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한길 측근 "안철수 신당 합류 결심, 탈당 의원들 규합 중이다..임내현 오늘, 권은희 주중, 최재천 장병완 의원 등은 내주 나갈 예정이다." 김한길 의원과 정치적으로 행동을 같이해 온 의원은 10여 명에 이른다. 주승용·민병두·최재천·최원식·정성호·노웅래·권은희 의원 등이다. 이종걸 원내대표도 김 의원과 교감하는 중이다. 김 의원의 선택에 따라 추가 이탈 규모가 결정될 거란 얘기가 나오는 배경이다.


- 사실 문재인 당권파에서는 소위 혁신위를 띄어 비노들의 탈당(및 분당)을 가능한 막으려 했었다. 혁신위가 비노들의 그런 움직임을 최소한 공천작업 끝날 때까지 묶어놓으려는 시간벌기용임은 삼척동자도 눈치챌 수 있는 것이었다. 그들은 이젠 더 이상 비노들이 나갈 순 없을 것이라(충분히 가둬놓았다고) 판단하고서 혁신위가 마무리된 그 때부터 문재인 스타일에 전혀 어울리지 않게 강경일변도의 조치들을 앞세워 당 장악에 나섰었다. 안철수 의원이 강경하게 대응에 나선 것도 그 때부터였는데, 그들은 안의원의 결단을 전혀 눈치 채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흔히 모래알로 비유되는 비노측이 이미 탈당(및 분당)의 타이밍을 놓쳤다고 섯부르게 판단한 것이다. 지금의 안철수 의원의 '50일 신당 창당 번개 작전'은 전혀 상상조차 할 수 없었던 것이다. 문재인 당권파들이 평소에 보다 통합적인 자세를 가졌더라면 이런 최악의 사태를 가져오지 않았을 것인데, 안의원을 중심으로 하는 비노들의 조직력을 너무 만만하게 보고서 그냥 무시했던 것이다. 결국 그런 오만이 낳은 오판은 장기적으로 친노들의 몰락으로 이어질 것이다.


[단독] 김한길까지 .. 탈당 바람 수도권 북상

측근 "안철수 신당 합류 결심, 탈당 의원들 규합 중"

임내현 오늘, 권은희 주중, 최재천 내주 나갈 예정

중앙일보 | 김형구.위문희 | 입력 2015.12.23.



광주광역시가 지역구인 임내현(북을)·권은희(광산을) 의원도 이번 주 내에 추가 탈당할 예정이다. 김한길계로 분류되는 최재천(서울 성동갑) 의원도 다음주 초 탈당할 것으로 전해져 탈당 흐름이 호남을 지나 수도권으로까지 번지고 있다.

김한길(서울 광진갑·左), 최재천(서울 성동갑·右)

김한길(서울 광진갑·左), 최재천(서울 성동갑·右)

김 의원과 가까운 새정치연합 최원식 의원은 22일 중앙일보와의 통화에서 “(김 의원이) 탈당하기로 마음을 굳히고 (신당을) 교섭단체로 완성하려는 생각을 하는 것 같다”고 말했다. 김 의원 측 관계자도 “야권 통합을 위해 문재인 대표에게 사퇴를 요구했으나 받아들일 기미가 없어 탈당키로 했다”며 “탈당 의원 수가 중요하진 않지만 신당이 최소한의 정당 체계인 교섭단체가 될 수 있게 의원들을 접촉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에 있는 최재천 의원은 27일께 귀국한 뒤 탈당할 것으로 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 측 다른 관계자는 “안 의원이 탈당한 뒤에도 김 의원과 계속 협의하고 있다” 고 말했다.

안 의원 측에 합류한 문병호 의원은 이날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번 주 한두 분이 더 탈당하고 연말을 전후해 10여 명이 한꺼번에 나올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임내현 의원 측 관계자는 “내일(23일) 오전 11시 국회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종걸 원내대표는 권은희 의원의 탈당과 관련해 “탈당을 만류했지만 권 의원의 생각이 바뀔 것 같지 않다”고 말했다.

김동철 의원이 1호로 탈당한 광주에선 장병완(광주 남) 의원도 다음 주 탈당하며, 김한길계인 박혜자(광주 서갑) 의원마저 탈당하면 강기정(광주 북갑) 의원만 남게 된다. 박지원 의원은 “호남이 분열하면 총선 승리와 정권 교체는 불가능하다”며 문 대표의 사퇴를 거듭 요구했다. 박 의원은 “절에 얘기했는데 안 들어주면 중이 떠나야지 어떻게 하겠느냐”면서도 “2월까지는 시간이 있다”고 말했다.

김형구·위문희 기자 kim.hyunggu@joongang.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