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에게 충고할 글을 쓰려고 검색을 하다보니 안철수를 공격하는 기사나 글들로 도배가 되었더군요
그중 가장 많은 부분이 새정치 한다면서 구태인물들과 함께 하느냐는 것입니다.

그런데 구태인물이라는 것이 물의를 일으키거나 그런 사람들도 있지만 단순히 오래 정치권에 몸을 담았다는 이유도 많더군요
그러면 초 재선의원들로 국회나 정당을 구성하면 잘 돌아갈까요
그리고 그 사람들도 재선만하고 그 후에는 모든 공직에서 물러나게 해야죠
이참에 공직자들도 나이 50이 넘으면 뇌가 썩고 오래해서 구태인물이나 다 퇴출시키죠
대통령도 3선이상은 출마 할수 없도록 해야죠
국회의원도 3선 4선하면 구태인물이고 참신하지 않은데 대통령을 정치판에서 오래 굴러먹은 사람들로 하면 안되죠

대체로 우리나라 언론들의 비판 수준이 이렇습니다.
무조건 새사람이 좋다  이런식 여론몰이가 많았는데 70%가 초선이었던 탄핵 선거때 그때 구성되었던 국회가 가장 형편 없었죠
소위 탄돌이들중 지금 남아있는 사람들이 몇명이나 되는지
그들이 무얼 했는지
이번 새정연 초선들이 뭔 짓을 했는지

오히려 구태라고 해야할 16대 국회인가가 가장 실적이 좋은 국회였지요

제가 조그만 연못을 하나 관리하고 있는데 그 조그만 연못에도 생태계만 잘 조성하면 붕어들이 먹이를 안줘도 잘 살고 어디선가 개구리도 찾아오고 여러 생물들이 생겨납니다.
물론 고인물은 썩기 때문에 새로운 물이 들어와야 합니다.
그렇다고 고인물 다 퍼내고 새물로 만들면 연못의 생물들이 먹을 것이 없을 뿐 아니라 시간이 지나면 또 썩은 물이 되겠지요
따라서 가장 좋은 것은 늘 일정량의 새로운 물이 들어오고 고인물이 나가는 그런 시스템입니다.

제가 생각하는 안철수의 새정치는 사람들을 새 사람으로 다 채우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새물이 들어오고 고인물이 나갈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고 그렇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또한 한번의 말 실수 한번의 실수로 인재를 죽이는 일이 우리나라는 전통입니다.
남이장권도 그렇고 이순신도 죽을 뻔 하였습니다.
임진강 방어선 부원수 신각은 승전한지 하루도 되지 않아서 허위보고로 목이 잘려나가버렸습니다.

안철수는 혁신에 대한 것에 단정적인 말을 삼가해야 합니다.
자승자박이 될 것입니다.
법을 정하고 법대로 할 것이면 정치가 할 일이 반으로 줄어들 것입니다.
정치는 법대로 해서는 안될 일 법으로는 할 수 없는 일을 합법적으로 하는 것이 정치의 본질적 기능입니다.

여기에서 합법적이라는 말은 실정법을 위반하지 않는다는 것도 있지만 국민의 동의에 기반한다는 것입니다.

정치는 사람과 사람 국민과 국가 정책을 가지고 하는 것인데 이러한 것들은 언제나 유동적이고 변화무쌍한 것입니다.
국민의 뜻이라고 하지만 이것은 고정된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안철수는 인재영입에 있어서 일단 선거를 통해서 유권자의 면책이나 심판을 받은 사람은 아주 큰 문제가 아닌 사람은 받아야 합니다.
어차피 더민당이나 새누리에도 고인물들은 다 있습니다.
참신하다고 하는 사람들이 표를 모을 수 있는 인맥이나 조직 기반이 얼마나 되겠습니까?
그러한 사람들은 홍보용일 뿐입니다.

문제는 새정치의 핵심을 노련하고 깨끗한 사람 그리고 참신한 사람들로 조직하는 것입니다.

정치는 판이고 인물들은 판위의 말들입니다.
졸을 주고 마를 잡을 수도 있고 마를 희생시키고 포나 상을 잡을 수도 있습니다.

좌우간 새정치라는 말에 너무 강박증을 가질 필요도 없고 양쪽의 화력전에 위축될 필요도 없습니다.
새누리쪽은 이미 오래전 진영이 굳어진 형세이고 흐트러질 일이 없습니다.
야당은 호남의 민심이 요동치기에 지금의 이 판이 벌어진 것입니다.
결국 야권 천하대란의 진원지는 호남 민심이고 안철수가 만든 것이 아닙니다.
따라서 지금은 호남의 민심을 충실하게 수용할 필요가 있으며 그것이 기준입니다.
안철수는 호남을 믿고 가면 됩니다.
안철수가 해야 할 일은 호남이 안철수를 믿도록 하는 일입니다.
그러면 입으로 까부는 사람들을 다 침묵시킬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