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납치저격사건 때문에 일본에 직접 사과하는 치욕을 겪은 당시 대통령 박정희는 박정희 저격사건에서 피살된 육영수 피살사건 때문에 거꾸로 사과를 받았으며 외교적 수세에 몰렸던 것을 전환시켰으며 인권개선압력을 하고 있던 미국도 압력 수위를 낮추는 등의 외교적 성과(?)를 거두었기 때문에 실질적인 이익은 박정희가 가지고 갔다......................라면서 '음모론'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있다.


음모론이 맞다면, 그리고 그 음모론에 문세광이 가담했다면, 문세광은 무언가 이득이 있어야 했다. 그런데 사건 정황 상 문세광이 사건을 일으킴으로서 얻을 이익은 없어 보인다. 변절을 했다면 모르겠다. 그러나 변절의 경우에도 '문세광은 사형 당하지 않고 멀쩡히 잘 먹고 잘 살고 있다'라는 소문이 떠돌아야 했다. 마치, 김재규처럼 말이다. 그러나 김재규가 살아있다는 의혹은 한 때 장안의 화제가 되기도 했지만, 문세광이 살아있다는 의혹은 지금까지 바람결에도 내 귀에 들어온 적이 없다. 즉, 확실히 사형을 당했는데 목숨까지 버리면서 받을 반대급부가 과연 무엇일까? 아니, 안중근 의사를 존경했다는 문세광이 이떤 이득 때문에 변절을 했을 것이라는 생각 자체가 터무니 없다.


그런데, 문세광은 김대중 납치 사건 데모 시위 때문에 일본 오사카에서 유명인사가 되었고, 그런 문세광이 아무런 제제없이 비자를 발급받고 또한, 아무런 제제없이 남한에 입국했으며 그리고 행사장에서는 거꾸로 경호실로부터 '재일교포니까 친절히 대하라'라는 지시까지 내려왔다고 했으니 음모론이 터무니 없다...라고 일축할 수도 없다.


물론, consequence theory를 적용하여, 문세광이 평소에도 안중근을 존경했다고 했으며, 그래서 정의로운 마음(?)에 거사를 하려고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비자신청을 했는데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고, 비자를 발급받자 용기를 얻어 내한하여, 사건을 일으킨 것일 수도 있다. 


그러나 이런 가정은 그동안에 있었던 증언들로 볼 때 가능성이 없다. 그렇다고 이미 설명한 것처럼, 사건을 일으켰을 때 문세광이 받을 반대급부가 없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음모론도 그닥 설득력이 없다.


어느 쪽이 진실일까?


물론, 내가 생각하는 시나리오는 몇 개 있기는 하다. 그러나 최소한 발설하기 위하여는 기본적인 팩트확인이 되어야 하는데 '심증' 뿐이다. 그 것을 위해 틈틈히 사실을 확인 중인데 그 중 몇 개는 내 능력으로는 밝힐 수 없는 것이다. 이 것 때문에 일본에 한달 넘게 방문할 수도 없고.


어쨌든, 육영수 피격사건에서 왜 음모론이 제기되는지 잘 모르시는 분들을 위해 몇 가지의 자료를 올린다.


육영수 피격사건-증언내용-001-경호실에서 탄환을 수거했다는 내용.jpg



육영수 피격사건-증언내용-002-문세광 비자 발급 사실.jpg



육영수 피격사건-증언내용-003-식장에 제재없이 들어갔다는 증언.jpg

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