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갑작스런 김영삼 전대통령의 사망으로, 안철수의 소위 "결단" 발표가 일주일 연기 되었습니다.  

근데 이 시점에서 남아 있는 결단이란 건 아마도 탈당 혹은 그에 준하는 (그런게 있다면) 내용이 될 수 밖에는 없습니다.  고심끝에 당을 위해 문재인 대표가 말한 소위 '연대'를 받을 것이라면, 제안이 이루어진 하루정도 후에 고민하는 척 하다가 타이밍 잡았으면 됩니다. 그냥 '연대'를 거부하고 당내 투쟁을 할 거였으면,  그냥 그자리에서 즉답을 했으면 됩니다. 그리고 계속 문재인 대표와의 텐션을 증가시켜 갔으면 됩니다. 

깊은 고민에 들어갔다는 건, 그런게 아닌 좀 더 큰 움직임을 생각한다는 거고, 이 시점에서 남아 있는 건 탈당 (혹은 합당 취소) 밖에 없는 게 아닌가 싶습니다. 

(2) 잔가지를 쳐내고 지난 몇달간 벌어진 일을 정리해 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 전당대회 "룰 변경" 잡음에도 불구하고 문재인 의원이 당대표에 오릅니다. 
  • 이어진 재보궐 선거에서 새정치 민주 연합은 한석의 국회 의석도 건지지 못합니다. 다른 두 석은 그렇다고 치더라도, 광주에서 탈당한 천정배 의원에게, 관악에서 새누리에게 의석을 빼았긴 것이 치명타였습니다. 
  • 이후 당내와 지지자들의 불만과 불안을 가라앉히기 위해, 당을 재건하고 바로 잡아야 한다는 여론을 이기지 못하고, "혁신 위원회"라는 것을 설치 합니다. 
  • 이때 안철수 의원이 문재인 대표에게 준 메시지는 다음과 같았습니다. --- "당이 살려면 혁신이 꼭 성공해야 한다. (혁신위원회가 당 대표의 권한을 위임받아 행동하는 것이니 만큼) 당대표가 책임지고, 의지를 가지고, 혁신을 이끌어야 한다.." 
  • 그런데 혁신위는 몇개월간 시간만 끌었을 뿐 아무런 성과도 내놓지 못합니다. 당의 근본적인 '혁신' 을 고민하기 보다는, 다가오는 총선에서 살생부를 작성할 핑계를 만들어 주는 일만 했을 뿐입니다. 
  • 혁신위의 실패는 그 다음에 이어진 재보궐 선거에서 더 큰 참패 -- 총 26석중 2석을 얻었고, 그것도 기존 자리를 지킨 것 --를 당함으로서 분명해 졋습니다. 문재인 대표와 그 친위 세력이 뭐라고 말하든 간에, 국민들은 새정연이 혁신되었다고 보지 않는 다는 뜻이었습니다. 
  • 안철수 의원은 혁신의 실패와 당의 위기를 지적하고, 강도 높은 진정한 혁신이 있어야만, 국민들이 새정연을 바라봐 줄거라고 말했습니다. 그리고 "낡은 진보 청산, 부패 척결. 인재 영입"이라는 혁신의 방향과 방법을 제안 합니다.
  • 문재인 대표는 낡은 진보 청산은 형용 모순이라며 안철수 의원의 방안을 일축합니다. 그리고 자신을 흔드는 세력은 공천권을 노리는 것이라며, 이 문제를 당내 지분 싸움, 공천권 다툼으로 몰고 갑니다. 
  • 안철수 의원은 공천권이 문제가 아니라 근본적인 당 개혁을 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히고, 혁신방안에 대한 문재인 대표의 대답을 묻습니다.
  • 문재인 대표는 안철수의 이런 이야기에는 답이 없었습니다. 계속되는 야당 지지층의 민심이반과 떨어지는 지지율을 견디지 못하고, 결국 다시 안철수 의원에게 구걸하는 모양새를 보입니다. 권한 (공천권?)을 나눠 줄테니 '문-안-박' 연대를 하자고 말입니다. 
  • 안철수 의원측은 문재인 대표에 이러한 제안에 실망하고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그리고 중대한 발표를 하기 직전, 김영삼 전대통령이 갑작스레 사망하고 오늘에 이릅니다.

(3) 
지난 몇 달간의 일을 되짚어보면, 안철수 의원 측의 생각과 태도는 항상 일관적이 었고, 문재인 대표측의 생각과 태도도 반대방향으로 일관적이 었던걸 알 수 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진심입니다. 안철수 의원은 야당이 국민의 지지를 다시 찾아 올 수 있는 방법을 고민하고 제안해 왔습니다. 공천권이니 하는 당내 권력 싸움, 지분 싸움이 아니라, 진짜 국민들이 보기에 믿을만하고 지지해 줄만한 정당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말입니다.

문재인 대표는 집요합니다. 문재인 대표는 다음 총선에서 '자기 색깔', 특정 세력의 인물들로 야권을 가득 채우고 싶어합니다. 이게 비단 문재인 대표 혼자 인지, 그 주변에 소위 '친노 + 486' 계열의 집단적 의지의 발로인지는 모르겠습니다. 아마도 참여정부 말기에 정권 내줄때 부터 가동된 길고 길었던 프로젝트의 끝이 보이는데 그걸 쉽게 포기할 수 없기 때문일 것입니다.

안철수 의원은 신사적이고 절차적입니다. 당내 혁신이란 게, (당헌 당규상 그리고 실질적인 모멘텀 적인 면에서) 당대표의 권한과 의지를 통해 이뤄지는 것이란 걸 알고 있고 그걸 존중하고 있습니다. 그렇기에 문재인 대표가 혁신위원회를 만들었을 때도 그 기간을 기다려 줬고, 이후에도 혁신안을 당대표에게 제안하고, 그 대답을 기다리고 있는 것입니다.

문재인 대표는 간교합니다. 모든 기회와 상황을 자기 세력의 기득권 강화 및 총선 프로젝트 달성을 위해 사용하고 있습니다. 결국 '공천 (학살)룰 준비 위원회'로 끝나버린 혁신위라던지, 당헌당규에도 없는 당대표 권한을 나누는 문안박 연대라던지. 다른 사람의 이름을 빌러 책임을 분산시키고 명분만 얻어가되, 실속은 쏙쏙 챙기겠다는 얕은수가 한번두번도 아니로 여러번 반복되다 보니, 이제 그 수법을 모르는 사람이 없게 되었습니다. 

과연 어느쪽이 국민들에게서 지지를 찾아와서, 승리할 수 있는, 이길 수 있는 야당을 만드려고 하는 사람이고, 어느쪽이 자신과 주변세력에게 '제일 야당, 기호 2번, 야권 강세지역'이라는 정치적 자본을 확보 하려는 사람입니까? 그리고 국민들은 과연 이런 모습을 못보고 있었겠습니까?


(4) 

아마 탈당 발표가 있으리라는 것은 소위 "깨시민" 진영도 짐작하고 있을 거고, 비난 논리를 쌓아 두고 있을 것으로 예상합니다.만약 진짜로 탈당이 이뤄진다면, 막대한 화력전이 벌어질 것이 예상됩니다. (개인적으로는 예전처럼 열심히 키배를 뛰러 다니지 못할 정도로 일이 바빠진게 아쉬울 듯합니다.)  모든 매체와 카톡과 SNS와 커뮤니티에서 말입니다. 특히 정치판좀 봐왔다는 정치백수들,  훈수두는거 좋아하는 키워들, 월급받는 프로페셔널 댓글러들, 동원된 공무원들 모두 참전 확정입니다. 개중에는 소위 '지지자'라는 사람들도 아마 안철수 의원에게 별로 도움 안되는 소리 하는 사람들도 많을 거라 예상됩니다. 

안철수 의원에 지난 행적 모두 일년, 한 달, 하루, 한시간, 1분 1초, 가루가 되도록 부서지고 빠해지고 갈리고 씹힐 것입니다.  대선 후보 단일화, 합당, 기초 무공천, 연판장, 당대표 사퇴, 해킹 특위, 혁신위, 탈당 ... 그렇지만 안철수 의원의 지금껏 행보는 야권 전체를 위한 그리고 궁극적으로 자기를 불러준 국민들을 위한 고민과 선택의 연속이었습니다. 그런 관점에서 보았을 때 모든 선택에 100% 동의를 하지 못한다고 하더라도, 그의 선택 중에 이해를 못하는 부분은 없습니다. 

  • "탈당은 없다고 하더니, 결국 탈당이냐?" ---- 이 말이 제일 먼저 나올텐데, 결국 안철수를 탈당하게 만드는 건 문재인 대표를 위시한 지금 주류세력입니다. 안철수 의원이 '플랜비 없다. 당혁신이 본질이다. 이대로 가면 국민에게 외면받고, 총선 대패 확정이다.'라고 말한건, 안철수 의원은 진심이었다는 말입니다. 단순히 탈당을 위한 명분 쌓기로 무리한 요구를 지도부에 하는게 아니라, 진짜로 당을 바꾸자고 말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혁신위 활동기간을 지켜봤고, 그게 실패로 판명난 시점에서, 당대표에게 다시금 혁신 방안을 제안하고 그 답을 기다린 겁니다.  그럼에도, 아무런 답을 듣지 못하고 문-안-박 연대라는 꼼수로만 대응이 되었고,  야당은 여전히 국민에게 외면받으니, 당이라는 외형보다 국민을 봐야 하는 국면이 자연스레 만들어 진겁니다. 
  • "ㅆㅂㄴㅁ. 혁신위 하랄때는 안하더니 이제와서 지랄이냐." ---- 혁신위에 권한 없이 의자만 준다음에, 얼굴마담으로 써먹고 빨아먹고 버리려는 수법이 너무 뻔했습니다. 혁신위원들 (조국, 김상곤 ...)의 "친문 정파적" 면모가 속속히 들어난 지금 이 시점에서, 그 안에 안철수 의원에게에게 자리를 주었다고 뭐가 되었겠습니까? 안에서 다른 소리 나오면 불협화음 낸다고, 목소리 안내면 너도 동의했다고 했을겁니다. 문재인 대표가 핀치에 몰린 지금도 안철수 의원에 혁신안을 생까고 있는데, 그때 그 속에서 뭐가 어찌되었겠습니까?
  • "문안박 연대 해서, 니가 혁신 하면 되는거 아니냐?" --- 마찬가지 입니다. 자기 권한 나눠주는 척 하면서, 실제로는 손발 묵고 얼굴 마담으로만 써먹겠다는 의도가 너무나도 뼌합니다. 아닌게 아니라 해킹 정국때도 안철수가 뭐 해보려고 하니까 바로, "대승적으로 양보해서 청문회도 안하겠다."라고 당대표가 선제적으로 김을 빼버리며 손발을 묶어버리지 않았던가요? (그 시점에서 안철수가 할 수 있었던건 검찰 고발 밖에는 안남았습니다.)
  • "너 이 ㅅㅋ 당대표일땐 뭐했냐?" -- 지방선거 바로 앞두고 합당해서 당시 바닥이던 새정연 지지율을 두배로 올려줬습니다. 그런데 그러자 마자 "기초 무공천 파동"으로 당내 기존 주류들의 거센 저항을 거쳐야 했습니다. 세월호 사건이 있었지만, 그걸 앞세우지 않고도 지방선거를 선방했습니다. 이어지는 재보궐 선거에서 안철수계 안된다고 연판장 파동을 거치고 586 선후배 관계 만세하는 막장 쇼를 겪어야했고, 선거 결과가 '패배'로 이어지자 바로 책임지고 사퇴했습니다.  그보다 훨씬더 치욕적인 패배를 두번이나 겪고도 여전히 뭉개고 앉아서 자리 보전하면서, 혁신을 핑계로 총선 공천만 신경쓰고 있는 현대표와 대비 되는 모습이 아닐 수 없습니다. 
  • "ㅂㅅ나 그럴거면 뭐하러 합당했냐?" -- 이건 소위 '안지지자'라는 사람들도 툴툴거리겠죠. 하지만 제일 야당과의 합당을 통해, 자신이 그냥 '여도 싫어, 야도 싫어, 나는 나일뿐' 힙스터 제3 세력이 아니라, 명실공히 자신이 야당세력의 일원임을 확실하게 보여주는 과정은 반드시 필요한 과정이었습니다. (정몽준의 국민생각이니, 문국현의 창조한국당이니...)  평생 민주당만 찍어왔던 사람들에게도 안철수가 (여권이 보낸 스파이가  혹은 얼치기 제 3세력이 아니라) '명백한 우리편'이라는 느낌을 가질수 있도록 말입니다. 
    • 이건 단순한 정치공학적 계산이 아니라, 자신을 불러준 범 야권 지지성향 국민들의 뜻을 따른 것이기도 했습니다. (당시 지도부가 비노 김한길 지도부이기도 했지만) 신당 창당 앞둔 시점의 민심이, 특히 야권의 제일 주주이자 핵심인 호남 지역에서 신당 보다는 전통적인 민주당을 유지하는 쪽이 더 강했기  때문입니다. 
  • "이 XX가 호남 토호들이랑 결탁해서, 호남 기득권 쳐먹으려고 한다." -- 진짜 대놓고 노골적으로 호남에 빨대 꼽으려고 하던 사람들 입에서 나올 말은 아니죠. 지금 문재인 대표로 대표되는 야권 주류 친노-586 그룹이 계속 인기를 잃고 있는게, 특히 야권 대주주인 호남 민심이 완전히 떠나버린게 안철수 때문입니까? 다 지들이 노골적으로 해쳐먹고 있으니까 사필귀정으로 인기를 잃고 있는 거지요. 
    • 또 호남이 안철수 지지하리라고도, 안철수가 호남 입맛에 맞을거 라고도, 보장이 없습니다.이 두 세력은 100% 동일하지 않고, 외려 많은 부분 차이가 있습니다. 아무리 정치적인 지형이 이 두 세력의 결합을 강하게 밀어붙이고  있지만 말입니다. 
    • 허나,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호남으로 대표되는 전통적 야권 지지세력과, 안철수로 대표되는 수도권/중도 세력은 충분히 상호 존중적으로 연합하고 동업할 수 있습니다. 지금 친노/586 세력이 싸지르는 파괴적이고 수탈적인 방식 말고 말입니다. 
  • "지지율 거품 빠진 ㅅㄲ. 니깠것 탈당해 봤자 뭐 별수 있을거 같냐?" -- 그래 그렇게 이미 다 끝난, 지지율 다 떨어진 일개 평의원 이라고 말 할 수는 있겠죠. 근데 왜 다들 안철수의 결단 발표를 기다리고 있고, 사람들이 안철수의 입만 쳐다보고 있을까요? 왜 문재인 대표는 문안박 연대에 사활을 걸고, 안철수 설득 (뭘?) 못시키면 사퇴한다고 까지 말을 했을 까요? 안철수보다 지지율이 훨씬 높은 박원순이 문안박 연대 받겠다고 까지 말했는데, 왜 여전히 사람들이 안철수를 쳐다보고 있지요? 왜 정국의 키를 안철수가 가지고 있을까요?
    • 시대 정신, 시대의 요구가 여전히 안철수에게 있기 때문입니다. 
    • 야권을 개혁하라는. 참여정부 출신/586 이런 사람들로 가득차서 서로서로 봐주는 운동권 동문들 모임 말고, 좀 유능하고 일잘하면서도 전문성있고, 그러면서도 개혁적이고 성실한 사람들이 주류를 이루는 "수권정당"으로서 야당을 재건해 달라는 시대의 요구 말입니다. 
    • 지지율 거품이 있던 대선 후보, 정체성을 검증 받지 않았던 제3자 시절을 지나, 
    • 야권 개혁을 위해 야당 속에서 최선을 다하는 모습과, 기존 '야권 주류'들의 조직적인 탄압과 배제와 각을 세우는 모습을 보여주었으니, 
    • 그 결과 시대의 요구인 야권의 혁신을 끝내 기존의 주류가 거부하고 있으니, 안철수가 자연스럽게 다음 수순으로 나가주기를 바라고 있기 때문입니다. 

(5) 

뭐, 안철수 의원이 이번에 탈당/분당 안하고 주저 앉아서, 조금 더 노력해 보는 쪽을 선택 할 수도 있습니다. 글쓴 제가 민망해지게. 하지만 언제가 되었건 갈라지는 시간의 차이만 있을뿐, 형식적인 외피의 봉합으로는, 야권의 혁신이라는 궁극적인 목표가 달성되지 않는 다는 것은 이미 명확해져 있습니다. 

그리고 그 결단이 끝내 이루어지지 않을 경우, 즉 안철수가 시대 정신을 거부할 경우, 그 때가 진짜로 '안철수가 끝나는' 시점입니다. 그럼 지금 손학규가 안철수의 미래겠죠.

고김영삼, 고김대중 대통령이 독재 정권 한창때에, 어용 야당 때려치고 새 야당 만드셨지만, 그걸 "분열의 정치"라고  힐난할 수 없습니다.

고노무현 전대통령이 당시 통일 민주당 지도부의 삼당 합당 거부하고, 따로 떨어져 나왔지만 그걸  "배신의 정치"라고 힐난할 수 없습니다.

고김대중 전대통령이 정계 은퇴 번복하고, 돌아와서 수평적 정권 교체 만들어 냈지만, 그걸 (몇몇 XX들 빼놓고는)  "식언의 정치"라고 힐난할 수 없습니다. 

안철수 의원도 아마 이런 생각들은 전부 하고 있으리라 믿습니다. 


(6) 

김영삼 전 대통령에 대해서.   뭐, 반독재 투쟁 오랜 기간 하셨고, 여러 후계 정치인 키웠고, 대통령 된다음 하나회 척결했고, 금융실명제 했고, 세계화 (이건 아닌가) 했고 등등 공이라고 인정해 드릴 법할 것들도 많았겠습니다.

하지만 (비단 IMF가 아니라고 하더라도) 삼당 합당으로 소위 '독재의 후예들'이 기껏 성취해낸 민주주의 하에서 정당성을 가지고 구조적으로 정권을 유리하게 계속 잡아가게 만든 원죄에 비하자면, 그 모든 공은 보잘것 없는게 아닌가 싶습니다. 

그분 유언이 "통합과 화합"이라셨다죠.  3당합당으로 보여주신 통합의 정신, 초원 복국 -- 우리가 남이가 --으로 보여주신 화합의 정신이 먼저 기억되는건 어쩌겠습니까. 

'요즘 애들은 잘 모르는 대독재 투쟁 시절'이 고인의 빛나던 모습일지는 몰라도, 퇴임후 국민의 정부를 독재 정권으로 규정하고 혼자 독재 투쟁이라고 떠들다녔지만, 대학생들에게 가로막혀 대학 진입 못하고 차안에서 소변 받아 내시던 추했던 모습이 더 기억에 남는건 어쩌겠습니까.

그랬던 분이 돌아가시자, 지금 여권에서 힘좀 쓴다는 그의 '정치적 상주'들이 난립하시는 거에 모자라, 야권에서도 (엄연한 여당 대통령이고, 그 후계 세력들도 지금 여권 핵심인데) "문민정권 야권 지도자 김영삼"을 추앙하고 추켜세우는 코미디 같은 모습이 무려 라이브 스트림 생중계 되는 모습을 보고 있자니 가슴이 막막합니다. 

평가야 어쨌건 노무현, 김대중에 이어 김영삼 전대통령도 이제 죽었습니다. 옛시대의 주역들이 정치 일선에서 물러난데 그치지 않고, 이 유명을 달리 하시기 까지 하고 있는 것입니다. 

시대가 변했습니다. 세대가 변했습니다. 세상이 변했습니다.

그걸 인정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여/야를 막론하고 포진해있고, 새로운 사람들이 나타나는 것을 막고 있다는 것이 안타까울 따름입니다. 

답답하게 과거에 막혀있는 한국 정치가 그 다음 단계로 진행할 수 있계 되기를 바랍니다.

안철수의 결단은 그를 위한 중요한 디딤돌이 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