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에 방위병으로 군부대에서 복무할 때였습니다. 중대별로 내기 족구경기가 열렸죠. 저는 운동에 소질이 전혀 없기 때문에 응원만 하고 있었습니다. 3세트, 15점 경기였던 것 같습니다. 본부중대는 졌습니다. ㅠ ㅠ 왜 졌느냐 하면, 중대선임병이 혼자서 막 10점을 주었기 때문입니다. 실력차가 고만고만한 상태에서 '개발'이 구멍이 되었죠. 그걸 보고 저는 한 가지를 깨달았습니다. 내부의 적은 유능한 적보다 더 큰 해를 끼치는구나....... 외부의 적이라면 타도의 대상이고, 마구마구 이런저런 수단을 쓸 수 있습니다. 하지만 내부의 적은 우리편이라는 껍데기를 둘러쓰고 앉아 있기 때문에 쉽게 손을 쓸 수가 없습니다. 손을 대면 자칫하면 편을 나누는 내부분열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막을 수도 없고, 쫓아낼 수도 없는 게 내부의 적입니다.....


안철수 탈당 이야기를 꺼내면서 내부의 적이라는 말을 들고 나왔습니다. 제가 보기에 안철수는 문재인의 적도 아니요, 친문친노의 적도 아닙니다. 새정련 내부의 적입니다. 모든 당원이나 지지세력이 하나로 똘똘 뭉쳐도 표를 얻을까 말까 하는 판국에 대표 물러나라고 저렇게 꼬장을 부리는 것은 내부의 적이 맞다고 봐야 되겠죠.


새누리당이 저렇게나마 유지가 되는 건 내부의 적이 없어서 그렇습니다. 계파가 있지만, 그렇다고 내부의 적 노릇을 하지는 않지요. 그러다가 걸리면 한 방에 몰살 테크트리를 탄다는 걸 알기 때문입니다...... ㅋㅋㅋㅋ 그래서 불평불만이 있어도 큰소리 못 내고 참고 견딥니다.


개혁세력이라고 해서 모두의 의견이 같을 수는 없습니다. 천차만별로 의견이 갈리게 되어 있습니다. 의견이 다르다고 서로 헤어지자면, 하나의 당이라는 건 있을 수가 없지요. 불평불만이 있어도 어느 정도는 참고 넘어가야만 합니다. 결혼생활도 그렇지 않던가요? 사사건건 구시렁대고 바가지 긁으면서 가정이 평화롭게 유지되는 건 있을 수가 없지요.


안철수는 이제 외부에 속하게 되었습니다. 마음껏 공격해도 됩니다. 중국속담에 고름이 살이 되지는 않는다고 하죠. 안철수는 간이나 보다가 타이밍을 놓치고, 추상적인 말로 가짜 소통을 하는 것 같습니다. 지난 몇 년 동안의 이미지가 딱 이래요. 그래서 저는 안철수의 탈당이 50점, 은퇴가 100점이라고 점수를 매길 생각입니다. 또 안철수를 보면 피터의 법칙이 생각납니다. 안철수가 가진 유능은 정치와는 맞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안철수를 노리는 이준석이 있습니다. ^ ^ ㅋㅋㅋㅋ 지역구 선거에서 붙으면 십중팔구는 안철수의 낙선(새정련 후보도 동반 낙선)으로 이어질 것 같습니다. 그러면 대선후보 가오도 깨지겠지요. 그리고 빠이빠이~할 것 같네요. 이것은 제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