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겨울이 두렵다. 몇해 전부터 그래서 겨울에는 외출을 극도로 꺼린다.
겨울감기가 겁나기 때문이다. 겨울이 며칠 남았나 오늘도 손가락으로 세어본다. 반은 대충 지난 것 같아
위안이 된다.
 요즘 북의 자폭적 핵실험, 미국 대선, 한국 총선등이 보도의 중심화제가 되어있다. 미국 대선이야 남의 나라
얘기니까 별무관심이지만 핵실험과 한국총선에는 나도 시민의 1인으로 관심 갖지 않을 수 없다. 그래서
이런 저런 국내외 보도들을 살펴보고 그리고 u tube에 등장하는 북한관련 동영상들도 가끔 본다.

엇그제 유튜브에서 카이스트 교수라는 김진향의 개성공단 관련 강의를 두세개 보고 매우 놀랐다. 이글 읽는 이들도
시간이 되면 이 강의를 한번쯤 찾아 보시기를 권유한다. 뭐 별로 새로운 얘긴 아니지만 개성공단에서 십여년
지원단장을 역임한 인물이라 그쪽 상황, 실정, 전망에 관해 많은 것을 알고 있었다. 원래 남북 협약대로라면 지금
쯤 3000만평에 천여개 기업이 입주하고 50만명 정도 북 근로자들이 출근해야 한다는 얘길 듣고 DJ가 정말 위대한
정치인이란 걸 새삼 깨달았다. 그것은 통일의 기반을 거의 다 닦아놓았다는 얘기인 것이다.
상황이 바뀌면 생각도 바뀐다. 내가 자주 쓰는 말이다. 김정일과 DJ는 그런 엄청난 합의를 이뤄낸 것인데 만약 지금
50만의 북 근로자가 남의 기업체에 근무한다고 가정하면  그것은 실질적 통일과 크게 다를 것이 없는 것 아닌가.
그렇게 십수년 진행된다면 북의 상층부조차도 뭔가 생각이 바뀌게 되지 않을까? 가령 그렇게 되지 않더라도 엄청난
변화가 북한사회에 일어난다는 것은 틀림없는 일이다. 정주영의 소떼 방북도 지금 생각하면 엄청난 이벤트였다. 그는
정말 위대한 사업가였고 위대한 애국자였다. 나는 이 두 인물에 대해 /위대하다'는 말을 감히 사용해도 된다고 생각하게
돠었다. 

북은 너무 말을 안들어 고맙고 남은 너무 말을 잘 들어서 그저 고마울 따름"- 이건 오바마가 자기 집무실에서 혼자
중얼거렸을지 모를 대사다. 광주에서 <아세아문화>라는 비교적 진보적 잡지가 나오는데 거기에 어느 재미외과의사
가 써놓은 말이다. 만약에 북이 없다면 미국은 아세아세서 할 일이 아무것도 없을 것이다. 주둔군의 주둔 구실도 
제대로 세울 수 없다. 그리고 아세아에 무기도 팔아먹을 수가 없다. 사드논란도 북이 지렛대가 되고 있다. 요즘 미국은
북의 자폭적 핵실험 사태에 표정관리 하느라고 애를 먹을 것이다. 전략폭격기를 전개하고 사드ㅡ를 배치해야 한다고'
상원에서 크게 떠들고 한미 방위는 철통이라고 새삼 강조하고 뭐 한창 바쁘고 분주하다. 아베도 수지 맞았다. 재무장
반대 데모로 궁지에 몰렸는데 북의 자폭적 행위가 아베를 기사회생시켜 주었다. 이제는 당당하게 군중 앞에서 
봐라! 우리를 향해 수폭을 터트린다고 하지 않는가?  아베가 기세등등한 얼굴로 연설하는 장면이 여기저기 눈에 띤다.
박근혜 정부도 내심 싫을 것은 없는 것 같다. 위안부 문제가 뒷전으로 밀려버린 것이다. 정권안보가  무엇보다 최우선
이므로 그까짓 원폭이건 수폭이건 상관할바 없다. 재빨리 대북 선전방송으로 방향을 틀어버렸다. 물론 핵실험과는 
아무런 직접적 관련도 없고 효과도 없다는 걸 알고있다. 그러나 선거도 코 앞인데 여러모로 아주 잘 풀린 것이다.
다만 시진핑 혼자만 다소 곤혹스러워서 이사람도 요즘 고민하느라 외출을 자제하는지 얼굴이 안 보인다. 그동안 박
근혜 샤오제에게 큰 소리 좀 쳤는데 사태가 이렇게 되니 뾰쪽한 수가 안떠올라 전화마져 끊어놓고 있다. 그러나 중
국이 며칠사이 어떻게 나오리란 것은 다 예측되고 있고 전과 별로 다를 바가 없을 것이다. 변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수십년 남북은 이렇게 지내오고 있는 것이다.

 여당이냐 야당이냐? 승자가 누가 될까? 과거엔 그랬는데 지금은 여당은 제쳐놓고 야권 내에서 더블민주당이냐.
국민의당이냐? 누가 제1야당으로 일어설까? 이것이 더 큰 관심사다. 세누리는 화제에서 아예 제처놓았다. 야권
두 세력이 매일 무슨 참배다 인재영입이다 무슨 콘서트다 하면서 화제를 생산해내기 때문이다. 그중에서 인제영입
은 거의 텔레비젼 쇼를  방불케 한다. 그 오랜 세월동안 뭘 했기에 선거를 코 앞에 둔 이제 와서 새 인물을 골라냈
다고 만면에 미소를 지으며 군중 앞에서 쇼를 하는지 지능이 의심스럽다.'깜짝 놀랄 인물'이란 용어가 여기저기 표
어첨 등장한다. 나는 아직 한번도 깜짝은 고사하고 놀란 적도 없다. 유능한 새 인물이 그렇게 흔한 것도 아니고
지금처럼 개방된 사회에서는 그런 인물이 지하동굴 말고는 서식할 수도 없다. 모두 사람을 속여먹는 깜짝 쇼에
지나지 않는다. 그건 그렇고 엇그제 국민의 당 창당발기인대회 화보를 보면서
"앗! 악마가 저기에..." 내 입에서 외마디 비명이 터져나왔다. 안철수와 김영환과 한상진과 김한길은 알겠고 뭐
당연한 등장인데  김영환 오르 쪽에 녹색 띠를 두르고 자기도 새정치의 기수라고 자처하며 만면에 웃음짓고 두
손을 높이 ㅋ치켜들고 서있는 저 인물.. 내 눈을 의심하며 자세히 보니 틀림없는 그 얼굴, 몇해 전보다 나이가
더 들었지만 틀림없는 그 얼굴이다. 그는 호남산이다. 호남산은 요즘 주가가 한창 오른 판이라 이 기회를 뜷고
그가 또 가기에 재빨리 끼어든 것이다. 경고를 해줘야 하나? 누구에게? 거기 아는 얼굴이 한 두사람은 아니지만
몇해동안 두문불출한 탓에 그것도 쉽지 않다. 추측컨데 그가 아주 중요한 요직을 자치한다면 그때 가서 생각해
보기로 했다. 
 호남의 지형은 대충 그려진 것 같다. 그쪽 보도들을 살펴본 결과 이미 상황은 정리가 된 것 같은 느낌. 과거 경
험을 비춰보면 한번 기울면 그것은 일방통행이 된다. 더블민주당은 아마 좌불안석일 것이다. 뭐니해도 야권의
대주주는 호남이므로 이 선거에서 더블민주당이 그 열세를 극복하는 것은 요원해 보인다. 매일 카메라 앞에서
새 인물영입 쇼로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내가 보기에 그건 실제 표하고는 아무런 관계도 없는 자위행위에 지나
지 않는다. 그건 그렇고 국민의당의 대북정책 방향이 어떻게 흘러갈지 그게 무척 궁금한 사항이다. 개성공단 
열개를 만들자, 통일문제 복잡하게 생각하지 말고 열개만 차례차례 만들자, 상황이 바뀌면 생각도 바뀐다.
 1월의 중간, 이주만 지나면 2월, 그리고 봄의 전령사 개나리꽃이 화단에 만발하겠지. 강아지와 함께 그땐
봄맞이 산책길에 나설 것이다.-재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