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경제/사회 게시판
티벳 일반 민중들의 저항이 별로 없는 것이 좀 의아하기는 하지만, 중국의 티벳 탄압에 충분히 티벳 승려들이 저렇게 극렬히 저항할만 하다고 봅니다. 무장 독립 투쟁을 할 수도 없으니 저렇게 분신으로 저항하는 거겠죠.
티벳말을 못쓰게 하고 한족과 티벳족을 차별해서 티벳의 정치 경제를 한족이 모두 장악해서 티벳 민중들은 아주 곤란한 지경에 이르렀다고 하던데요. 우리 나라와 비교해보면 일제가 조선을 강제로 식민지로 만들고 내선일체를 통해 조선을 완전히 없애버리고 일본인이 그 조선의 정치경제사회를 모두 장악하고 조선 민중을 3등국민으로 만들어놓은 것과 다를 바가 없잖습니까? 거기에 지식인들인 열사와 의사들이 몸을 던져가며 저항한 것이나 티벳에서의 지식인들인 승려들이 분신으로 저항한 것이나 크게 다를 바도 없고요. 다만 우리의 3.1 운동 같은 티벳 민중들의 저항이 별로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 좀 다른데...
분신 저항 시위가 찬양할만한 행동은 아니고, 보는 사람들에게 심한 쇼크를 주지만, 적어도 이슬람극단주의자 처럼 무고한 사람들의 목숨을 담보로 하는 테러를 저지르지는 않는다는 점에서 그나마 낫다는 거지요.
http://imnews.imbc.com/replay/nwtoday/article/2963822_5782.html
칼도님은 테러를 너무 넓게 보십니다. 분신자살 시위가 바람직한 것은 아니지만 비난할 대상은 아닙니다. 티벳 분리 독립을 위한 시위 한 번 벌어질 때마다 중국 공안의 발포로 시위에 참여한 일반 티벳 민중들이 수십명 죽고 다칩니다. 정확하지는 않지만, 티벳 민중들이 지금까지 2백만명이 학살당했다는 이야기도 있습니다. 그 수 많은 티벳인들의 죽음을 뒤따른 승려들의 분신자살을 비난하시기 이전에 중국 정부의 무력 살상 탄압을 먼저 비난해야죠.
중국정부가 티벳 민중들에게 일관된 우대정책을 실시해왔다는 것은 믿기 어렵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한족 우대정책을 일관되게 실시해왔고 티벳에 대해 종교와 언어탄압을 일관되게 실시해온 것으로 압니다. 티벳민중이 중국어를 잘 모르고 일상생활 영역 대부분에서 티벳어를 말하고 산다고 하셨는데... 일제 치하 때 우리가 일본말을 잘 모르고 일상생활 영역 대부분에서 한국어를 말하고 사는 것이랑 차이가 뭐가 있나요? 티벳인들에게 종교와 언어탄압은 고유의 삶 그 자체를 부정당하는 엄청난 탄압입니다.
티벳 지식인과 승려들의 노골적인 독립운동이 티벳민중에게 마이너스가 된다는 말은 온건한 독립운동을 하는 것이 낫다는 말인지 아니면 독립운동을 아예 하지 않는 것이 낫다는 말인지 잘은 모르겠습니다만, 둘 다의 경우라도 말이 안됩니다. 온건한 독립운동이라는 것은 사실상 독립 포기나 다름 없는 상황입니다. 독립운동을 하는 것이 티벳에게 좋고 나쁘고는 티벳사람들이 결정할 문제입니다. 독립운동을 하면 티벳인들의 경제사정은 더 나빠질 수 있겠죠. 그리고 독립을 하고 나서도 중국치하보다 더 나빠질 수 있겠죠. 하지만 그래도 독립을 원하는 것이 행복을 추구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면 독립운동을 하는 것이 맞고 주변 국가들은 이를 존중해주는 게 옳습니다. 인권의 시작은 자기결정권입니다. 티벳을 무력으로 병합시킨 중국에 반대하고 독립 혹은 상당한 수준의 자치를 원하는 티벳 사람들의 결정은 존중받아야 합니다.
이 사건에 관해 거의 모든 역사학자들은 중국정부의 주장을 '근거와 증거'가 불충분하며 신빙성이 극도로 희박한 주장으로 간주합니다. 즉, 거짓말이라고 보죠.
그런데 말이죠, 여기서 이야기가 끝이 아닙니다. 거의 모든 학자들은 적어도 수천에서 수만에 달하는, 참혹한 대규모 학살을 일본군이 저질렀음에 틀림없다고 보고 있으며, 남경대학살을 원천부정하는 일본의 극우세력들의 선전,선동을 정면으로 부정하고 있습니다.
피해자측의 부풀림과 과장을 지적한 이후에는 다시 이런 면도 언급되어야겠죠.
티벳의 경우가 이와 다를까요?
이 글을 보니 문득 조선일보에 기고했던 '죽음의 굿판을 걷어 치워라' 라는 어떤 분의 글이 생각나네요.
분신자살을 단지 죽음의 굿판으로만 인식했던 변절자로 낙인 찍힌 한 물 간 시인의 글 말이에요.
티벳 문제는 그리 쉽게 판단할 문제는 아닙니다
티벳은 중국의 50여개 소수민족중 하나이고 중국정부는 일관되게 소수민족 우대정책을 써왔습니다
중국인은 한명만 나을수 있지만 티벳인은 3명까지 출산할 수 있습니다
이것이 얼마나 큰 역차별인지 모르실 것입니다
그리고 티벳은 당나라외에는 그후 사실상 제대로 된 나라업시 존속하다 청나라에 병합되고 정식으로 중국의 영토로서 국제법상으로도 아무런 하자가 없습니다
다만 분리 독립운동으로서 의미를 가지고 있는데요
문제는 티벳의 경우 공산당 통치 이전에 라마교 승려들과 결탁한 귀족들의 전횡으로 티벳 민중들이 얼마나 큰 고통과 착위억압을 당했는지 모를 것입니다
지금 일부 한족이 들어와서 우수한 자본과 지식으로 관광객을 상대로 돈을 좀 번다고 문제시 하는데 과거 티벳 기득권층의 착취와는 비교도 안되고 티벳인들의 고용과 그들의 생활상승 물자나 교역에 일정한 이익이 있습니다
중국에 의한 철도 부설은 티벳인들에게도 많은 이일을 가져다 주고 있습니다
과거 문화혁명시 100여명의 홍위병들이 휘젓고 다니는 것은 과장이 많았고 차마고도를 보더라도 티벳인들은 각자 자기의 전통을 고수할 수 있고 그에 따라 살아갈 수 있고 종교도 간섭받지 않습니다
물론 티벳 사람들의 의사가 가장 중요한데 과거나 지금 상황으로 보면 티벳인들 역시 독립을 그다지 원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사실 그 메마른 땅에서 독립한들 정부를 유지할 세금이나 걷을수 있을지 의문이며 티벳인들 역시 이러한 사실을 잘 알고 있습니다
다만 과거의 영화에 대한 그리움 세속화에 대한 두려움떼문에 승려들은 반발하고
달라이 라마를 이용한 서방세계의 중국 견제책으로 티벳민중과 승려가 이용당하고 있는측면이 많다고 봅니다
현재로서는 티벳사람들 다수가 독립을 원한다는 근거를 찾기 어렵고
티벳이 독립할 경우 지금보다 더 나은 삶을 살것이라보기 힘들며
이미 청나라 이래로 그들의 국가관은 그다지 존재하지 않으며 그들의 민족관이나 전통등은 존중받고 지금도 그대로 유지되고 있으며 중국 정부에 의한 인위적인 파괴나 말살의 근거는 없습니다
따라서 티벳 승려들의 분신은 기득권을 위한 하나의 자기신념에 불과하고 그 뒤에는 달라이 라마에 대한 무조건적인 맹신과 조종이 있다고 생ㄱ가합니다ㅣ
티벳에 제대로 된 나라가 없었다는 것은 논란이 많습니다. 티벳에 나라가 있었다는 증거, 주장들도 많습니다. 중국의 티벳 무력 진입 직전 티벳은 국제법상 독립국으로 인정되기 위한 요소들을 모두 갖추었다는 주장들이 있습니다. 확인할 길이 없어서 단언 하지는 못하겠습니다만... 암튼.
일제의 통치를 정당화하기 위한 역사 해석이 있고, 그것을 정면으로 부정하는 역사 해석이 있습니다. 일제통치를 정당화하는 역사관은 일제 통치가 우리 나라에 많은 이익을 가져다 주었다고 봅니다. 그런 역사관으로 보면 중국이 티벳에 이익을 더 주었다는 것은 인정할 수 있겠습니다.
중국 정부는 티벳망명정부의 주장을 부정하고 있고 게다가 UN이나 국제 기관, 국제 인권단체들의 의 실사를 원천적으로 봉쇄하고 있는데 최소 20만명~ 최대 120만명의 티벳인들이 학살을 당했다는 추정은 사실인 것 같습니다. 몇년 전에 저의 언론사 후배가 중국정부의 통치에 반발하여 목숨을 걸고 다람살라로 피난하는 많은 티벳인들을 실제로 같이 목숨을 걸고 취재한 적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저는 실사를 원천적으로 막고 있는 중국정부의 주장(옳다면 실사를 막을 이유가 없지요) 보다는 티벳독립운동 단체들의 주장이나 UN, 기타 국제인권단체들의 보고서, 언론사의 목숨을 건 현장 취재가 더 신뢰가 됩니다.
ps: 독립운동 혹은 분리운동을 하면 거의 죽음을 각오하고 해야하는데 당장 먹고사는 것이 중요한 무지한 일반 티벳민중이 그렇게 적극적으로 독립운동이나 분리운동에 참여할 가능성은 거의 없지요. 그냥 중국의 동화정책에 순응하는 것이 편합니다. 다만 편할 뿐이지 행복한지는 의문입니다.
티벳인들에게 더 나은 삶의 문제에서 물질적인 삶보다는 종교적인 삶이 더 중요하다면 독립운동으로 더 나은 삶을 찾을 수 있습니다. 티벳인들에게 종교는 삶 그 자체라고 하더군요. 중국이 종교탄압하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고... 어쨋든 중요한 것은 티벳 민족은 자결권을 가지고 있다는 겁니다.
좀 더 고민을 해봐야 할 것 같지만, 일단은 칼도님과 흐강님의 의견이 좀 더 일리가 있어보입니다. 물론 중국정부가 군사적 폭력으로 진압하고 티벳인들을 살상해서 해결하는 정책을 취하고 있는 것은 어떤 이유로도 정당화되어서는 안되겠죠.
저는 일제의 통치에 대한 저항도 구분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합니다. 근대화를 거부하고 봉건적 왕조시대로 돌아가려는 의도로 벌어진 저항은 설사 그것이 자결권이라고 할지라도 독립운동으로 인정할 수 없고 찬성할 수도 없습니다.
1. 중국은 왜 이번 소요 배후에 달라이 라마가 있다고 의심하는가? 달라이 라마는 미국 정부와 밀월관계를 맺어왔다.
The Role of the CIA: Behind the Dalai Lama’s Holy Cloak (2007)
http://dandelionsalad.wordpress.com/2008/03/23/the-role-of-the-cia-behind-the-dalai-lamas-holy-cloak-2007/
Tibet, the 'great game' and the CIA
http://www.atimes.com/atimes/China/JC26Ad02.html
2. 경제적 변화, 완화된 종교적 억압이 티베트 민족주의를 부추켰다. 그러나 공산당 통치에 대한 저항은 아니다.
At war with the utopia of modernity
http://www.guardian.co.uk/commentisfree/2008/mar/22/tibet.china1
3. 티베트인들은 20년전보다 번영을 누리고 있다. 그러나 그들은 더 큰 종교적 자유를 원하고 한족과 위구르족 이주민들의 유입이 그들의 고유 문화를 희석시키고 있다고 불평한다.
Dalai Lama must balance politics, spiritual role
http://www.csmonitor.com/World/Asia-South-Central/2008/0324/p01s03-wosc.html
4. 문제의 근원은 친자본주의 세력이 공산당을 통제하고 있다는데 있다.
The Riots in Tibet
http://www.marxist.com/the-riots-in-tibet.htm
티벳 노동자의 94%가 국영 부문에 고용되어 있는데, 중국 본토 도시들에서는 평균 64%이다. 문제는, 기술력이 높다는 이유로 국영 부문고용 기회가 불균형하게 한족 이주자들에게 할애되고 있을 뿐 아니라 그들의 평균 임금이 중국 본토 도시들에서의 평균 임금의 두배에 달한다는데 있다. 이 임금 격차는 가족과 친구들로부터 멀리 떨어져있으며 고산 지대 환경에 의해 건강이 위협받고 있다는 사실로 정당화된다.
[작성자의 생각: 두 배까지는 아니더라도 어느 정도의 격차는 정당화시킬 수 있다고 본다. 게다가 이주 노동자들은 티벳 출신 노동자들이 받는 각종 복지 혜택에서 제외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도 남는 임금 격차는 식민주의적 차별보다는 자본주의 논리에 따른 차별(기술력 격차)로 보아야 한다. - 상세한 것은 6번 항목 참조]
한족 상인들과 그보다 덜하게는 위구르족 상인들의 유입도 문제가 되고 있다. 그들의 비즈니스는 국영 부문 피고용자들의 구매력과 관광객들을 상대로 번성하고 있는데, 티벳 상인들은 전국적 네트워크를 가진 그들과 경쟁할 수 없다.
5. 중국에 재통합되기 전에 티베트 민중들은 어떤 삶을 살았나? [저 위 링크에 번역되어 있는 글]
Friendly Feudalism: The Tibet Myth
http://www.michaelparenti.org/Tibet.html
6. 티벳을 둘러싸고 있는 신화들이 서구와 중국 학자들에 의해 도전받고 있는 현실에서 망명 정부의 지도자들은 대체로 독립적인, 범티베트 정치체가 불가피하다는 그들의 오랜 주장을 재고하게 될 것이다.
Tibet: Myths and Realities
1) 티베트는 독립국이었나?
2) 티베트는 착취당하고 있나?
3) 티베트는 중국 군경에 의해 급격한 인구변동을 겪었나?
4) 티베트는 문화 제노사이드를 겪고 있나?
5) 티베트는 한족에 강제로 동화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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