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기본적으로 박영선이 강단이 없어서 더민주당을 나가지 못하고 간만 보고 있다고 생각했었습니다. 지난번 세월호 때 친문들한테 물먹고, 이상돈 비대위원장 추대했을 때도 문재인과 친문들한테 또 물먹고 비실비실하면서도 새정련을 못 나가는 것을 보고 그것봐라 이번에도 또 그렇겠구나라는...

그런데, 밑에 아모르파티님의 천정배에 관한 멘트를 보고 눈이 번쩍 뜨이네요. 원래 천정배에 관한 것으로 시작했다가 실은 김종인과 박영선으로 결말을 만들어서 논점 일탈을 하시기는 했는데, 생각할 수록 간결하고 이해하기 쉬운 설명이고 이게 댓글중에 그저 하나로 뭍히는 것이 아까워서 제가 긁어왔습니다.

천정배는 독자세력화보다는 더민당으로 복귀하고 싶어하는 것 같습니다. 뛰쳐나가서 이미 시베리아를 경험하기도 했고 국민의당 때문에 입지도 쪼그라들었고, 근데 문제는 김종인이 갑자기 더민당 선대위를 맡으면서 연이은 악재가 터진 불행한 상황이죠. 김종인은 박영선을 위해서 천정배를 죽이려고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천정배 공동선대위원장설이 흘러나오는 상황에서 단독을 강조하고 있으니까요. 오늘 나온 박영선의 조선일보 인터뷰는 제가 보기엔 마치 박영선의 출사표처럼 보입니다. 김종인은 문재인의 구원투수로 등판했으면서도 다짜고짜 문재인의 입지를 좁히는 발언부터 하고 있고 공교롭게도 여태 원론적 발언으로 일관하던 박영선이 마치 기다렸다는 듯이 친노패권과 안철수 사당화라는 민감한 문제를 동시에 언급하면서 양비론을 편다? 막역한 사이라던 두 사람이 사전 교감이 전혀 없었다?? 제가 보기엔 다 짜고치는 고스톱으로 보이네요. 뭐 아직 억측이지만 김종인이 박영선 대통령 만들기 프로젝트에 돌입한 게 아닌가 하는 느낌이 들더군요. 저는 박영선이 탈당하기를 원하지만 박영선은 잔류할 것으로 보이며 아마도 애초에 탈당할 생각도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안철수도 없고 손학규도 없고 문재인을 물리치면 혹시??라는 야심을 가진 것으로 보이더군요.

- 아모르파티님 

(원글) 천에 대한 생각을 나누어봤으면 합니다.  - 아트릭스님  http://theacro.com/zbxe/522120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