닝구의 구체적인 정의가 궁금해서 물어보고 싶은데..

만약 소위 노빠가 우리나라 정치의 독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있는데 내일이 대선투표하는 날이고 김무성과 문재인 중 김무성은 도저히 안되겠다 싶어서 눈 딱 감고 문재인을 뽑으면 어떻게 분류 되나요. 그 사람은 영패주의를 목도해 온 호남출신임에도 불구하고 문재인을 찍었으니 닝구가 아닌가요.  만약 닝구가 맞다면 그런 사람이 한 사람 더 있는데 마침 경상도출신이면 어떻게 분류되나요. 경상도출신이라도 닝구가 맞나요. 아님 전자는 그냥 호남친노로 분류되고 절대 닝구에 안 껴 주나요. 만약 경상도출신 친안지지자가 문재인은 절대 안될 일이라며 괘씸해서 김무성을 찍으면 어떻게 분류 되나요? 이 사람은 그냥 non닝구반노인가요. 그런데 그 사람이 마침 호남출신이면 어떻게 분류되나요. 다시 닝구가 되나요. 아님 반문재인/반여권이면서 안빠인 영남출신은 존재하지 않는다고 확신하시나요. 친노에 진절머리가 난 사람이 박근혜를 찍을 순 없으니 기권을 하거나 인지도 최하위 노동자후보를 찍었는데 그 사람이 호남출신이면 닝구인가요. 그 사람이 마침 영남출신이면 non닝구반노가 되나요. 그러니까 타지역 출신이면 이념을 사고하는 과정과 결과값이 일치해도 닝구로는 분류가 안 되고 뭐 이런 게 있나요?

닝구의 기준이 순전히 출신성분이나 증오심을 얼마나 표출하느냐에 의해 가려지는 거라면 닝구의 노빠척결운동은 강성우익님처럼 아예 지역대결로 나가는 것과 같잖아요. 넌 전라도출신이고 넌 경상도출신이니 서로 무조건 배척부터 하고 보자는 그런 거. 그리고 이건 순전히 정치얘기만 해당될 뿐이라고 위선도 떨어줘야 할테고..물론 제가 반대하는 거고.

소위 닝구라고 하는 분 중에 스스로는 인식하지 못하지만 그냥 뼛속 깊이 실은 이념적으로 보수적인 사람 - 한국형 보수 말고 오리지널 보수 - 일 뿐이란 느낌이 들 때가 있어요. 그러면 제게는 그게 닝구가 아니고 보수로 구분이 되거든요. 피노키오님, getabeam님 등이 활발하게 활동하실 때 접하게 되었다고 볼 수 있는, 제가 이해하고 있는 닝구정신은 보수하곤 거리가 있다고 생각했는데 제가 잘못 이해했나 싶은.. 그러고 보니 getabeam님은 닝구가 아니신 거예요. 전 닝구정신이 이념적으로 구체화될 수 있다면 훌륭한 어떤 것이라고 이해하고 있었는데 아크로의 도배글을 보고 있으면 닝구정신이 뭔지 헛갈릴 때가 있어요. 

이념적으로 보수, 진보인 성향은 꽤 고집스럽게 사람마음을 붙잡고 있어서 반영패주의 울타리 안에 (오리지널) 보수이념과 진보이념이 거부감 없이 섞이는 것이 가능한가 싶어서요. 저는 그게 힘들거든요. 이거 상당히 흥미로운 연구주제가 될 것 같아요. 정치학 논문 쓰는 분 계시면 아이디어 가져가시압..

제가 아직 실체를 잘 이해하지 못하고 있는 그 닝구정신이란 것과 지역차별반대운동은 별개의 것임은 잘 알고 있어요. 거긴 당연 제가 경상도사람이거나 사고가 진보적이라고 해서 배척하고 그러지 않잖아요. 그냥 갑자기 든 의문.


"Somewhere unwritten poems wait, like lonely lakes not seen by anyon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