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새정치연합 안에서 가장 정치인답게 행동하는 사람은 조경태다.

정치인이란 자신이 생각하는 국가의 운영 비전을 제시하여 그 비전으로 유권자들을 공감시키고 지지를 끌어내고 조직화하여 실제로 집권으로 나아가는 일을 하는 사람이다.

따라서 자신의 비전을 제시하고 거기에 반대하는 사람들과 투쟁해야 한다. 유권자들은 정치인이 누구와 싸우는지, 무엇을 내걸고 싸우는지를 보고 그 정치인이 지향하는 정치적 가치가 무엇인지, 그의 국가 운영 비전이 무엇인지 알 수 있다. 무슨무슨 이론을 내걸고 설명한다고 해서 알아먹는 것도, 동참하는 것도 아니다.

그래서 정치인은 싸우는 사람이다. 싸우는 방식은 다양해야 하고, 때로는 유연하고 타협적일 필요도 있다. 하지만 그 본질은 자신의 정치적 가치를 전파하기 위해 대중을 장악하고 있는 다른 가치관의 문제를 폭로하고 대중을 자기 편으로 끌어들여 설득하는 활동 즉 투쟁이다.

우리나라 정치판에는 대중이 원하기만 하면 언제든지 거기에 따라 변화할 만반의 준비로 충만한 사람들 뿐이다.

그런 점에서 새정련(새누리당도 예외는 아니지만)의 국회의원들은 정치인이 아니다. 자신이 전파하려는 정치적 가치나 노선이 없이, 대중들이 원하는 바를 살펴서 거기에 영합하는 것을 유일한 정치 활동이라고 여기기 때문이다. 그것은 정치가 아니다. 그냥 서비스라면 몰라도. 정당이 아니라 차라리 정치를 소재로 하는 힐링 캠프라도 차리는 게 어떨까.

조경태 의원이 처절하게 싸우는 모습을 기대한다. 처절하게 지는 모습을 보여달라. 정치인은 싸우는 사람이지만 승부는 그가 결정하지 않는다. 대중이 결국 누가 승자인지 결정하고 그의 손을 들어준다.

조경태가 문재인과 친노의 대가리를 까부수는 다윗의 짱돌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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