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우선 여론 조사 결과

헬조선 여론조사.png
(출처는 각각 여기여기를 클릭)

'한국에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다'는 비율이 작년에 비해 올해 엄청나게 감소했으니까 박빠들은 아마도 '공주님의 치적'이라고 입에 거품 물지도 모르는 일이다. 입에 거품을 물건 말건 관심없고 내가 두 여론조사를 대비해 보면서 느낀 것은 '헬조선'의 가장 큰 이유가 공통적이라는 것이다.


2015년 2월 조사(그래프에서 왼쪽)에서 이민 관련 부분은 충격적이다. 이 정도면 국가의 존립 자체가 위험해지는 지경에 이른 것이다. 특히, 젊은 층이 압도적이어서 그렇다. 또한, 진보성향과 중도가 보수성향보다 높은 이유는 정권의 경직성과 희망없는 야당의 현실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이 조사에서 한번쯤 이민을 생각해봤다는 대답은 69%, 구체적으로 이민을 고려해 봤다는 대답은 7.4%로 나타났다. ‘이민’이라는 사안의 무게를 고려하면 결코 적지 않은 수준이다. (중략)

응답자의 59.4%는 좋은 기회가 있다면 언제든지 외국으로 이민을 갈 의향이 있다고 답해, 이민에 대해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다. 특히 젊은 층(20대 68%, 30대 64%, 40대 56%, 50대 49.6%)과 진보성향(진보 65.6%, 중도 61%, 보수 45.6%)을 가진 이들일수록 이런 대답이 많았다.  


그런데 이들이 이민을 고려하는 이유들 중 비율이 가장 높은 것은 바로 치열한 경쟁 때문이라는 것이다. 삶의 질을 앞서는 것이다.

이민을 고려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한국사회의 지나치게 과열된 경쟁구조(동의율 84.2%)와 자녀에게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어주려는 욕구 때문(82%)이라는 대답이 많았다. 점점 심해지는 소득불평등 구조(78%)와 각박하고 여유 없는 삶(76%), 열악한 노동환경(75%)을 원인으로 보는 시각도 있었다.  


이러한 응답은 올해 1월달에 조사한 여론조사(그래프 오른쪽)에서도 비슷한 성향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경우 다시 태어나고 싶지 않은 첫째 이유로 치열한 경쟁(19.5%)이 꼽혔고, 정부 불신(18.5%), 사회 부정부패(17.8%), 삶의 질이 낮아서(16.2%), 사회 불평등(14.8%), 경제적 어려움(6.7%)이 뒤를 이었다. 특히 경쟁 항목에서 덴마크(6.9%), 브라질(4%), 일본(2.6%)보다 월등히 높아 큰 스트레스를 받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조사에서 한 대학생의 인터뷰는 인상 깊다.

대학생 OOO(22)씨는 “교환학생으로 프랑스에 체류할 당시 페인트공이 자신의 일에 대한 자부심이 크고 주변에서도 멋지다고 인정해주는 데 감명을 받았다”며 “직업 귀천을 따지는 문화에서 끊임없이 경쟁해야 하는 우리 현실과 비교돼 씁쓸했다”고 말했다.


인용한 여론조사의 출처가 한쪽은 극우언론, 다른 한쪽은 중도성향의 언론이라는 것을 감안한다면, 헬조선의 이유 중 큰 항목이 '정부 불신'과 '사회 부정부패'는 공통적으로 비중이 크다..라고 해석해도 무리가 아닐 것이며 이는 안철수와 국민의 당이 척결해야할 시대적 소명이다 라고 하면 너무 앞서 나가는 것일까?


(내가 보기에 치열한 경쟁 해소는 단일 정권에서 이루기 힘들며 또한 구조적으로 아마도... 이루기 쉽지 않아 보인다. 유교잔재가 뿌리뽑혀야 하는데 육백년을 지배한 유교잔재를 단숨에? 이건 불가능)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