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 문재인씨의 오늘 발언은 자신의 "마이 웨이"  즉  "야당이 국민의 신뢰와 지지를 되찾아 오는 것 보다, 나와 우리 계파가 주도권을 잡고 야권 기득권을 유지하는게 중요하다." 라는 것을 다시금 공고히 한 것이었습니다.

이제 안철수 의원의 탈당 및 그인해야권 재편의 움직임이 시작 될 거라는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B) 한가지 재미있는 부분은 문재인 씨의 오늘 발표에서 "창업자가 자기가 세운 당을 탈당할리 없다고 생각한다."라는 멘트였습니다. 'X발 나가려면 나가 개XX야' 라는 어조로 시종일관 진행된 문재인씨의 발언들이었기에, 저 멘트 자체는 안철수 의원을 조롱하는 쪽에 가까웠습니다.

근데 창업자가 자기가 세운 회사를 나가는 경우가 왜 없겠습니까?  특히 지금의 안철수 의원 처럼 박대당해 반 강제로  나가는 경우가 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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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를테면 스티브 잡스 같은 경우도 있지 말입니다.

사실 스티브 잡스 정도면 행복한 해피엔딩이고, 실제 벤처붐이 불었을 때 창업자들이 열정과 아이디어를 가지고 회사를 만들어 놓으면, 메뚜기 같은 잡것들이 몰려들어와서  원창업자는 내 쫒아내고, 홀라당 한바탕 해놓고 주가 뻥튀기로 한탕 노린다음 회사 다 쪽쪽 빨아먹고 빠지는 모습 많이 보지 않았습니까? 지금 새정연이 딱 그꼴입니다.


(C)  안철수 의원이 혁신 전당 대회를 제안 했을 때, 개인적으로 가장 큰 걱정은 문재인 의원이 그 제안을 받은 다음 사보타지 하는 대응을 하는 것이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언제나 진심이니까, 저쪽에서 무슨 수작을 부려도 진심으로 당과 야당을 위해 한번 더 자기를 던질 준비를 하였겠죠. 그걸 이용해서 혁신 전당대회를 한다고 하면서,  모바일 룰을 도입한다느니, 영남쪽에 대의원 수를 늘려야 된다느니 하는 수작을 부리면서 시간을 질질 끄는 수였죠.  반대파들을 탈당도 못하게 하고, 혹시라도 남아있는 기존의 야권의 지지자들을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게 만들면서 말입니다. 

근데 문재인 대표님께서는  자기가 강하게 나가면 알아서들 다 자기 앞에 무릎을 끓고, 벌벌기며 머리를 조아릴거라는 생각을 하고 계시고 있는것 같으십니다.

무슨 망상이신지요.

SNS보도, 친문 여론 조사 기관, 주변의 '측근들', 야권 꾼들, 그리고 절친한 여당 정치인들과 삼성등 대기업 들의 후원만 생각하시다 보니, 이성적인 판단을 상실 하고 계신것 같습니다. 

한번 대권 후보 먹어보고, 제일야당 대표라는 타이틀 가지니까 정말 자기가 무슨 전성기의 김영삼급 되는 정치 지도자라고 생각하고 계시나 봅니다. 

착각이십니다. 

지금의 이 모습은 자기 세력에 취한 나머지, 내가 옥새를 가졌으니 내가 이제 황제이로소이다 하고 황제 놀이하던 삼국지의 "원술"의 모습에 다르지 않습니다. 


(D)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민심"이 지금 야권 주류 '친노'를 완전히 떠나버렸다는데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의 진심과 절박함이 먹히는 지점도 이 지경에 있습니다.

왜 민심이 지금 야권 주류, 다시 말하자면 친문/586 그룹을 떠났을 까요?

박근혜 정부도 밉고, 여당 기득권층도 밉고, 나라가 헬조선인것도 짜증나 죽겠는데, 지금 집권 여당의 대안이 되어야 할 야당이, 제 일 야당이 해야할 일을 하지 못하고 있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기존의 야권 중진들 다 사지로 보내서 쳐 내버리고,자기 딸랑이들 국회의원 공천 시켜놨더니, 그 인간들은 국회 입성한 다음날 부터 다음 공천 받기 위해 주류세력 이너서클눈에 들기 위한 충성 경쟁 따위나 하고 있기 때문 아니겠습니까?

일을 잘하는 국회의원, 국민을 위해 여당을 견제하는 국회의원들이 대접받는 야당이 아니라, 당내 권력 싸움에서 반대파랑 투쟁해 주는 멍멍이 역할 하는 의원들만 이쁨을 받는 야당이기 때문에 그런 것 아니겠습니까? 

자기 계파 핵심들은 막말을 하건 비리를 하건 끼리끼리 패거리 문화로 봐 주는 부패한 야당, 반면 같은 야당이라도 지네 그 패거리 도당 바깥에 있으면 적으로 간주해서 몰아붙이는 분열의 야당을 만드는게 지금의 야권 주류, 친문/586 이기 때문에 그런거 아니겠습니까? 

국민들이 눈과 귀가 없는 게 아닙니다. 

종편에 속았다느니, 나이 들어서 뇌가 썩었다느니, 20대는 개새끼 들이라느니 아무리 남탓 해봤자 소용없습니다. 분칠을 아무리 해봤자  지금 야당이 도저히 꼬락서니가 말이 아니기 때문에 국민들이 "퇴출"  판단을 내린 겁니다. 

아닌게 아니라 이번 MBN 인터뷰에서 재미있는 이야기가 나오더군요. 지금 여-야가 선거구 재조정을 위해 협상중 인데, 장기적으로 협상을 진행하고 있는 걸 아실겁니다. 이게 잘 진행이 안되고 있습니다. 근데 문대표가 여당에 벌써 두번이나 양보했으니, 새누라 당도 (선거구 문제를) 양보해야 한다는 말을 했습니다.  (기사)  
근데 뭘 양보했다는 말인가요? 한중 FTA? 예산안? 선거구에서 자기 유리한 지역구 한두개 찾아오려면, 무슨 양보든지 할 수 있는게 지금 야당 아닌가요?

한중 FTA, 새해 예산안, 국정원 문제, 메르스 대책, 인사 청문회 ... 뭐 하나 제대로 하는 야당을 만든건 다름 아닌 지금의 야권 주류 친문/586입니다.

지금 야당이 국민적인 요구를 받아낼 준비가 되어 있지 않다면, 그리고 그렇게 변화하기를 끝끝내 국민은 그냥 다른 대안을 찾을 것입니다. 그리고 그런 변화를 거부한 세력들은 그냥 뒤로 흘러가 버릴겁니다. 이철승? 유진산? 이기택? 기존 무늬만 야당이었던 세력이 최후를 맞이했던 그 뒤를 밟는 단 말입니다. 


(F) 문재인 대표님 께서 알량한 '제일 야당' 황제 놀이 하시느라 시간 가시는지 모르고 재미있게 노시겠다면야 굳이 말리지는 않겠습니다. 근데 한때 천하 (라고 해봤자 자기 세력권)를 호령하는 듯했던 원술은 결국 비참하게 몰락하고 말았다는 사실만 기억하고 계시면 됩니다. 

자기 옆에 있던 사람들 다 도망가고,  세력도 권세도 잃고, 거지꼴로 도망가다가 "꿀물이 먹고싶다." 한마디 하고는 비참하게 죽었습니다.

문재인 대표님에게도 그런 때가 찾아오면 꿀물 한사발 정도는 준비해 드릴 용의가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