뼛속까지 친미주의자 한덕수란 자 볼수록 역겹군요. 어제 갑자기 이유 없이 주미대사를 사임했는데 무슨 일인가 궁금했는데, 꼼수가 있었네요. 명박이의 요청으로 무역협회장으로 옮기는 거였군요. 근데 만장일치로 추대됐다네요. 무역협회라는데가 명박이의 말 한 마디면 만장일치가 되나봅니다. 명박이가 퇴출을 앞두고 여기저기 필요한 인간들 막 심어두는군요. 한덕수는 무역협회로 옮겨가 한미FTA를 외곽에서 도울 작정인가 봅니다.

그런데 그 정도였으면 봐 줄려고 했는데,
기사(http://www.pressian.com/article/article.asp?article_num=20120217093615&section=05)에 보니까 한덕수가 전주출신인데 출신지를 숨기고 기회주의적 처신도 했나 봐요. 또한 이 정권에도 붙고 저 정권에도 붙고 능력도 있고 처세에도 달인인가 봐요. 그런데 한덕수를 보니 A라는 지인이 생각나네요.


제가 외국에서 거주할 때였는데, 1996년 말인가 97년 초로 기억합니다. 한 동네 살던 한국인이 술 한 잔 하자고 집으로 초대해 가봤더니 벌써 주인과 손님 둘 모두 세 명이서 토론에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토론주제는 정치였고, 정치 중에서도 다음 대선과 김대중씨에 대해 얘기를 하더군요. 그런데 네 명의 출신별 구성을 보니 서로 각각이었습니다. 나는 서울, 주인은 충남, 손님1은 부산, 손님2(A)는 전북 이었죠.


그런데 분위기가 김대중씨와 호남을 성토하는 분위기더군요. 그 당시만 해도 김대중씨의 출마 자체가 불확실할 때였습니다. 주인과 손님1은 김대중씨와 호남을 성토하고 A는 변명하고 있었습니다. A왈 전북인들은 억울하다. 자기들은 호남하고 상관없고 충청도에 가까운데 호남이라고 도매금으로 넘어가며 차별받고 있다면서 김대중 씨와 호남을 손님들과 함께 까고 있더군요. 듣고 있던 내가 다 민망하고 한심하더군요. 그래서 내가 나서서 호남을 옹호하며 역공을 하기 시작했죠.


서울출신인 내가 부산, 충남, 전북 출신들과 3대 1로 논쟁을 하다 끝이 났는데, 거기서 A란 친구를 알아봤습니다. 호남출신이라 부당하게 차별받으면 부당함에 대해 싸워야하는데, 자기만 차별을 피하면 된다는 기회주의자로 보였습니다. 나중에 들으니 역시 A는 평판이 안 좋았습니다. 논문을 잘 통과시켜달라고 논문위원 들에게 고가의 선물을 하질 않나, 그러면서도 복사비를 아끼려고 도서관의 책을 가위로 몇 십장 씩 오려내질 않나.... 아무튼 A를 연상시키는 한덕수는 내가 제일 싫어하는 부류인 기회주의자로 보이는군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