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다. 

극우들이 그렇게 목놓아 주장하던 YS정권 때부터 떠돌던 '북한 붕괴설'이 DJ정권의 '대북정책' 때문에 무산되었다고 치자. 그럼 아래의 역사적 사실은 어떤가?


2010년 2월 22일 캐슬린 스티븐스 주한미국 대사는 미국에 보고하기를  "김정일 사후 2~3년 후면 북한이 붕괴된다"라고 했다. 2010년이면 이명박 정권 때의 일로 정권교체한지 4년 후이고 김정일은 2011년 사망했다. 그런데? 김정일 사후에 북한이 붕괴될 조짐이라도 보였다는 말인가? 



왜? 이제 개성공단 때문에 북한이 망하지 않는다고 주장하려는가? 세상에. 북한이 아무리 빈곤해도 개성공단 하나 때문에 핵무기를 개발하고 국가를 운영한다는 말인가?



당시 캐슬린 스트븐슨 주한미국 대사의 보고에 뉴욕타임즈지는 사설을 통해 '김정일 사후에 북한이 붕괴될 것이라고 믿는 것은 미국 정부가 또 한번 자기 기만에 빠지는 것'이라고 했었다. (이 부분은 나중에 근거 대라는 주장이 있으면 찾아서 대주겠다.) 미국 워싱턴 포스트지가 보수적 경향이라면 뉴욕타임즈지는 진보 경향이라는 것은 삼척동자도 알고 있을 것이고 그렇다면 뉴욕타임즈지가 주장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것인지는 다시 부연하지 않아도 될 것이다.



그런데 김정일 사후 2~3년이면 망한다는 미국 대사의 전망이 무산되자 이번에는 또 CNN이 나섰다. 이번에는 주장의 내용이 '섹쉬하기까지 하다'. 이른바 '쿤타킨테 북한 버젼'.


미국 CNN 방송이 13일 “북한 김정은 정권이 3년 안에 붕괴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심각한 재정난과 전력난 등으로 국가 파탄 직전이라는 것이다. CNN은 또한 북한 내부에서는 김정은의 정통성을 문제 삼는 분위기가 있다고 전했다. '백두혈통'인 김일성·김정일·김경희와 달리 정작 김정은은 재일교포 엄마를 둔 반쪽자리 백두혈통이라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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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데 현실은?

오늘, "김정은, 이달 초 리영길 북한군 총참모장 숙청"이라는 기사가 속보로 떴다.(기사 전문은 여기를 클릭)


미국의 바람과는 달리, 그리고 미국이 꾸준히 유포하는 '북한붕괴설'은 계속 버전업만 되고 있을 뿐 실현은 되지 않고 있다. 그렇다면 한번 생각해 보자. 왜 미국은 '북한의 붕괴설'을 꾸준히 유포하고 있는 것일까?


그 것은 바로 한반도의 평화를 미국이 바라지 않는다는 것이다. 한반도의 긴장이 지속되어야지만 미국의 국익은 최대치가 되고 현재 그들의 주적으로 떠오르고 있는 중국을 견제할 구실이 생긴다는 것이다. 일본 등과 중국이 '영유권 분쟁'이 끊이지 않는 것이 그 이유이다.


결국, 박근혜는 미국의 '북한 붕괴설'에 놀아나고 있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왜 박근혜는 미국의 '북한 붕괴설'에 놀아나고 있을까?


그 것은 바로 노무현과 이명박의 한탕주의로 인생을 살아온 인간들이 한탕주의로 인한 대북온화정책에 이어 반대로 북하 붕괴설에 편승하여 '통일대통령'으로 자리매김하려는 한탕주의 때문이다. 그리고 그런 한탕주의에서 박근혜도 자유롭지 않다. '통일은 대박'이라는 박근혜의 발언에 내가 '대박과 도박의 발언은 한끗차'라고 비야냥 댄 이유이다.


그리고 감히 박근혜의 심리를 분석하자면, 비록 박근혜는 여성이지만 박정희에게 일종의 '오이푸드스 컴플렉스'로 인한 초조감, 그래서 자기 아버지보다 더 나은 대통령이 되겠다는 초조감이 '북한 붕괴설'에 놀아나게 하는 것은 아닐까?



아크로 분들은 기억하실 것이다. 작년 12월 남북회담결렬 당시 책임론에서 '로자한나 선생님'의 주장에 반기를 들면서 내가 당시 '회담 결렬은 온전히 북한 탓'이라고 했던 것을. 분명히 북한이 문제가 있었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개성공단 철수는 아니라고 본다.



내가 북한의 개성공단 폐쇄 사건 당시 북한을 비난했던 이유가 '한 국가의 신뢰를 담보하는 정책의 일관성을 북한 스스로 저버린다면 앞으로 누가 북한에 마음놓고 투자하겠느냐?라는 것이었는데 이번에 박근혜가 개성공단을 폐쇄한다면 '남한의 정책의 일관성이 없음'을 스스로 국제사회에 알리는 것이고 국가 신인도에도 악영향을 미칠 것이 틀림없다.



박근혜는 제발 부탁인데, '통일은 대박도 아니고 당신이 역사의 이름을 올리는 도박의 소재도 아닌' 정말 냉정하고 또 냉정을 유지하면서 국가적으로 이루어내야 할 과업이다. 냉정 또 냉정하길 바란다. 따라서, 지금 박근혜가 해야 할 마지막 일은 '남북정상회담 제안'이고 개성공단 폐쇄는 그 다음에 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국 쏟고 발등까지 데일 수는 없지 않은가?'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