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ttp://www.gukjenews.com/news/articleView.html?idxno=400989

채수찬 전 의원(현 카이스트 교수)이 더불어 민주당을 탈당했네요. 채수찬 교수는 현 야권에서 몇 안되는 경제 전문가입니다. 그는 학문적 업적으로 봐서도 상당히 괜찮은 미시경제학자이기도 하지만, 정치인으로서의 경력까지 고려하면 현존하는 (최소한 야당쪽에서는) 경제 전문가라면 그만한 사람이 없을 정도다라고 개인적으로 평가하고 있습니다.  

솔까말 현역 야당 의원들중에서 예산안을 읽을 줄 아는 사람이 두어명 정도밖에 없다고 합니다. 586들의 배타성이야 예전부터 잘 알려진 사실이지만, 있던 사람들까지 나가는데 반성은 좀 해야하지 않을까 합니다. 

이런 점에 대해서 지적을 받을 때, (인터넷) 문지지자들이 하는 말이 들어보니 대략 네가지 정도인 것 같아요. 

(1) 새누리당에 경제통이 그렇게 많음에도 불구하고 나라 말아먹고 있지 않냐라고 주장하는 전문가 혐오론 

(2) 주류 경제학자들은 죄다 우파니까 소용없다. 좌파 경제학자들은 수가 적기 때문에 어쩔 수 없다라는 전문가 없다론 

(3) 문재인이 집권하면 (그때) 경제 전문가 모셔오면 된다라는 집권후 타이밍론 

(4) 숫자가 많은 것은 필요없다 질이 중요하다고 하면서 '홍종학 (친문)'의원이 일당 백이다라는 양보다 질론

이 모든 것이 별 신빙성이 없기도 하지만, 실은 네가지가 서로 상호 모순되는데 자기들끼리 저런 소리해대면서 서로 희희덕거리고 있는 것을 보면 도대체 제 정신들인가라는 생각이 드네요. 이게 문재인의 수준이라면 대한민국 야당복 참 없다라는 생각밖에 안들지만, 앞으로는 이제 경쟁하는 정당이 생기는데 제발 좀 정신차리고 자신들의 뼈를 깎는 반성을 좀 했으면 좋겠습니다. 분야별 전문가를 국회에 불러오기 위해서 만들어놓은 비례대표 자리에 80% 운동권 출신들 앉혀놓은 것을 보면 뭐 이 사람들이 바뀔 것 같지는 않지만 말이에요. 전문가 섭외는 커녕 안신당과 선명성 경쟁한다는 빌미로 스펙트럼만 왼쪽으로 넓혀서 오히려 운동권만 더 불러드리는 헛발질은 제발 하지 말았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채수찬 이야기로 돌아가서 그가 더민주당을 탈당하는데, 앞으로 현역에서 정치를 다시 하지 않을지는 모르겠지만 안철수 신당이라도 들어가서 공정성장론을 만드는데에 이론적/실무적 뒷바침을 하는 일이라도 해주었으면 합니다. 다가오는 장기불황에 제대로 된 야당이 하나라도 있어서 이 이명박근혜가 만들어놓은 어마어마한 실정을 바로 잡아야하지 않겠습니까. 이런 사람들이 모여서 준비를 해야한다고 봅니다. 더민주당이 안하고 있으면 안신당에게 기대를 걸어보는 수밖에 없으니까요.

궁금해서 그의 홈페이지를 가보니 2011년에 안철수에 대해서 쓴 글이 있네요. 읽어볼 만한 것 같습니다. 이미 2011년에 패거리 정치의 폐단에 대해서 말하고 있습니다. 열린 우리당에서 정동영 소개로 의정활동을 했던 그의 입장에서 바라보건데 이 패거리 정치라는 것이 결과적으로 현재 야권을 이 지경으로 만들어놓은 586 운동권 출신들의 폐쇄성을 지칭한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http://www.chae21.net/bbs/board.php?bo_table=column&wr_id=90

"....문제의 핵심은 정당정치의 파행이다. 정당의 가장 중요한 기능은 공직후보자를 내세워 선거를 치르는 일이다. 그런데 이른바 당권을 잡은 사람들이 공직후보자 선출을 좌지우지하는 패거리 정치 때문에 나름대로 자기철학을 가지고 정치하려는 사람들은 생존하기 힘들다. 이런 점에서는 지난날 열린우리당의 상향식 정치 실험이 단명했던 것은 아쉽다. 

패거리 정치가 계속되는 한 제이, 제삼의 안철수 신드롬이 나타날 수 있다. 안철수가 안철수이도록 정치가 정치다웠으면 좋겠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