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안철수 의원이 신당을 통해 성찰적 진보와 합리적 보수를 아우르겠다는 것은 안철수의 새정치 시즌2가 다시 시작되었다고 보면 될 것이다. 이 방향은 내가 진보정당에 있으면서 10년 전부터 우리나라가 나아가야할 바를 '통합사회'로 그리며 생각해왔던 것과 한 길이기에..안철수의 길에 함께 하게 된 한 이유가 되었다. 5년 전 안철수 현상이 일어날 때 그 현상의 의미를 짚어보다가 밑바닥 민심에서 바로 내가 생각했던 그런 갈망이 거기에 담겨져 있음을 보고 내 나름 시대의 흐름을 잡아냈구나 싶어 기뻤었다.

나는 아직도 밑바닥 민심에서 그 갈망이 꺼지지 않았다고 본다. 거듭거듭 이야기했지만, 그것은 이념이 아니라 상식과 합리성을 최우선시하려는 시민의식이다. 성찰적 진보와 합리적 보수는 바로 그 지점에서 전혀 어색하지 않게 하나로 만날 수 있는 것이다.

오늘 두 여론조사의 안철수신당 지지율에서 새정치민주연합 지지율이 아니라 새누리당 지지율이 안철수신당 지지율로 옮겨오는 것으로 드러났는데 그 점을 다시 확인시켜주는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다시 말해 3년 전 안철수 현상 그 붐에 함께 했다가 안철수 신당 추진세력이 제1야당과 합당하자 잠시 야권에서 떠나 여권 지지표로 흡수되어 있다가 안철수 새정치 시즌2를 맞아 다시 되돌아온 일종의 복귀현상인 것이다.

그만큼 우리 사회의 이념적 트라우마 치유받음과 통합사회로의 갈망이 높은 것이다. 한마디로 극좌와 극우를 배격하고 싶은 것이다. 왜 이런 갈망이 일어나기 시작했는지를 극단적 세력들은 자신을 되돌아봐야 할 것이다.

나는 그것을 남남갈등의 해결을 통한 남한사회의 통합만이 아니라 궁극적으로 남북한 우리 민족이 하나 되고픈 민중의 절규 어린 꿈틀거림으로 느껴진다. 지난 1세기에 걸친 망국과 디아스포라, 분단과 동족상잔의 전쟁, 독재 등의 처절한 민족적 민중적 고난을 이제 그만 그치고 싶은 갈망이고, 거기에 앞장 서줄 그런 리더십을 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런 민중의 갈망을 가슴에 담는 자가 미래의 지도자가 될 것이라고 나는 보고 싶다. 결국 참된 지도자는 민심의 바다에서 마치 비너스가 탄생하듯 그렇게 태어날 수밖에 없는 것이다. 미래의 지도자를 꿈꾸는 자들 모두가, 아니 정치인 모두가 스스로 일어나고 있는 민중의 그 간절한 바램을 가슴에 담기를 진심으로 바라마지 않는다.


안철수 "합리적·개혁적 보수세력과 손 잡겠다" http://media.daum.net/v/2015121513474969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