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정배가 호남을 주축으로 하되 전국정당을 지향하는 신당을 창당하는 모양입니다. 아직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난 것은 아무것도 없는 것 같은데 물밑에서 다양한 세력과의 합종연횡을 시도하고 있는 모양입니다. 그리고 그 신당의 핵심 목표는 이른바 '친노'를 배제한 새로운 정치질서의 형성을 구축하기 위한 것 같구요. 천정배나 신당을 추진하는 세력들은 친노와는 절대로 당을 같이 할 수 없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올 10월 재보선과 내년 총선에서도 새정연과의 선거연합이니 후보단일화를 절대로 생각하지 않는 것 같구요. 아직 새정연의 개혁작업이 끝나지 않아 신당의 모습도 구체적으로 드러나지 않는 것 같습니다만, 들리는 얘기로는 김상곤이 추진하는 개혁이라는 게 결국은 호남물갈이와 반노의 배제라고 하던데 만일 그렇게 된다면 많은 호남 정치인들이 새정연을 탈당해 천정배의 신당으로 갈 가능성이 많겠죠. 아마 모든 사람들이 예측하는 수순일겁니다.


중요한 것은 신당이 만들어지느냐가 아니라 신당의 성공가능성이 있느냐 하는 것이죠. 저는 만약 박지원이나 박주선 등이 신당에 합류한다면 그 신당은 80%이상으로 성공할 가능성이 있다고 봅니다. 그리고 정동영이 합류한다면 그 가능성은 더욱 높아질 것입니다. 과거 열린우리당 경험을 보면 대번에 알 수 있습니다. 민주당이 분당돼 열린우리당이 창당되고 그 해 총선에서 다수 의석을 확보했지만 결국 붕괴하고 민주당에 흡수되지 않았습니까? 물론 당시에는 노무현 전 대통령이 죽을 쑤는 바람에 열린우리당의 인기가 곤두박질한 탓도 있지만 야권의 정통성이 호남을 중심으로 하는 민주당에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봅니다. 따라서 천정배가 신당을 창당하고 호남의 다수 정치인들이 신당에 합류한다면 야권의 대표성을 확보할 수 있기에 성공할 가능성이 높다고 보여집니다. 그리고 한국 정치에서는 아무리 부정할래도 할 수 없는 것이 지역적 기반인데 야권에서 호남만큼 확실한 지역적 기반이 어디 있습니까. 따라서 내년 총선에서 신당이 호남에서 다수 의석을 확보하고 수도권에서 선전한다면 야권의 주도권은 점차 신당으로 넘어갈 것으로 생각합니다. 새정연은 새누리당과 신당의 협공을 당해 서서히 고사할 것으로 보이구요. 다만 신당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천정배가 신당 창당을 주도한다고 하더라도 신당이 창당되면 뒤로 물러서고 또 박지원이나 박주선이 아닌 아주 참신하고 카리스마를 갖춘 인물이 신당의 대표를 맡아 강력한 리더십을 발휘해야 할 것입니다. 지금 현재로는 그런 인물이 보이지 않는 것이 흠입니다. 


우리나라 정당사를 보면 대개 인물과 지역의 결합인데요, 특출한 인물이 지역을 중심으로 창당을 한 경우 대개 성공했습니다. 비록 오래가지 못한 경우가 있기는 하지만 일단 창당에는 성공했고 선거에서도 일정한 수준의 의석을 확보했습니다. 대개 실패한 정당을 보면 지역적 기반도 없고 특출한 리더도 없는 경우죠. 최근의 예를 봐도 정동영이 관여했던 ;국민모임'이 있죠. 결국 한국 정치에서는 지역적 기반이 있어야만 정당의 성공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봐도 호남을 지역으로하는 신당이 창당된다면 성공 가능성이 높은거죠. 반대로 새정연에서 호남이 빠져나가면 뭐가 남습니까? 새정연이 영남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도 아니고 수도권을 기반으로 하는 정당도 아니고 그냥 사상누각이 되는 것이죠. 그래서 신당이 창당되고 선거에서 일정한 성과를 거두면 새정연은 붕괴될 것입니다. 저는 그렇게 판단하고 있습니다. 솔직히 저는 일부 친노 세력의 악다구니가 싫어서 호남신당이 창당돼 친노 세력을 붕괴시켰으면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