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형돈이 무한도전에서 하차한다고 한다. 하차 이유는 '불안장애'. 재능보다 더 많은 성공을 한 중압감 때문에 온 병이라고 생각하니 차라리 '솔직한 정형돈'에게 인간미를 느낀다.


무겁게..... 하차 이유가 '불안장애' 때문이라는 기사를...... 무겁게 그리고 우울하게 읽다가 다음 부분에 시선이 고정되었다.


방송인이란 얼마나 잔인한 직업인가. 평범한 이들의 사소한 실수는 기껏해야 직장 안, 넓게 잡아도 업계 안에서나 회자가 되고 끝나지만 방송인의 실수는 전국에 중계되어 모두의 평가 대상이 된다.
http://www.hani.co.kr/arti/culture/entertainment/718435.html

어떻게 이런 참을 수 없는 가벼운 글을 무식할 정도로 과감하게 쓸 수 있을까? '실수로 인한 평가의 범위가 그 결과의 경중을 판가름하는 잣대가 되다니'.


대기업의 직원이라면 그 '기껏해야 직장 안'에서 자신의 실수가 회자가 된다면 그로 인한 스트레스 때문에 퇴사를 할 수 있고 어쩌면 그는 다른 직장을 구하지 못하거나 연봉이 훨씬 낮은 중소기업에 취직을 해야 한다. 그러나 취직을 한들, '왜 좋은 대기업을 그만두고 여기 왔지?'라는 따가운 시선을 감내해야 한다.


그리고 업계 안에서 회자가 되는 경우에는 그 업종을 떠나 전혀 새로운 업종으로 전직을 해야 하고 '나이가 다소 많은 경우' 연봉이나 업무 등의 큰 손해 및 리스크를 감수해야 하며 종국에는 취업을 못하게 될 수도 있다.



단지, 평가의 범위가 넓고 좁음을 기준으로 실수가 미치는 여파의 경중을 따지는 정말 저 참을 수 없는 가벼운 글을 어떻게 저렇게 과감히 써댈 수 있을까?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