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들이 정보화 사회에서 가장 심각하게 직면해 있는 문제는 정보 접근이 용이하지 않다는 것입니다"

"그 중, 농아, 그러니까 귀가 안들리는 장애인은 눈이 안보이는 장애인, 말을 못하는 장애인들에 비하여 더욱 더 불리한 입장입니다"

"그 이유는 다른 사람들의 말을 들을 수 없고 교감을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제가 신부 수업을 받으면서 다른 신부님들과 식사를 할 때, 다른 신부님들은 삭시를 하면서 TV를 보며 웃고 떠드는데 저는 TV를 들을 수 없으니까 혼자서 묵묵히 밥을 먹을 수 밖에 없었습니다"



한국 천주교에서 '농아 장애인 신부 1호' 박민수 신부님의 강연이 가슴에 와닿더군요. 이 신부님께서 한국 농아 성당을 건립하기 위하여 기부금을 모금하고 있는데 그 기부금 액수를 적으면서 그동안 장애인에 대하여 피상적으로만 이해했다....라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리고 제가 언젠가 아크로에서도 언급했던, '수화를 초등학교 수업 과정에 넣어야 하지 않을까?'라는 생각을 다시 해보았습니다. 최소한, '천주교 신자들만이라도 수화를 가르치면 어떨까?'하는 생각도 해보았고요. 그 신부님의 수화는 정말 아름답게 느껴지더군요.



기독교(개신교+천주교)에 대한 반감은 유럽에서는 상상을 초월하는 모양입니다. '이주노동자들을 위한 모금운동을 하는 다른 신부님은' 독일 유학 시절, 아이들이 내놓고 '사기꾼'이라고 빈정되는 것을 감수해야 했다고 합니다.



사회적 약자를 위해 애쓰시는 신부님들을 보며 신이 있건 없건 그 것에 관계없이 성당에 다시 나가는 것이 '참 다행'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최소한, 한달에 한번은 이런 신부님들에게 말씀을 들을 수 있으니 말입니다. 


천주교만 생각한다면, 한국에서는 장애인이 신부가 되기가 쉽지 않다고 합니다. 박민서 신부님도 신부가 되기 위하여 입학원서를 넣었다가 '장애인을 위한 시설이 없다는 이유 때문'에 몇 번이고 불합격의 고배(?)를 들었다고 하니 말입니다. 유럽만 하더라도 장애인이 신부되기가 어렵지 않다고 하는데 사회적 약자에의 처우를 생각하게 하죠. 사회적 약자를 누구보다 앞서서 보호해야할 천주교에서 말입니다.



뭐, 아크로에서 무신론자로 유명하신(?) 하하하님이나 지금은 안계시는 오마담님께서 이 글을 보신다면, '한그루, 이 인간 도대체 뭐하자는거야?'라고 힐난하실지 모르겠습니다만, 농아 성당이 반드시 건립이 되고 그리고 그 것을 계기로 한국의 장애인들에 대한 관심이나 사회적 환경이 조금이나마 나아지는 계기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에 이 글을 씁니다.


그리고 개신교나 불교의 경우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장애인 목사님이나 스님을 많이 배출(?)했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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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각언어장애 박민서 신부 첫 수화 미사


농아신자 미사 집전…“느낌이 다가온다”

아시아 가톨릭교회 사상 첫 청각언어장애인(농아) 사제인 박민서(39) 신부가 15일 강북구 미아3동 서울애화학교 강당에서 수화로 첫 미사를 집전했다.

박 신부는 서울가톨릭농아선교회(강북구 수유3동) 소속 신자 150여명을 비롯해 대구, 울산, 광주, 전주, 춘천, 마산, 제주 등 전국 각지에서 모여든 500여명의 농아신자와 함께 수화미사를 봉헌했다. 필리핀에서 농아를 대상으로 사목활동을 하는 일본인 사토 신부도 필리핀 신자 7명과 함께 이날 미사에 참석했다.

이날 미사는 입당송(入堂頌)을 시작으로 기도와 참회, 자비송, 강론, 영성체 후 묵상 등 일반적인 가톨릭 전례에 따라 진행됐다. 박 신부는 이 모든 과정을 수화로 진행했고, 이는 음성으로 동시 통역됐다. 미사 뒤에는 농아 청소년 15명이 수화와 율동으로 축하공연을 했다.

박 신부가 수화로 "전능하신 하느님과 형제들에게 고백하오니, 생각과 말과 행위로 죄를 많이 지었으며, 자주 의무를 소홀히 하였나이다"라며 가슴을 세 번 치면서 "제 탓이오, 제 탓이오, 저의 큰 탓이옵니다"라고 교우들에게 참회를 권하는 모습은 강당 안을 엄숙하고 성스러운 분위기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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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이숙제는 "以暴易暴"를 남겼고 한그루는 "以"를 남기고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