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은 야구를 좋아하는 팬으로 그동안 다음, 네이버 그리고 한게의 경험을 바탕으로 쓴 글입니다. 언급한 세 개의 사이트 중 한게의 경우, 지역차별드립을 하는 유저는 무조건 징계, 경우에 따라서는 영구차단의 징계를 내리기 때문에 지역드립에 대하여는 방치 수준인 다음이나 네이버에 비해 훨씬 엄격합니다만 징계를 받기 전의 빈도수, 그러니까 커뮤니티 유저들의 지역차별드립을 기준으로 말씀드립니다. 이 글을 쓰기 위한 팩트들은 여기의 글을 참조했으며(전문은 링크를 클릭 : 이하 링크는 '동일 출처'로 표기) 타 사이트 참조 글은 별도로 링크를 표시합니다.>

<아래, 해태타이거즈, 기아타이거즈는 '기아'로 그리고 빙그레 이글스, 한화이글스는 '한화' 등으로 약칭합니다>


1. 아래에 위선주의타파님께서 '전라도 비하를 비롯한 지역감정의 비하의 원조는 넷에 있는 야구팬들이었죠.' 제하의 글(전문은 여기를 클릭)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는게 제 판단입니다. '맞는 부분'은 프로야구 게시판에서는 지역차별드립이 일상적으로 벌어지고 있어서 프로축구에 비하여 지역차별드립이 훨씬 많다는 것이고 '틀린 부분'은 지역차별 드립의 원조는 위선주의타파님의 주장보다는 피노키오님의 주장이 더 사실에 가깝다는 것이죠.


우선, 아래의 사이트 캡쳐 사전과 인용문을 보시기를 바랍니다.

지역차별드립-003.jpg
(동일 출처)


상기 두 캡처 그림은 프로축구보다는 프로야구에서 지역차별드립이 더 많다는 것을 보여줍니다. 특히, 축구팬들이 '개소리'라고 했다는 '광주진압드립'은 프로야구에서 특히, 기아와 삼성의 3연전에서 삼성이 위닝시리즈를 거두거나 스윕승을거두는 경우 '광주폭도들 진압 완료'라는 드립이 눈에 자주 띄고 그런 드립을 비난하는 댓글들은 눈에 띄게 적습니다.


특히, 2013년과 2014년에는 '삼성 정규시즌 우승의 일등공신은 기아'라는 비야냥이 있을 정도로 기아의 삼성에의 상대전적이 처참했고 그래서 이런 '지역차별드립'이 더욱 기승을 부렸고 그 결과, 당시 기아 감독이었던 선동열 감독은 기아팬들에게 '자신이 잘못한 것보다 훨씬 더' 비난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지역차별드립-004.jpg
(동일출처)


축구의 나라 스페인의 경우에는 지역차별드립이 축구로부터 파생되었다고 하는데 그 연유는 이슬람의 통치를 받았고 또한 왕조가 두 개로 갈라져 대립하면서부터 연유했으니까 우리나라와는 상황이 조금 다릅니다.

1469년 아라곤의 왕위후계자 아라곤의 페르난도 2세와 카스티야의 왕위 계승 후계자 이사벨의 결혼에 의해 공동국왕이 지배하는 왕국이 성립됐다. 두 사람의 공동왕국 출범 이후 1478년에는 카나리아 제도를 복속하고 1492년 기독교 세력이 무슬림의 마지막 보루이던 그라나다를 정복함으로써 스페인은 내 781년의 무슬림 지배는 종식되고 통일되기에 이른다
(출처는 여기를 클릭 - 스페인에게 1492년은 통일 이외에 큰 의미가 있죠. 바로 콜롬부스가 신대륙을 발견한 해입니다. 1492년 1월 2일 스페인 이사벨 여왕이 통일을 이룩하고 바로 그 해 8월 3일 이사벨 여왕을 꼬득인 콜롬보스가 항해를 시작한 날짜이니까요. 아마 스페인이 통일을 하지 않았다면 인류문명은 지금 우리가 알고 있는 것과는 아주 크게 달라졌을겁니다.)


스페인 프로축구에서 지역드립은 온라인은 물론 오프라인에서까지 횡행하고 있는 이유는 그 역사적 기원이 있다고 합니다만 통일국가였던 우리나라에서는 왜 프로야구에서 같은 스포츠 종목인 프로축구와는 달리 지역차별드립이 훨씬 심할까요?


저는 이 원인의 키워드로 세 사람을 꼽습니다. 첫번째는 선동열 전 기아 감독, 두번째는 전 한화의 김응룡 감독 그리고 세번째로는 현 한화의 김성근 감독입니다. 징글징글한 순혈주의와 맞물려 프로야구의 역사가 쌓이면서 생긴 비극이죠.


2. 천하무적이었던 기아의 선동열 투수, 삼성 팬들의 눈물과 한화팬들의 눈물


선동렬 전 기아 감독의 현역시절의 기록들은 워낙 넘사벽이어서 다시 언급하는 것조차 무의미한 일이겠습니다만 '불펜에서 몸만 풀어도 상대방 팀 타자들은 마음이 급해져서 자기 타격을 하지 못한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선동열 투수는 당대에 천하무적이었습니다.

실제로 '불펜에서 몸만 푸는 무력시위'를 당시 김응룡 기아감독은 '중요한 팀 전술 중 하나로 활용했다'라고 나중에 회고록에서 밝힙니다.


"야, 동열이 불펜에서 몸 좀 풀어"


이런 선동렬 투수의 '무력시위'에 가장 피해를 입은 팀과 감독은 바로 한화와 김영덕 감독이었죠. 다이너마이트 타선이라는 별명답게 해태에 뒤지지 않는 타력과 또한 비록 선동렬 투수급은 아니지만 버금가는 우수한 투수들이 있어 투수력에서도 기아에 뒤질 것이 없는 한화는 선동렬 선수의 무력시위 때문에 코리안 시리즈에서 세번 준우승에 머물고 맙니다. 


실제, 선동렬 투수는 정규시즌에서, 선수층이 얕은 해태 타이거즈 팀 사정 상 혹사에 가까운 이닝을 던져서 막상 코리안 시리즈에서는 별로 활약을 하지도 못했는데 말입니다.


그러나 한화의 연속되는 좌절이 한화팬들의 눈에서 눈물을 나게 했습니다만 실제 깊은 상처는 삼성 팬들이 받았습니다. 더우기 정치적 라이벌이라는 현실과 맞물려 삼성팬들의 내상은 한화팬들의 그 것과 비교되지 않을 정도로 깊었습니다.


기아 팬들의 '다른 팀에는 다 져도 삼성에게만은 지지 말라'라는 요구와 삼성팬들의 요구인 '다른 팀은 조금 봐줄 수 있어도 기아는  철저히 짓밟아야 한다' 때문에 선동렬 전 기아 감독과 류중일 현 삼성 감독은 경기 후에 양팀 팬들에게 비난이라는 비난은 다 받아야 했습니다.


3. 정치인도 해결 못한 '광주와 대구의 화해'를 선동렬 감독이 이룩했다


위에 언급한 세 개의 야구 관련 사이트들 중 한게의 야구팬들의 수준이 가장 높습니다. 제가 본 바로는 한게 유저들의 30% 이상은 현역 감독은 물론 해설가들 등 프로야구 전문가들보다 더 분석적이고 예상적중률도 높을 정도입니다. 그 한게에서는 이런 우스개 소리들을 합니다.


"정치인도 해결 못한 '광주와 대구의 화해'를 선동렬 감독이 이룩했다"


그런 화해를 이록하기 전에 기아팬들과 삼성팬들은 극심한 대립의 역사를 거쳐야 했습니다.

선동렬 전 삼성 감독은 삼성에서 코리안 시리즈 우승을 두번이나 하고도 삼성 팬들에게 비난의 도마 위에 올라야 했습니다. 그 비난은 삼성팬들에게는 '이유가 있는 것'이지만 기아팬들에게는 '인사관련하여 지역차별'로 받아들여졌습니다.


그리고 촉발한 것이 기아 팬들과 삼성 팬들의 심한 감정 대립.


투수들 혹사, 호쾌한 야구를 좋아하는 삼성 팬들의 바램과는 달리 '지키는 야구'를 표방하면서-지금은 한국 프로야구에서 가장 중요한 경기 운영 방식 중 하나로 자리매김되었지만- 소위 '쫌생이 야구'라는 비판을 받았으며 특히, 삼성의 레전드인 '양준혁 선수 강제 은퇴' 및 당시 일본프로야구에서 활약하던 이승엽 선수, 그러니까 삼성팬들에게는 이만수 전 SK 감독만큼이나 상징성이 있던 선수에게 '이승엽 선수가 한국으로 돌아와도 자리 없다'라는 드립으로 엄청난 비난의 대상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삼성그룹의 경영권 승계와 맞물려 선동렬 감독의 삼성그룹 내 라인계가 정리가 되면서 선동렬 감독도 동시 퇴진하게 됩니다.


이 선동렬 감독의 퇴진, 한국시리즈에서 두번이나 우승한 감독을 퇴진시킨 삼성의 조치는 기아 팬들에게는 '인사차별'로 받아들여졌고 속시원하다는 삼성 팬들과 극한대립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당시에는 호남차별드립은 많았지만 영남차별드립인 O구이, 개쌍O, 고담 등등은 아직 세상에 출현하지 않았고, 있었어도 그렇게 많이 쓰이지 않던 시절이라 기아 팬들은 무차별하게 그리고 일방적으로 지역차별드립에 당해야 했습니다.


그런 선동렬 전 삼성 감독이 기아의 감독으로 취임합니다. 당시, 기아 팬들은 열광의 도가니였는데 네이버에서 한 삼성 팬이 이런 글을 남깁니다.


"야, 이 기아 똘추들아, 우리가 선동렬 감독을 차별했다고? 너희도 당해봐라. 그럼 왜 우리가 속이 터졌는지 이해할거다"


그리고 so and so. 선동렬 전 기아 감독은 삼성 팬들을 열받게 한 이상으로 기아 팬들을 열받게 합니다. 한게에서는 왜 삼성 팬들이 선동렬 감독을 그렇게 비토했는지를 이해하기 시작했고 그래서 최소한 한게에서는 '기아 팬들과 삼성 팬들의 극적인 화해가 일어납니다'.



4. 선동렬 전 기아 감독 재임시절 지역차별드립이 여전했던 다음과 네이버


한게에서는 극적으로 화해를 했습니다만 한게보다는 야구 수준이 조금 떨어지는 다음이나 네이버에서는 여전히 선동렬 전 기아 감독을 조롱하고 지역차별드립이 횡행했습니다.


기아 팀이 3연전에서 안좋은 성적을 거둘 때는 물론 선동렬 전감독의 인터뷰 기사에서는 지역차별드립이 난무했습니다. 그리고 물론 제가 닉추적을 몇 개 하지 않았습니다만 대게 삼성 팬들로 보이는 네티즌들이었습니다.


아마도 그들에게는 선동렬 전감독의 현역시절에 삼성 팬들의 눈물을 쏟게 만들었던 과거의 슬픈 기억과 그로 인하여 견딜 수 없는 상처로 남아 있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이 때에는 경상도 지역차별드립이 꽤 많이 있었고 여전히 사용빈도수는 호남차별드립에 비하여 훨씬 적었습니다만 역사적인(?) 경상도 지역차별드립인 O구이가 다음 스포츠란에서 최초로 나왔던 시점입니다.(제가 실시간으로 모니터링을 하지는 않아서 모르겠습니다만 제가 목격한 최초의 O구이 발언이었습니다.)


선동렬 전 삼성 재임 당시에는 무차별적으로 지역차별드립을 당해야 했던 기아 팬들에게 '당한만큼 갚아줄 수 있는(?)' 무기가 생긴겁니다.


그런데 기아 팬들과 삼성 팬들의 대립과 그로 인해 난무하는 지역차별드립 즉, 광주와 대구의 대립구도 양상에서 충청도를 대변하는 한화 팬들이 지역차별드립에 가담됩니다.


기아 감독 시절 V9를 이루었던 김응룡 전 기아 감독이 한화 감독을 맡았던 것입니다. 그 뿐 아니라 코치진으로 기아 출신의 레전드 선수들을 대거 영입합니다.


그 때 나온 지역차별드립이 '한화, 호남식민지가 되었고 O어 냄새가 득실득실하게 되었다'입니다.


(예상보다 글이 길어져 후편으로 넘깁니다)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