 같다고는 도저히 볼 수가 없고요. 또 내건 정책, 이념이 뭔지도 모르는, 국민들도 모르는..

 

유시민 : 창당 주체의 문제죠. 창당 주체가 지향이 뚜렷하고, 명분이 확실하고, 그 다음에 통일성이 있느냐?

 

노회찬 : 지향은 뚜렷한 거 같아요. 반문연대에요. 그러니까 누구든 정책, 이념이 달라도 문 지도부를 싫어하는 사람은 다 모여라. 누구를 미워하는 게.. 저는 친박연대 이런 건 들어봤는데, 누구를 좋아하는 사람, 가까운 사람 연대는 들어봤는데. 그런데 이거는 누구를 싫어하는 사람들의 연대기 때문에 사실은 이 사람들은 왜 모였는지.. 거의 다가오는 총선에 있어서 공동 운명체 정도로 생각하고 있는 게 아닌가?

 

유시민 : 창당 주체의 정체성 문제를 거론을 하셨는데, 이거 정체성은 어떤 정체성을 가져야 성공한다는 것은 없어요. 옛날에 친박연대처럼 그런 이상한 당도 현실에서는 성공하기도 했잖아요.

 

노회찬 : 그렇죠. 친로보트당, 친존슨당, 뭐 이런 거죠.

 

유시민 : 우선 보면 창당 주체의 정체성, 통일성, 이념 지향, 이런 것들이 시대의 요구나 대중의 요구와 맞아떨어지면, 맞을 수록 성공할 확률을 높이 보는 거예요. 다른 요인은 또 뭐 있을까요? 그 점에 대해서는 지금 이상하다는 거죠, 지금 노대표님은?

 

노회찬 : 그렇죠. 정치를 하다 보면 누구와 가깝기도 하고 누구와 멀기도 할 수는 있지만 문재인 반대라는 것이 시대정신일 수 있겠는가? 그리고 그것이 어떤 정책, 이념을 대체할 수준의 고귀한, 정치 결사체의 어떤 공통 기반이 될 수 있을까 참 의문입니다.

 

유시민 : 그런 점에서 좀 비관적으로, 이 요인, 그러니까 창당 주체의 이념적 지향 또는 노선..

 

진중권 : 문싫모임, 문재인을 싫어하는 모임.

 

유시민 : 그런 점에서 볼 때 이 당의 미래가 그렇게 밝지는 않다고 보시는 거죠?

 

노회찬 : 그렇습니다.

 

유시민 : 다른 요인은 또 뭐 있죠?

 

진중권 : 누가 하느냐도 중요하잖아요.

 

노회찬 : 그 다음에 예를 들면 이것이 세력화를 걷는다고 하는데, 누가 해서 세력화의 과정을 게재로 이수할 거냐? 이행할 거냐?

 

유시민 : 세력을 얼마나 모으냐? 때로는 엉터리 이념이라도 세력을 많이 모으면 성공하기도 해요.

 

노회찬 : 그런데 모으더라도 그것이 몇 달 만에 흩어질 수도 있잖아요. 하나의 정당으로써 안정성, 국민들의 어떤 지지도 한 번에 오는 건 아닐 텐데.. 지속적으로 모아나가는.. 그러니까 어찌 보면 우리가 흔히 당을 만들 때 100년 가는 당을 만들겠다 얘기하는 게 뭔가 하면 "일회용 당이 아니다. 이건 지속성이 있는 거다." 이런 얘기인데..

저는 이분들이 총선이 끝나면 다가오는 게 대선인데.. 저는 이 반문연대가 대선에 있어서 일치된 견해를 갖고 있느냐? 전혀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다들 그러면 안철수 의원이 이 당을 만든 것은 사실은 총선보다 대선용인 것 같은데, 그러면 여기 모인 사람들이 다 대선 때까지 일치단결할 것인가에 대해서는 대단히 의문이 있기 때문에, 그런 지속성에 있어서도 상당히 불안정하다. 이렇게 보여집니다.

 

유시민 : 첫 번째가 이념 지향이나 정체성과 관련된 거고요. 두 번째가 창당 주체가 아무리 이념 지향이 좋고 옳고 정체성이 뚜렷해도 세력을 많이 못 모으면 성공 못 하잖아요. 우리 정의당이 겪는 어려움 중의 하나가 그거 아니에요? 세력이 부족한 거요. 당원 숫자도 아직 부족하고, 정치인 숫자도 부족하고, 의석도 부족하고. 뜻은 좋은데 세력이 약하면 대중들이 또 승인을 잘 안 해줘요. 그래서 세력이 얼마나 모일 거냐 이렇게 볼 때 약간 유동적이죠. 의원들을 원내 교섭단체를 꾸릴 수 있을까 없을까? 그런 문제가 있습니다.

 

진중권 : 그건 뭐 김한길 씨가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서 달라질 거 같은데..

 

유시민 : 추가 탈당자가 새정치연합에서 얼마나 있냐?

 

노회찬 : 어찌 보면 새정치연합 현재 지도부하고도 연관이 좀 있다고 보는데.. 예를 들면 이미 예정돼있는 그런 수순들. 현역 의원 20% 탈락시키는 현역 위원에 대한 평가 작업이 1월 중순까지 완료될 걸로 보이는데..

 

유시민 : 110일 경이면 끝난다고 해요.

 

노회찬 : , 그렇죠. 그 과정에서 주로 많이 탈락될 거 같다라고..

 

유시민 : 내가 탈락 범위에 들어있을 경우에 미리 정보를 빼낸 다음에, 탈락 확정된 다음에 나가면 명분이 없으니까 그 전에 나가겠죠.

 

노회찬 : 또 어떤 분들은 마지막까지 기다리다 안 되면 뒤늦게라도, 뒤늦게 버스는 떠났지만 자전거 타기라도 가겠다.

 

유시민 : 창당 주체의 세력 규모를 볼 때에도 힘있는 세력이라고 보기는 좀..

 

진중권 : 아직은 어렵죠.

 

유시민 : 아직은 어렵죠.

 

노회찬 : 그렇죠. 어쩌면 총선을 통해서 힘을 좀 만들려고 하지 않을까? 그런데 제가 볼 때는 힘을 키우기보다는 네가티브적 효과를 얻으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거죠. 뭔가 하면 계산법이 다르다는 거예요. 이렇게 당을 만들어서 안신당이 새정연보다 더 큰 당이 되는 게 목표가 아니라 안신당은 30석만 얻어도 다음 선거에서 성공한다고 보고, 문재인 당은 80석만 얻어도 실패한다고 보기 때문에 그런 계산법으로 이 문제를 접근하고 있다, 이 사람들이. 그렇기 때문에 자기가 잘 돼가지고 선의의 더 큰 경쟁을 하겠다는 게 아니라 상대가 찌그러드는 걸 기다리는 경쟁.

 

유시민 : 하여튼 그 문제는 다른 차원에서 또 다룰 수 있는데요. 우선 창당 주체의 이념 지향과 통일성, 두 번째가 창당 주체의 세력 규모. 이 두 요소를 우리가 봤는데 아직은 잘될 거라고 장담하기는 어려워요. 망할 거라고 우리가 말하기도 어렵지만.. 세 번째 요소가 노대표님이 지금 말씀하신 거하고 관계가 있는데, 창당 주체의 전략적 의도와 방침이에요. 이 전략적 방침이 시대조건에 잘 맞으면 또 다른 게 취약해도 성공하기도 해요. 떴다방 부동산이 대박 나는 경우도 있잖아요.

그런데 지금 오늘 오전에 기자간담회를 했어요, 안철수 의원이. 그 핵심 내용을 보니까 다른 건 다 레토릭이고 2월 초까지 창당한다는 거예요. 설 전에요. 설 전에 창당해서 설에 민심 투쟁을 한 번 하겠다는 계획인 거 같고요. 그 다음에 총선에서는 새정치연합과는 연대 안 하겠다. 그러나 국민회의를 비롯한 박준형, 박주선 등등의 호남 신당과는 연대를 열어놓고 있다. 이렇게 발언을 했어요. 이거는 창당 주체의 전략 방침이 새누리당의 확정에 반대, 새정치연합의 확장에 반대, 그 다음에 정의당에 대해서는 무관심, 정의당과 여태 진보 정당에 대해서는 무관심, 호남권 신당에 대해서는 연대 혹은 연합, 통합. 이게 전략 방침이에요. 이거는 어떻게 봐야 될까요? 이렇게 하면 당이 성공할까요?

 

노회찬 : 하여튼 저는 조금 더 봐야 될 거 같은데.. 오늘 시점은 어떻게 새정치연합과는 연대하지 않는다라고 발언한 게 아니고 그렇게 해석되게 발언을 한 거 같은데..

 

유시민 : 안 한다는 발언으로 해석할 수밖에 없어요.

 

노회찬 : 그런데 혁신을 외면한 세력과의 연대는 전혀 고려하지 않고 있다라는 거죠. 그러면 이 혁신이 뭐냐 이거에요. 새정치연합은 안철수 의원이 냈던 10대 혁신안을 받아들였잖아요.

 

유시민 : 그거는 논리적인 거고.. 안철수 의원은 새정치연합이 혁신을..

 

진중권 : 못한다고 보는 거예요.

 

유시민 : 안 한다고 거부했기 때문에 탈당한다고 얘기를 했으니까..

 

노회찬 : 그리고 청산해야 될 세력과는 연대하지 않는다.

 

유시민 : 청산해야 될 낡은 진보.

 

노회찬 : 낡은 진보하고는 안 한다고 되어 있는데. 그래서 저는 이 문제에 관해서 연대하지 않는다는 것이 안철수 의원이 생각이라고 볼 수 있겠다. 다만 안철수 의원과 신당을 함께하는 사람들의 공통적인 생각일지는 의문이다. 따라서 앞으로 만들어지는 안신당이 이 입장을 계속 견지해 나갈지는 대단히 의문이다. 그때 가서는 새정연도 이름 바꿀 테니까 새정연과 연대 안 한다고 했지만 뭐 또..

안철수는 새정연하고 절대 연대 안 한다고 하고 있지만 반문들은 처음부터 문대표가 있으면 야권 통합 안 된다고 사퇴하라고 주장 중이라 안철수와 나머지의 생각이 다르죠.

 

유시민 : 아하하하. 설마? 여하튼 호남권에서 형성되고 있는 신당들과는 손 잡는다고 했기 때문에 호남 지역에서는 상당한 정도의 의석을 획득하리라고 봐요, 이 당이. 그러니까 수도권은 좀 더 괄호로 묶어서 봐야 되겠지만 어쨌든 창당 주체의 전략 방침은 이렇게 나타나고 있어요. 어느 정도의 지역적 성공의 전망은 있는 걸로 저는 보고요. 이게 세 번째고요.

네 번째가 경로의존성 또는 정치환경인데요. 우리가 정치 환경으로 보면 일단 승자독식 선거제도잖아요. 소선거구 제도. 그리고 안철수 씨가 탈당해 나오는 과정이 무슨 뚜렷한 명분을 축적해서 나왔다기보다는 문재인 대표와의 당권 다툼을 요구하다가, 그 당권 다툼 자체를 안 받아주니까 나와버린 거잖아요. 그렇게 되면서 이거는 뭐에 영향을 주냐 하면, 자기가 몸 담고 있던, 안철수 씨가 몸 담고 있었던 새정치연합 지지층들의 여론을 안철수 씨가 얼마나 땅겨가느냐가 이 신당의 어떤 대중적 지지도에 큰 영향을 주기 때문에 승패와 관련이 돼있어요. 이런 점은 어떻게 보세요? 좀 데이터도 일부 여론조사는 나와있지만 좀 불확실하고.. 어떻게 보세요, 진교수님은?

 

진중권 : 그런데 많이 땅겨가지는 못한 거 같아요. 일부는 땅겨갔을 수는 있지만, 여론조사를 보게 되면 새정치연합에 대한 지지도나 문재인 대표에 대한 지지도나 큰 차이가 없거든요.

 

유시민 : 안 탈당 전보다?

 

진중권 : 왜냐하면 일부 나가는 사람들이 있지만 또 다른 사람들이 위기의식을 느껴서 결집하는 측면도 좀 있죠. 그래서 제한적인 것 같아요. 그 부분은.

 

노회찬 : 탈당의 명분이나 방식이 새정치연합 지지층 내에서 공감대가 그렇게 넓지는 않은 것 같아요. 굉장히 작다.

 

유시민 : 왜냐면 새정치연합 지지층에서는 탈당한 게 잘못이다라는 대답이 훨씬 높잖아요. 시원하다.

 

노회찬 : 또 찬성하는 경우도 "그래, 그렇게 안에서 분탕질할 바에는 나가라." 이런..

 

유시민 : 그래서 지금 현재까지는 새정치연합의 전통적인 지지층을 별로 못 데리고 온 거 같아요. 그러면 새정치연합을 대체하는 당이 되기는 어렵죠. 그런 점에서 보면 이건 약간 이 신당의 미래를 어둡게 보게 하는 요인 중의 하나에요.

호남 팔이들이 걸핏하면 창조적 파괴, 야권 교체 외치는데 잘 안 될 듯?

 

노회찬 : 본인도 대체할 생각이 있는지도 의문이에요. 다른 포지션의 당을 만들려고 하는, 그런 경향도 있지 않느냐라는 거죠.

 

유시민 : 다섯 번째 요인이요. 일반론이에요, 전부 다. 어떤 당이 출범을 할 때 밖에서 막 도와주면 잘 돼요. 그런데 옆에서 막 밟아 죽이려고 그러면 잘 안 되거든. 이게 경쟁자들의 대응 방식인데요. 주로 새정치연합, 새누리당, 정의당이 이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 어떻게 대응할 거냐? 이거에 따라서 이 신당의 미래가 상당히 달라질 수 있어요. 어떻게 나올 거 같아요? 아직은 다들 헷갈려하는 상황인 거 같은데.. 어떻게 전망을 하세요, 노대표님?

 

노회찬 : 종편 같은 친 정부적 언론들에서는 굉장히 일방적으로 과장보도를 하고, 이런 식으로 좀 편파적으로 지원을 하고 있는 것 같은데, 새누리당은 또 이렇게 부자 몸 조심하는 차원이겠지만, 자신들의 지지층의 일부라도 허물어뜨릴까 봐 상당히 노파심을 갖고 경계하는 측면이 한 편에는 있는 거죠. 다른 당들 같은 경우에는 우호적으로 보는 게, 지금 사실은 천신당조차도 자신을 고사시키고 있는 가장 큰 당사자는 안신당이잖아요.

 

유시민 : 천정배 신당을 안철수 신당이 완전히 지워버리고 있죠.

 

노회찬 : 그렇죠. 거의 빨대 넣고 빨아버리고 있잖아요.

 

진중권 : 그게 난감한 게 이런 거거든요. 천정배 신당을 딱 만들면서 개혁 대상으로 생각했던, 물갈이 대상으로 생각했던 그 사람들, 그 사람들이 쫙 탈당을 해버리는 거예요. 그래서 안철수 신당으로 가버린 거야. 그럼 자기는 뭐예요?

 

유시민 : 그런데 천정배 신당은 지지율이 1%고요, 안철수 신당은 15% 이상 나와요. 그러니까 정치인들 입장에서 보면 어느 당을 가겠어요?

 

노회찬 : 결론은 뻔한 거죠.

 

유시민 : 뻔한 거죠.

 

진중권 : 아주 그게 패러독스인데, 문제는 이겁니다. 그분들이 다 탈당해서 안철수 신당에 다 가고요. 그 다음에 당선 확률이 굉장히 높아요. 또 당선되겠죠. 그러면 호남 쪽에서는 아무 변화가 없는 거야.

 

유시민 : 그거는 나중 문제고. 우선 이 안철수당이 제대로 안착할 수 있을까를 우리가 따져보는 건데요. 현재까지 새누리당은, 이따 우리가 여론조사 일부 나온 걸 살펴보겠지만, 새누리당 쪽에서 지지층을 많이 뺏는 걸로 나와요, 지금 한 두 군데 여론조사를 보면. 이유가 뭐냐 하면 노대표님 말씀처럼 종편과 관계가 있어요. 새누리당 지지층이 주로 종편을 시청하는데, 여기에서 안철수 의원의 탈당을 엄청 키워가지고 상당히 우호적으로 보도를 해왔거든. 그러니까 표를 많이 뺏기는 거죠. 그런데 새누리당이 아직은 안철수 씨의 탈당을 즐기고 있죠. 야권 분열을 즐기고 있는 거기 때문에. 그래서 공격을 안 하고 있는데, 진짜로 심각하게 지지층을 잠식해온다는 판단이 서면 그때부터..

 

진중권 : 무섭게 때리겠죠.

 

유시민 : . 무섭게 공격하기 시작할 거예요. 여러 가지 마타도어도 할 거고. 사실인 정보를 동원할 거고요. 그리고 새정연도 야권은 또 하나로 해서 정권 교체를 해야 된다는 얘기를 계속 하고 있기 때문에 지금은 안신당에 대해서 심하게 공격하지는 않아요. 분열주의자로 공격하거나 그러지는 않아요. 그런데 이게 안신당이 새정연과의 제휴와 연합을 거부하고, 호남권 신당들하고 통합이나 연합을 하게 되고, 둘 사이의 간극이 확실히 벌어지게 되면, 그때부터 새정연이 여기를 때리기 시작할 거예요, 안신당을. 그래서 이 협공. 정의당에서는 "당신 새로운 게 뭐냐?" 이런 것도 옆에서 거들 거고.

이 협공을 안철수 신당이 견뎌낼 수 있을까, 도대체? 다른 요소들이 튼튼하다면 견뎌내겠죠. 그러나 새로운 정당의 성패를 결정할 수 있는 나머지 네 가지 요인이 다 중립적이거나 부정적인데, 이 다섯 번째 요인, 경쟁 정당들의 공세, 이게 또 거세진다면 잘 견뎌내기 어려운 거 아닌가? 그런 약간은.. ..

아직은 안철수 혼자 모두 까기를 하고 있지만 나머지 당들이 안철수당을 집중 공격하면 재밌겠네요. 안철수 당황하면 금방 얼굴 빨개지고 표정 굳어지던데..

 

노회찬 : 정치 환경 자체가 우리가 유념해서 볼 게, 예를 들면 한 1년 내지 길게는 2년씩 걸리는 대권 레이스라면 상당히 지금 말씀하신 그런 요인들이 주요하게 또 영향을 미칠 수 있는데, 지금 2월달에 창당하고 설 지나고 바로 선거운동 들어가서 선거를 해버리는.. 또 그거에 맞춰서 역으로 지금 일정을 짜서 들어가는 거 아닙니까? 이런 상황에서는 그런 데에 대한 차분한 평가가 반영되기 보다는..

 

유시민 : 날 선 공격들이 서로간에 오가겠죠.

 

노회찬 : . 그러면서 지금 제가 볼 때는 지금 만들어지는 당이 정책, 이념적으로 굳이 보자면 새누리당과 새정치연합 사이 정도의 어딘가에 있는 거 같아요. 그리고 모여있는, 모이기 시작한 인물 내지 모일 걸로 보이는 인물들도 대체로 평소에 그런 중도적 성향을 가진 인물들이 더 많고요. 그런데 여기에 대한 지지자층이 저는 새누리당 아주 적극 지지층이나 새정연 적극 지지층에서는 안 온다고 봅니다, 이쪽으로. 올 수가 없는 거죠. 박근혜 정부를 좋아하는 건 아니지만 새정치연합이 싫어서 거기로 얼굴을 돌리고 있었던 사람들 중에 일부가 온다거나..

 

유시민 : 무당파?

 

노회찬 : . 또는 역사 교과서 반대하고 국정 교과서 반대하고 이러면서 야권을 지지하지만 당 지지에서는 선택하지 않았던, 야당을, 그러면서 유보적인 사람들 중에 또 일부. 이런 좀 중간 지대에 있는 분들을 결집시키는 효과는 있겠죠. 그런데 이것이 선거에서 얼마 정도 효과를 보느냐 하는 것은 사실은 여기에 모이는 현역 의원 등 당선권, 경쟁력이 있는 정치인들을 얼마나 모이느냐와, 그리고 선거 연대를 어떤 전술로 구사할 것이냐에 따라서 결과는 좀 달라질 것이다.

 

 

00:26:30 안철수 신당의 전망과 성격

 

유시민 : , 이제 이 다섯 가지의 일반론에 비춰서 우리가 안철수 신당의 미래를 전망해 볼 때 이 다섯 가지는 그거예요.

창당 주체의 이념 지향성과 통일성

창당 주체의 세력 규모

창당 주체의 전략 방침

이 새로운 당이 처해진 정치 환경과 당이 태어난 경로의존성

경쟁 정당들의 대응

이 다섯 가지의 일반론을 가지고 이렇게 볼 때 그렇게 밝지는 않은데, 그나마 이걸로 판단해볼 대 이 당이 어떤 모양으로 어디에 자리를 잡을 건가는 좀 전망할 수 있을 거 같아요.

제 전망을 말씀 드리면, 노대표님이 지금 일부 말씀하셨는데, 우선 이 정당이 정치 노선 상 어느 위치에 포지셔닝을 할 거냐? 이거를 위치 선정 게임이라고 그러죠. 포지셔닝. 그런데 지금 보면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쭉 옮겨가 보면, 제일 오른쪽에 새누리당, 그 다음에 새정치연합, 정의당, 그 다음에 그것보다 더 바깥 쪽에 노동당이나 녹색당이 자리를 잡고 있죠, 현재 정당으로 성립되는 당 중에는. 이 안철수당의 포지셔닝, 위치 선정은 새누리당과 새정연 사이에요. 그거는 인물을 통해서도 나타나고 노선을 통해서도 나타나고..

 

진중권 : . 그거는 확실하죠.

 

유시민 : . 그런 거 같죠.

 

노회찬 : 모든 빅데이터가 입증해주고 있는 거죠.

 

유시민 : 그래서 결국은 이 당은 새누리당과 새정연 사이에 위치를 잡고 새누리당이 중도로 확장해오는 거, 왼쪽으로 확장해오는 걸 막을 거고요. 새정치연합이 오른쪽으로 확장해오는 걸 막을 거예요. 대체로 위치는 거기 될 거라는 건 거의 99%의 확률로 예측할 수 있고요. 그 다음에 세력의 크기가 얼마나 될 거냐? 이걸 보면 정의당보다는 크고요. 새정치연합보다는 훨씬 작고. 당원 숫자나 국회의원 숫자나, 그 다음에 지구당 조직의 숫자나 크기나 이런 걸로 볼 때, 새정연을 10으로 잡고 정의당을 1로 잡는다면 한 23 정도 규모의.. 3정도? 교섭단체가 되냐 안 되냐? 의원 숫자로 보면.. 이런 정도의 크기로 자리를 잡을 거 같아요, 지금 보면.

그 다음에 이 정당의 주요 기반이 어디가 될 거냐? 이렇게 본다면 정치적으로는 새누리당의 좌파, 시장형 보수, 보수 진영이지만 다소 합리성을 가지고 있는 유권자층. 그 다음에 전통적으로 새정치연합의 지지층이었으나 새정치연합이 너무 운동권 냄새가 많이 난다라고 느껴서, 새누리당이 너무 싫어서 지지하기는 했지만 그렇게 좋아하지는 않았던 층. 이게 새정연의 오른쪽 사이드예요.

 

진중권 : 이른바 낡은 진보라는 구호가 먹혀 들어가는 층이죠.

 

유시민 : 그리고 또 무당파층. 뭐지 잘 모르겠지만 둘 다 마음에 안 들어. 이렇게 하고 있던 쪽에서 가져갈 거예요. 정의당에 대한 영향은 극히 적을 거 같아요, 제가 보기에는. 새정연 방파제가 먼저 있고, 그걸 통해서 여파가 넘어오기 때문에 정의당은 거기서 하나 떨어져 있어서 별 영향을 안 받을 거 같고요. 소득 수준으로 보면 중산층, 미들클라스 중에서 진짜 미들미들클라스나 어퍼미들클라스, 중산층에서도 약간 중간 위의 레벨에 속하는 사람들이 여기에 갈 가능성이 크고요. 지역적으로 보면 호남이 제일 강하고, 그 다음에 수도권이 강한, 이 그림으로 지금 가게 됩니다. 대체로 이 정당의 모양이 보이시나요, 이 정도 말씀 드리면?

 

진중권 : 대충 그 정도 예측할 수가 있죠, 합리적으로.

 

유시민 : 이거를 잘 생각하고 계셔야 돼요. 그래야지만 이 안철수 신당의 배후에서 작용하고 있는 어떤 프로젝트가 성공할지 실패할지를 좀 예측할 수 있으니까요. 청취자 여러분들의 제일 큰 관심은 "좋다, 거기까지는 이래도 그만, 저래도 그만인데, 내년 총선은 어떻게 되는 거야, 이 안신당 때문에?" 안철수 신당이 야권 분열로 일단 현상적으로 나타나기 때문에, 한 당에 있던 사람이니까요.

그러면 새누리당이 개헌선, 국회선진화법을 적용해도 무슨 법이든 마음대로 통과시킬 수 있는 의석이 180석이고요. 헌법을 바꿀 수 있는 의석이 200석인데, 200석 이상의 압승을 거둘지도 모른다는 비관적 전망. 이건 왜 나오냐 하면 안철수 의원 자신이 총선 목표를 개헌 저지선 확보로 잡았단 말이에요. 사실 이 목표는 안신당이 없어지면 자동 달성되는 거예요, 제가 볼 때는 지금. 논리적으로 보면 그런데.. 그래서 아마..

 

노회찬 : 그리고요. 저는 참 우리 국민들도 좀 아셔야 될 게, 개헌저지선, 개헌저지선 하는데, 소위 말해서 새누리당이 180석 이상, 혹은 200석 이상 얻으면 다수의 위력으로 영구 집권용 이원집정제, 이런 거 추진할지 모른다라는 그런 위기의식에서 나온 얘기잖아요. 대선에 출마할 안철수 의원은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모르겠지만, 제가 알기로 안신당에 모여들고 있는 의원들은 그런 개헌을 찬성하는 사람들이에요.

호남 팔이들의 정체는 박근혜한테 간 한화갑이나, 산에 끌려가는 바람에 박근혜 지지 못했다는 박주선처럼 언제든지 새누리와 합칠 수 있는 사람들. 박지원, 박영선 등도 새누리가 추진하는 헌법 개정 모임 참가자.

 

유시민 : . 하하하하.

 

노회찬 : 그래서 찬성하는 사람들을 많이 늘여서 개헌저지선을 확대하겠다는 건 뭐야?

 

 

00:31:55 여론조사로 분석하는 안철수 신당

 

유시민 : 그거는 조금 이따 다시 얘기하죠, 그거. 이 문제도 중요한 문제인데 이게 또 훨씬 심층적으로 들어가 봐야 이 얘기가 왜 나왔는지 알 수 있어요. 이거를 보려면 일단 여론조사를 좀 봐야 돼요, 여론조사 한 두어 개 나온 거 있던데 진교수님 그거 보셨어요?

 

진중권 : 봤습니다.

 

유시민 : 간단히 좀 소개해주시죠.

 

진중권 : 여론조사, 한국갤럽에서 1215일과 17일 사이, 그러니까 탈당한 직후에 했던 여론조사죠. 거기서 안의원 탈당에 대한 새정치연합 지지자들 반응이 잘했다가 41%, 잘못했다가 42%, 호남 같은 경우에도 잘했다가 35%, 잘못했다가 32%, 큰 차이가 없어요, 사실.

 

유시민 : 비슷비슷하죠.

 

진중권 : 그런데 이게 뭐가 반영된 거냐면, 이게 딱 나왔는데 새누리당 표를 좀 잠식하는 현상이 보였거든요. 사람들이 생각이 좀 변한 거 같아요. ? 그렇다면?

 

유시민 : 새누리당이 리얼미터 조사에서는 확실하게 차이가 나죠. 1216일자 나온 거요.

 

진중권 : . 거기서는 새누리당이 35.2%, 새정치연합이 28%, 오히려 굉장히 올라간 걸로 나타나고.

 

유시민 : . 1.% 올라갔어요.

 

진중권 : 안철수 신당이 16.5%. 합치면 새누리당을 압도하죠, 지금.

 

유시민 : 그러니까 새누리당이 일주일 전에는 41.9%였는데 35.2%로 내려왔어요. 이게 거의 6.7% 정도 내려온 거거든요. 그 다음에 새정치연합은 26.2%였는데 28%이 됐어요. 오차범위 안에 있어요. 유지했다고 보는 거죠. 변화가 없다. 안철수 신당이 16.5%가 나왔는데, 16.5%를 어디서 끌어왔나 봤더니, 16.5% 중에 6.7%는 새누리당에서 가져왔고. 새정치연합에서는 가져온 게 없어 보이고, 나머지 10% 정도는 무당층에서 데리고 온 거예요. 무당파층에서. 그러니까 결국은 보면 이 리얼미터 조사만 보면 안철수 의원의 탈당과 신당 창당 선언을 경계선으로 해서 새누리당 지지율만 내려온 거예요.

 

진중권 : 이러니까 거기다 탈당을 잘했느냐 못 했느냐에 대판 판단도 조금 달라지는 겁니다.

 

유시민 : 그렇죠. 안철수 의원의 탈당이 잘한 일이라고 답변했다고 해서, 그렇게 답변한 사람이 안철수 의원을 정치적으로 지지한다고 해석하면 안 되는 거예요.

 

노회찬 : 맞습니다. 동시에 안철수 신당을 지지한다고 얘기했다고 해서 나중까지 계속 안철수 신당을 찍을 거냐, 이건 또 딴 문제예요. 지금 이런 당이 만들어지는 거. 내가 야권 참 싫었는데, 문제 많다고 봤는데, 지금 잘 됐어. 그쪽에 불 났으니까. 불 난 데 한 표. 불 난 데 한 표 던지는 그런 것도 반영이 돼있는 거고요.

또 조금 더 거시적으로 보자면 201311월달에 1차 안신당 만들 때, 새정치연합 만들 때 11월 말 중앙일보 여론조사에 보면 그때 여론조사에서 32% 이렇게 나오잖아요. 지금 그 절반이에요. 그러니까 이미 그 효과는 , 소위 말하는 안철수 현상은 반감되었다. 반으로 줄었더라고 일단은 규정할 수 있죠.

 

유시민 : 우리가 여론조사 표를 볼 때. 국민 전체를 상대로 탈당은 잘한 일이다, 잘못한 일이다 물었을 때, 잘한 일이라고 답변한 사람들 중의 상당수가 야권이 분열되었으므로 새누리당이 재집권이 확실하다. 이렇게 해서 좋아하는 새누리당이 포함되어 있어서 높게 나온 거고요. 그 다음에 새누리당을 엄청 싫어하고 정권 교체를 원하지만 '안철수 의원이 저 잘못해서 일이 더 안 돼.'라고 생각하는 야권 지지층 중에서도 안철수 의원의 탈당이 잘된 일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섞여있어서 높게 나온 거예요, 이렇게.

 

노회찬 : 안에서 분란만 일으키는데 나가라, 차라리.

 

유시민 : 그래서 잘된 일이다, 잘못된 일이다에 대한 여론조사 지지표는 해석을 일반적인 정당 지지라든가와 다르게 해석해야 돼요. 그리고 이 새누리당이 지금 여의도연구소나 이런 데서 정밀분석을 하고 있을 거예요. 여론조사도 돌리고요. 왜냐하면 새정치연합의 탈당 의원들을 보면 전부다 보수 노선이에요. 지역구는 호남이고요, 대부분. 이게 보수자유주의 또는 시장보수의 색채가 굉장히 짙어서 이 세력이 커지면 새누리당이 중도 쪽으로 외연을 확장하는 데 굉장히 걸림돌이 될지도 모른다는 우려 때문에 지금 안철수 신당에 대해서 새누리당이 어떻게 대처할지를 둘러싸고 심각한 내부 검토를 하고 있는 걸로 지금 보여요.

 

 

00:36:25 안철수 신당은 김대중의 평민당 프로젝트

 

유시민 : 그래서 우리가 이럴 때는 과거 사례를 한번 볼 필요가 있는 거 같아요. 아까 노대표님이 여러 가지 안신당의 중장기적 전망에 대해서 말씀을 주시고, 또 심층적인 어떤 흐름에 대해서 말씀을 주셨는데, 보면 저는 안철수 신당의 배후에, 아까도 1부에서도 말씀 드렸지만, 평민당 프로젝트가 가동 중인 걸로 봐요. 평화민주당 프로젝트요.

이게 198813대 총선 때, 대선에서 3등으로 낙선했던 김대중 총재가 만든 당이 평화민주당이에요. 이때 재야 세력이 여기 대거 영입되면서 이 당이 호남과 수도권에서, 호남에서 압승하고 수도권에서 선전해서 통일민주당, 김영삼 씨의 통일민주당을 젖히고 제1야당이 됐어요. 그때 야권 분열, 엄청난 야권 분열, 지역당 4개가 치른 선거에서 최초의 여소야대 국회가 만들어진 선거에요. 야권이 분열했다고 해서 그 자체가 필연적으로 여권의 압승으로 이어지지 않는다는 걸 보여준 선거고요.

15대 총선에서는 정치 은퇴를 선언했다 돌아온 김대중 총재가, 이기택 종재가 이끌고 있던 통합민주당에서 자파 의원들을 50 몇 명을 탈당시켜서 새정치국민회의를 만들었고, 이렇게 분열된 상태로 치러서 제1야당이 됐죠. 거꾸로 남은 민주당, 이기택 씨의 민주당은 13%를 득표했음에도 불구하고 교섭단체가 안 되고 12명으로 그쳐서 결국은 다시 재통합 당하는, 통추를 거쳐서 일부는 한나라당으로 가고 일부는 새정치국민회의로 흡수되는.. 노무현 대통령이 그 흐름 속에 있었죠. 이때도 분열시켜서 성공했어요.

14대 대서, 그리고 그 전의 총선에 정주영 씨요. 14대 대선의 정주영 씨도 15%를 득표했잖아요. 그런데 이게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김영삼 씨가 압도적으로 당선이 되었는데, 이때 정주영 씨의 독자 출마가 야권 분열이냐, 여권 분열이냐는 좀 불확실해요. 정주영 씨가 없었을 때 표 차가 더 났을 가능성도 있는 거거든.

15대 대선에서 이인제 씨요. 이인제 씨는 여권에서 나와서 독자 출마를 했습니다. 여권 분열이라고 그랬는데 만약 이인제 씨가 행동을 좀 다르게 했더라면 야권 분열이 될 수도 있었죠. 이때 박정희 헤어스타일 하고 다니면서 애국심 어깨 띠 두르고 다니고, 이렇게 해서 이회창 후보보다 더 보수적인 행보를 했잖아요. 그래서 여권 분열이 됐던 거고 이 사람이 개혁을 표방했으면 선거 결과가 노무현 후보의 낙선으로 연결됐을 수도 있죠.

 

진중권 : 김대중 후보의 낙선.

 

유시민 : 김대중 후보의. 16대 대선에 정몽준 씨요. 여기는 여권 분열로 시작됐는데, 나중에 야권 통합처럼 됐다가 다시 정몽준 씨가 지지철회를 했는데 유권자들은 안 움직였어요.

 

 

00:39:20 평민당 프로젝트의 키는 김한길이 쥐고 있다

 

유시민 : 이런 과거 사례들을 보면, 창당 주체의 의도가 한쪽에 있고, 유권자들이 판단이 다른 한쪽에 있어서 이 둘이 합쳐져서 선거 결과가 나타나기 때문에, 창당 주체의 머릿속에 있는 생각만으로 그 신당의 역할, 그리고 영향을 판단할 수 없다는 게 제 판단이에요. 그래서 전체적으로 안철수 신당이 총선에서, 총선 결과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현재로써 단언하기 어렵다는 게 제 판단인데. 노대표님은 어떠세요? 이걸 야권 분열이라고 단정적으로 말할 수 있는가?

 

노회찬 : 현상적으로 야권 분열은 분열이죠. 분열인데.. 예를 들면 분열을 주동한 사람들 같은 경우에는 창조적 분열이다. 그런데 이걸 통해서 야권이 승리할 거라는 확신은 못 주고 있는 것이고, 이걸 통해서 자신들이 그 안에서.. 예를 들면 안철수 세력이 새정연 안에서는 더 이상 전망이 없다. 가망이 없다. 따라서 오히려 온갖 비난이 있다 하더라도 그걸 무릅쓰고 밖에서 나와서 독자적인 살림을 차릴 경우에 그나마 대권 도전과 관련한 희망이 있을 수 있다. 이렇게 판단하고 결행을 한 거기 때문에 이분들은 야권 전체가 어떻게 되느냐에 대해서는 별로..

 

유시민 : 관심이 없어요.

 

노회찬 : . 책임 의식과 관심이 없는 거 아니냐? 없는 거죠. 자기 살기 위해서 나온 사람들 아니에요. 그리고 자기가 그래서 대선 되는 것이 그게 유일한 목표인, 그런 결행 아닌가요?

 

진중권 : 저도 지금 그렇게 보는데.. 왜냐하면 두 가지가 있는데.. 안철수 씨 목표는 확실한 거 같아요. 총선에 있다라기보다도 대선이에요. 대선 후보가 되는 게 가장 최고의 목표고..

 

유시민 : 그러니까 총선 목표는 100. 야권 전체가 100석 이상 되는 거를 목표로 제시를 했죠.

 

노회찬 : 지난 번에 탈당할 때 기자회견문에 총선과 관련된, 총선이라는 단어가 안 나와요. 정권 교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자신이 정권 교체하겠다는 그 얘기 밖에 안 나와요.

 

진중권 : 자신이 대선 후보 되갰다는 거고요. 문제는 뭐냐면 자기 세력은 없잖아요. 그런데 자기가 공천을 받아야 할 사람들이 좀 있는 거죠, 당 내에서는. 이 사람들이 총선에서 자기 의석하고 저 사람의 대선 욕망이라고 하나? 맞바꾼 것이 아닌가? 사실 이 두 사람들도 안철수 씨하고, 이 사람을 지지한다고 따라 나가는 사람들도 굉장히 성향이 다르고 이해관계가 다른 사람들이거든요.

 

유시민 : 우리가 타임라인에서 새정연 내분 사태를 계속 다루면서 가끔씩 이해가 안 돼요. 그런 말씀 하시잖아요. 그런데 저는 이해가 안 되는 게 아니고 이해가 잘 돼요, 비주류가 왜 그러는지. 이게 아까 말씀 드린 평민당 프로젝트를 생각해보시면, 사람이라는 게 그래요. 과거에 성공했던 기억에 의지하는 경우가 많거든요.

지금 이 프로젝트는 총선에는 별로 관심이 없고.. 총선에서 왜 100석이 목표냐 하면 대통령제를 없애버리게 되면, 개헌을 해서, 자기가 대권을 잡을 수가 없잖아요. 그러니까 무슨 수가 있어도 새누리당이 200석은 안 넘게 해야 돼요, 안철수 씨가. 그래서 오늘 기자간담회에서 100 플러스 알파를 야권의 목표로 제시를 한 거예요. 100석 정도는 야권 연대 안 하고도, 새정연하고도 야권 연대 안 하고도 할 수 있다. 이렇게 보는 거죠.

역시나 유작가 예리하네요. 안철수의 의석 수 언급이 대선까지 연결된다고 생각 못했는데..

그래서 일단 대통령제를 유지할 수 있는 정도의 의석을 야권이 확보를 해요. 그 다음에는 정권 교체를 하고, 국민이 원하는 정권 교체를 하겠습니다. 이렇게 얘기를 했어요. 그러니까 총선에서 자기 지분을 확보한 다음에, 이 지분을 갖고 다시 게임을 해서 높은 지지율을 기반으로 해서 문재인 씨를 무너뜨리고, 자기가 야권 단일 후보가 되어서 임하겠다. 그런 계획을 안철수 씨는 가지고 있는 거예요.

김한길이 2007년 열린우리당 박살내고 정동영 데리고 하던 짓.

그런데 안철수 씨 빼고, 안철수 의원을 제외하면 대권 주자는 없잖아요, 이 당에. 이 사람들의 생각은 뭐냐 하면, 문재인 씨가 당 대표, 문재인 씨를 집요하게 기득권자로 몰아붙이는 이유는 문재인 씨를 김영삼 씨 포지션으로 보내려는 거예요. 부산경남과 수도권 일부에서만 지분을 가지고 있는 야당으로 이걸 몰아붙여서 현재의 새정치민주연합을 옛날 통일민주당의 포지션으로 밀어 넣고, 그 다음에 안철수라는 대권 후보를 받들고 전국 경쟁력이 제일 강한 대권 후보를 우리가 갖고 있다, 이걸로 호남 유권자들을 설득해서 호남 유권자와 서울, 경기도에 거주하고 있는 호남 유권자들을 잡아서 자기들이 제1야당이 되겠다는 프로젝트에요. 이렇게 이해를 하면 이 사람들이 이렇게 행동하는 이유를 합리적이라고 볼 수 있는 거 아니에요?

내가 보기에 안철수는 김대중이 아니라 권력욕만 있고 정치력은 없는 김영삼인데,, 도저히 자기 힘으로 대통령 못 될 거 같으면 새누리당에 입당하거나 합당할 거 같고..

 

진중권 : 그런데 문제는 뭐냐 하면 김대중이 없잖아.

 

유시민 : 안철수가 있잖아.

 

진중권 : 아니, 말이 되나?

 

노회찬 : 합리적이냐 아니냐는 주관적으로 평가할 거는 아니지만, 방금 말씀하신 대로 이 사람들의 목표는, 제가 볼 때는 총선 승리보다는 문재인, 새정연, 문재인 지도부의 총선 패배가 목표인 것이죠. 그렇게 함으로써 이 사람들은 대선이 목표이기 때문에, 특히 안철수 의원 같은 경우에는 총선 과정에서 문재인 후보를 좌절시키는 것, 아웃시키는 것이 1차적 목표라는 것인데, 여기에 모여든 사람들은 이번 총선에서는 이해관계가 일치하지만, 대선에서까지 이해가 일치할지는 더 두고 봐야 돼요.

 

유시민 : 그건 나중 문제죠. 일단 대전까지 간 다음의 문제죠.

 

노회찬 : 이번 총선에서 문재인 지도부를 아웃시키는 것까지는 일치하는데, 그 후의 게임은 또 다른 게임이 벌어질 수도 있는 문제라는 거죠.

 

유시민 : 그렇죠. 제가 볼 때는 문재인 대표가 다음 대선까지 정치인으로 살아남으려면 새정치민주연합에서 안철수당이 떨어져나가는 조건에서 100석 정도는 해야 돼요, 독자적으로. 지금 당명도 바꾼다고 그러는데, 당명 바꾼 현재 새정치민주연합, 안철수 세력이 없는 이 당을 이끌고 100석 정도를 하면, 그러면 방어가 된 거예요. 그럼 단독으로 개헌저지선을 확보를 하는 거고, 여기에다 안신당의 의석과 정의당 등등 야권의 의석을 합쳐서 50석이 되면 새누리당의 과반수가 무너지는 거예요. 대게 그런 정도를 맥시멈 목적으로 할 텐데..

문제는 지금 김한길 의원의 탈당 여부가 계속 관심의 초점이 되고 있잖아요. 김한길 의원의 탈당 여부가 뭘 가늠하는 거냐 하면, 이 평민당 프로젝트가 성공하겠다 안 하겠다를 김한길 의원이 판단하고, 성공 가능성이 높으면 나가는 거예요. 성공가능성이 없어 보이면 머무르는 거예요. 지금 이게 상당히 헷갈리기 때문에 지금 문재인 대표한테 최후 통첩 비슷하게 "나 좀 붙잡아 주세요!"라는 호소문 비슷한 걸 SNS에 올렸잖아요.

저는 이게 경계선이라고 봐요. 김한길 의원까지 나가게 되면 안신당의 원내 규모가 커져요. 그리고 이게 제1야당은 못 될지 몰라도 문재인당, 소위 자기들이 문재인당으로 규정한 이 당에 상당한 정도의 타격을 입히면서 교섭단체 플러스 알파 정도의 의석을 가진 원내 제3, 2야당으로 올라서고..

 

노회찬 : 가능성이 크죠.

 

유시민 : . 그렇게 대권 가면서 통합 전략을 써서 주도권을 우리가 먹을 수 있다. 문은 내쫓고. 이 그림으로 지금 가는 거기 때문에 이거를 아주 터무니없이 머리 나쁜 사람들이 하는 거라고 생각하면 곤란하다.

 

노회찬 : 그럼요.

 

유시민 : 이해가 되세요?

 

진중권 : .

 

유시민 : 합리적이잖아요. 얘들은 뭘 생각하는가? 이런 말 하지 말라고요. 되게 밝고, 이치에 밝고요. 자기에게 무엇이 이익인지 잘 아는 사람들이고, 이 목표를 이루기 위해서 어떤 수단이 필요한지를 굉장히 잘 판단하는 사람들이에요, 이 사람들이. 안 겪어봐서 모르실 거라.

 

 

00:47:10 평민당 프로젝트의 이론적 토대

 

유시민 : 그래서 혹시 이게 진짜인가 아닌가 알고 싶으신 분은요. 1997년 대선 당시에 나왔던, 또는 96년 총선 때 김대중 총재가 정계 복귀해서 대권 도전하던 시기에 지역등권론이라고 나왔죠? 황태연 씨인가요? 철학 하는 분? 그분이 지역등권론을 펴서 아주 김대중 대통령의 새정치국민회의 창당을 정당화했죠. 최근에 서남대 교수 김욱 씨가 쓴 <아주 낯선 상식>이라는 별로 대중적으로 주목 받지 않는 책이 한 권 나왔는데요.

 

진중권 : 이걸 한겨레에서 대문으로..

 

노회찬 : 영남 패권주의.

 

유시민 : 한겨레에서 대문으로 내죠.

 

유시민 : 한겨레에서 신간 소개를 엄청 크게 냈고요. 경향신문 오늘 자 고종석 작가의 편지에..

 

진중권 : 이것도 메인으로 띄웠어요.

 

유시민 : , 이 편지의 수신자가 천정배 의원이에요. 그러면 이 편지의 내용은 김욱이라는 이분이 천정배 의원의 신당 창당을 어떻게 평가하는지에 대한 이야기에요. 이게 무슨 얘기냐 하면, 지역등권론의 21버전인데, 이게. 결국 호남은 호남 자체를 하나로 묶어 세우는 정치적 선택을 하고, 이것을 기반으로 해서 그 어떤 정치 세력도 가리지 말고 호남에 이익을 주는 세력과 연대해서 살아야 된다. 이게 말하자면 호남이 성지에서 세속의 세계로 내려와야 된다. 이 주장의 핵심적인 요지에요. 그러니까 호남 지역정당을 만들고, 이 호남을 완전히 하나로 묶어 세운 이 지역 정당의 힘을 기반으로 해서 다른 지역에서 활동하는 정당들과 연합, 제휴해서 호남의 이익을 챙기자. 이게 이론적인 주장이고 이걸 주장하는 지식인들이 일정 부분 있어요.

강준만, 김만흠도 포함.

 

노회찬 : . 한 계보를 이루고 있죠.

 

유시민 : 그리고 이러한 지식인들과 같은 계보에 속하는 정치인들이 지금 새정치연합을 탈당해서 안철수라는 대선 후보를 업고 평민당 프로젝트를 가동하고 있는 사람들이거든요. 이게 그냥 나온 게 아니고요. 머리 나빠서 나온 것도 아니고요. 자리 욕심에 눈이 멀어서 나온 게 아니에요. 이 원대한 프로젝트가 있는 거거든요. 평가나 판단은 각자 하기 나름이겠지만 이게 그냥 나온 것이 아니라는 점은 제가 좀 말씀 드리고 싶어요. 저는 이거에 대해서 나쁘다, 좋다 말 안 하겠어요. 그냥 이런 주장이 있다는 거예요.

그리고 이 흐름은 현재 안철수 신당을 형성하고 있는 주요한 힘이, 한쪽으로는 안철수 씨의 대권 욕심이고, 또는 대권 야망, 좋게 말하면 애국심, 그런 거고요. 다른 한 편으로는 오늘 경향신문에 고정석 씨가 썼던 호남을 성지에서 세속으로 내려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지역당이 필요하고, 이 지역당의 힘을 기반으로 거래해서 호남의 이익을 챙기자. 이 흐름이 양쪽에 합쳐져서 안철수 신당을 형성하고 있는 거기 때문에, 이 서로 상이한 두 흐름, 두 동력 사이에서 나오는 마찰과 충돌, 이런 것들이 이 당을 좀 우스꽝스러운 모습으로 보이게 할 거라는 점은 예측할 수 있는 거 같아요.

 

진중권 : 그런데 평민당 같은 경우에는 그게 가능했던 거는 뭐냐 하면, 김대중이라는 카리스마적인 인물이 지역을 확실하게 잡고 있었던, 그런 배경이 있는데. 사실 호남 민심도 안철수가 좀 높다고 하나 반반으로 갈려져 있거든요. 그 다음에 사실 이 세력에 비하면 안철수에 비하면 무늬예요. 이 세력들하고 어울리지도 않고. 과거에는 안철수 자신이 둘 다 개혁 대상으로 본 거거든요. 친노든 이른바 호남당이든 둘 다 개혁 대상으로 봤는데, 지금 전략적으로 얹혀있고, 오히려 이 사람들의 핀처럼, 머리 핀처럼 앉혀있는 거지, 김대중하고 비교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닌 거 같고..

또 다른 한 편은 이들이 동원할 수 있는 탈당 규모가 얼마나 될지 모른다 하더라도 지금 새정치연합에 있는 국회의원들의 수에 비하면 굉장히 작은 숫자잖아요. 그러니까 이게 사실 평민당 프로젝트다. 자기들 꿈은 그렇게 가질 수 있다 하더라도 그게 실현되느냐는 전혀 다른 문제인 거 같아요.

 

유시민 : 노대표님도 그렇게 보세요?

 

노회찬 : 안신당이 다음 선거 끝까지 갈 수도 있고요, 독자적인 정당으로. 지금은 예측할 수 없어요, 사실 정확하게. 갈 수도 있고 또 중간에 다시 이렇게 합해지는 상황이 있을 수도 있지만은..

 

진중권 : 제 생각에는 그런 얘기 했잖아요. 나 스티브 잡스다 했잖아요. 돌아오겠다는 얘기거든요. 돌아오겠다는 얘기거든요.

 

유시민 : 그런 방식으로.

 

진중권 : 그렇죠. 그런 방식으로 돌아오고..

 

유시민 : 총선에서의 혁명적 패배를 대가로 해서.

 

진중권 : 그렇죠. 일단은 총선이 끝나고 나면 문재인 씨가 나가떨어져 버린다는 거죠. 그 다음에 또 하나는 뭐냐면 안철수 씨의 멘토라고 하는, 그 누구에요? 교수라는 이상한 분. 한상진 씨인가?

 

유시민 : 이상하다고는 하지 마세요. 독특한 분.

 

진중권 : 독특하신 분인데 아주 독특한 칼럼을 썼거든요. 거기서 뭐라고 했냐 하면 제1야등을 궤멸시켜야 된다고 얘기를 해요. 그게 목표거든요, 총선에서. 그래서 이 사람들 총선 승리가 목표가 아니라 총선에서 제1야당을 궤멸시켜서 자기들이 그 계기에 아 제1야당을 접수하고 거기서 대선 후보로 나서겠다. 이 프로젝트라는 거죠.

 

 

00:52:05 정치인 안철수는 놔두고 우리 길을 가자

 

유시민 : 어려 정치 팟캐스트에서 안철수 의원을 우스꽝스러운 사람으로 만들거나, 또는 안철수 씨의 정치적 의도를 사악한 걸로 해석해서 악마화하는 식의 발언들이 많이 나왔어요, 최근에. 저는 그렇게 볼 수 없다고 봐요. 그리고 어떤 사람이나 어떤 정치 세력의 정치적 행동이 그들의 의도와 동일한 결과만을 도출하는 거는 아니에요. 아주 좋은 뜻을 가지고 하는 경우에도 망하는 결과가 나올 수도 있고요. 아주 이상한 의도를 갖고 하는 경우에도 굉장히 좋은 결과가 나올 수도 있어요. 우리 이인제 씨의 사례에서 봤잖아요. 아주 터무니없는 야망이 얼마나 역사 발전과 국가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가 봤습니다.

그래서 안철수 신당의 출현이 총선에 미치는 영향, 한 마디로 말해서 불확실성을 대폭 증대시켰습니다. 원래 야권에게 남아있는 카드는 하나 밖에 없었어요. 가장 확실한 카드요. 새누리당이 수구보수의 모든 세력을 하나로 결집하고 있기 때문에 여기에 대항하려면 정권 교체를 원하는 야권이 모두 하나로 결집해야 된다는 거요. 한 당으로 통합할 수 있는 세력들은 한 당으로 통합하고, 한 당으로 통합되지 않는 세력은 선거 연합으로 결집해서, 정권 교체를 원하는 모든 시민들의 표를 하나로 결집시켜야만 총선, 대선에 대응할 수 있다는 확실한 전략이 있었죠.

다만 문제는 어떤 방식으로 그것을 효과가 좋게 하느냐만 남아있었던 거예요. 그게 확실한 길이었는데, 안철수 의원이 탈당을 해서 신당을 창당함으로써 이 확실한 그림, 확실한 시나리오, 양쪽 다 확실한 시나리오에 따라서 자기 행보를 하는, 이걸 해체시켜 버렸고요. 지금부터 극단적인 불확실성 속으로 밀어 넣은 거예요. 지금 여권도 불확실해졌어요. 여권 안에서의 친박과 비박 사이의 공천 다툼이 심각해지고, 이렇게 되면서 이것이 원심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진중권 : 왜냐하면 저쪽에서 야권이 분열되면..

 

유시민 : 여기도 분열할 여유가 있어요.

 

진중권 : 그렇죠. 여유가 생기는 거죠.

 

유시민 : 그래서 이것이 서로 서로 물려있기 때문에 여권의 불확실성도 더 키웠고요. 야권의 불확실성은 말도 못하게 더 키워놨어요. 그러니까 민심이 불확실성도 커져있고요. 이것이 향후에 각 정치 주체들의 상호 대응 속에서 시민들의 판단이 어떻게 형성되냐에 따라서 새누리당이 정말 180, 또는 200석 이상의 압승을 거둘 수도 있고요. 반대로 새누리당의 과반 의석이 무너질 수도 있고, 중간은 없는 거 같아요. 현생 의석이 유지되는 결과는 안 나올 거 같고요. 한쪽으로 확 쏠려서 새누리당 쪽으로 완전히 가버리든가, 그러지 않으면 새누리당이 과반수가 무너지든가, 둘 중 하나로 형성될 수 있는 가능성이 커졌기 때문에 저는 안철수 씨의 주관적 의도와 무관하게 현재까지 안철수 신당이 밟아가고 있는 이 행보, 이것에 대해서 성급하게 이것이 야권을 분열시켜서 선거를 망칠 거라든가, 이렇게 절망적인 전망에 빠지지 말자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모든 것은 지금부터 시작이다. 그렇게.. 말 되나? 하하하하. 노대표님 혹시 더 보태시고 싶은 말씀 있으시면?

 

진중권 : 다소 희망적인? 다소 희망이 섞여있는?

 

노회찬 : 절망일 필요도 없지만 희망을 일부러 줄 필요도 없고 객관적으로 냉정하게 보자는 얘기인데. 저는 이 얘기는 반드시 하고 싶은 게 정치가 발전하려면 좋은 경쟁을 해야 돼요. 경쟁은 불가피한 건데 좀 좋은 경쟁을 해야 되는데. 국민의 마음을 얻으려는 경쟁이 아니라, 제가 볼 때는 국민의 마음을 얻으면 대통령이 된다는 믿음보다는 문재인 꺾으면 대통령 된다. 이렇게 안철수 의원이 생각하고 있는 거 같아요.

 

유시민 : 그 사람의 생각의 자유가 있는 거니까..

 

노회찬 : 생각할 자유는 있지만 정치는 그 사람 혼자 하는 것이 아니라 결과는 모든 국민에게 영향을 미치기 때문에. 그래서 지금 우리가 정치적 상상력이라는 건 과거에 3당 합당을 YS가 했듯이 안신당이 여권의 불확실성이 높아진 상황에서 변화가 생기면 저쪽하고 그냥 오른쪽으로 쭉 가서 또 합당할 수도 있는 거예요. 여러 가지 가능성은 다 있는 거예요. 다 있는 것이고.. 구 동교동계의 일부 원로급들이 또 영호남을 화합해서 새 정권 창출하자라는 그런 발상을 내뱉은 것도 있는 것이고 해서 다양한 가능성이 굉장히 많이 열리고 있는데. 저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의당은 정의당의 길을 가야 되는 거 아니냐?

 

진중권 : 그렇죠. 신문에서 보셨어요? 김종인 씨. 옛날에 한때 멘토 비슷한 역할을 했던, 안철수 씨한테. 그분 인터뷰 보시면 재밌는 얘기가 나와요. 지난 1125일날 안철수 씨가 자기를 찾아왔대요. 어떡하면 좋겠나고. 그래서 지금 이 상황 속에서 문재인 대표를 도와라. 그러면 당신한테 기회가 올 것이다. 그랬더니 아무 대답도 안 하더래요. 그냥 돌아갔다는 거죠. 그것만 봐도 이분 생각은 좀 다른 데 있는 게 아닌가?

 

유시민 : 저는 안철수 의원이 문재인을 거꾸러뜨리는 걸 목표로 해서 총선을 치러도 된다고 생각해요. 그것 뭐 그 사람 생각이니까. 세상이 꼭 그렇게 가는 건 아니니까. 그러나 우리가 사람 머릿속에 들어갔다 온 건 아니니까 그걸 확언하기는 어렵죠. 그래서 너무 지나치게 어떤 특정 정파나 특정 정치인을 악마화하는 식의 이야기? 이런 것들로는 안 나갔으면 좋겠다. 그런 말씀 좀 드리고 싶고요.

 

진중권 : 정의당의 입장에서는 참 최악의 상황 아닌가요?

 

유시민 : 정의당은..

 

노회찬 : 꼭 그렇지도 않아요.

 

진중권 : 꼭 그렇지도 않아요? 왜 어떤 의미에서?

 

노회찬 : 예를 들면 일시적이나마 안신당의 출현은, 아까 우리 포지션도 얘기했지만, 야권으로 보면 야권 내에서 오른쪽의 날개가 좀 강화되는, 확장되고 강화되는 측면이 있어요. 결국 많은 사람들에게 왼쪽에 대한 배고픔으로 나타날 수도 있기 때문에 왼쪽이 더 강화될 필요가 있죠. 오른쪽이 저렇게 설치는데 왼쪽이 더 강화될 필요가 있다라는 측면도 있기 때문에..

 

유시민 : 위기는 기회인데, 이게 관심이 우선 안신당 쪽으로 많이 가버리기 때문에 정의당으로써는 그 동안에 유일한 제3세력으로 주목 받을 수도 있었던 조건과 비교하면 정의당으로써는 반가운 거는 아니죠. 그러나 그렇다고 해서 무슨 천정배 신당이 지워지듯이 정의당이 그렇게 안철수 현상에 지워질 수 있는 당은 아니에요.

우리가 안철수 현상은 소멸되었고 정치인 안철수만 남았다라고 우리가 한 한 달쯤 전에 평가했어요. 사람들이 지지율 16~20% 나온다는 거 보고 안철수 현상 아직 안 없어졌다 이랬는데 아니에요. 없어졌어요. 처음에 우리가 봤던 안철수 현상은 새로운 정치에 대한 갈망이 정파를 불문하고 안철수에게 모이는 현상이었어요. 그걸 안철수 현상이라고 그러죠. 지금은 야권의 한 축을 담당하는 정치인 안철수와 그 정치인 안철수의 정치 프로젝트에 찬성하는 일부 유권자, 이거는 안철수 현상이라는 특별한 이름을 붙일 수가 없고, 문재인 현상, 김무성 현상과 동일한 수준의 한 정치인에 대한 지지. 그것만 남아있는 거예요. 그러니까 정치인 안철수만 있고 우리가 초기에 목격했던 안철수 현상은 없어요.

그리고 안철수라는 정치인은 이제 정당들 사이에, 정치인 사이에 권력을 둘러싼 게임의 플레이어로 지금 들어온 거예요, 무대 안으로. 그런 사람으로 봐주자는 거예요. 안철수라는 개인에게 낡은 정치를 대체하는 메시아로써의 어떤 사명을 부여하지 말자고요. 그런 걸 기대하지 말자고요. 또 그렇다고 해서 세속의 영역으로 들어와서 한 사람의 정치 리더로써 일정한 수준의 자기 지지를 획득하고 주변에 세력을 모으고 게임을 하는, 이런 행동을 하는 안철수에 대해서 "너 그럴 줄 몰랐다." 이렇게 비난하지 말자고요. 이 사람은 정치인이 됐어요, 이제. 세속의 정치인이. 그걸로 인정해주고 봐주면 될 거 같고요.

그리고 이 사람의 여러 의도나 정치적 야심이 그대로 현실이 되는 거 아니기 때문에, 어차피 대중과의 상호작용 속에서 이게 일정 부분 현실이 되기도 하고 안 되기도 하고 전혀 엉뚱한 결과를 낳기도 하는 거니까. 그렇게 여유를 가지고 안철수 신당을 봤으면..

대선 때부터 안철수 책사 이철희가 자기 팟캐스트에서 안철수에게 구름 위에서 땅으로 내려오라고 말했었는데 이런 뜻이었나 보네요. 이철희는 안철수가 신당 차리지 말고 민주당 들어오길 바랬죠.

 

노회찬 : 청동기 시대가 돼도 여전히 석기 쓰는 사람들이 있잖아요. 16% 정도 이렇게. 심지어는 철기시대에도 절구 쓰고 맷돌 쓰는, 석기 쓰는 사람들이 있으니까요.

 

유시민 : 그렇죠. 역사에 완전한 단절은 없습니다.

 

진중권 : 우리는 우리의 길을 가면, 또박또박 가면 되겠죠.

 

유시민 : 제가 정의당에 대해서 한 말씀만 드리면 위기가 기회가 될 수 있는데 지금은 이런 거 같아요. 대게 우리가 정치에서 쓰는 문법은 아까 1부에서 제가 심대표한테 드렸던 질문하고도 통하는 건데, 한 개인은 굉장히 이타적인 결정을 해요. 그런데 정당은 이타적 결정을 잘 못해요. 왜냐하면 집단이기 때문에요. 어떤 개인에게는 우리가 높이 평가하고 존경하는 이타적 행동이 왕왕 나타나는 반면, 특정 집단에게 그런 집단적인 이타 행동이 나타나는 건 굉장히 드물어요. 그래서 대중들의 어던 새로운 것에 대한 욕구가 정당 조직, 어떤 조직으로써의 정당을 향하지를 않고 개인을 향하는 것일 수도 있거든요.

그래서 정의당이 작고 아직 힘이 부족한 정당이기는 한데, 공양미 300석을 받는다는 보장도 없고요. 그죠? 심봉사가 눈을 뜬다는 확증도 없는데 그 기대와 희망을 안고 자기의 최선을 다하기 위해서 인당수에 뛰어드는 심청과 같은 그런 자세? 그거를 하나의 정당이 보일 수 있냐 없냐? 이거에 따라서 정의당의 미래는 크게 달라질 거다. 그렇게 생각합니다. 제가 보기에는 연꽃이 밑에 이미 기다리고 있는지도 모르는데..

 

노회찬 : 용왕 만났습니까?

 

유시민 : 제가 용왕님하고 교신 좀 했습니다. 그 말씀만 마지막으로 드리면서 오늘 타임라인, 안철수 신당은 한국 정치를 어떻게 바꿀 것인가에 대한 말씀을 마무리하죠.

유작가가 만난 용왕님이 뭐라고 얘기했을까요?

 

진중권 : , 수고하셨습니다. (박수 짝짝짝)

 

 

댓글:

 

능사(2015-12-22 05:57:53)(가입:2015-07-14 방문:187)1.239.***.226추천 1

조금전까지 잘 들었습니다. 유시민님의 평론이 아찌나 명쾌하고 날카로운지 새벽다섯시까지 졸린줄도모르고 긴장속에서 흥미진진하게 세시간이 금방가버렸습니다. 티비나 뉴스나 보면답답한데 노유진덕분에 매주 월요일을 기다리며 행복합니다. 세분 감사합니다.

한투박대(2015-12-22 06:35:02)(가입:2013-09-16 방문:929)218.146.***.100추천 6

이 분 기자출신이 분명함... 어찌 이런 고마운 노가다를 매번 하시는지;

 

이거 혼자 하시는 거에요?

콩국수(2015-12-22 06:39:19)(가입:2009-05-13 방문:2136)121.160.***.66추천 6

 

엄청난 분량이군요. 이걸 다 타이핑하시다니. ㄷㄷㄷ

추천 백개라도 드리고 싶습니다!

베스트 게시판으로 복사되었습니다!!!2015-12-22 06:47:49

스탕달(2015-12-22 07:15:47)(가입:2012-12-15 방문:279)112.154.***.16추천 1

듣긴 했지만, 텍스트로 보니 이해가 더 바르게 되네요. 감사합니다~

유작가님 팬인데, 이러니 어찌 안좋아할수 있겠습니까? ㅎㅎ

아주 그냥 한방에 정리를 싹 해주시네요.

어지러운 칠판만 보다가 요점만 정리해 놓은 노트를 본 기분이네요.

꺼먼거허연거(2015-12-22 07:17:36)(가입:2014-05-02 방문:575)175.223.***.34추천 0

유시민의 타임라인 항상 애청 함 ^^;;

 

근데요;;;;

안철수랑 김한길이랑 사이가

나쁜건가요? 좋은건가요?

 

전국구에선 원수(?)지간이라고 하던데;;;;

댓글 1

박하설탕(2015-12-22 14:07:01)(가입:2015-06-30 방문:124)119.204.***.248추천 2

정치인은 원래 타이밍과 세력에 따라 붙었다 떨어졌다하니까 심각하게 받아들일 필요는 없을 것 같네요.

부대얼짱(2015-12-22 09:14:16)(가입:2013-12-30 방문:527)110.70.***.73추천 0

이글을 베오베로~~~

반달모양D(2015-12-22 10:05:26)(가입:2015-05-28 방문:209)175.207.***.54추천 0

매번 고맙습니다.추천했어요

브리스노아(2015-12-22 11:02:46)(가입:2014-09-21 방문:313)60.241.***.194추천 0

감사해요 진짜 수고가 많으십니다. 이렇게 보니 이해가 잘 되네요!!

때지맘(2015-12-22 11:43:59)(가입:2013-01-04 방문:54)118.41.***.120추천 0

..진님 음성지원 되듯 넘 잘읽고 갑니다

곧오십되는 대구아짐이 요즘 오유에서 많이

보고 배웁니다 감사합니다

Vfor벤데타(2015-12-22 12:16:27)(가입:2015-07-09 방문:169)183.109.***.227추천 2

정말 고맙습니다.

귀로 듣는 건 다시 꺼내어 되새기는게 힘든데

이렇게 글로 정리해 주시면 참고자료로 인용자료로 이용가능하니까요.

나중에 시민의날개에서도 수고 부탁드립니다.

정말 정말 감사합니다.

린덴바움(2015-12-22 12:23:10)(가입:2013-06-30 방문:343)70.72.***.66추천 1

잘 봤습니다. 유작가님은 역시 초야에 있기에는 그 재능이 너무 아깝네요. 저는 마지막 연꽃, 용왕 등의 말이 상당히 의미 있다고 느껴집니다. 왠지 유작가님 바램대로 된다면 비록 이번 총선에서 승리는 힘들어도 꿈에 그리던 사람들이 모인 진정한 전국정당의 초석이 될지도 모르겠다고 생각되네요.

프로컨셉러(2015-12-22 14:22:38)(가입:2013-07-30 방문:1067)221.146.***.15추천 0

정리 감사합니다.

두번 정도 듣고 다시 글로 읽으니 내용이 좀 더 입체적으로 다가오네요.

도연아빠(2015-12-24 19:42:08)(가입:2014-06-25 방문:121)220.120.***.28추천 0

너무 감사합니다. 좋은글 널리 퍼트려도 되죠? 옆동네에 퍼갑니다.

 

 

 

3. 노유진 872(21) 조국 출연편: 잡탕과 잔반의 정치학

원본: http://youtu.be/VvQsftKyEMI

 

35:29

 

조국

(안철수 등) 왜 그런 기획을 할까

안의원과 천의원은 의사표시를 아직 안 했으나 90%이상이 공공연히 내각제론자들, 탈당 전후에 걸쳐서

 

내각제 개헌은 독자적으로 못 해, 더 민주 동의하지 않을 것

국민투표는 차치하더라도 국회 2/3 동의 필요

 

이분들의 큰 구상은 이번 4월은 야권심판, 야권심판 이후에는 내각제 개헌도 생각하는 게 아닌가

 

 

 

새누리당과 연합하면 얼마든지

 

 

조국

가능성도 있다고 보구요

이론적으로 보면 호남지역의 베스트셀러 김욱 교수님이다

 

 

유시민

베스트셀러라는 얘기는 못 들었고, 어떠한 특정 그룹에서 정치하는 분들이 많이 읽고 있다

 

 

조국

언론에도 많이 소개도 되고, 고종석 작가님도 그런 얘기를 했습니다만

김욱교수 책을 보게 되면 지금까지의 호남과 다른 선택을 해야 된다. 호남의 이익을

극대화할 수 있는 선택을 하는 것이 맞다 라고

 

 

유시민

정치카페에서 이미 한번 소개했어요

 

 

조국

그 관점에서 내각제를 하면 호남도 층위가 여러 명이 있지 않습니까,

호남 현역 의원, 호남 내 기득권 세력 입장에서는 낵가제가 매우 좋은 제도라고 생각합니다.

 

 

진중권

최선이죠

 

 

조국

옛날 얘깁니다만 3당 합당시 노태우 시절 황태자라 불린 박철언이 3당 합당의 파트너로

맨 처음엔 디제이를 생각했단 말입니다. 그러다가 YS가 그걸 듣고 아차 싶어서 가서 낚아 챘죠

그 때 박철언 구상이라는 게 무엇이었냐 하면 TK와 호남의 연합이었습니다, 그 당시에.

 

PK를 하위 파트너로 잡았는데 원래는 호남을 하위 파트너로 삼으려고 한 것이 TK, 수구보수세력의

기본구상이었죠.

 

 

유시민

김대중 총재가 거절하니까 김영삼 총재와 손을 잡은 거죠, 내각제 합의서 쓰고 나중에 김영삼 총재가

그런 거 쓴 적 없다고 하다가 사본이 나오니까 뿔따구 내고 고향집에 가 버리고 그래서 유야무야 됐죠

 

 

조국

수구보수진영의 기본생각이, 하위파트너가 필요한데

지역적으로 하위파트너든, 세력으로 하위파트너든 당시에 그 역사가 있다는 겁니다.

그 고리는 내각제였는데

물론 가상에 불과합니다만, 내각제 개헌을 이분들이 다 하시겠다고 하셨어요.

 

내각제 개헌을 더 민주와 할리는 없으며, 없다고 볼 때

역설적으로 박철언구상의 부활이냐 걱정도 됩니다.

 

 

유시민

김욱교수의 책이 '아주 낯선 상식'이란 제목의 책인데

거기는 단지 내각제가 아니고, 그러니까 주장의 중심 축이 호남의 세속화, 맨날 착하게 국가를

위해서 왜 우리만 이렇게 착하게 살아야 하느냐, 거기서 벗어나서 세속화 전략에 가야, 우리한테 이익되는 걸

할 수 있어야 된다 하는 거고

그러기 위해서는 호남이 하나의 정치적 실체를 결속해서 호남지역이 딜을 할 수 있어야 된다. 그러기 위해서 권력구조를

낵가제로 바꾸도 딜이 항상적으로 일어날 수 있게끔, 그리고 안정적인 의석 기반을 확보하려면 수도권에서도 의석을

얻어야 하기 때문에 독일식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로 국회의원 선거제도도 바꾸고, 이게 패키지에요.

 

전에 그렇게 소개를 했는데

그 주장을 하는데 굳이 호남 세속화가 왜 필요하느냐, 그 자체로 주장하면 되지, 선거구제도를 그렇게 바꾼다면

(40:02)개인적으로 내각제 개헌에 찬성이에요.

 

 

조국

저도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도 동의한 사람입니다.

 

 

유시민

그러면 난 찬성이에요

정당명부식 비례대표제를 한다면 대통령제도 좋고, 내각제도 좋다고 개인적으로 봐요.

그런데 그걸 중뿔난 주장인 것처럼 할 필요가 있나요

 

 

조국

있죠, 그건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어떻게 보게 되면

정의당을 포함한 진보정당의 일관된 입장 아닙니까

 

 

유시민

그렇죠

 

 

조국

더민주나 국민의당은 정당명부 비례대표를 원하지 않았어요

예를 들어서 옛날에 2번당이라 합시다

2번당 분들의 기본사고 방식은 정당명부 비례대표 좋은데 그거 해 봐야 진보정당 좋은 일 시키는데

왜 하냐 라는 생각이 있었고,

그런데 지난 번 혁신위 과정에서 정당명부 비례대표의 완화된 형태인 권역별비례대표제를 제안했고 그게 당론으로

채택이 됐습니다. 적어도 더 민주는.

 

물론 선거법상에선 이뤄지지 않았지만 권역별비례대표제가 당론.

그런데 이제 효한 거는 당시 권역별비례대표제를 얘기할 때, 지금 탈당하신 분들은 비판을 했습니다.

왜 비례대표를 늘리느냐, 비례대표를 줄여야 된다

, 정당명부 비례대표나 그 완화된 형태의 권비제는 모두 비례대표를 늘려야 됩니다, 당연하죠.

그런데 이 분들은 비례대표 늘리는 걸 원치 않았어요.

지금은 다시 정당명부 비례대표제를 주장합니다.

 

 

유시민

주장도 안 하던데요

 

 

조국

어제 (1.31)당론으로 됐습니다.

 

 

유시민

당론으로 하면 뭐해, 힘도 없는데

 

 

조국

이 맥락이 첫째는 자신들의 공천기득권, 현역 기득권을 영구히 보장하려면 뭐든지 한다는 게 있는 것 같고요

두번째는 김욱교수님 말씀과 관련해서 보게 되면, 그걸 추진하는 입장으로 봐서는 제도 이전에 사람의 문제인데,

그 사람은 일정지역의 현역의원이 있을 때만 그게 가능한데 그 분들 입장에서는 호남지역 외에는 없는 것 아닙니까

수도권에서 안정적 세력이 유지되지 않으니까 그걸 영남패권주의다 여러가지 이데올로기로 포장해서

호남현역분들 강고하게 뭉칠 수 있고, 기득권 세력을 뭉칠려면 그러한 이론적 틀이 필요했던 게 아닌가 생각합니다.

 

 

진중권

이분들이 반대한 게, 비례대표 줄이는데 찬성한 게 뭐냐면

이번에 선거구획정으로 인해 지역구 의석이 줄어들잖아요

그걸 호남의 이익이라고 하는 거죠

 

 

유시민

지이익을 왜 호남의 이익이라 그래

 

 

조국

비례대표는 줄이고, 정당명부든, 권지제건

호남쪽 비례를 하면 되거든요. 이분들은 그건 싫은 거죠.

 

 

유시민

혹시요, 조국교수에게 한번.

이런 얘기를 하는 네티즌들이 꽤 있어요

국민의당이 1997년 이인제 후보 비슷한 역할을 할 수는 없나?

젊은 청취자들은 기억을 잘 못 하실텐데

그 때 이인제 후보가 독자 출마를 하니까 이회창 후보 진영에서

'이인제 찍으면 김대중 된다'퍼트렸어요

이인제 후보가 티비에 나와 이인제 찍으면 이인제 됩니다 이렇게 얘기했어요

그 말을 믿고 490만명 정도가 이인제를 찍어더니 김대중이 돼 버렸어요

저는 사실 이인제 후보가 온갖 소리를 해도 밉지 않아요

티비에서 얼굴 보면 반갑고 새록새록 1997년도의 그 기억이 나서 감사한 마음이 막 들고

 

 

조국

역설적 창업공신이군요

정권교체의 공신이었습니다

 

 

유시민

이인제씨 아니었으면 어려웠죠

그리고 그 분이 김영삼 정부 때 빨갱이 소리 들어가면서 고용보럼제 도입한 것도 기억이 나고,

이인제씨는 평생 까방권을 줘도 된다고 생각해

그런건데요

동기야 어쨌든 간에 굉장히 훌륭한 일을 이루는데 일등공신이셨잖아요

 

 

조국

개인의 야심이 사회의 변화에 큰 기여를 했네요

 

 

유시민

그게 역사의 간계 같은 건데, 혹시 국민의당이 그런 역할을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조국

국민의당이 올해 4월 이후, 대권 후보 할때 천정배의원이 가만 계실지 잘 모르겠습니다.

천과 안이 붙었을 때 누가 대권 후보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생각을 하고,

지금 국민의당에서 지금으로선 같이 모여 계신데

올해 4월 이후에 같이 계실가도 잘 모르겠습니다.

 

 

유시민

4월이후는 나중 생각하고 4월에 말이에요

 

 

조국

요번 4월에?

 

 

진중권

불가능하죠. 왜냐하면 이인제는 당시에, 지금의 새누리당표를 분산시켰는데, 지금 이분들 국민의 당은 호남표를

분산시키고 있거든요.

사실 보면은 내려가는데 맨날 호남만 내려가요

부산시당 창당대회 할 때는 지도부가 다 안 갔어, 절반만 갔어

거기는 버린 단 거잖아요

 

 

유시민

그래서 어렵다, 그 역할이

 

 

조국

맨 처음 얘깁니다만 국민의당에서 오히려 중도를 생각하고 새누리당표를 가져와야겠다 생각하고 그러면

열심히 영남, 강원 가구요. 수도권에서도 그런 쪽에서 타겟팅하면 서로서로 좋은 일이 발생할 수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지역적으로 호남에 집중하고 있는 걸 보게 되면

중도로 가서 파이를 늘리는 방식이 아니라 있는 파이를 더 쪼개겠다 이런 식의 효과가 나타나는 게 아닌가

 

 

유시민

그 분들의 의돈데 정치적인 결과가 의도와 같게 나타나나요

지금 국민의당이 아까 우리가 다뤘던 전력에 라서 더민주를 깐단 말이에요. 정의당은 관심이 없어요 이 쪽은.

왜냐면 자기 위치가 새누리당과 더민주 사이기 때문에 정의당은 더민주 방어벽 저 건너에 있는 당이니까 신경을 쓸 이유도 없어요 사실.

그런데 2번당 깎아내리기 위해서 2번당을 계속 치는 거 아니에요

(46:17) 사실 호남지역은 지역구에서 누가 되건 별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저는

국민민복을 기준으로 보면 누가 되건 별 상관없다고 생각해요

국민민복을 기준으로 보면.

 

 

조국

맞습니다

 

 

유시민

좀 나은 사람이 되면 돼요. 당 소속이 달라도

문제는 비호남지역인데

 

 

조국

맞습니다.

 

 

유시민

그건 공상을 해 보는 거에요, 황당하지만.

국민의당이 더민주를 계속 까자기고 1번 찍던 사람 중에 그게 좋아서 국민의당을 찍어주는

 

 

진중권

새누리당 지지자들이 그 정도로 멍청하지 않습니다

 

 

조국

1번지지자들을 무시하는 생각같습니다.

 

 

진중권

초반의 여론조사를 보면은 초반 일부 새누리당 표를 가져와요

지금 보면 다 날아갔거든요. 새누리당이 42%까지 나온단 말이에요

 

 

유시민

거기는 평형수가 잘 채워진 당이야

기울어져도 금방 복원 돼

 

 

진중권

중도층 표를 가져오는 건 없다라는 게 입증이 왼 거에요, 끝난 얘기고

 

 

유시민

아직 몰라요

 

 

진중권

또 하나는 뭐냐면 이 사람들이 의도 자체가 그게 아니잖아

쉽게 말하면 야권심판이거든요

 

 

유시민

의도와 다르게 그런 결과가.. 여북 답답하면 그런 공상을 하겠냐고

 

 

조국

희망사항으로서는 이해가 되는데 아까 진교수께서 말씀하셨듯이

1번당 지지자의 결속력, 정치의식을 너무 무시하시는 게 아닐까

 

 

유시민

나라 팔아먹어도 찍어준다

 

 

조국

한일합방 하더라도 35%는 지지하지 않을까요

 

 

진중권

지난 번에 나왔잖아요, , 어느 아주머니가

 

 

유시민

울산에 어느 아주머니가 나라를 다 팔아먹어도 새누리당 찍는다고 그랬어요, 왜냐면 뭔가 이유가 있을 거기 때문에.

 

 

진중권

제가 걱정하는 건 이런거에요

그 사이에 굉장히 많은 이합집산들이 있지 않았습니까

요번이 굉장히 특이한 게 있어요

(48:29)더민주당과 국민의당 지지자들의 감정의 앙금, 이건 돌이킬 수 있는 선을 넘은 것 같거든요

 

 

조국

맞습니다

 

 

진중권

이런 상태에서는, 심지어 이런 얘기가 있는 거에요

예컨대 문재인이 대통령이 된다면 차라리 새누리를 찍겠다, 안철수가 되면 이쪽에선 당연히 새누리를 찍겠다

여기까지 가버린 상탠데

 

 

유시민

그렇게 만든 사람이 누군데, 지난 3-4주 동안 안신당 국민의당을 능지처참한 SNS글들 스스로 생각해 봐요

물론 더민주에서 한건 아니고 정의당 공영방송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하는 얘기지만

 

 

진중권

문제는 뭐냐면 이게 굉장히 세단 말이에요

문재인 대표에 대한 반감 같은 게 엄청나게 세지 않습니까

반대로는 문제가 뭐냐면 문재인 대표를 사퇴를 시켰단 말이에요

저쪽 지지자들 입장을 이해를 못 하는 게

합법적으로 선출된 당의 대표를 (49:19) 호남사람이 아니다라는 이유에서 날렸다

이렇게 된단 말이에요

여기에 뭐가 들어왔냐면

지역감정이 들어와 있어요 지금.

김욱도 그렇고, 고종석씨도 그렇고

이 사람들이 굉장히 지역감정을 자극하는데

지역감정이라는 것은 논리적인 게 아니거든요

굉장히 원초적이고 감정적이고 이게 오래 남는다는 거에요

 

 

유시민

그렇게 말하면 그분들이 또 승질낼거야

저 영패주의자들이 자기를 지역주의자로 몬다고 당장 트위터에 올라 와

 

 

진중권

근데 문제는 뭐냐면

영패주의로 욕을 먹은 사람들은 황당한 거라는 거에요

예를 들어서 경상도 땅에서, 전라도에서는 찍어주면 당선이라도 되잖아, 경상도의 민주세력들은

이십년간 사표 되는 걸 알고 찍어준 거란 말이죠

 

 

조국

독립운동하듯이

 

 

진중권

이런 사람들을 영남패권주의자라고 몰아버리면 황당해 진다는 거거든요

 

 

조국

영남패권주의 말씀하셨는데 영남에서 2번당이건 3번당이건 야당한 사람들은 지금까지

일체 당선희망없이 수십년을 고생하셨잖습니까, 강원도까지 포함하면

 

분란이 호남에서 나는 게 호남은 여하튼 국회의원될 찬스가 매우 높은, 야당을 해도

이것이 근본적 차이가 있는 것 같고

그런데 그분들 생각은 우리가 지금까지 모두 조직을 동원해줬고 세력을 모아줬는데

왜 대표나 등등은 모두 영남사람이냐 라는 간단한 논지인 것 같습니다 (50:41)

 

지금 유명하다고 하는 문재인 박원순 모두 영남사람이냐

 

 

유시민

안철수

 

 

조국

논리를 떠난 문제로 하나의 당이라 생각하지 않고, 같은 당이라 생각한다면 영남이든 호남이든 논의해보고 당적 결정에 따라서

후보결정 하면 되는데, 주인이 우린데 너희들이 외부 사람이 와서 우리 안방 차지한 것 같다 이런 반응들을 (51:05)"만들어낸다고 봅니다"

 

만들어내는 주체가 뭐냐, 그걸 함으로써 이익이 있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그 이익은 호남 전체가 아니라, 호남사람들이 다른 지역에 비해서 정치의식이나 민주의식이 매우 높은데라고 저는 생각합니다

다른 어떤 데 보다 높은 분들 인데, 전체가 아니라 호남 내의 기득권층 여기서 의도적으로 만들어 낸다라고 봐요

 

 

유시민

꼭 그런 건 아니에요

나는 사실은 김욱교수의 그 주장이 어떤 분이 평해 놓은 것처럼

마치 예수천국 불신지옥 얘기같다고 자기 주장에 동의하지 않으면 다 영남패권주의자로 몰잖아요

그 논리에는

 

 

조국

노무현까지

 

 

유시민

노무현도 당연히 영남패권주의죠, 문재인 영남패권주의자고, 유시민 영남패권주의자고

다 영남패권주의자야

 

 

진중권

심지어 한겨레 성한용기자도 영남패권주의자라고

 

 

유시민

김의겸기자도 영남패권주의자

 

 

진중권

진중권은 기본이고, 난 충청돈데

 

유시민

아니, 영남출신은 영남패권주의자고, 김의겸 성한용등등의 호남출신 언론인들은 영남패권주의에 굴복한 호남사람들이라는 거에요

 

진중권

배신자지

 

유시민

그 논리에는 동의 안 되지만, 정서적으로 이해는 되요

왜냐면 우리나라가 정치적으로 얼마나 불합리한 상태냐면

영호남의 인구차이 때문에 그죠

보수당인 새누리당이 영남을 깔고 앉아가지고 어떤 정치적 제도 변화도 거부한단 말이에요

여기 숫자가 많기 때문에 그쪽은 영남사람이 당대표가 되요

 

그러면 야권은 지역적으로는 호남하고 수도권이고, 진보적인 성향을 가진 유권자들과 호남의 대다수 유권자들이 결합되서

야권을 형성하고 있으니까 여기서 숫자가 많은 새누리당을 이기려면 영남지역에서 득표력이 있는 후보라야 되잖아

 

조국

그렇죠

 

유시민

그거를 한번 한 게 노무현후보였어요

그걸 무기로, 사실 노무현 후보가 뭐가 탁월한 리더쉽 이런 거 이전에 득표력이 있다는 것 때문에 호남유권자들이 주목을

했고 광주 경선에 1등 시켜 준 거란 말이에요

이거를 노대통령이 당시에 내가 이뻐서 찍어준 게 아니고 이렇게 말했다고 엄청 욕을 먹었잖아요

사실 객관적으로 보면 노무현이 이뻐서가 아니고 여론조사에 영남에서 표를 많이 얻어서 이회창을 이긴다니까

너무 다급하니까 김대중 5년 집권하고 또 넘어가면 안 되잖아

그래서 찍어준건데 이게 항구화 되니까 어떤 현상이 있냐면

영남에 기반을 둔 영남 출신의 새누리당 후보를 이기려면 비호남지역 특히 영남 지역의 득표력 있는 후보가 있어야 되요

그러다 보니까 기반은 호남에 주로 기반을 두고 있는 당인데 대통령 후보나 정치적 리더는 자꾸 영남 사람이 되는 거야

그러면 영남이 대통령직, 시쳇말로 아도쳤냐고

 

보수당은 새누리당은 영남 사람이니까 맨날 영남 사람이 하고

야당은 영남당을 이겨야 되니까 영남에 득표력 있는 사람을 찾게 되니까 또 영남 사람이 후보되고

이런 불합리한 일이 세상에 어딨냐고

나는 이점에서 보면 기득권자이고 아니고를 막론하고 내가 호남사람이라도 열 받을 것 같아 이거에 대해서는

 

 

조국

저도 이해가 되구요

그 심정 자체가 논리를 떠나서 이해가 되지요

이해가 된다고 보고, 이걸 이해가 된다고 해서

노무현이 영남패권주의자라고 하는 건 다른 문젠데

 

유시민

거기엔 동의 안 하지만 (54:43)

심정은 이해가 되죠

 

조국

그 심정은 이해가 됩니다

이렇게 상황을 만든 이유가 보면 호남 출신의 정치인들이 전국적인 인물로 못 큰 이유가

2번당 사람들이 그들을 안 지지해서가 아니거든요

호남에서 요새 유행하는 뉴디제이가 더 많이 컸어야 된다고 봅니다

지지기반이 강한 곳이고 인물도 많고 지망생도 많은데 왜 디제이 이후에 디제이 같은 사람이 못 컸느냐

 

유시민

아니 그것도 민주화시대 이후에는 그런 가능성을 보고 유권자들이 밀어주는데

처음부터 안에 내장되어 있다 보니까 사람들이 자꾸만 차세대 리더를 찾을 때

야권의 리더를 띄워 낼 때

 

 

조국

바깥에서

 

 

유시민

바깥에서 자꾸 찾는 거에요, 이게 구조화되어 있어서 사실 억울하긴 엄청 억울할 거고

이것때문에 국회의원 선거제도 바꿀 수만 있다면

내각제도 나는 찬성하겠다는 거에요 (55:44)

내각제를 하면 최소한 이건 없어지잖아

 

심정적으로 이해가 되요. 그렇지만 지금 새누리당이 깽판치고 있고

더민주도 사실 내부적으로 들어가보면 기득권지키는 사람이 많이 있는 마당에

이 변화가 안 되니까 어쩔 수 없이 사실 그러는 거지

 

 

진중권

서울사람 입장에서는 상관없거든요

경상도 사람이 대통령이 되나, 뭡니까 호남사람이 대통령이 되나, 안 가려요

꼭 우리 지방 사람, 예컨대 내가 경기도다라면 꼭 경기도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되거나

충청도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내 한이 풀린다 생각하지 않거든요

 

 

조국

그게 왜 다른가 하면

서울 사람이나 충청도 사람은

 

 

유시민

차별받은 사람들이 아니잖아

 

 

조국

오랫동안 차별의 대상이 아니었기 때문에

 

 

유시민

그렇지 그래서 그런거야

 

 

조국

호남은 한국역사에서 오랫동안 차별의 대상이 되었기 때문에

이해를 해야 된다고 봅니다

 

그것이 합리적이냐 비합리적이냐를 떠나서 왜 그런 마음을 갖게 되었는가는

이해를 해야 하고

 

 

진중권

이해는 되는데

문제는 뭐냐면 그런 식으로 프레임을 하게 되면 나머지 다 가려야 된다는 거에요

다른 지역도 따라서 하게 되잖아요

 

 

조국

똑같이 지역주의로 가겠죠

 

 

진중권

예를 들어 다른 지역 사람들은 우린 그럼 봉이냐 니네들의 세속적 욕망을 위해서 우리가 왜 표를 줘야해

당장 얘기가 나온단 말이죠

 

 

유시민

논리적으로는 진교수 말이 맞는데

우리가 일단 이 대목에서 생각해야 되는 것은

논리적으로 볼 때 불합리해 보이는 그런 주장을 하게 되는 정서에요

그런 정서에 그럴 만한 근거가 없는 게 아니라는 거야

사실은 너무너무 불합리해요

이게 뭐야 도대체 나라가

 

 

조국

현실정치과정, 현실의 삶 자체가 이성과 합리로 작동되지 않지 않습니까

감성과 정서가 작동하면서 움직이고 이게 현재의 모습인데 그 속에서 이권문제와 욕망이

섞이면서 터져나오는 거라 보았을 때

 

지금 말하는 거는 영남패권주의, 호남 이런 문제는 거기 다 섞여 있다고 저는 생각합니다.

단박에 바뀔 사안은 아닌 것 같고 전통적으로 수십년간 야당의 지지세력이었고

그 이전에 오랫동안 지역차별주의 피해자였던 그 분들이, 그 지역사람들이 어떻게 고민할 것인가를 이해하면서도

그렇다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