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민족의 40%를 노예로 삼았던 사회제도(전세계 역사에서 같은 민족을 노예로 삼은 사례는 조선이 유일하다고 합니다. 다른 민족에게 노예는 전쟁에서 승리한 후 패배한 민족을 전리품으로 삼은 사람들이었죠.)하에서 양반은 평생양반이고 천민은 평생천민으로 살도록한 그런 국가의 경영철학에 문제가 있었던거죠.

이렇게 바스티아님이 조선이 망한 이유의 하나로써 40%까지 달했던 노비의 비율을 이야기하셔서 이에 관련된 자료를 좀 찾아보았습니다.


 중대범죄보다 더 많은 노비를 생산한 것은 채무불이행이었다. 북한의 역사학자 김석형은 “노비 아닌 농민이 몰락하여 남의 노비로 전락하는 실례는 ‘범죄’로 노비가 되는 경우보다 훨씬 많았다”고 했다. 범죄보다는 파산이 노비 전락의 주된 원인이었던 것이다. 양인의 채무불이행과 파산을 초래한 ‘원흉’은 주로 고리대였다. 중대범죄만으로는 나라 전체에 필요한 노비 수요를 온전히 채울 수 없었기에, 고리대에 의한 파산 등의 방식으로도 노비를 만들어냈던 것이다. 많은 지주들이 이런 방식으로 노동력을 확보했다. 역모죄나 강도죄 등으로 노비가 되는 사람들은 주로 관청이나 공신들에게 배속되었기 때문에, 일반 지주들로서는 고리대를 통해 노비를 확보할 수밖에 없었다. 노비를 필요로 하는 사회적 분위기가 고리대를 통한 노비 전락을 용인했던 것이다.

[네이버 지식백과] 노비로 추락하는 사람들 (조선 노비들, 천하지만 특별한, 2013. 3. 4., 예담(위즈덤하우스))

제가 간단히 찾아본 내용을 봤을 때, 노비가 이렇게 많았던 이유는 당시 기득권층이 자신들의 필요인 노비를 채우기 위해 고리대를 이용하여 합법적으로 노비를 만들었기 때문으로 보입니다.


이러한 점은 한반도의 기득권층이 딱히 다른 곳보다 악랄해서 그렇다기 보다는 다른 사람을 착취하려고 하는 인간의 특성, 그리고 합법과 제도라는 것의 이면에 존재하는 기득권 보호와 착취의 의도가 있음을 말해준다고 봅니다. 또한 바스티아님의 말씀대로 조선이 망한 이유가 노비제에 따른 사회의 변동성 저하에 있다면, 현대에 있어서도 갑질로 불리는 합법적인 제도에 따른 착취의 심화가 자원을 불균등하게 집중시키고 사회 변동성을 저하시킴으로써 한국의 발전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는 생각도 들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