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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종걸이 최재성을 거부하는 이유에 대해 의견이 분분하고, 친노들은 이종걸이 반노임을 믿고 싶지 않은지 당내에 도는 최재성 폭행설 문자를 이종걸에게 보낸 김한길을 죽일놈으로 몰아부치고 있습니다만, 사실 휴대폰을 보란듯이 꺼내서 기자들에 보인 사람은 이종걸이죠.
일단, 두 사람의 갈등에 대한 기사가 조금 보입니다.
http://economy.hankooki.com/lpage/politics/201506/e2015062318233096380.htm
한 새정연 최고위원은 기자와 만나 "이 원내대표가 최 의원을 친노라서 반대한다고 하지만 최 의원은 정세균계로 더 들여다보면 최 의원에 대한 개인적 감정이 좋지 않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당 관계자는 "이 원내대표와 최 의원이 18대 교육과학기술위원회를 같이 하면서 고성이 오갈 정도로 마찰을 빚었던 적이 있다"며 "당시 이 원내대표가 불쾌감을 느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외에도 2009년 2월 최 의원은 당시 정동영 전 의원의 전주 출마를 반대하는 '개혁과 미래모임' 소속으로 정 전 의원의 출마를 지지하는 '민주연대'에 속한 이 원내대표와 대립각을 형성한 바 있다. 최 의원 측 관계자는 서울경제신문과의 통화에서 "이 원내대표가 최 의원이 친노계라서 안 된다고 하면서 역시 친노인 노영민 의원을 사무총장 대안으로 제시한 이유는 이해할 수 없다"고 토로했다.
기억하시는 분도 많겠지만 당시 정동영 저격수로서 최재성의 활약은 특별히 기사화될 정도였죠.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1&aid=0002493822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의 4월 전주 덕진 재선거 출마 여부가 민주당내 최대 이슈로 떠오른 가운데 요즘 단연 주목을 받고 있는 이는 최재성 의원이다.
당내 주류를 형성하고 있는 386 의원들 상당수가 정 전 장관의 출마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갖고 있으면서도 공개적인 발언은 자제하는 상황에서 최 의원이 `정 전 장관 때리기'의 총대를 멨기 때문이다.
(중략)
최 의원의 이같은 행보를 놓고 당내에서는 여러가지 관측이 무성하다. 앞뒤 가리지 않고 하고 싶은 말은 참지 않는 평소의 `뚝심' 스타일이 그대로 나타난 것이란 평가가 있는가 하면, 386그룹의 리더로 부상하기 위해 고도로 계산된 `업그레이드 작전'이라는 분석도 있다
이와 관련된 다른 기사도 있습니다.
http://news.naver.com/main/read.nhn?mode=LSD&mid=sec&sid1=100&oid=003&aid=0002514474
그는 "대변인직을 그만둔 지 얼마 안 돼 이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조금은 부담스럽다"면서도 "지금이 아니면 늦다. 민주당은 (실정으로) 정권을 빼앗긴 정당으로서 반성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그것이 단순한 반성이 아니라 예전에는 DY계, GT계, 손학규계로 나눠서 공천을 줬지만 이번에는 그렇게 하지 않고 참신한 인물을 내세워 개혁공천을 하겠다고 선언하는 것이어야 한다"며 "국민에게 울림과 감동을 줄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최 의원은 재보선에 대해 공식 언급을 자제해 온 당 지도부에 대해 "사실상 개혁공천을 한다고 생소한 인물을 내세우면 사실 재보선에서는 이길 가능성이 적다"며 "지도부는 선거에서 지면 어쨌든 그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참 어려울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정동영 전 장관에 대해서는 "지난 대선에서 호남색, 전북색, 전주색을 버리려고 얼마나 그 많은 노력을 했나"라며 "지금이라도 직접 나서서 이명박 정부가 얼마나 잘못된 길로 가고 있는지 지적하고 목소리를 낼 필요가 있다"고 차기 대권주자로서 걸맞은 행보를 주문했다.
재보선에서 패배하면 당 지도부가 책임을 져야 하기 때문에 생소한 인물을 내세워서는 안된다는 점을 뻔히 아는 사람이, 김한길 안철수 당대표가 재보선을 치룰때는 금태섭 공천하면 안된다고 거품을 물고 연판장을 돌렸다는 점이 흥미롭습니다만, 그보다 주목할 점은 아랫줄에 나온 이 사람의 호남에 대한 인식입니다.
한마디로 호남에 대해 지극히 친노스런 시각을 갖고 호남 출신 대선 후보였던 정동영이 탄탄한 지역구를 갖지 못하도록 공작하던 최재성과 이종걸이 충돌했다는 사실만으로도 두 사람의 지향점이 다름을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어쨌거나 이렇게나 대선과 재보선 결과에 대한 책임을 강조하던 인물이 유독 문재인의 대선 패배와 재보선 패배에 대해서는 전혀 다른 태도를 보이고 있다는 점도 흥미로운 일이지요.
사실, 최재성이야말로 친노의 이익을 가장 충실하게 대변해온 정치인 가운데 하나로, 문재인이 최재성을 사무총장직에 앉히려고 기를 쓰는 것은 그야말로 당연한 일입니다.
http://www.yonhapnews.co.kr/bulletin/2015/06/23/0200000000AKR20150623180300001.HTML?input=1195m
30대의 나이로 2004년 17대 총선에 당선된 후에는 정세균 당시 열린우리당 의장에 의해 대변인으로 발탁됐으며, 이때부터 그에게는 '정세균계'라는 수식어가 붙기 시작했다.
특히 2010년 지방선거에서는 정 전 대표 밑에서 선관위 부위원장을 역임, 지방선거 공천제도 수립에 관여했으며, 비주류 측에서는 이 때에도 최 의원이 특정계파에 편파적인 공천을 했다고 반발하고 있다.
최 의원은 당시 시민배심원제 도입을 주도했는데, 비주류는 이를 두고 "지도부의 입맛에 맞도록 공천제를 변경한 것"이라는 주장을 펴고 있다.
비주류의 한 관계자는 "이번에도 과거와 같은 자의적 공천이 이뤄질 수 있다"며 "문 대표 세력과 정 전 대표 세력이 연합체제를 이뤄 총선에서 칼을 휘두르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최재성은 현재 네트워크정당추진단장이라는 직책을 맡고 모바일 투표 부활을 위해 암약해 온 모양인데, 이제 공식적인 직함까지 얻었으니 앞으로 펼쳐질 일은 눈에 선할 뿐입니다.
이종걸은 당연히 이점을 잘 알고서 이대로 가면 분당이 기정사실화 될 것이기에 강하게 대처하고 있는 것이고, 김한길도 지원사격을 해준 것이겠죠.
그리고 만약 이종걸이 친노의 전횡을 막고 존재감을 보이게 된다면 대권을 꿈꾸지 못할 이유도 없습니다.
친구 잘 둬서 청와대에 들어가서 일처리도 별로 시원찮게 하다가 그 친구가 위기에 몰리자 정치 안한다고 도망 갔고, 그 친구 죽고 추모분위기 무르익으니까 슬그머니 기어나와 대선후보까지 꿰찼다가 패배했지만 전혀 상관없이 시종일관 삽질과 헛발질로 소일하는 초선 의원보다는 정치 경력이 훨씬 깊은데다, 이회영 일가가 이 나라를 위해 한 일을 알면 알수록 그 직계 자손이라는 이유 하나만으로도 대권에 도전할 자격이 충분하다고 생각되니까요.
* 김한길이 성완종 수사로 검찰에 참고인 소환된 것을 거부한 상황에서 유유자적(?)하게 이런 싸움을 벌이는 이유에 대해서는 여러가지를 생각해볼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선 불법자금에 대해 검찰이 법적으로 증명할 길이 전혀 없다는 확신이 있기 때문일 겁니다.
자금을 받았는지도 알 수 없지만 설령 받았더라도 돈질의 달인 성완종이 일부러 폭로하려는 것이 아니고서는 절대로 단서를 남기지 않았으리라 봅니다.
그런데 검찰이 김한길을 소환하려고 하자 문재인이 앞장서서 정치탄압이라고 선언하고, 대가리 터지게 싸우던 이종걸과 하나가 되어 김한길을 보호하는 모습을 보면서 뭔가가 있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어디까지나 제 상상입니다만 죽기 전날 성완종이 김한길에게 찾아와 (아직 공개하지 않은) 무언가를 남겼을지도 모르겠다는 겁니다.
사실 자살을 결심한 사람이 마지막으로 누군가를 찾는다는 것은 단순한 이해관계만으로 설명하기 어렵고, 그 사람에 대해 깊은 인간적인 신뢰 내지 애정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으로 봐야겠죠.
그리고 뭔가를 남겼다면 아마 죽기 전에 마지막으로 만날 만큼 아끼던 사람에게 도움이 될만한 것이 아닐까요?
물론 김한길은 인터뷰에서 단순히 심경을 토로했다고 했습니다만, 노회한 정치가의 말이니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을 것 같습니다.
대륙시대/
최재성의 경우 전대협 출신들 가운데서도 그다지 호감을 얻지 못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한마디로 문재인에 줄을 서 올인하는 인물이라는 것이죠.
http://www.seoul.co.kr/news/newsView.php?id=20150623007007
하지만 비노(비노무현) 측은 문 대표의 ‘최재성 카드'를 ‘공천 학살’의 신호탄으로 여기는 분위기다. 정세균 대표 시절인 2010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최 의원이 시민공천배심원제를 주도하며 ‘호남 물갈이’ 논란이 일었던 전례가 되풀이될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다. 이 원내대표는 전날 회의에서 “당을 깨자는 거냐”며 강하게 반발했다.
최 의원 개인에 대한 당내 호불호가 엇갈리는 것도 ‘최재성 비토’의 또 다른 이유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 원내대표가 전날 회의에서 문 대표의 최측근인 노영민 의원과 범주류인 우윤근 전 원내대표 등을 대안으로 제안했다는 점에서 단순히 계파 대립의 시각만으로 이번 사태를 바라볼 수 없다는 지적이다.
실제 최 의원은 2010년 10·3 전당대회 당시 이인영·백원우 후보와의 단일화 약속을 파기해 86그룹과의 관계가 불편한 적도 있었다. 당 관계자는 “단일화 약속을 깬 것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진 최 의원은 10·3 전대에서 유일하게 낙선했다”면서 “당내에는 계파를 떠나 최 의원 자체에 대해 우호적이지 않은 시각도 분명히 있다”고 말했다.
사실 이인영 백원우 역시 문재인 비호에 있어 둘째가라면 서러운 인물들이기는 합니다만, 최재성의 경우 목표를 위해 물불 안가리는 행동대장 노릇을 할 인물이 아닐까 싶습니다.
그간 행적을 살펴보면 상당히 도박성이 강한 행보를 보였는데, 예를 들어 안철수와 문재인의 단일화 국면에서 최재성이 불출마 선언을 했던 것도 문재인 당선을 완전히 확신하고 대활약을 펼친 후에 각료나 청와대로 들어가려고 올인했던 것으로 보입니다.
당내 화합을 강조하면서 친노 일색의 혁신위를 꾸리는 것도 모자라 이런 인물을 요직에 앉힌다는 것은 한마디로 뻔뻔스런 짓거리입니다만 아닌게 아니라 혁신위가 지원사격을 해주는 것 같습니다.
http://news1.kr/articles/?2297277
이런 가운데, 혁신위원회가 사무총장을 공천 과정에서 영향력을 행사하지 못하도록 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눈길이 쏠리고 있다. 혁신위는 이날 오전 당사에서 회의를 가질 예정이다.
정채웅 혁신위 대변인은 통화에서 "예전에 사무총장이 공천관리위원회에 당연직으로 들어가 당권을 가진 당 대표의 지시에 의해 공천에 직간접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는 데 대한 제도적 차단방안을 강구하자는 논의가 있었다"며 "아직까지 합의하진 못했고, 향후 공천제도 개혁안을 다룰 때 논의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최재성이 혁신위의 지원을 받으며 모바일 투표 내지 유사 제도를 도입하는 것에만 집중하면 굳이 공천에 영향력을 행사할 필요조차 없을 겁니다.
지엽적이고 부차적인 문제를 쟁점인 것처럼 포장한 뒤 그것을 양보하는 듯한 액션을 취해 여론을 떠보고, 뒤에서 꼼수부리는 것이 전형적인 문재인 패거리식 정치인데 이번에도 그 수법을 시전하는 것 같습니다.
대륙시대/
현재 정동영 입장은 총선때 전주에서 생존하는 것에 초점을 맞춰야 하는데다, 설령 그것이 아니더라도 정치인이 정치와 언론 활동을 동시에 한다는 것은 쉽지 않다고 봅니다.
또, 국민모임은 정동영이 관악을 낙선하자 결별하고 정의당 등 진보세력과 연대하기로 했다는데, 어찌보면 앓던 이가 빠진 격이긴 합니다만 그렇다고 정동영이 새정연 당내 문제에까지 입장을 표명할 상황은 아닐 것 같습니다.
다만 정동영이 전주에서 재기한다면 대선이 가까워질수록 호남의 독자 세력을 포옹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질 것인 만큼, 천정배, 정동영과의 관계가 돈독한 이종걸에게 여러모로 힘이 실리게 되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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