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독교 근본주의에 버금가는 근본주의 불교의 문제

조계종 종정인 진제스님이

진화론을 전면 부정하고 빅뱅이론을 부정하는 동시에 현대과학 수준을 폄하하는 발언을 했습니다.

동시에 진제스님과 명성을 나란히 하는 송담스님도 미스터리 초고대문명을 말하고 현대과학을 폄하하는 발언을 했다고 합니다. 그냥 불교계 일부가 아니라 핵심 스님들이요!


모르면 모른다고 하거나 아닌 것 같다는 주장이 아니라. 아예 확신한다는 식으로 말을 합니다.

개신교에서도 진화론와 우주론 때문에 문제가 많았는데 불교도 다를바 없군요.


49. 진화론과 창조론은 어느 것이 맞습니까?

[시자] 종정예하, 과학계에서는 생명체가 진화해서 지금의 모양을 갖췄다는 진화론과, 누군가 처음부터 지금의 모습으로 만들었다는 창조론이 팽팽하게 맞서고 있습니다. 어느 것이 맞습니까?


[종정예하] (웃으시면서) 형형색색아이가. 본시부터 사람은 사람 모양이었다. 유인원이 진화해서 사람이 됐다는 것은 틀린 말이다.


[시자] 그럼 모든 만물은 원래 각자의 모양으로 존재해 왔습니까?


[종정예하] 그렇지, 형형색색이다. 말은 본시 말이었고, 개는 본시 개였느니라. 물속의 수 많은 만물들도 겉모습은 비슷하지만 다 본시 각자의 모습으로 존재해 왔다. (나무를 가리키시며) 나무도 겉모습은 다들 비슷비슷하지만 분명히 다 각자의 모습으로 존재하지 않느냐.


[시자] 그럼 누군가 우주만물을 창조했다는 게 맞습니까?


[종정예하] (고개를 저으시며) 그것도 안 맞는 말이다. 누군가 만들었다는 것은 말짱 거짓말이다.


[시자] 그럼 우주만물은 누가 만든 게 아니라 스스로 원래부터 이렇게 각자의 모습으로 존재해 왔습니까?


[종정예하] 그렇다. 형형색색 아니가.



48. 외계인이 있습니까? 우주는 빅뱅으로 생겼습니까?


[시자] 종정예하, 외계인이 있습니까?


[종정예하] 있지.


[시자] 종정예하께서 중생은 무한한 전생이 있다고 하셨는데, 무한한 전생이 지구 생명체에 한정된 것입니까, 아니면 전우주 생명체까지 포함한 것입니까?


[종정예하] 불가설 불가설이니라. 지구만이 지구가 아니라 우주에 무한한 지구가 있고, 지구 안에 무한한 우주가 있다. (손으로 하늘을 가리키시며) 별 중에 지구 아닌 별이 어디 있더냐?


[시자] 현대 과학자들은 빅뱅이론이라고 해서 큰 별이 폭발함으로써 그로 인해 우주가 생겼다고 하는데, 사실입니까?


[종정예하] 아니다. 그건 뭘 몰라서 하는 소리다. 현대과학의 수준이 아직 그 까지는 안 된다.


[시자] 그러면 우주는 처음에 어떻게 생겼습니까?


[종정예하] 일체유심조 아니가.


[시자] 그러면 우주는 원래 처음부터 이런 상태였나요?


[종정예하] 처음부터 이 상태였느니라.



공대 교수의 비판 칼럼

이것을 전면으로 비판하는 강병균 포항공대 교수의 글이 불교닷컴과 법보신문에 올라왔습니다.

강병균 교수는 석가모니가 사상적으로 가장 위대한 인물이라고 생각한다고 합니다.


불교닷컴에 올라온 글은 핵심적인 주장을 담고 있고

법보신문에 올라온 글은 불교교리와 진화론을 함께 설명하면서 오류를 짚어내고 있습니다. 대신 지엽적인 부분까지 파고들어가 내용이 길어요. 그래도 불교의 연기법, 기독교신학과 철학, 현대과학의 관점의 비교한 부분은 내용이 괜찮습니다.


불교닷컴

http://bulkyo21.com/news/articleView.html?idxno=28779

법보신문

http://www.beopbo.com/news/articleView.html?idxno=87412





제 생각

결국 신앙으로서의 불교가 현대과학의 발견을 부정하는 이유는

기독교가 현대과학의 사실을 부정하려고 하는 이유와 하등의 차이가 없다고 볼 수도 있습니다.

윤회론이나 불교만의 인식론을 고수하려고 하거나 혹은 깨달음을 뭔가 신비주의적으로 생각하는 관점에서 생긴 것 같습니다.


가톨릭도 나름대로 인정하는 진화론과 우주론을

이런식으로 헛소리하고 주변에서는 또 그걸 말리지도 못하는 것을 보니 한국불교도 갈 날이 멀었습니다.


백보 양보에서 종정 진제스님의 대답이 형이상학적 관념을 대답한거라고 할지라도

저렇게 단언을 하다니요.

하물며 석가모니 싯다르타도 자신이 모르는 우주론이나 형이상학적 질문에 대해서는

쓸모없다고 대답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사실은 본인도 확언할 수 없을테니까요. (십사무기)


그나마 철학과 마음 실천적인 부분에서는 불교가 한수 높다고 생각했는데

현실에서의 불교는 뭐 다를 바가 없는 거겠죠.

이제 불교도 그 안에 있는 힌두신화의 윤회나 우주론같은 신비주의 관념과 한국에서 들러붙은 미신적 요소 그리고 기복적 요소를 제거하고 최대한 현대적으로 탈바꿈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신비주의적인걸 제거하면 불교의 연기법이 종교사상 중에서 그나마 현대과학과 덜 충돌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데 만약 그렇게 되다면 그것을 종교라고 할 수 있을까요?




                                                                                                                                                                              


[강병균 포항공대 교수 칼럼 인용]


<1> 불교닷컴

1) 이게 다 “깨달음을 얻으면, ‘우주와 생명의 기원’ 등 모든 것을 다 안다”는 망상 때문이다. 교주도 그리 믿고 신도들도 그리 믿는다. 소위 일체종지(一切種知)인데, ‘대지도론’, ‘구사론’, ‘밀린다팡하’ 등의 경전에 기원을 둔다.


2) 망상통(妄想通)과 망상통(妄想桶)

절집의 텔레비전이 고장 나면 전파상을 부르고, 컴퓨터가 고장 나면 기술자를 부르며, 귀뚜라미보일러가 고장 나면 대리점을 부르지, 절대로 진제스님 같은 큰스님 말을 믿지 않을 것이다. 절집사람들도, 심지어 전법제자들도 믿지 않을 것이다. 그런데 왜 진화론과 우주론에 대해서는 진제스님의 말을 믿는가? 혹시 진제스님은 벌거벗은 임금님이 된 것은 아닌가? 남들은 임금님이 벌거벗은 줄 아는데, 본인만 ‘다른 사람들이 자신이 벌거벗은 줄 모른다’고 생각하는 임금님! 다른 사람들은 (속으로는) 진제 스님의 ‘진화론과 우주론’에 대한 견해를 비웃는데, 진제 스님은 ‘다른 사람들이 자기 말을 믿는 줄 아는’ 벌거벗은 종정님. 그리고 진제스님은, 왜, 자신이 다 알고 있다고 생각하고, 배울 생각을 안 하시는가? 우주 최대의 미스터리가 아닐 수 없다. 가장 큰 신통력은 천안통이 아니라 ‘망상통(妄想通)’이다, 소위 ‘환망공상통(幻妄空想通)’이다. 진실을 모두 거짓으로 물들이거나 바꿔놓는, 신비하기 이를 데 없는 능력이다. 종교를 잘못 믿으면 제일먼저 망상통을 얻는다. 그리고 최악의 경우에는 다른 신통력획득은 포기하고, 이 망상통을 마구 휘둘러 대서 중생을 망상으로 이끌어, 그렇지 않아도 혼란스러운 이 세상을 초특대형(ultra super size) 망상통(妄想桶)으로 만든다.


3) 종교지도자들이 솔직히 양심적으로 그리고 인간적으로, “우리도 잘 몰라요. 사실은 전혀 몰라요. 배운 게 있어야지요. 좀 아는 건, 어떻게 하면 마음의 번뇌를 가라앉혀 고통을 없애는지, 그 방법이지요. 그 외에 우주·생명의 기원은 모릅니다. 우리 스승이신 부처님도 대답하지 않으신 일인데, 저희가 감히 이러쿵저러쿵 답을 할 수는 없는 일이지요”라고 말하면 필자도 할 말이 없다.

기원원장에게 열심히 바둑을 배우듯이, 골프코치에게 열심히 골프를 배우듯, 스님들에게 번뇌를 없애는 법을 배우면 될 일이다. 그분들로부터 거룩한 행을 본받아 배우면 된다. 그런데 종교지도자들이 자신들이 전혀 문외한(門外漢)인 분야에 대해서, 전문가들보다 더 잘 안다고 주장하니, 그리고 자신의 지식에 대한 ‘무오류성’(無誤謬性 infallibility)을 주장하니 한마디 비판을 아니 할 수 없는 것이다.



<2> 법보신문

1) 문자주의적 근본주의 불교

이런 어처구니없는 일이 일어나는 이유는, 문자주의 기독교 광신도들처럼, 불경을 문자 그대로 다 믿어서 그렇다. 불경을 문자 그대로 다 믿는 골수분자들 입장에서는, 부분적일지라도 불경을 부정하는 진화론을 참을 수 없는 일이다. 그래서 현대과학을 폄하하는 발언을 하는 것이다.


2) “그래서 진화론을 인정하면 일부 불경이 근본적으로 구라가 되는 것이다. 사정이 이러하다 보니, 진제 종정이 진화론을 인정하지 못하는 것이다. 불타와 불타는 사랑에 빠진 사람들로서는, 아름다운 서체로 쓰여진 지혜로운 고대인들의 말을 안 믿는 건, 믿는 것보다 훨씬 더 힘들다. (윤기 흐르는 먹으로 짙게 눈 화장을 한 그림문자가 한 줄기 지혜와 자비를 던지며 윙크를 하면 그 매력은 거부할 수 없는 마력으로 다가온다. 그러면 이성을 포기하고 감성에 몸과 마음을 맡기고 모두 믿는 수밖에 없다.)”


3) “지식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새로운 지식이고, 종교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것은 새로운 생명관과 우주관이다. 새출발하면 되련만, 원점에서 새출발해야 하는 그리고 가진 걸 전부 내려놓아야 하는, 재교육이 누군들 두렵지 않을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