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3년이던가요, 새천년민주당에서 50여 명 의원들이 탈당하여 열린우리당을 창당합니다. 그 때 내건 명분이 정확히 무엇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정당 개혁을 목표로 하다가 의견이 도저히 합치되지 않아서 탈당한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노무현 대통령은 이를 말리다가 결국 새천년민주당을 탈당하여 열린우리당에 입당합니다.



2015년 연말에 안철수 의원이 탈당하여 지금 국민의 당이라는 것을 창당하는 중입니다. 현재 17명의 국회의원이 소속한 모양입니다. 안철수 의원이나 다른 의원의 탈당 명분 창당 명분이 정확히 무엇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정당 혁신을 목표로 하다가 의견이 도저히 합치되지 않아서 탈당한 것 같습니다.



선거를 앞두고 탈당, 분당, 창당하는 것은 선거에서 표를 분산하는 결과를 낳게 됩니다. 그래서 상대에게 어부지리를 줄 수 있습니다. 어부지리로 선거에서 지게 되면, 선거 패배의 책임을 분열에 씌우게 됩니다. 그러므로 탈당, 분당, 창당하는 사람은 그 책임을 질 각오를 해야 합니다.




열린우리당은 2004년 총선에서 과반수 의석을 확보하는 승리를 거뒀습니다. 민주당과 한나라당(?신한국당)의 대통령 탄핵사건이 선거에서 강력하게 작용했고, 그 결과로 열린우리당은 선거 대승을 거뒀습니다. 원래는 선거 앞 분열의 책임을 뒤집어 쓰게 되어 있었는데, 탄핵소동으로 도리어 대승을 거뒀습니다. 책임이 뿅하고 사라진 것이죠. ^ ^




국민의 당은 2016년 총선에서 어떤 결과를 얻을지 모르겠습니다. 안철수 의원의 지역구만 해도 새누리당에서 이준석 후보가 노리고 있고, 원래 노회찬의 지역구라고 하니, 노회찬도 후보로 나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더불어민주당에서 후보를 내게 되면, 결국 표는 분열되고, 새누리당후보에게 어부지리를 줄 것 같습니다. 다른 지역구도 비슷한 상황이겠죠. 그래서 아마도 사상 최초로 분열에 대한 책임을 뒤집어쓰게 될 것 같습니다.




 (참고로 말씀드리자면, 저는 명분이 무엇이든 탈당, 분당, 창당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습니다. 서로 의견이 합치되지 않는다면, 같은 정당 안에서 활동하는 게 불가능하며, 이것은 갈라서는 게 자연스럽기 때문입니다. 다만 어부지리를 상대에게 주게 되는 문제만 잘 회피하면 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