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전에 넷상에서 겪었던 일입니다만, 악질일본넷우익혐한이라고까지 말하긴 좀 어렵고, 일본위안부동원 변호론자 정도라고 부르면 무난한 사람하고 댓글공방을 벌이다가 상대한테 한번 제대로 발려버린 적이 있습니다. 

  동일본대지진 터지고 난 이후의 일이니까 대략 3년 전후 전의 일이겠네요. 

 그 때 상대쪽에서 꺼낸 얘기 중의 하나가 위안부 문제 해결을 요구하는 한국 측의 진짜 동기가 불순하단 거였습니다. 위안부 해결요구는 명목상의 핑계일 뿐이고 실질적인 목적은 <맹목적 증오심에 기반한 일본 때리기, 일본 이미지 망가뜨리기>라는 얘기였죠. 그 말을 듣고 저야 그건 <일본사람이 한국 서울 시내에서 돌아다니다가 일본말 쓰면 봉변 당하는 경우가 자주 있다>는 식의 황당무계한 넷우익 날조 정도로 일축했죠 (실제로 이런 식의 말도 안되는 날조가 일본넷우익 사이트엔 종종 올라옵니다). 혹시 2ch 넷우익들 구라질에 세뇌라도 당한거 아니냐, 보기에 딱하다 이렇게 놀리기도 좀 하고 그랬었는데...

 그 때 그 쪽에서 들이댄게 한국에서 공개전시되었다는 한국초등학생들의 반일그림전 사진이었습니다 (아래 이미지 참조).

 kor school pic.jpg
   
 (이미지 출처 : http://rigorous.exblog.jp/18704790 )

 학교에서 교사가 어린 초등학생들에게 이런 그림을 그리도록 지도를 할 뿐만 아니라 이런 그림을 자랑스레 공개적으로 전시해도 아무 문제가 일어나지 않는 나라가 한국인데 그래도 자기 말이 넷우익뇌내망상날조에 세뇌된 사람 말이냐고 따지더군요.

 제가 봐도 이건 도무지 쉴드를 칠래야 칠 수가 없는 사례인지라 그 때만큼은 두 손 들고 나왔습니다 (저도 보고 깜놀랬거든요). 고작 한다는 말이 초등학생들이 이런 그림을 그리고 전시한 사례는 한국에 사는 나도 정말 처음 접했다. 나도 보고 놀랬다. 이런게 니가 생각하는 것만큼 그렇게 흔하게 퍼진 건 아니다, 정도로 궁색하게 변명 늘어놓고 빠져나왔죠.

 동일본 대지진 때 재해 당하는 일본 민간인들보고 잘 죽어라고 폭언하는 것 봤을 때도 그랬지만 이런 식은 아닙ㄴ다. 이런 병적으로 뒤틀린 반일코드는 그 자체로도 옹호될 수 없을 뿐더러 위안부를 비롯한 한일간 정치-외교사안과 관련한 국익의 관점에서도 좋을 게 없습니다. 더 중요하게는 이런 병맛 반일코드로 인해 저같이 아무 잘못한 것도 없는 평범한 일반 시민이 일본의 위안부강제동원 변호론자와 넷상에서 논쟁하다 어이없이 발려버리는 불상사가 생겨나기도 한다는 거죠. 그런 의미에서 일종의 민폐질이기도 합니다.

 전 지금도 한국이 민족주의를 폐기하는 건 시기상조라고 여기긴 합니다만, 이런 병적인 반일코드민족주의는 더이상 안 봤으면 합니다. 민족주의고 반일이라고 해서 그게 다 같은 건 아니거든요. 그리고 다른 거 다 떠나서 당장 저한테 피해가 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