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ahncs.kr/?p=75507

위 링크는 안철수의 혁신안 10대 실천방안이라는 제목의 글입니다. 제가 읽은 것은 이 글뿐입니다. (여러 가지 사정이 있어서 다른 것은 보지 않았습니다.) 이 글에 들어있는 사안들을 곱씹어 보느라 시간을 좀 보냈습니다. 늦게 글을 써서 죄송합니다.



안철수의 목적은 정권교체입니다.

정권교체라는 것은 더 많은 표를 얻어야 가능한 일입니다.

어떻게 하면 더 많은 표를 얻을 수 있을까?

안철수는 정당 혁신이 그 답이라고 생각합니다.

부정부패를 척결하고, 낡은 진보를 청산하면 더 많은 표를 얻을 수 있을 것이다......라고 안철수는 생각합니다.

부정부패를 척결하는 방법은 대충 4가지가 제시된 것 같습니다.

첫째는 부정부패 혐의로 기소+유죄판결 받은 당원은 당직과 공직에서 퇴출한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부적절한 언행을 하는 사람도 당직과 공직에서 퇴출한다는 것입니다.

셋째는 당윤리기구를 혁신하자는 겁니다.

넷째는 당지도부가 부패척결에 대한 의지를 보여주라는 겁니다.

낡은 진보를 청산하는 것은 다섯째 조항에 방점이 찍힌 것 같습니다.

진보와는 선거에서 연대 안 한다는 것입니다.



안철수의 글을 읽고 제가 이해한 바는 위에서 정리한 것과 같습니다. 위에서 언급하지 않은 것이 여럿 있지만, 그닥 중요한 것 같지는 않습니다.... 제가 판단력이 부족하다 보니, 글을 제대로 이해한 것인지 자신이 별로 없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시간을 들여서 곱씹어 볼 필요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안철수의 혁신에 대해서 어떤 점에서 비판을 할 수 있는지 궁리해 봐야 했습니다. 제가 평소에 갖고 있던 생각과 비교해 봐야 하고, 논리에 허점이 있는지 여부를 생각해 봐야 했습니다. 다른 볼 일도 좀 있었죠....



제가 대충 생각하기로, 우리 국민은 보수가 40%, 개혁이 30%, 진보가 5%, 부동층이 25% 정도인 것 같습니다. 이것은 무슨 조사를 근거로 말하는 비율은 아닙니다. 제가 '이럴 것 같다'는 비율에 불과합니다. 새정치민주연합이 보수의 표를 얻을 방법은 아마도 없을 것입니다. 그러니 주도니 공략층은 부동층 25%일 수밖에 없습니다. 부동층의 표를 끌어오면 대선에서 정권교체가 가능할지도 모릅니다. 부동층의 표를 끌어오지 않으면, 대선에서 필패하게 되어 있습니다. 국회의원 총선은 경우가 다릅니다. 지역구의석 비율 때문에 총선에서 승리하는 것(과반수 의석 확보)은 부동층의 표를 끌어오더라도 어렵습니다. (따라서 안철수의 혁신은 대선을 위한 것이라고 해석할 수도 있습니다.)



안철수의 혁신 방안은 정당 내부를 혁신하여 지지표를 얻자는 것입니다. 그렇다면 이런 질문을 제기할 수 있을 겁니다. 정당 내부를 혁신하면 지지표가 과연 늘어날 것인가? 얼마나 늘어날 것인가? 실제로 해 보기 전에는 아무도 이 질문에 대한 답을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답을 모른다고 해서 시도할 가치가 없거나 모자라는 것은 아닐 겁니다. 진인사대천명의 심정으로 뭐든지 시도해 봐야 할 입장에 놓여 있으니까요.



제 예상으로는 정당 내부 혁신으로는 부동층의 표를 조금밖에 끌어오지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부동층이 '부패'나 '낡은 진보 연대' 때문에 부동층인 것은 아닐 것 같기 때문입니다. 안철수의 혁신으로는 총선 승리 대선 승리는 어림도 없을 거라고 예상합니다.



제가 생각하는 총선 승리 대선 승리 방법은 '유능 對 무능' 프레임으로 선거를 치르는 것입니다. '민주 대 반민주' 프레임이나 '정당 내부 혁신' 프레임으로는 안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