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은...

난 오래전부터 이런 과학관련 보도의 문제점을 지적해온 사람임. 한 20년 됐음.

과학보도 관련 단체도 만들었는데 너무 많은 과학기사에 오보나 과장이 있고 서로 상대방 소속기관을

비판해야 돼서 흐지부지 됐음. 그리고 나서 황우석 사건 터짐.

이번 사건이 처음도 아니고 마지막도 아님. 황우석 이후 국민들도 보는 눈이 좀 생겼지만 아직 멀었음.


이런 사단이 생기는 이유는 


1. 취재원의 홍보욕심

2. 언론의 황색저널리즘 + 전문성 부족

3. 정치권의 국수주의 선동

4. 일반국민의 과학에 대한 무지와 배금주의

5. 전문가 집단의 보신주의와 인정주의


특히 5번과 2번이 문제임. 


언론은 취재원의 주장을 사실 확인도 않고 흥미로우면 대서특필해주거나 마구 퍼날름.

국민들은 일부 전문가나 관련인들이 취재원의 주장에 의문을 표하면 배가 아파서 그런다는둥

종북세력이라는둥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내부고발자들"을 매도하기 바쁨.

이런 분위기에서 안그래도 학연 지연으로 얽힌 학계전문가들은 섣불리 취재원의 잘못을 지적하지 못함.

이 때 발언할 수 있는 사람들은 해외학자들이나 익명 사이트의 전문가나 비전문가들뿐.

그 과정중에 잘 알지도 못하면서 내부고발자들을 욕하는 순진한 사람들을 설득해가며 끈질긴 조사를 해나가는 어려움은

고발자란 영화로도 나왔죠? 말 나온 김에... 순진한 사람들! 이번 기회에 제발 정신차리시고. 

전문가들이 비판하면 다 그만한 이유가 있어서 하는거요.


취재원들은 보통 언론을 잘 다루기 때문에 이때 내부고발자들을 성격이상자나 역적으로 몰고감.

그러다 해외에까지 이슈가 되면서 취재원이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 오고

지지자들도 의구심을 가지기 시작함.

결정적으로 해외권위자가 잘못됐다 판정을 내리면 이젠 거꾸로 언론과 국민들이

취재원을 무자비하게 공격하기 시작함.  자기들이 수년간 내부고발자들을 욕하고

방해한 사실은 싹 잊어버리고.


이런 일이 계속 반복되는 곳이 현재 한국 과학계요. 


그럼 어떻게 해야하나?  

아무도 믿지마셔요. 언론, 국민 다 모름. 과학자들도 다른 전공 일은 잘 모름.

이런 사건에서 그나마 한국에서 젤 정확하게 보는 사람은  익명의  관련 전문가 집단임.

기자들이 앞으로 진실을 알고 싶으면 익명 전제로 전문가들을 인터뷰해야함.

왜 전문가들이 안 나셔나고? 비겁하거든. 비겁할 수 밖에 없소.

한국은 전문가 풀이 아주 좁소.

취재원이 스승이고 선배고 매일 학회에서 보는 사람인데 이름 내고 비판가능한 한국

학자가 몇이나 되겠소.

나도 비겁하오. 그러나 잘못을 보고 아무 일도 안하고 있으면 

더 비겁해지니 익명으로라도 글을 쓰오.


기자분들에게 조언드린다면 취재원들을 절대 믿지 마시오.

아무리 순진하게 생긴 과학자라도. 내말도 믿지 마쇼.

 진짜 훌륭한 과학자들은 언론에 나오는거 별로 안 좋아하오. 그시간에 논문하나 더보지.

여러분들 전공이 아니라고 기죽지 마시고 취재원과 인터뷰시 이시키가 거짓말이나 과장 하는거 아닌가 항상 의심하시오.

그들이 전문용어 써가며 세치혀로 여러분들을 좌지우지하게 두지 마셔요.

익명을 전제로 한다면 진실을 말해줄 전문가들은 아직 꽤 있으니 그들 조언을 들으면 됩니다.


나도 나이들어 지치오. 이런 푸닥거리들은 이제 그만 봤으면 하오.



출처: http://gall.dcinside.com/physicalscience/73331




송유근 논란을 보면서 10년 전의 사건이 오버랩됐습니다.


황우석 사태도 11월에 시작됐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