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만히 생각해 보니, 이렇게 인터넷상에서 투닥거리는 것은 이기든 지든 표에는 별로 영향이 없는 듯 싶습니다. 이긴 쪽도 진 쪽도 그냥 키보드 워리어가 될 뿐이지요.



왜 키보드 워리어 노릇만 열심히 하는 걸까요? 표는 밖에 있다고 하던데, 밖으로 안 나가고요? 아마도 첫 번째 답은 사람들을 설득해서 표를 얻기가 매우 어렵다는 사실일 것 같군요. 표를 얻는 노력에 비하면 키보드 워리어 노릇을 하는 건 쉬운 편이지요. 두 번째 답은 확신을 얻기 원한다는 거겠지요. 내가 잘못 판단한 게 아니라는 확신..... 물론 확신이 이미 확고한 상태에서 다른 사람에게 그 확신을 확산시키려고 하는 것도 포함해서 하는 말입니다. 세 번째 답은 아마도 감정의 배설일 것 같습니다. 반노반문으로서는 속이 답답해서 속이 시원해지도록 비난할 자리가 필요할 거고, 친노반안으로서는 또 나름대로 비난하고 싶은 게 있을 겁니다. 그 반대로 칭찬하고 싶은 점도 있겠고요.



그래서 당분간은 키보드 워리어 노릇을 중단하고 다른 일을 할까 합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