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디도스 관련해서 디도스 방어시스템을 구축한 LG엔시스의 보고서에 "디도스 공격, 정상 방어했다"고 나와 있답니다.
http://www.viewsnnews.com/article/view.jsp?seq=83494
기사가 무척 간단한데, 아크로 몇몇 횐님들은 입에 게거품을 물겠지만 오늘 들은 나꼼수의 내용을 인용하겠습니다.

우선 LG엔시스 보고서에는 디도스 공격 패턴을 보이는 접속이 있었고, 그 디도스 공격은 정상적으로 잘 막아 냈으며, 정상적인 접근에 대해서는 문제 없이 처리가 되었답니다. 그리고 디도스 공격으로 인한 내부 피해가 없었다고 나와 있다는군요.
즉, 옮겨진 투표소 안내 링크가 디도스 공격으로 인해 마비될 그런 상황은 없었다는 겁니다.(디도스로 그 링크를 끊어 낼 수 있는가는 별도로 하고도요.)

게다가 재밌는 사실 한 가지가 더 있는데, 물론 나꼼수의 일방 주장이므로 좀 더 확인이 필요하긴 하지만, 선관위에 새로 4급 공무원이 왔는데, 기존 선관위 서버시스템을 다 갈아 엎고, 4월 총선 전까지 모든 서버시스템을 새로 구축하려 한답니다. 디도스 잘 막아 냈는데 서버시스템을 새로 구축하는 이유는 도대체 뭘까요?
저도 서버실 운영을 몇 년간 해봐서 대충 어림짐작은 할 수 있는데 서버시스템을 새로 구축하는 일이 장난이 아닙니다.
지금 2월인데 4월에 있을 총선에 대비해 전체 시스템을 모두 새로 설치한다는 건 아무리 봐도 일정상 매우 큰 무리수를 두는 짓입니다.
아주 요상한 짓을 하고 있네요. 나꼼수에서 앞으로 더 깐다니까 지켜 봐야 할 것 같습니다.

어쨌든, 선관위 디도스 문제는 대단히 심각한 문제임에도 불구하고 조사가 제대로 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번 LG엔시스 보고서도 참여연대의 정보공개청구로 일부만 공개된 것인데, 전부 다 공개되면 어떤 결과가 나올지 무척 궁금하군요.

경찰/검찰 모두 각각 수사를 했었던 일인데 LG엔시스의 이런 보고서 내용을 보기는 했는지 모르겠습니다.
디도스 공격은 있었던 것이 분명하고, 그 범인은 잡아 냈다고 하는데 이건 제보자가 있었기에 가능했던 거고, 그러나 그 범인들의 디도스 공격은 LG엔시스의 디도스 방어 시스템이 잘 막아 냈는데, 정작 문제가 된 '투표소 안내 링크' 연결에 문제가 있었던 것에 대해서는 어느 누구도 단 한 마디의 언급이 없습니다.
나꼼수의 주장에 따르면, 디도스 공격은 박원순 홈페이지와 선관위 홈페이지 두 곳에 행해졌고 이것들은 모두 페인트 모션이라는 겁니다.
실제로 선관위 내부든 혹은 다른 어떤 방법으로든 투표소 안내 링크를 잘라 놓고 이것을 디도스 공격으로 덮어 감추려 했다는 것이죠. 어차피 외부에서 디도스 따위로 공격해가지곤 이 링크를 깰 방법은 없고 내부에서 DB연동을 끊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는 건데, 선관위 내부에서 공모자가 있지 않고선 이게 무척 힘든, 어쩌면 불가능한 일이라는 겁니다.
게다가 멀쩡한 서버시스템을 갈아 엎으려 하는 것, 그것도 새로 온 4급 공무원이 시스템 설계까지 다 해서 서버 모델까지 정해서 발주를 내려는 것까지를 고려하면 대단히 의심스러운 구석이 많습니다.

IT쪽 지식이 없는 일반인들은 이런 내용을 이해하기 쉽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이 쪽 관련된 일을 하는 사람들이라면 위의 내용이 얼마나 의심스운 것인지 잘 알 테고, 저는 개인적으로 나꼼수의 주장이 100% 확실하다고 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도무지 이 사건이 세간의 관심을 제대로 받지 못 하는 것이 참 신기해요. 잘 몰라서들 그러나? 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