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한국소설을 읽지도 않는 주제에 <동시대 한국소설>은 재미가 없고 수준도 별로고 시시하다는 별 근거없는 편견을 가지고 있습니다 (자랑이 될 수 없지만 사실이 그렇다는 거죠). 

 

 제가 근년에 읽었던 소설들 가운데 추리/미스테리같은 오락용 소설 말고, 근대문학으로서, 그러니까 정치적, 사회적 메시지를 담고 있거나 심각한 윤리적/지적 문제를 제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 소설 가운데 그렁저렁 흥미롭게 읽은 건 일본작가 히라노 게이치로의 '결괴'밖에 없는데, 혹시 근 3년내에 출간된 한국의 동시대 소설가운데 히라노 게이치로의 '결괴'같이 주제 및 문체가 무겁고 진지하지만 푹 빠져서 재밌게 읽을만한 소설로 추천해 주실만한거 없나요? 


 한국의 동시대 소설은 대체로 과민한 자의식만으로 채워서 독자를 지루하게만 만들거나 그게 아니면 말이 순문학이지 내용은 오락소설에 불과하다 (고로 그럴바엔 외국산 장르소설 좋은거 찾아서 읽는게 낫다), 그래서 시시해서 읽을만한게 없다는 제 막연한 선입견을 누가 산산조각내서 깨뜨려줬음 좋겠습니다.