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교심리학을 공부하면 재미있는 것들이 많습니다.
한국 같은 경우는 종교심이 아주 강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굉장히 현실적이고 중국은 더 더욱 현실적입니다.
중국의 도교 사당이나 절에 가면 노골적으로 기복행위를 하면서 종이돈을 태우고 현세의 축복을 비는 사람들로 가득차있습니다.
상당히 오랜기간 공산당이 집권을 하면서 유물론으로 사상교육을 하고 종교를 탄압했지만 언제 그런일이 있었느냐는 듯이 사람들은 구복을 하고 있습니다.
일본 역시 마찬가지고 오히려 우리나라가 기복신앙은 아주 젊잖은 편입니다.

그런데 최근에 정치에 있어 종교적 현상과 아주 유사한 패턴이 나타납니다.
과거 중국에서는 황건적이나 의화단 태평 천국의 난등 종교가 정치와 결합하여 민란형태로 일어났고 우리나라도 동학혁명이 그런 종류였습니다.
즉 현실 정치가 만족스럽지 못할 때 사람들은  종교 혹은 유사종교를 통하여 정치적 열망을 담아내려고 합니다.

한국에서는 박정희교와 노무현교가 있다고 할 정도로 유사종교적 정치팬덤이 있고 그 베이스도 불교세가 강한 영남이라는 것도 시사하는바가 있습니다.
북한 역시 김일성교라는 것이 있어서 북한 인민들은 정말로 눈물을 흘리면서 추앙하는데 이런 정치의 종교화야말로 시대를 거스르는 현대판 신정일치 체제의비극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종교의 특징을 보면
교주는 죽은 사람이고 특히 순교자일수록 더 강력한 신앙의 대상이 됩니다.
교주는 언제나 옳고 순수하다는 전제아래 모든 논리가 전개됩니다.
교주에 대한 것은 토론의 대상이 아니지요

또한 종교는 교리를 만들어내는 신학자 그룹이 있고 또 정기적 비정기적으로 신앙심을 고취 시키는 부흥회나 백일기도등의 행사가 있으며 이때 뛰어난 언변가들이 부흥사나 설법사가 등장을 합니다.

종교는 반대파는 언제나 사단이나 마구니이고 근본주의적 성향의 종교일 수록 내부 결속을 위해 자신들을 제외한 모든 것을 사단이나 적으로 보는 이분법적 사고를 지니고 있습니다.

또한 선민사상이 있습니다.
자신들만이 선택받고 특별한 은혜를 받은 사람들이라는 선민사상과 우월심리가 있습니다.

다음으로 자신의 말을 하기보다는 성경이나 불경을 보라
누구 목사나 신부 스님의 설법을 한번 들어보라고 말을 합니다.
즉 전도하는데 있어 자신의 주관적인 사고와 경험속에서 나오는 신앙이야기보다 일방적으로 전달받은 주장이나 내용을 이야기하고 오리지날을 들어보면 된다고 말합니다.
이것은 다단계 판매자들도 흔하게 사용하는 방법이기도 하는데 이러한 행태는 주체적으로 종교나 주장을 수용하지 못한채 일방적으로 주입을 당하고 자기 것으로 소화를 하지 못하는 사람들의 일반적 행태입니다.


노무현과 문재인을 지지하는 노빠와 비슷한 경향성을 지니고 있는 사람들을 통틀어서 깨시민이라고 할 때 바로 이들이 유사종교에 해당합니다.

교주인 노무현은 비극적인 자살로 생을 마감했습니다.
그래서 신부인 함세웅이나 상당수 기독교 목사 신부들이 성명서등으로 예수의 십자가에 비유하기도 하였습니다.
기득권 세력의 음모와 탄압을  받고 자살한 노무현은 제사장과 바리새인들의 음모와 탄압으로 십자가에서 순교한 예수와 동일시되고 그러기에 노무현의 사진을 보거나 생각만해도 눈물이 납니다.
가슴이 아려옵니다라는 신앙고백을 흔하게 들을 수 있습니다.

아울러 노무현이나 그 친구인 문재인은 비판의 대상이나 의심의 대상이 될 수 없습니다.
그분들은 항상 진정성이 있고 항상 옳고 정의로우며 그 판단은 틀림이 없습니다.
그토록 뛰어나고 국민을 진심으로 생각하기에 기득권자들이나 우매한 국민들은 비난을 하는 것으로 생각합니다.

다음으로 신학자에 해당하는 그룹들이 있는데 이들은 나름 여러가지 데이터등을 가지고 박정희나 노무현이 얼마나 훌륭하고 대단한 사람이었나를 설파하고 비판이나 지적에 대하여 호교론적 이데올로기를 만들어 냅니다.
하지만 실증적으로 입증할만한 업적이 없기에 그 신학자들은 사람 사는 세상 권위주의 타파 지역주의 타파등의 계량하고 평가할 수 없는 추상적이고 관념적인 주장으로 비판을 원천 봉쇄해 버립니다.

다음으로는 부흥사에 해당하는 그룹들이 바로 노유진이나 김어준등의 파파이스인데요
이들은 회의에 빠지지 않도록 끊임없이 상대편을 부정적으로 이야기하고 추측을 하면서 교주의 언행을 합리화합니다.
그래서 깨시민들은 뭔 이야기가 나오면 파파이스를 들어봐라 노유진의 정치 카페에서 어떻고 이런이야기를 즐겨합니다.
여호와의 증인들이 파수대와 깨어라에 나오는 이야길 앵무새처럼 읊어대는 것같이 말이지요

불건전하거나 사이비 종교일 수록 흑백 이분법적 논리와 세상은 살 곳이 못되고 종말이 곧 온다고 주장을 하는데
바로 깨시민 종교도 그렇습니다.
다이빙벨 같은 것으로 끊임없이 음모론을 만들어내고 지금은 엄청난 언론 탄압이 벌어지고 세상은 암울하고 헬 조선이며 뭐든 조작할 수 있는 권력의 가공할 힘이 우리를 지배하고 있다고 생각을 합니다.
뿐만 아니라 새누리나 비노등은 도저히 존재해서는 안되는 악이고 언제까지고 용서할 수 없는 적들입니다.

종교에서 선민사상이 있듯이 깨시민들에게 아주 심한 것이 바로 선민사상의 동전의 다른면인 국개론과 깨어있는 시민들이라는 단어지요
자신들만이 정치는 물론 사회 현상을 바르게 알고 있고 자신들만이 제대로 된 정보를 제공받고 있으며 투표하고 판단하고 있다고 믿지요


뭐 대충 정치의 종교화를 짚어보았는데요
아시다시피 종교라는 것은 정치와는 전혀 다른 영역입니다.
정치는 같은 인간이 서로 타협하고 경쟁하면서 공동체의 문제를 해결해가는 과정인데요
종교는 고정된 진리를 전제로하고 그 진리를 실천하는 것으로 자신의 문제를 해결하는 것입니다.

즉 종교는 인간 개인의 내면과 삶의 가치에 대한 태도, 방식 신념이고 아주 개인적 차원의 문제에 대한 해결방법입니다.
그러나 정치는 공동체의 문제 인간과 인간 사이에서 일어나는 이익의 문제 권력과 가치의 배분의 문제에 대하여 자신의 방식을 관철해 나가는 과정입니다.
그런데 이 두가지가 서로 섞여 버리면 아주 곤란하게 됩니다.
정치는 양보와 타협 차선을 선택하지 못하고 교착이 되고 상대는 악마화되고 상대를 소외시키고 고립시키는 공동체 파멸적 행위를 하게 됩니다.
물론 순수 정치의 영역에서도 역사적으로 탐욕이 지나치면 패권주의가 나타나서 공동체를 분열시키고 파멸로 이끌어가는데 오늘날 민주주의는 많은 부분에서 이론이나 실제 시스템등에서 이러한 파괴적 행동을 억제하는 장치를 가지고 있지요

지금 여당과 야당 남한과 북한 야당 내부의 문제등이 교착상태에서 풀리지 않고 극단적인 투쟁으로 점철되는 것도 한국의 정치가 종교화 되어있고 이미 죽은 사람을 중심으로 움직이기에 주체적이고 자유로운 사고나 타협이 불가능한 부분이 크다고 생각합니다.

가이사의 것은 가이사에게 하나님의 것은 하나님에게라는 말처럼
한국에 필요한 것은 정교 분리 죽은 사람과 산 사람의 분리를 해야만 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