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와 추미애라면 친노라도 좋아'라며 지지를 표명했던 저를 무색하게 두 의원은 각각 뻘짓을 해댔습니다. 


추미애는 더 이상 사람 취급을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그 이유는 '안철수 지지는 호남 지역주의'라는 지역차별적 그리고 호남인들의 정서를 무시한 것 이외에 민주주의 국가에서 절대 하지 말아야할 것 중 하나인 '다른 유권자들의 참정권에 개입했기 때문'입니다. 그녀에게 쌍소리로 욕설을 하지 않는 이유는 그래도 한 때 '그녀를 지지했었다'라는 이유 때문이 아니라 온전히 그녀가 여성이기 때문입니다.


제가 천정배에게 기대했던 것은 'It's not cola. It's Hanta'였습니다. 그런데 그는 새정련과 연대를 암시하면서 그의 캐치프레이즈가 고작 'It's another cola'라는 것이고 그로 인한 실망은 참 한 때 지지를 보냈다는 것이 무안하게 만드는군요.


천정배씨, 정신 좀 차리세요. 맨날 콜라만 먹어서 이제 콜라만 봐도 토가 나올 지경인 유권자들에게 'I'ts another cola'라고 말하면 뭘 어쩌자는겁니까? 



제가 신당에게 주문했던 것은 'It's not cola'였습니다. 안철수의 신당 기조 연설은 내 주문에 부응하는 것이었습니다. 


내 주문과는 별개로 안철수의 'It's not cola'라는 선언은 그동안 콜라맛에 길들여 있던 유권자들에게는 생경할 것입니다. 그들은 끊임없는 'original cola' 및 'It's another cola'에 입맛이 길들여져 왔기 때문입니다. 아마도, 일부 '파워 유권자층' 정도가 '콜라가 아니라고? 그럼 어떤 음료인데? 사이다? 환타? 어디 한번 맛 좀 보자'라고 호기심이 생겼을 것입니다.


그 파워 유저층의 호기심을 디테일로 만족시켜야할 책임은 안철수에게 넘어갔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안철수의 지금은 하이눈의 주인공인 게리쿠퍼와 상황이 같습니다. 1:4의 구도.


새누리당, 새정련, 정의당 그리고 천신당까지 네 명이 서로 다른 콜라를 들고 있는 정치 시장에서 'It's not cola'라는 기치를 들고 뛰어들었으니 말입니다. 그러나 불리함에 있어서는 1971년 대선 때의 DJ 그리고 1997년 때의 DJ보다 더 불리한 입장입니다. 왜냐하면, 지금은 언론이 새누리당 vs. 새정련으로 구성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그리고 이 두 개로 나뉘어진 두 언론은 각각 '누구 콜라맛이 좋은가?'라는 것을 선전하는데 열중할 뿐 그 누구도 'It's not cola'를 언급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파워 유권자층'이 시음한 결과에 대한 평가조차 이루어지지 않을 가능성이 농후하기 때문에 현실이 녹록치 않다는 것입니다.



original cola와 It's another cola들이 판티는 정치 시장에서 'It's not cola'의 기치를 들고 뛰어든 안철수. 그리고 그 안철수 신당의 성공 여부는 아마도, 미래학자들이 언급하는 2020년의 대한민국인 '위기를 기회로 살릴 수 있다면 충분히 풍요한 사회를 누릴 수 있다'는 그 2020년 미래의 현실일 것입니다.



브라질 대선에서 대선 후보인 룰라는 유권자들에게 '행복해질 것을 두려워하지 말라'고 했습니다. 

이 메세지는 '국민 다수가 행복해지려면 대대적인 개혁을 해야 하고 그 개혁은 국민의 고통도 수반되어야 한다'라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행복해지려면 국민들은 고통을 두려워하지 말고 참고 인내하라는 메세지인 것이죠.


그리고 룰라가 대통령이 되고서도 그 수많은 난관 속에서도 놓치지 않은 정책 하나는 바로 '빈민층 자녀에게 교육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이었습니다. 물론, 현재의 대한민국은 룰라가 대통령이 되었을 때의 브라질과는 큰 차이기 있습니다. 그리고 당시 교육을 받은 아이들이 지금 브라질 경제의 핵심으로 자리잡기에는 아직 시간이 많이 지나지는 않았습니다.


그러나 브라질은 물론, 인구가 우리나라보다 많습니다만, 국부에서 한국을 젖히고 위로 올라갔습니다. 바로 국민들이 룰라 대통령의 정책에서 미래의 희망을 보았기 때문입니다. 지금 브라질은 개혁의 부작용이 아직은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러나 확실한 것은 절망의 늪에서 헤매던 다수의 국민들이 희망적인 미래를 볼 수 있다는 것입니다.


It's not cola.


설마 이 not cola를 먹고 죽기야 하겠습니까? 헬조선으로 불리는 대한민국이 더 나락으로 떨어지겠습니까? 아마 최악은, '아이, 입맛만 버렸네'일겁니다. 그러니 최소한 'cola들'에 식상한 저는 나중에 후회하더라도 저 not cola를 먹어볼 것입니다. 왜냐하면, 저는 최소한 미식가는 아니지만, 새로운 음식이 나왔는데 skip은 하지 않으니까요. 이제 콜라는 한쪽으로 치워놓고 말입니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