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김홍걸씨가 더불어 민주당에 들어갔네요. 지난번에 안철수측이 이희호 여사 방문했을 때 마치 진실게임처럼 시끄러워지는 것이 뭔가 심상치가 않는다라는 생각이 들었었는데, 결국 이런 식으로 진행이 되는군요.

김홍걸씨가 DJ때문에 어렸을 때 군사정권에서 고문 받고 휴유증이 심했는데, 그것 때문에 DJ와 이희호여사가 그렇게 안타깝고 죄책스러운 마음에 김홍걸에 대해서는 뭐라고 하지 못한다라고 들었습니다. 아버지때문에 자식의 삶이 그렇게 되었다면 제 자식을 놓고서 상상해봐도 그 죄책감은 이루 말할 수가 없을 것 같아서 참 이 부분에 대해서는 뭐라고 못하겠습니다.

저는 김홍걸씨가 더민주당에 입당한 것에 대해서 별로 반대하는 입장은 아닙니다. 그가 입당한 당이 국민의 당인지, 더불어민주당인지에 상관없이 다만 그가 정치를 아예 안하는 것이 그 인생을 위해서 좋지 않았을까라는 생각이 들기는 합니다. 그냥 대통령 아들이라는 자리가 힘든 인생이구나라는 생각이 나서요. 김현철씨도 그렇고, 노건호씨도 그렇고... 다들 별로 행복한 삶을 살지 못하는 것 같습니다.

더 크게는 대통령 일가족을 가만 놔두지 않는 대한민국의 이 정치현실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납니다. 지금도 김홍걸씨의 입당의 변에 대해서 인터넷에서 욕하는 댓글들이 가득하던데, 결국은 그 자신의 인생이 이렇게 너덜너덜한 쪽으로 가게 될지 몰랐을까요. (이 부분은 인터넷을 좌지우지하는 깨시민 댓글 부대들 마져도 냉담한 것 같더군요.)  국회의원 자리라는 것이 대단히 큰 유혹이기는 한 것 같은데, 결국 주변에서 그를 가만 놔두지 않고 그렇게 들쑤서대니 경솔한 판단을 하게 되지 않았나 싶네요. 대통령 자식들은 정치권에서 그냥 좀 놔두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