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방송 :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 FM 98.1 (07:30~09:00)
■ 진행 : 김현정 앵커
■ 대담 : 안철수 (무소속 의원)

 
- 3자 구도 승부할 이들만 신당 참여해야
- 양보하고 연대하라? 양보해서 뭐가 달라졌나
- 야권연대 없다 후진도 없다
- 과거 윤여준의 비판은 애정 어린 표현
- 정운찬, 윤여준, 김성식 등 폭넓은 참여 기대

새해 연휴 3일 동안에도 야권에는 참 많은 일이 있었습니다. 김한길 전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서 탈당했고요. 더불어민주당은 김병관 웹젠 대표를 제2호 인재로 영입했죠. 그런가 하면, 안철수 의원은 10일 창당 발기인 대회를 목표로 신당 창당 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데요. 지금의 야권 도대체 어디를 향해 가는 걸까요? 또 어떤 모양으로 재편될까요? 그 변화의 중심에 선 인물 지금부터 직접 만나봅니다. 안철수 의원 연결이 되어 있습니다. 안 의원님 안녕하세요.

◆ 안철수> 네, 안녕하셨습니까? 오랜만에 말씀 나누게 됐습니다.

◇ 김현정> 정말 오랜만입니다. 왜 이렇게 인터뷰 출연 안 하셨어요?

◆ 안철수> (웃음) 글쎄 말입니다.

◇ 김현정> 이게 신년 들어서 첫 인터뷰다 보니까, 청취자분들께 신년사 인사부터 한 말씀 하실까요?

◆ 안철수> 다사다난이라는 말이 정말 가슴에 와 닿았던 2015년이었습니다. 새해 맞는 입장에서 다시 한 번 더 마음 가다듬고, 하시고자 하는 모든 일들 다 열매 맺는 한 해 되시기를 바랍니다.

◇ 김현정> 지금 신년인사 하셨습니다마는 당 이야기로 좀 넘어와보죠. 지난 연휴에도 전국 곳곳 민심 다 살펴보셨죠?

◆ 안철수> 네.

◇ 김현정> 어떻게 느끼십니까? 지금 분위기.

◆ 안철수> 탈당하고 나서 며칠 후에 부산에 갔습니다. 부산에서 어디를 가든 처음 만나뵙는 분들마다, 마치 미리 의논을 한 것처럼 공통적으로 저한테 “힘 내세요”라고 말씀을 해 주시는 겁니다. ‘왜 그 말씀을 하실까’ 정말로 깊이 생각을 해봤습니다. 그런데 그 뜻은, ‘지금 현재 정치가 삶의 문제들을 해결하지 못하고 제 역할을 못하고 있는데. 제발 당신이라도 조그마한 실낱 같은 희망을 가지고 한번 해 보면 좋겠다’ 그 말씀 아닌가 싶습니다.

◇ 김현정> 정치인이 주민들, 국민들 손잡고 “힘내세요”라고 해야 하는데, 지금 국민들이 반대로 정치인 손잡고 힘내라는 상황이 정상은 아니다, 정상을 만들어달라, 이런 호소로 들으셨다는 거예요. 지금 부산 얘기하셨는데, 선거에서 가장 중요한 격전지 수도권 민심은 어떻게 파악하고 계세요?

◆ 안철수> 수도권도 거의 비슷하십니다. 그런 열망들이 너무너무 강한 걸로 저는 느끼고 있습니다.

◇ 김현정> 다 만나지는 못하셨잖아요, 의원님?

◆ 안철수> 네.

◇ 김현정> 혹시 일부의 의견이 아니라 전반적인 수도권 민심이라고도 느끼세요?

◆ 안철수> 저는 그렇다고 느끼고 있습니다.

◇ 김현정> 그 상황에서 어제 수도권 의원이자 새정치민주연합의 공동창업주인 김한길 의원이 탈당을 했습니다, 결국은. 더불어민주당으로는 9번째 탈당. 하지만 수도권 계파의 수장이라는 점에서 파장이 상당히 커보이는데요. 어제 기자회견 들으셨죠?

◆ 안철수> 네.

◇ 김현정> 안 의원에 대한 언급도 하시던데, 이 탈당, 어떻게 보십니까?

◆ 안철수> 참 착잡한 심정입니다. 그리고 이제 ‘새로운 정치질서 구축에 헌신하겠다’ 그 말씀에 공감하는 바입니다.

◇ 김현정> 김한길 전 대표가 이제 기자회견 가운데 적지 않은 시간을 할애해서 안철수 대표의 가치에 대해 설파를 했습니다. 그러면 안철수 대표가 생각하는 김한길 전 대표의 가치, 답을 주신다면?

◆ 안철수> 오랫동안 정치를 하신 분이셔서 ‘왜 정치를 하는가. 정치를 통해서 무엇을 이룰 것인가’ 그런 고민들을 많이 하신 분으로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사실 김 대표님에 대해서는 크게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 김현정> 의외인데요. 드릴 말씀이 별로 없다? 두 분이 함께하시는 거 아닌가요?

◆ 안철수> 고민이 많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안 의원 입장은 어떠세요?

◆ 안철수> 고민을 존중해 드려야죠.

◇ 김현정> 답변을 기다리는 단계시군요. 함께 하기를 소망을 하십니까?

◆ 안철수> 여러 가지 고민해서 어떤 결론을 내리시면 그 결론에 대해서 존중하겠습니다.

◇ 김현정> 그 말씀은.... (제가) 듣는 느낌으로는, 고민은 하고 계시지만 긍정적인 쪽으로 마음이 기울어져 계시는 게 아닌가, 그래서 안 의원께서 조금 시간을 가지고 시간 여유를 드리고 기다리시고 있는 상황이 아닌가, 저는 이렇게 해석이 되는데 맞는 해석인가요?

◆ 안철수> (웃음)

◇ 김현정> 웃으시는 건 부정은 아니네요.

◆ 안철수> 다음으로 넘어가시죠.

◇ 김현정> 제가 뭐 정치인 인터뷰를 10년이나 했기 때문에, 웃으신다는 말씀은 그럼 부정은 아니라는 말씀으로 이렇게 들리기는 합니다. 그런데 오늘 김한길 의원만 탈당을 하셨어요. 그래서 혹시 ‘김한길 의원만 안철수 신당에 뜻을 같이 하고 다른 수도권 의원들은 망설이는 것 아니냐’ 이런 분석도 나오는데, 왜냐하면 수도권과 호남은 민심이 다를 수도 있기 때문에, 거기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세요?

◆ 안철수> 여러 가지 고민들이 많으신 걸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특히 이제 더불어민주당과 연대는 없다는 점을 분명하게 말씀을 드렸기 때문에 아마 고민도 깊으실 겁니다. 따라서 신당에 참여하실 분들은 3자구도 하에서도 당당하게 싸울 각오를 가지고 들어오셔야 합니다.

◇ 김현정> 그 말씀은, 야권연대는 전혀 없을 것이다, 끝까지 없을 것이기 때문에 3자구도에서 당당하게 싸울 각오되신 분들만 오시라, 그러면 수도권 의원들 못 움직이는 것 아닌가요?

◆ 안철수> 저는 그렇지 않다고 봅니다. 이미 저희 문병호 의원도 합류를 했고, 김한길 의원도 마찬가지로, 이제 우리가 어떻게 하면 국민들이 바라는 그런 정치변화를 만들 수 있을 것인가 하는 소명 의식을 가지고 참여하시는 분들이 앞으로도 더 계시리라고 믿습니다.

◇ 김현정> 물밑에서 대화도 많이 나누시고 소통도 하실 텐데, 그런 분들이 더 계세요?

◆ 안철수> 더 계십니다.

◇ 김현정> 더 계시는군요? 그러면 총선 전에 원내 교섭단체 요건 그러니까 현역 의원 20명이 충분히 확보될 거라고 보십니까?

◆ 안철수> 기본적으로 교섭단체 요건 20석에 연연하지 않습니다. 오히려 더 중요한 것은 이 정당이 도대체 무엇을 이루려고 하는가, 그것을 선명하게 밝히고 여기에 동의하는 많은 분들의 뜻을 모으라는 거라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말씀은 그렇게 하십니다마는, 결국 정당의 목적은 정권 잡아서 정당이 꿈꾸는 이상 실현하고 나아가서 국민을 이롭게 하는 것, 이렇게 연결이 되는 거니까요. 그래서 가장 가까운 목표는 총선이 되는 걸 텐데, ‘100석이 마지노선이다’ 이렇게 표현하셨네요.

◆ 안철수> 그 뜻은, 한 정당이 200석이 넘게 돼서 독자적으로 개헌이 가능한 그 일만은 막아야 된다는 뜻이었습니다. 그래서 100석을 목표가 아니라 마지노선이라고 표현을 한 겁니다. 또 이제 저희 정당의 의석 목표에 대해서는 창당이 된 이후에 그때 밝히도록 하겠습니다.

◇ 김현정> 원유철 새누리당 원내대표가 “안철수 신당의 파괴력은 크지 않다고 본다. 정당으로써 성공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런 독설, 좀 거친 말을 하셨어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안철수> 감사하게 생각합니다.

◇ 김현정> 그건 무슨 말씀이십니까?

◆ 안철수> 보통 정치적으로 신경 쓰이는 상대가 있을 때 독설이 나오게 됩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아마 신경이 쓰이는 걸 거다, 지금 좋게 해석을 하셨네요. 조금전에 몇 석이 목표인지는 창당 후에 발표하신다고 말씀을 하셨습니다마는, 적어도 의미 있는 의석수는 확보해야 된다고 생각은 당연히 하시는 거죠?

◆ 안철수> 네.

◇ 김현정> 제가 이 부분을 자꾸 여쭙냐면, 야권연대는 없다는 말을 분명히 하셨는데, 그것도 여러 번 하셨는데, 진보는 분열로 망한다는 말도 있고. 또 그래서인지 문재인 대표 같은 분들은 ‘총선 전에 새누리당과 1:1 구도 만드는 게 대단히 중요하다. 언젠가는 합치기도 해야 하고, 길게 보면 같이 갈 사이가 안철수 신당이다’, 여기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세요?

◆ 안철수> 지금 초기이기는 하지만 여러 여론조사들을 보시면 여러 가지 시사점들에 있다고 봅니다. 새누리당의 강고한 지지율이 30%대로 내려왔습니다. 그리고 또 정치에 무관심한 무당층들이 굉장히 많이 줄었습니다. 이것 자체가 새로운 현상이고, 지금 저희가 만들려고 하는 당이 그런 새로운 흐름을 형성하고 있는 중이라는 것을 나타내고 있습니다. 그리고 그분들이 제대로 바라는 정당들을 만들기 위해서, 단단한 기반을 만들기 위해서, 지금은 최선을 다해서 노력해야 된다고 봅니다.

◇ 김현정> 그 말씀은 그러면, 총선에서는 기대만큼 엄청난 성적이 나오지 않더라도, 대선이라는 큰 그림을 볼 때 총선 전 야권 통합, 야권연대는 없다, 이렇게 보고 계시는 건가요, 그림을?

◆ 안철수> 지금 대선 염두에 둘 때가 아닙니다. 오히려 총선을 얼마나 제대로 잘 치르느냐. 저는 그것에만 모든 관심이 있습니다.

◇ 김현정> 아니, ‘총선을 잘 치르기 위해서는 야권통합을 해야 된다, 야권연대를 해야 된다’ 이런 주장에 자꾸 나오니까 질문을 드렸거든요.

◆ 안철수> 그것이야말로 옛날 사고방식이라고 봅니다. 거대 양당들의 기득권을 계속 유지하는 방향으로 가자는 그런 말로 저는 들립니다.

◇ 김현정> 1:1 구도, 그러니까 여야의 1:1 구도를 이번에 깨야 된다고 보시는군요.

◆ 안철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런 의미에서 야권연대 없다는 입장은 변함이 없다, 이 말씀?

◆ 안철수> 네.

◇ 김현정> 그 누군가 그러시더라고요. 김진표 전 총리 인터뷰에서 들었나요? ‘정치인이 국민의 뜻을 외면하기는 굉장히 어렵다. 그래서 항상 선거 직전에 단일화도 양보하고 그러셨던 거 아니냐, 안철수 의원이. 만약 이번에 국민들이 야권을 지지하는 국민들이 원하게 되면 생각이 바뀌실 수도 있다’, 이런 지적에 대해서는 어떻게 보세요?

◆ 안철수> 말씀하신 것처럼 지금까지 제가 정권교체, 통합을 위해서 헌신했습니다. 양보도 하고 여러 가지로 통합도 하고 노력도 했습니다. 직접 실천하고 보여드렸습니다. 그런데 그 결과로 정권이 바뀌었습니까? 그렇지가 않습니다. 아무런 변화도 없습니다. 오히려 야권의 기득권만 더 강화한 꼴이 돼버렸습니다. 그래서 이런 상황이라면 오히려 외부에 강한 충격으로 변화를 이끌어내야 되겠다는 것이 제 생각입니다.

◇ 김현정> 말하자면, 변화를 꿈꾸면서 양보했는데 변화가 하나도 없더라는 말씀. 결국은 그런데 청취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질문은 그거입니다. “그랬다가 만약에 야권이 총선에서 실패하면, 새누리당에 대패하면, 예를 들어 지금 새누리당에서 ’여러분 국회선진화법 바꿀 수 있는 180석 만들어 주십시오’ 이렇게 요청하고 있는 마당인데, 야권이 연대 안 했다 실패하면 그 책임은 누가 질 것이냐” 이걸 안 의원이 감당할 수 있을까요?

◆ 안철수> 그러면 제가 탈당하기 전에 1:1 상황에서 이길 수 있었습니까? 많은 사람들이 이대로 가면 무난하게 진다고 모두들 포기하는 당이었습니다. 희망이 없었습니다. 무난하게 지는 것보다 더 모험적이지만 더 많은 변화를 이끌 수 있는 그런 길로 가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 김현정> 안철수 의원 지금 만나고 있습니다. 제가 이제 인터뷰를 한참 전이지만 IT 전문가로 여러 번 나누고 그랬는데요. 그때보다 목소리에 굉장히 힘이 들어가 계세요.

◆ 안철수> 더 간절해졌습니다. 더 간절합니다.

◇ 김현정> 총선에서도 꼭 이기고 싶고 정권도 꼭 바꾸고 싶고 이런 간절함?

◆ 안철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지금 이제 많은 분들이 이 신당에 함께하고 같이 뜻을 모으느냐. 이 부분이 중요할 텐데, 정운찬 전 총리 얘기가 들립니다. 실제로 대화가 좀 되고 있는 건가요?

◆ 안철수> 고민이 많으신 걸로 들었습니다.

◇ 김현정> 그분 역시 고민이 많으신 걸로. 사실 지난 22일 시사저널 인터뷰에서는 정운찬 전 총리가 합류를 좀 부정적으로 말씀을 하셨는데, 이 연휴 사이에 나온 인터뷰들을 보면 ‘고민 중이다’ 이렇게 말이 바뀌었습니다. 이건 좀 긍정의 사인으로 보고 계시는 건가요?

◆ 안철수> 지금은 아직 어떤 말씀도 전달받지 못했습니다.

◇ 김현정> 원하기로는 그분이 합류해 주시기를 바라십니까?

◆ 안철수> 저는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는 그 뜻에 동의하는 많은 분들과 함께하고 싶습니다.

◇ 김현정> 그 (많은 분들) 안에는 정운찬 전 총리도 계시는 거고. 말하자면 윤여준 전 장관, 김성식 전 의원, 이런 분들이 다 계시는 건가요?

◆ 안철수> 저보다 훨씬 더 자격이 많으신 분들이 여러 분들이 계십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그분들도 다 포함해서 그분보다 많은 분들... 윤여준 장관, 김성식 전 의원과는 연휴에 만나셨더라고요. 두 분은 합류하기로 결정하신 겁니까?

◆ 안철수> 두 분도 계속 말씀을 나누고 있는 중입니다.

◇ 김현정> 윤여준 전 정관은 안 의원과 헤어진 후에 비판도 많이 했는데, 두 분이 마음이 안 맞으셨던 건 아닌가요?

◆ 안철수> 그 이후에 꾸준히 만났습니다.

◇ 김현정> 그러셨어요. 교감이 그동안 있으셨던 거군요?

◆ 안철수> 그렇습니다.

◇ 김현정> 그러면 그동안 여러 인터뷰 나와서 윤여준 장관이 나와서 비판했던 건 애정 어린 비판이었던 겁니까?

◆ 안철수> 네. 그렇게 저는 생각을 합니다.

◇ 김현정> 그렇군요. 윤여준 전 장관이 연휴에 안철수 의원 만나신 후에 이렇게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안철수 의원이 굉장히 솔직해졌다, 사람이 바뀌었다” 이런 말씀을 하셨더라고요.

◆ 안철수> 평가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많은 지금 고민하고 계시는 걸로 알고 있습니다.

◇ 김현정> 하지만 긍정적인 고민 쪽에 방점은 찍혀 있는 거겠죠?

◆ 안철수> 그렇게 희망합니다.

◇ 김현정> 김성식 전 의원도 그렇습니까?

◆ 안철수> 네.

◇ 김현정> 알겠습니다. 다음 주 중에 지금 더불어민주당에 있는 동교동계 70여 명이 대거 탈당한다는 소식도 들리는데요. 자꾸 교감 질문 드려서 죄송합니다마는, 이게 지금 어떤 분들이 함께하시느냐가 큰 이슈가 되니까 드릴 수밖에 없네요. 이분들하고 교감하고 계십니까?

◆ 안철수> 소식은 듣지 못했습니다.

◇ 김현정> 바라기는 어떠세요?

◆ 안철수> 글쎄요. 거기에 대해서는 특별하게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 김현정> ‘고민 중이다’도 아니고 ‘이건 드릴 말씀이 없다’라는 표현은 다른 의미를 담고 있는 것 같네요. 혹시 이분들은 원하는데 안 의원님께서 안 원하는 상황일까요?

◆ 안철수> (웃음)

◇ 김현정> 왜냐하면 ‘새정치를 표방하는데 합류하는 인물들이 그닥 참신하지는 않다’ 이런 비판들도 사실은 나오고 있는 게 사실이어서, 좀 그런 부분이 고민되실 것 같아요?

◆ 안철수> 저는 정치가 바뀌어야 한다고 생각하는 분이면 가능하면 많은 분들이 함께하는 정당이어야 된다고 생각을 합니다. 항상 명망가는 낡았다고 생각하시고 그리고 참신한 인물들에 대해서는 처음 들어보는 사람이다, 어디에서 저런 사람이 나왔냐, 그렇게 또 인정을 안 하고, 그런 게 요즘 분위기 아니겠습니까? 그래서 그 둘을 어떻게 잘 조화를 이뤄서 제대로 잘 만들어갈지에 대한 고민이 있습니다.

◇ 김현정> 그런 의미로 본다면, 동교동계 70여 명이 가지고 있는 경험, 연륜 이런 것들은 소중한 가치가 될 수 있겠네요.

◆ 안철수> 제가 거기에 대해서 특별히 드릴 말씀이 없습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어디에 출마할 예정이세요? 마음 정하셨습니까?

◆ 안철수> 저는 지금 지역구가 노원병입니다. 변화된 상황 없습니다

◇ 김현정> 변화된 상황 없다. 그런데 어제 새누리당 원유철 원내대표가 이준석 전 비대위원한테 “안 의원 지역구에 출마하라” 이 얘기를 했고. 이준석 비대위원이 긍정적인 쪽으로 고민 중이다, 이번 주 내로 발표를 할 거다 이런 뉴스들이 나오던데요.

◆ 안철수> 민주주의 하에서 모두 다 원하는 곳에 출마할 자유가 있지 않습니까?

◇ 김현정> 아니, 원유철 원내대표는 이런 말을 덧붙였어요. “이준석 전 비대위원이 출마해서 안철수식 슬로건 정치의 허상을 걷어내고 실사구시 입장에서 구체적인 정책 대결을 펼치겠다”,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 안철수> 새누리당에서 하실 말씀은 아니라고 봅니다. 지난 8년간 헬 조선을 만든 장본인이면 거기에 대해서 정말로 사죄하고 실사구시적인 정책을 말씀을 해 주셔야 합니다.

◇ 김현정> 무슨 실사구시 정책을 여태 폈길래 새누리당이 실사구시라는 이야기를 하느냐, 이런 따끔한 답변이시네요.

◆ 안철수> 지금까지 슬로건 정치만 하신 분들이 하실 말씀은 아닙니다.

◇ 김현정> 알겠습니다. 7일에 당명 발표, 10일에 창당 발기인 대회. 어떤 분들이 함께하고 어떤 이름이 탄생할지 관심있게 보겠습니다.

◆ 안철수> 네

◇ 김현정> 안철수 의원님 사실은 끊어야 될 시간인데, 제가 갑자기 떠오른 질문 하나가 있습니다. 정치하는 것 후회 안 하세요?

◆ 안철수> 저한테는 소명입니다. 저는 정치를 바꿔달라는 많은 분들의 열망 때문에 정치를 시작했습니다. 이 정치 제대로 바꾸도록 제대로 역할해야 되겠다. 그런 각오를 매 순간 다지고 있습니다.

◇ 김현정> 후회한 적이 있기는 있으시죠?

◆ 안철수> 저는 후회는 안 합니다. 오히려 제가 어떤 일이 잘못됐을 때 거기에 대해서 ‘다음에 어떻게 하면 그런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는가’ 그렇게 생각하고, 앞으로, 앞으로 전진하는 스타일입니다. 여러 가지 다른 직업들, 벤처기업가 때나 교수 때나 의사 때나 항상 그랬었습니다. 지금도 마찬가지입니다.

◇ 김현정> 후회는 없다, 후진은 없다, 이 말씀?

◆ 안철수> 네.


◇ 김현정> 여기까지 말씀을 듣겠습니다. 고맙습니다.

◆ 안철수> 네, 감사합니다.

◇ 김현정> 안철수 의원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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仲尼再生 " 夜 의  走筆  " 취임사

 

저를 아크로 주필로 추천하시는 회원여러분의 글을 읽고, 오늘 본인은 본인의 향후 거취를 놓고 깊이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프루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끝없이 되뇌며, 다수 회원의 요청대로 아크로 "밤의 주필" 직을 기꺼이 수락하기로 결심했던 것입니다. 내 일신의 안녕 만을 위한다면 봉급 한 푼 못 받는 이 명예직을 수락할 수 없었겠지만, 이미 공인 아닌 공인이 된 몸으로서 이 위기의 시대에 역사가 제 어깨에 지운 이 짐을 떠맡기로, 본인은 이 아름다운 밤 위대한 결단을 내렸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