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그동안 ‘풀뿌리 당원’들을 무시한 대가를 톡톡히 치르고 있다. 

친노가 장악한 제1야당은 이른바 ‘오픈프라이머리’경선을 실시, 당내 공직후보를 선출하거나 당 대표를 선출하는 과정에서 당원들의 당연한 권리인 투표권을 박탈하거나 제약해 왔다.

꼬박고박 당비를 납부하며, 당을 위해 각종 선거 때마다 물밑에서 보이지 않게 선거운동을 해온 사람들이 바로 당원들이다.

그런데 ‘국민참여’라는 명분으로 그들의 투표권을 빼앗아 버리고 말았다. 그런 정당에 무슨 미련이 남겠는가.

실제 옛 민주당 시절부터 활동해온 당원들은 ‘오픈프라이머리’로 인해 더 이상 당에 대한 애착을 느끼지 못하게 됐으며, 이는 탈당행렬로 이어지고 있다.

특히 제1야당 당원들 상당수가 호남출신으로 호남향우회마저 제1야당에 등을 돌리는 분위기까지 나타나고 있다.

구체적인 사례가 있다.

지난 10.28 재보궐선거 당시 서울시의원을 뽑는 영등포을 제3선거구(신길4,5동)에서 새누리당 후보가 새벙치연합 후보보다 무려 17%포인트차로 앞서 승리했다. 특히 투표소 26곳 가운데 단 한 곳(그것도 2표 차)을 제외하곤 모두 새누리당이 앞섰다.

투표율이 낮은 재·보궐 선거는 조직 대결이어서, 당원들이 얼마나 열심히 뛰어주느냐에 따라 승패가 결정된다.

신길동은 호남 출신 주민이 30%가 넘는 야당 텃밭으로 2010년 지방선거 이후 여당이 단 한 번도 이겨본 적이 없는 지역이다. 더구나 이 지역은 새정치연합 서울시당위원장인 신경민 의원의 지역구다.

그런데 왜 이런 결과가 나온 것일까?

당원들이 등을 돌리고 야당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해왔던 호남향우회가 외면한 탓이다.

이 지역에서 옛 민주당 시절부터 당원활동을 해온 김종구 전 서울시의원도 "이번 재·보선을 통해 수도권 호남 민심의 이탈을 눈으로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번 주에 영등포에서 당원 1000여명이 탈당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어디 그뿐인가. 새정치연합 홍영표 의원 지역구인 인천 부평 시의원 선거에선 새정치연합 후보가 새누리당, 정의당에 이어 3위로 밀려나는 수모를 당했으며, 호남 출신 비율이 30~ 40%에 이르는 야당 강세지역인 경기 광명의 시의원 선거에서도 여당 후보가 58.09%를 얻어 승리했다.

상당수가 호남 출신인 풀뿌리 당원들의 이탈 현상이 패인(敗因)으로 작용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풀뿌리 당원들의 본고장인 호남에서 문재인 대표가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보다도 지지율이 낮게 나올 정도다. 

실제로 중앙일보가 창간 50주년을 맞아 지난 8월 전국 성인 남녀 1000명을 상대로 조사한 결과 호남에서 문 대표의 지지율은 9.9%로, 오차범위 내긴 하지만 김 대표의 10.3%에 못 미쳤는가하면, 한국갤럽이 지난달 6~8일 실시한 대선주자 선호도 조사에서도 호남에서 김 대표(9%)가 문 대표(8%)를 오차범위 내에서 앞섰다.

야당 텃밭에서 제1야당의 대표가 여당 대표보다도 지지율이 낮게 나온 것이다. 그런 민심이 북상해 수도권에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고, 결과적으로 당원들로 하여금 투표현장에 나가지 못하도록 붙잡았을 것이다.

전국호남향우회총연합회 이석의 상임부회장이 “새정치연합은 호남이 야당에 표 찍어주는 자판기인 줄 아는데 착각”이라며 “새정치연합은 당원들을 무시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새정치연합은 이런 소리에 귀를 기울여야 한다.

사실 오픈프라이머리라는 경선 방식을 당내에 최초로 도입한 정당은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주도적으로 창당한 ‘열린우리당’이다. 사실상 급조된 정당이다 보니 과거 정통 야당처럼 뿌리 깊은 당원들을 거느리지 못했고, 따라서 당원 중심의 경선은 어려운 상황이었다.

그러다보니 당원이 아닌 일반 유권자들을 선거인단으로 구성하는 변칙적인 묘책을 생각해내게 됐고, 그것이 바로 ‘오픈프라이머리’다.

그 당시에는 일시적으로 효과를 보기도 했으나 그 효과는 그리 오래 가지 못했다. 


열성 있는 당원들의 부재로 당은 작은 외풍에도 심하게 흔들렸다. 급기야 열린우리당 지지율은 집권당임에도 10%대로 추락하는 수모를 당하기에 이르렀다. 총선과 대선에서도 큰 차이로 패했다. 지금 새정치연합의 모습이 당시의 열린우리당 모습을 닮아가고 있는 것이다.

당원들이 없는 정당, 당원들을 외면하는 정당이 뿌리를 내리기 어렵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할 텐데 걱정이다.


http://www.siminilbo.co.kr/news/articleView.html?idxno=421659



한겨레는 지난해 2010년 지방선거 국면에서 “DJ 유훈통치와 ‘놈현’관 장사를 넘어라”는 기사 때문에 절독운동에 직면했다. 한겨레는 소설가 서해성씨가 천정배 당시 민주당 의원과 대담 중에 선거 때 노무현 정부 인사들이 ‘관 장사’를 그만해야한다고 말한 것을 제목으로 뽑았다. 경기도지사 후보로 출마한 유시민 전 보건복지부 장관은 이에 반발해 절독을 선언했고 한겨레는 결국 사과문을 실었다. 

한 진보성향 언론사 기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나 친노 정치인들을 비판하는 기사를 실으면 돈을 내는 후원회원이 눈에 보일 정도로 줄어든다. 그러다 노무현과 친노 정치인들에게 긍정적인 기사를 쓰면 후원회원들이 돌아온다”고 토로했다. 


조선일보와 한겨레가 민주화 이후 특정 후보를 대변하는 정파적 보도 비율을 늘려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 이승선 충남대 언론정보학과 교수가 18대 대선보도가 한창이던 2012년 11월 30일과 12월 4일 대선 관련 기사 199건을 분석한 결과 조선일보는 박근혜 후보가 34.2%의 수혜율을 기록한 반면, 한겨레는 문재인 후보가 31.6%의 수혜율을 나타냈다. 


관련기사 : <조선일보·한겨레, 20년간 보수·진보 정파보도 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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仲尼再生 " 夜 의  走筆  " 취임사

 

저를 아크로 주필로 추천하시는 회원여러분의 글을 읽고, 오늘 본인은 본인의 향후 거취를 놓고 깊이 망설이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프루스트의 '가지 않은 길'을 끝없이 되뇌며, 다수 회원의 요청대로 아크로 "밤의 주필" 직을 기꺼이 수락하기로 결심했던 것입니다. 내 일신의 안녕 만을 위한다면 봉급 한 푼 못 받는 이 명예직을 수락할 수 없었겠지만, 이미 공인 아닌 공인이 된 몸으로서 이 위기의 시대에 역사가 제 어깨에 지운 이 짐을 떠맡기로, 본인은 이 아름다운 밤 위대한 결단을 내렸던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